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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결정과 업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에드워드 로런스 폭스비즈니스 기자)“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일을 할 겁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한복판인 C스트리트 Fed 건물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워 담긴 했지만 최근까지 공공연히 ‘파월 해임’을 거론한 데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기자들의 관심은 ‘파월의 입’에 쏠렸다. 하지만 파월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다는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 첫머리 발언에선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도 거의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상호관세 유예, 대중국 관세 강화로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겪던 때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파월의 지적에 트럼프는 분개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SNS에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그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아웃”이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제니퍼 숀버거 야후파이낸스 기자가 파월이 트럼프 취임 후 한 번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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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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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준 애플이 시총 3조달러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중국 사업 부진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달에는 주당 200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4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애플 시총은 현재 2조9000억달러대다.애플이 1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매출 953억달러, 영업이익 29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1%, 6.1% 늘었다.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비전프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빠졌다.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중국산 수입품에는 20%, 인도산엔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번 분기에 약 9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애플의 투자 의견을 종전 ‘유지’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 재편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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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협상 전, 관세 먼저 안 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먼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첫 관세 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개방적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도 부정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미국)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느냐”고 물으며 “그들이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입을 멈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이 바라는 대로 미국 쪽에서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유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나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한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가정용품 관세 관련 면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 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뒤 “그러나 나는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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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인플레·실업 위험 커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개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파월 의장을 중심으로 한 Fed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모양새다.Fed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고 세 번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지난달 발효한 이후 첫 금리 결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Fed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Fed 또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며 “제 직관으로는 경제의 향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으며,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Fed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연 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연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여파가 장기화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는 적어도 7월 이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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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자신들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늑장쟁이라거나 루저라고 그를 비판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말에 파월 의장이 한 행사에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둘 다 부추길 수 있다면서 비판적으로 언급한 후에는 내가 원하면 그는 빠르게 사임할 것이라면서 해고 위협도 했었죠.하지만 이날 FOMC 후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음을 드러냈습니다. 모두발언을 통해 관세 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대로 대규모 관세인상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성장은 둔화하며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 셈입니다. 특히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앞으로 경제 방향에 대해 직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 “내 직감은 경제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해준다”고 답했습니다.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인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끌어냈던 지난달 16일 시카고경제클럽에서의 발언을 한 번 더 반복한 겁니다.파월 의장은 또 지난 1분기에 미국 경제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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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실업 위험 증가" [Fed 워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 증가와 견조한 실물 경제지표를 동결 이유로 들었다. 또한 여전히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제 둔화 신호가 포착됐을 때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떠받칠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도 계속해서 강조했다. 다만 FOMC 성명서에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라간다는 점이 언급돼 Fed 내부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불확실성 더 커져”Fed는 이날 FOMC 성명문을 통해 “순 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로 역성장한 이유가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앞당긴 점을 언급한 것이다. FOMC는 또 “최근 몇 달 동안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FOMC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며 “FOMC는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 모두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여전히 견조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지켜보자(Wait and see)”는 말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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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들으라는 듯…파월 "대규모 관세, 인플레와 경기둔화 초래"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Fed의 책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트럼프 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뚜렷한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은 예상보다 훨씬 근 규모였으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그리고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관세효과의 크기, 관세가 가격에 전가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가격 수준의 일회성인 증가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인플레 기대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책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며,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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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리 동결한 Fed…"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 위험 둘 다 증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FOMC 위원들은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면서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모두 거론한 이번 통화정책 결정 내용은 Fed가 이런 주문을 곧바로 따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음은 통화정책 결정문 전문.===비록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조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퍼센트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중 목표의 양쪽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며,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합니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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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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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 가격도 50% 오른다…트럼프 쇼크에 '날벼락'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서 일부 장난감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텔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 데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변동성이 큰 거시경제 환경과 변화하는 미국 관세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소비자 지출과 미국 매출을 예측하기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마텔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2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만큼 내년까지 이 비율을 15%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불확실성으로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중단한다고도 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마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 제시를 포기한 여러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마텔을 포함한 장난감업계에 가격 인상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장난감의 약 80%가 중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소매연맹(NRF)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장난감 가격이 최대 56% 오를 수 있다며 20달러짜리 바비 인형 가격은 3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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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대화 물꼬 텄지만…협상테이블 앉기도 전에 '동상이몽'
상호관세와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한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다. 미·중이 관세전쟁에서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미국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장관이 8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며 체류 기간 중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자리를 함께한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같은 시간인 7일 오전 “허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에 따라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며 “이 과정에서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회담 날짜는 10~11일로 정해졌다.관세전쟁 여파로 미·중 무역이 사실상 단절된 데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미국과의 격렬한 무역 전쟁으로 수많은 수출 주문 취소, 근로자 해고, 공장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봤다”며 “미·중 양측이 가혹한 관세를 줄이기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은 미국과의 회담에 앞서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밝혔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8일부터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겠다”며 “15일부터는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1조위안(약 19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美·中 스위스서 첫 회담 재무 베선트-부총리 허리펑 "빅딜 큰 기대 말아야"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이 이번 주말 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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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핑글 "관세 폭풍에 글로벌 투자자 이탈…美, 심각한 재정 압박 받을 것"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0.5%에 그칠 겁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는 시나리오는 올해 최대 리스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조너선 핑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핑글은 월가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 관세’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핑글은 인터뷰에서 관세 여파로 올해 미국 경기가 확연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십 년간 미국으로 유입되던 글로벌 자본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빠져나가면 미국 자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소비자 지수와 고용지표 중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요.“코로나19 이후 소비자심리지수 등은 좀처럼 신뢰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때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죠. 이번에도 결국 고용지표 등에서 그 영향이 드러날 것입니다. 해고 공지 증가, 장비 주문 감소 등 측정할 수 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3월 이전 발생해 관세 영향이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어요.”▷1년 내 경기 침체가 올까요.“성장세가 매우 부진한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UBS 글로벌팀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를 일부 철회해도 이미 도입된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요. 올해 경제가 2023년이나 2024년보다 확연히 둔화할 겁니다.”▷침체 신호는 언제쯤 뚜렷해질까요.“5월 발표되는 4월 기업 투자 및 고용 보고서에서 더 명확해질 것으로 봅니다. 특히 고용지표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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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오히려 기회"…'관세 리스크'에도 불붙은 종목
국내 보톡스·필러 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어서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메디톡스는 24.96% 뛰었다. 같은 기간 휴젤은 11.15%, 휴메딕스는 11.14%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대웅제약이 18.46% 올랐다. 이들 기업은 올들어 보툴리눔톡신(보톡스)과 필러 등의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톡스는 잔주름 개선에, 필러는 꺼진 부위나 피부 볼륨을 채우는 데에 사용되는 주사제다. 휴젤은 지난달부터 제3공장 가동에 들어가 미국향 물량 선적을 본격화한다. 메디톡스는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올초 태국 식품의약품청에서 허가받은 필러 3종을 2분기 중 현지 출시할 계획이다. 3분기 중엔 브라질에서 바디필러 승인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톡신 제품 ‘주보’의 디지털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미국, 브라질, 태국 등 주요 시장에선 비만치료제의 인기와 함께 보톡스·필러 시술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비만치료제로 인해 몸무게가 갑자기 줄면서 얼굴 살이 빠지거나 주름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관세 조치 가능성과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해외 시장 발자취를 늘리려는 국내 기업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발표한 상호관세 대상에서 의약품을 일괄 면제했지만 일부 품목엔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놨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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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우려 쏟아낸 월가…"세율 25% 넘으면 파장 심각"
미국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기업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와 세계 각국의 무역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불확실성과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행사에 참석한 투자 거물과 금융 리더들은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달라’는 단 하나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행사에 참석해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관세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이저 CEO는 “10% 관세라면 흡수하기가 더 쉬울 것이지만, 관세율이 25% 이상이라면 더 큰 실질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정책도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관세율에 좌우된다고 봤다. 같은 날 공식 대담에서는 “고객들에게 듣는 이야기는 그들이 역풍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은 지출을 앞당기거나 연기하고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투자회사 칼라일의 하비 슈워츠 CEO도 미·중 무역 분쟁이 세계 경제에 근심거리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에는 매우 높은 기대와 (투자) 모멘텀이 있었고 모든 것이 성장 지향적이었지만, 관세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CEO는 “우리가 불확실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