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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동차 피해볼라…멕시코·加 관세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 4일부터 두 나라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는데 자동차에 한해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미국) 자동차업계 요청에 따라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특별대우한 게 아니라 미국 자동차업계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라는 것이다.실제 미국 자동차업체는 USMCA에 따라 관세가 면제돼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에서 차를 조립한 뒤 미국에 들여오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멕시코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그 피해는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멕시코산 비중은 각각 26%, 18%, 24% 정도다.이번 조치로 미국 자동차업체는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등 다른 나라 자동차업체도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 달 뒤에는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임다연 기자

  • 中·加 이어 멕시코도 "9일 보복안 공개"…美 상무, 타협 가능성 시사

    중국과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 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일 구체적 대응책을 공개하겠다고 했다.앞서 중국과 캐나다는 미국에 보복관세 조치를 내놨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최대 15%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고, 캐나다는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이 중 300억캐나다달러어치는 이날부터, 나머지 1250억캐나달러어치는 2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이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온종일 멕시코, 캐나다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들은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의 의사를) 듣고 있고,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들과 함께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관세) 유예가 아니며, 그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최종 해결법에 대해선 “당신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5일 이와 관련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러트닉 장관 발언은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를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조치에 따라 북미 3국

  • 이번엔 韓 콕 찍은 트럼프…"관세, 美의 4배"

    이번엔 韓 콕 찍은 트럼프…"관세, 美의 4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을 콕 집어 “대미 평균 관세가 미국의 네 배”라며 “우리가 군사적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많이 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해 “불공정하다”고 하면서 한국도 관세전쟁의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이용한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를 언급한 뒤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국가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며 불공정 무역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방도 적국도 이렇게 하고 있다”며 “4월 2일 상호관세를 개시하겠다”고 했다.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는데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수조달러씩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44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은 앞서 조현동 주미대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통해 사업 동참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아직 확답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확정적으로 말한 것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대해선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 협력이 기대되는 조선업에는 “백악관에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이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

  • 강명수 삼일PwC 센터장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전사적 대응 전략 짜야"

    강명수 삼일PwC 센터장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전사적 대응 전략 짜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홍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기업이 시나리오별 전략 틀을 짜놔야합니다.”강명수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센터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이 쏟아지고 이에 대응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점차 구체화되면서 향후 2년간 통상규제 변화가 극심해질 것에 준비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센터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으로 일했으며 산업부 대변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통상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삼일PwC가 신설한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를 이끌고 있다.강 센터장은 “관세가 부과되면 기업은 가격 전략만이 아니라 생산지 전략, 조세 문제, 관련 법률 문제, 생산 관리 등 전사적 대응을 해야한다”며 “트럼프 정부가 초기에 관련 정책을 쏟아내놓고 협상하는 전략을 펼치는 만큼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트럼프 2기 정부는 출범 이후 불과 40여 일 만에 관세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을 70건 이상 발동했다. 포고령, 메모랜덤까지 포함하면 행정조치가 100건에 이른다. 새로운 정책들을 홍수처럼 쏟아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1기 때보다 더욱 매서워졌다는 평가다.강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의지를 보이면서 한편에서는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면 관련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카드를 제시하는 등 이해관계자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민관이 총력 대응해야할 때”라고 진단했다.트

  • 동맹도, FTA 체결국도 안가린다…트럼프 막가파식 '관세 폭격'

    동맹도, FTA 체결국도 안가린다…트럼프 막가파식 '관세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 상대인 중국뿐 아니라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겨눴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미국 국익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면 동맹이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든 가리지 않고 관세 전쟁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USMCA 정면으로 위반4일부터 발효된 멕시코·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10%+10%)보다도 높다. 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기존 동맹과 거리를 두는 ‘트럼프식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매겼을 때만 해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유예했고, 지난달 말 첫 각료회의에서도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2일”로 언급하는 등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여러 차례 나왔다. 당장 지난 2일에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25% 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여지를 비쳤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강행했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북미지역 내 자유무역 체제가 끝났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그가 스스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관세 부과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최

  • 中, 美 농산품에 10~15% 보복관세…대두·원목 수입도 중단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과 캐나다가 곧장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업체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추가 관세는 오는 10일부터 부과하며 그 전에 출하돼 다음달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은 제외한다.중국은 관세 부과와 함께 미국 기업을 겨냥한 보복 조치도 꺼냈다. 미국 방산업체 티콤, 텍스트오어 등 10개사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 중국과의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 레이도스, 깁스앤드콕스 등 15개 미국 방산업체에는 중국산 핵심 광물과 민군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도 수출 제한 리스트에 포함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대두에서 맥각과 종자 코팅제가 검출됐다며 CHS와 루이드레퓌스컴퍼니, EGT 등 3개 업체의 대두 수입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또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 대상 해충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미국산 원목 수입도 중지했다.중국은 지난달 4일 미국이 처음으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펜타닐(마약) 대응 미비 등을 이유로 중

  • 관세·무기 앞세워…트럼프 '세계 길들이기'

    관세·무기 앞세워…트럼프 '세계 길들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의 논리에 기반한 ‘미국 일방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가 하면 미국의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에는 예고 없이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간 4일 0시1분(한국시간 4일 오후 2시1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붙는 추가 관세를 10%에서 20%로 높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을 약속하자 이들 국가에는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고, 중국에만 10% 추가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우방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예외 없이 고율 관세를 매기고 중국에는 추가로 관세를 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에 “4월 2일부터 외국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농산물 관세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도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는 즉시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끝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종전 구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실력 행사’에 들어간 것이다.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업체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加·멕시코 25% 관세에…美 빅테크 '직격탄'

    加·멕시코 25% 관세에…美 빅테크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한 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급락했다. 단순한 협상용 지렛대로만 생각한 관세가 현실화하자 해당 국가와 관련한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휘청거렸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 자극”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타격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협상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읽혀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관세가 이를 더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3,191.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하락한 5,849.72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엔비디아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한 11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 일부는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멕시코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 반도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재 범위를 넓히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반

  • 中, 하루 만에 보복카드…"일부 美 제품에 15% 추가 관세"

    中, 하루 만에 보복카드…"일부 美 제품에 15% 추가 관세"

    중국이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카드를 바로 꺼내들었다. 미국산 수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0%로 인상한 데 대한 대응 조치”라며 “대두, 소고기, 과일 등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닭고기와 면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 15%까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은 중국의 불법 펜타닐 유입 차단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관세를 올렸다.중국 상무부는 추가적인 보복 조치도 발표했다. 방위산업 및 건설업과 관련된 미국 기업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중국 내에서 거래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길 촉구한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국가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표에도 외환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0.3% 상승한 7.2828위안을 기록했으며, 역내 시장에서도 0.1% 오르는 데 그쳤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의사를 밝혔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양국 정상 간의 직접적인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중국의 이번 대응이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 품목인 대두와 소고기 등에 대

  • 투자 절벽에 홈플러스 기업회생까지…확산되는 '4월 위기설'

    투자 절벽에 홈플러스 기업회생까지…확산되는 '4월 위기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가계의 씀씀이 부진과 온라인 쇼핑 확산이 겹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생산, 소비, 투자가 나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 재료가 쌓이고 있다. 악재가 쌓이면서 풍문으로 떠도는 한국 경제의 '4월 위기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큰 폭 움츠러든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생산은 물론 소비와 투자도 각각 전월 대비 0.6%, 14.2% 감소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 소비, 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하지만 작년 11월보다 위기 징후는 한층 뚜렷하다.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2% 줄었다가 12월 1.7%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감소한 데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하면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겹쳤다.소비도 부진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작년 10월과 11월에 각각 0.7%씩 감소했다가 같은 해 12월(0.2%) 소폭 늘어난 듯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의류를 비롯한 준내구재가 2.6% 감소한 결과다. 소비절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소비 부진은 이날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과도 직결됐다. 이 회사는 오늘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가 나날이 나빠졌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자금조달길이 좁아 들었다.투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 미국 "캐나다·멕시코에 예정대로 4일부터 관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3월 4일부터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율에 대해선 “정확히 얼마일지는 대통령과 그의 팀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지금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러트닉 장관은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국경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왔다”면서도 “펜타닐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 재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발언은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율이 인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러트닉 장관은 중국에도 예고한 대로 4일부터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4일부터 추가로 10%가 부과되면 대중 추가 관세율은 20%로 오르게 된다.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연구 중인 맞대응책에는 관세·비관세 조치가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김동현 기자

  • 갑자기 날짜 앞당겨 '기습관세'…트럼프, 대중관세 '10% 묻고 더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이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제 예고대로 관세가 부과될지에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마약이 여전히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런 마약, 특히 펜타닐 형태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생산·공급되고 있다”며 “이것이 중단되거나 진지하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에 발효될 예정인 관세가 계획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썼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이 4월 2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가 하루 새 말을 바꿨다. 또 “중국에도 같은 날짜에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자회견에선 중국 10% 추가 관세의 의미에 대해 “10+10”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2월 4일부터 적용된 대중 추가 관세 10%에 더해 10%를 더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미국의 평균 대중 관세율이 10%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중 평균 관세율은 3월 4일부터 30%대로 높아진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가 진짜인지, 아니면 협상용인지에 대해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에 이미 10% 추가 관세를 매기고, 중국도 이에 맞서 80개 미국산 제품에 10~15% 관세를 물리는 등 관세전쟁이 시작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예고대로 관세 난타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관료들이 비공식적으로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들여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을 워싱턴에 전달했지만

  • 英 특별대우하나…트럼프 "관세 없는 무역협정 가능"

    英 특별대우하나…트럼프 "관세 없는 무역협정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영국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유럽연합(EU) 수출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영국엔 ‘무관세’를 시사하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강력한 협상가이자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국은 무역 협정 등에서 소득을 얻었지만 당초 방미 목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논의를 두고서는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스타머 ‘열일’” 칭찬 쏟아낸 트럼프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과는 관세가 필요하지 않은 ‘진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 수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무관세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영국은 EU와 매우 다르다”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준비해간 스타머 총리의 전략이 긍정적인 무역 협정 논의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회담에 앞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찾을 것”이라며 “환상적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비롯한 각종 통상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에 기반한 총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삼일PwC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변하는 통상규제 정책과 무역 안보 정책 전망,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 등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기업의 전략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에는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 무역안보관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함께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부과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2월 초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품목별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은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현지와 국내 통상 전문가들이 트럼프 2기 정부 통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앤서니 테나리엘로(Anthony Tennariello)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는“기업은 관세 절감 전략, 공급망 최적화, 세금 및 이전 가격 조정, 환급 방안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산업 및 기업에 최적화된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장은 올해 △수출통제 범위

  • 트럼프 "내달 4일 中에 10% 추가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부터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세계 각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대만은 지난 26일 올해 성장률이 3.14%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 전망 때보다 0.15%포인트 낮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예산 삭감과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반영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도 이달 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3%로 낮췄다. 영국은 1.5%에서 0.75%로 떨어뜨렸다. 파비오 바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모든 관세가 발효되고 각국의 보복 조치가 잇따른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5%포인트, 미국 성장률은 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에 25%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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