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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공매도 금지해야…증시 바닥 찍고 반등할 것"
공매도가 금지되면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법안이 시행되자 증시가 반등한 사례가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한 뒤 전면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15일 하나금융투자는 ‘공매도 금지 정책 전까지는 진바닥을 알 수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법안이 시행되자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2011년 8월 공매도 금지 정책이 시행됐을 때도 한 달 뒤 지수가 진바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2020년 3월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금지했다가 지난해 5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했다.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공매도가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 3월 초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율이 10%에 육박했지만 법안 시행 후 공매도가 거의 없어졌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 장세에서도 공매도 금지 등 적극적인 정책 여부로 지수 바닥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아니라 전면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스탠더드인 공매도를 무기한 금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지 않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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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공매도 금지하면 진바닥 나온다"…금융위 "금지 계획 없어"
공매도가 금지되면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법안이 시행되자 증시가 반등한 사례가 있어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한 뒤 전면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5일 하나금융투자는 ‘공매도 금지 정책 전까지는 진바닥을 알 수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증권가에서 공매도 금지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법안이 시행되자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2011년 8월 공매도 금지 정책이 시행됐을 때도 한 달 뒤 지수가 진바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2020년 3월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금지한 뒤 지난해 5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됐다.이 연구원은 “공매도 일시 금지가 풀린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부분 재개가 시행된 지난해 5월 3일 3127.20에서 같은 해 7월 6일 3305.21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고점 대비 25%가량 빠졌다.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공매도가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 3월 초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율이 10%에 육박했지만 법안 시행 후 공매도가 거의 없어졌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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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 '공매도 공포' 스멀스멀
이달 10일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들에 ‘공매도 공포감’이 드리우고 있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편입이 발표되면서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공매도 대기자금도 크게 늘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나투어, F&F, 메리츠화재, 한일시멘트, 일진하이솔루스 등 7개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 결정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대차잔액이 큰 폭 증가했다.하나투어는 대차잔액이 24일 51만8107주에 머물렀지만 30일에는 127만8642주로 증가했다. 대차거래 체결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560억원의 공매도 대기자금이 쌓인 셈이다.F&F도 같은 기간 대차잔액이 18만6276주에서 53만2387주로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약 487억원어치 늘어났다. 케이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다른 신규 편입 종목도 대차잔액 수가 크게 늘어났다.대차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액을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공매도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이들 7개 종목은 신규 편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주가가 평균 1.15%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0.18% 빠졌다.공매거래가 허용되기 시작하는 이달 10일부터 이들 신규 편입 종목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과 시가총액이 비교적 적은 종목은 공매거래에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작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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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매도 차별 철폐" 與 법안에…금융위 '사실상 반대'
금융당국이 주식 공매도 거래 시 개인과 기관투자가·외국인 사이 차별을 없애자는 여당 법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조건을 개인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매도 형평성 제고’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공매도 관련 법안에 대해 “기관에 개인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상호 합의로 대차 조건을 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반한다”며 “기관 간 대차를 불합리하게 제약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안은 빌려온 주식을 미리 판 뒤 나중에 반환하는 차입 공매도 시 최소담보비율과 상환기간을 각각 140%와 90일로 법에 못 박도록 했다. 그동안 개인들은 공매도를 기관·외국인에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개선을 요구해왔다. 특히 개인과 기관·외국인 간 거래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공매도를 위한 주식을 빌릴 때 개인은 대주시장, 기관과 외국인은 대차시장을 이용한다. 2020년 기준 67조원 규모인 기관 간 대차시장에는 국제표준약관에 따라 105% 수준의 최저담보비율이 적용된다. 상환기간이나 만기는 당사자 간 협의에 의해 얼마든지 연장이 가능한 구조다. 반면 개인들은 다른 개인이 신용융자를 위해 담보로 내놓은 주식들로 조성된 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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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투자자예탁금 60조원 깨졌다…공매도 대기자금은 72조 '쑥'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떠나가자 증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이 60조원을 밑돌았다. 증시 하락세에 베팅하는 공매도 대기 자금은 증가했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889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중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기간(1월19~20일)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금액이다. 17일 60조5076억원으로 회복했지만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재차 60조원대가 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대금 역시 줄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조8666억원보다 9.92% 줄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작년 1월(26조4778억원)과 비교하면 63% 이상 빠졌다.반면 기관·외국인은 공매도로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대차잔고는 이달 72조8737억원까지 늘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를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 다수는 주가가 내려앉았다. 한국콜마의 경우 이달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4.21%에 달했다. 이 기간 주가는 17% 이상 빠졌다. 공매도 비중이 24.6%로 높았던 넥센타이어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9%가량 하락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1분기 호실적을 냈던 메리츠증권 역시 공매도 비중이 22.7%까지 늘면서 주가가 이달 들어 13.9% 빠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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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자본시장 불공정거래TF 출범
법무법인 태평양은 17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발표했다. TF는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내부자거래)와 시세 조종(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시위반 및 주식 관련 보고 의무 위반 행위 등을 다룰 예정이다.불공정거래 TF에는 금융당국 출신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됐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출신인 이동엽 고문과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에서 근무했던 김영삼 고문과 진무성 변호사가 TF의 주축으로 활동한다. 이외에 검사 시절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등에서 근무한 김범기 변호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출신인 이경훈·허철호 변호사,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출신인 정수봉 변호사 등도 TF에 합류해있다. TF 운영 총괄은 김영모 태평양 금융규제그룹 변호사(사진·우측 네번째)가 맡는다.태평양이 불공정거래 TF를 출범시킨 것은 윤석열 정부가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정과제에 불공정거래 관련 제재 실효성을 높여 증권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놓은 상태다. 불법 공매도 처벌과 증권범죄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특별사법경찰관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태평양은 이번 TF 신설을 통해 금융규제와 자본시장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로펌은 최근 박희춘 고문(전 금융감독원 회계 전문심의위원), 김재준 고문(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승배 고문(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부장), 양연채 전문위원(전 한국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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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포기할수도…주가 반토막" 美 공매도업체 주장
미국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겨냥한 보고서를 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경우 트위터 주가가 50%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힌덴버그리서치는 과거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내 유명세를 탄 업체다. 힌덴버그 "머스크, 트위터 인수가 낮추거나 철회할 수 있어"이날 힌덴버그리서치는 ‘머스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Musk Holds All The Cards)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트위터의 입지 약화로 (머스크가 인수할) 동력이 약해졌다”며 “트위터 인수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머스크가 인수 계획을 철회할 경우 트위터 주가가 현재보다 50%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3.69% 떨어진 47.96달러로 마감했으며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0.94% 추가 하락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머스크가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트위터 주가가 나스닥지수보다 좋은 성적을 낸 점을 들며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손을 뗄 경우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트위터가 실제 사용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업체는 “트위터에는 봇, 스팸 계정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사용자 지표는 회사 발표보다 적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5.9% 늘어난 2억29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할 경우 내야하는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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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부분 재개 1년, 코스피-코스닥 합쳐 147조원 거래 오갔다
공매도 부분 재개가 시작된 후 1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147조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 재개가 시작된 지난해 5월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10조3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누적 거래대금(3165조4905억원)의 3.48%를 차지한다.코스닥 시장의 경우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36조8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코스닥 누적 거래대금 2552조7162억원 가운데 1.44%에 달한다.공매도를 가장 많이 한 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누적 거래대금 가운데 74.9%에 달하는 82조7519억원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65.8%(24조2897억원)가 외국인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91%, 2.61%에 불과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1년간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5조8196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거래금액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였다. 카카오는 3조7444억원으로 2위였다. 이어 LG화학(3조7160억원), HMM(3조6246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3310억원), SK하이닉스(3조1811억원), 삼성SDI(2조6396억원), 네이버(2조5292억원), 셀트리온(2조403억원), LG디스플레이(2조1277억원) 순이었다.공매도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주가하락의 주범'이라는 악명이 높다. 실제로 지난달 공매도 거래 비중이 25%를 넘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주가가 한달 사이 2만100원에서 1만6750원으로 16.6%나 빠졌다.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자체를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시장의 거품 완화 등 순기능 측면도 주목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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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00배 뛰더니…두올물산 급락에 공매도 투자자 '기사회생'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500배 급등했던 두올물산(카나리아바이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수천억원으로 예상됐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도 400억~5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올물산 모회사(디아크)를 15억원어치 공매도했다. 두올물산 주가는 작년 9월 장외거래소 상장 이후 5개월 만에 500배까지 치솟았고, 공매도 투자자들도 2000억원대의 손실을 낼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4일 장외거래소 K-OTC에서 두올물산은 3.87%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고점(30만원) 대비 5분의 1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조원까지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5조원대로 줄어들었다.장외시장에서 주가가 몇 배씩 급등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시총 500억원의 기업이 몇 달 만에 30조원으로 커진 것은 전례가 없다. 증권업계는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주가가 본래 가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두올물산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아크가 기업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디아크는 작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되자 회사를 세 개의 법인으로 인적분할했다. 기존 기업을 이어받은 디아크(코스닥)와 두올물산홀딩스, 오큐피바이오 등 두 개의 비상장사로 쪼갰다. 이후 경영진은 두올물산홀딩스 자회사로 있던 두올물산을 K-OTC에 상장시켰다.이후 경영진은 두올물산 모회사인 두올물산홀딩스를 역합병했다. 모회사 디아크에 15억원을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공매도한 주식에 대한 권리와 의무도 신규 법인으로 그대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디아크의 대차 주식 수가 74만5126주라는 점을 고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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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귀재 애크먼 "장기 투자에 집중"
적극적인 공매도 공격으로 유명한 빌 애크먼(사진)이 공매도에서 손을 떼고 장기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크먼은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헤지펀드 운용사 퍼싱스퀘어 회장을 맡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애크먼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제한적으로 공매도 전략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공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압박 등의 공격적인 행동주의 대신 기업과 막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발언권이 적은 주주가 되겠다”고 했다.애크먼 회장은 ‘리틀 버핏’이라고도 불린다.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폭락장에서 큰 수익을 냈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사들인 뒤 가치를 높여 매도하는 것도 그의 전략 중 하나다.그의 공매도 포기 선언의 배경으로는 퍼싱스퀘어와 건강보조식품 기업인 허벌라이프 간 벌어진 5년간의 분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애크먼 회장은 2012년 허벌라이프가 불법 피라미드 영업을 하고 있다며 공매도 칼날을 겨눴다.허벌라이프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조사 이후 2억달러(약 2400억원)의 과태료를 냈다. 하지만 애크먼 회장은 ‘기업 사기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자 수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애크먼 회장은 공매도 대신 장기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단기·중기·장기간에 걸쳐 직면할 다양한 과제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초부터 애크먼 회장은 넷플릭스 주식 300만 주와 캐나다 퍼시픽 철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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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주가 10% 급락 '쇼크'…공매도·단타족은 대박났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안랩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공매도에 나섰던 증권사들은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안랩은 9.49% 내린 12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장중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졌다.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에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랩 주가는 지분의 18.6%를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주식을 금융회사에 백지신탁해야 하고, 백지신탁한 주식은 60일 이내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안 위원장이 최대주주에서 내려오면 새로운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대통령 선거(3월 9일) 직전 7만800원이었던 안랩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21만8500원까지 급등했다.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은 1거래일을 제외하고 안랩을 매일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이 1507억원에 달한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가 지분 14.96%를 사들이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퍼스트트러스트의 매수단가는 10만1162원~17만1448원이다.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수백억대 손실이 예상된다. 공매도 투자자와 ‘단타족’은 큰 수익이 예상된다. JP모건은 최근 지분 4.59%를 처분하면서 100억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25일 기준 605억원이다. 이달초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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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공매도 투자"…'특정 종목 인버스 ETF' 나오나
상장지수펀드(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매매 가능하다. 미국 증시에서 이 같은 ETF의 장점을 공매도 투자에 적용한 상품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전문 운용사 디렉시온은 메타, 넷플릭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종목 7개에 대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총 21개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달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 승인을 얻어 실제로 출시되면 특정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미국 증시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특정 종목 인버스 ETF의 경우 각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1배 혹은 -2배) 추종한다. 개별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사실상 차입 기한 없는 공매도인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각 종목 등락률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한다.대체투자 운용사인 AXS 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9개 개별주식에 대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18개의 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TF 운용사 이노베이터도 올초 비슷한 형태로 테슬라에 대한 옵션전략을 활용한 ‘이노베이터 헷지드 테슬라 ETF(TSLH)’의 상장 신청서를 냈다.다만 투자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라 SEC가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 디렉시온은 상장 신청서에서부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니다. 공매도 관련 위험을 이해하며 포트폴리오를 자주 들여다볼 의향이 있는, 지식이 풍부한 투자자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투자자는 하루 안에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구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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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떠나는 셀트리온…큰손들 "뒤통수 맞았다"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개인 대주주’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은 매년 12월 말이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주주명부폐쇄일을 앞두고 양도세 회피를 위한 대주주 매도 물량이 집중되는 탓입니다.하지만 주주명부가 확정되면 대주주들은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였고, 주가는 자연스레 회복했습니다. 작년에는 주주명부 확정 다음날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습니다.이런 흐름을 간파한 외국인과 기관들은 매년 12월 셀트리온 단타로 쏠쏠한 수익을 챙겼습니다. 기관끼리 공유하는 ‘연말 보너스’와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전부 손실을 입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코스피에서는 한 종목의 지분율이 1% 또는 보유액이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분류됩니다. 대주주가 되면 시세 차익의 20~25%를 양도세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주주명부폐쇄일까지 대주주가 되지 않으면 양도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올해 주주명부폐쇄일은 12월28일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중 내내 셀트리온을 팔아치웠지만 12월 27부터 대량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28일에는 총 115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가는 5.88% 급등했습니다.그런데 다음날 주가는 예상을 깨고 5.19% 급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20만4000원~21만6000원에 주식을 사들였는데, 주가는 20만1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7~28일 단타를 노리고 주식을 매집했던 큰손들이 전부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가 재매수를 늦추고 있거나, 완전히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보너스를 노리고 진입했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뒤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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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업체 'AVIS' 장 중 주가 100% 이상 급등
자동차 렌털 업체 아비스 버짓(Avis Budget) 주가가 장 중 10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비스 버짓 주가는 오후 장 들어 33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종가 대비 90%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오전엔 한 때 545달러까지 치솟았다.아비스 버짓은 3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10.74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4달러 이상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이날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전기자동차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CNBC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 전 아비스 버짓의 공매도 비중은 20.5% 수준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빌린 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오르면 손실을 기록하게된다.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이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CNBC는 현재 미국 렌트카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허츠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올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자동차 부족 사태도 겪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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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더 오래 빌린다'…금융당국, 개인 공매도 접근성 확대
금융당국이 올해 말까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더 확대한다. 대주 서비스를 확대하고 주식차입기간도 연장한다.23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먼저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현재 19개사에서 28개사로 확대한다. 더불어 한국증권금융은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 구축해 실시간으로 대주 물량을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대주물량은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 별로 사전배분함에 따라 증권사 별로 물량 과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개인투자자의 주식차입기간도 오는 11월부터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어난다. 만기가 도래하면 추가로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주식차입기간은 60일로, 만기일이 오면 빌린 주식을 갚은 뒤 다시 빌려야 했다. 단 만기일에 일시적인 주가 급등 등으로 증권금융이 주식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이미 물량이 소진된 예외적인 경우에는 만기연장이 불가하다. 한편 공매도와 관련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5월 3일~9월 17일)은 지난해 대비 41% 증가해 11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전년(1.2%) 대비 높아졌다. 단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1% 증가한 4357억원을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55.1%)보다 급증한 76%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56% 줄어들었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중 차지하는 비중도 43.7%에서 22.1%로 축소됐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