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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통했다"…주가 떨어지자 올해 19조원 수익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지난해엔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올해는 주가가 65% 넘게 떨어지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 여파 등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올해 총 150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벌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되갚고 차익을 거두는 식이다. 예측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테슬라 주가가 고속질주하던 2020년 많은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뛰어들었다. 당시 '테슬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2020년 초 주당 30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1월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2020~2021년 510억달러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공매도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지난해 1월 51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평균 19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현재 공매도 비중은 전체 테슬라 유통 주식 대비 3%로 2년 전(10%)에 비해 크게 꺾였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의 설립자인 앤드류 레프트는 WSJ에 "테슬라 베어(tesla bear·테슬라 약세론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면서 "고통스러운 거래였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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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뚝심 통했다"…尹 정부 자본시장 국정과제 이행률 100% 달성
“역대 정부 가운데 이 정도로 자본시장에 ‘진심’인 적은 없었다.”증권업계 안팎에서 올해 금융당국의 행보를 두고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공매도 등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주요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빠짐없이 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새 정부 국정과제 설계를 주도했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자본시장 민간전문가 간담회에서 여덟 가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불공정거래 근절 △공매도 제도 개선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부자거래 관련 투자자 보호 △감사인 지정제 △증권형 토큰 △모험자본 공급 등이다.금융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모든 과제에 대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물적분할 이슈에 대해 공시 강화, 상장심사 강화, 주식매수청구권 등 3중 보호장치를 마련했다.지난 7월에는 일부 증권사가 공매도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매도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개인투자자의 담보 비율을 140%에서 120% 낮춰 기관투자가와의 격차를 줄였다. 공매도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법인명을 공개하고 불법 공매도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적발되면 범죄수익과 은닉재산도 박탈하기로 했다.자본시장법 개정 사항인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은 정책 발표 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더해 금융위는 내년 초 증권형토큰 발행·유통체계 정비 방안과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국정과제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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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법인·개인 공개"…금융위,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금융위원회는 불법 공매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를 위반한 개인 및 법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정보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규제 위반 내용을 공개했지만, 제재 조치 대상은 익명으로 처리해왔다.하지만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상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대상은 공매도 규제 위반이나 시장질서 교란 행위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과태료 등 제재 조치를 받는 사건으로 한정된다. 금융위는 다음달 제22차 증선위 제재 조치 대상자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간 역차별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는 당국 제재 조치를 받으면 해당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는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법인이 아닌 사례가 많아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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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업체 밝힌다"…금융위, 불공정거래 규제 위반자 공개 추진
금융위원회는 불법 공매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를 위반한 개인이나 법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그동안 금융당국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정보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규제 위반 내용을 공개하면서도 제재 조치 대상은 익명으로 처리해왔다. 개인 또는 법인의 금융거래정보가 특정될 경우 제3자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치 대상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불법 공매도 세력을) 계속 감추면 국민 불신이 커진다는 지적에 100% 공감한다”며 제도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공개 대상은 공매도 규제 위반이나 시장질서 교란 행위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과태료 등 제재 조치를 받는 사건으로 한정된다. 형사 처벌 대상인 불공정 거래는 향후 수사와 재판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현행대로 조치 대상자와 종목명을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위는 다음달 열리는 제22차 증선위 제재 조치 대상자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명단 공개가 이뤄지면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간 역차별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는 당국 제재 조치를 받으면 해당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는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법인이 아닌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자본시장 불법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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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태세 전환에…다시 불붙은 공매도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공매도 대기 자금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종목에 공매도 잔액이 급격히 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차잔액은 74조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66조4708억원에서 한 달여 만에 7조7821억원 늘었다. 대차잔량도 같은 기간 20억8331만 주에서 21억4922만 주로 증가했다. 빌린 주식 금액(대차잔액)이 증가하면 통상적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로 전환하면서 증시 상승세가 꺾였고 이에 따라 공매도 대기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차잔액은 지난 9월 말 증시가 상승 반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연초 이후 최저 규모인 62조2118억원까지 줄었다. 이달 증시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뒤 꺾이기 시작하면서 15일에는 연초 이후 최대 규모인 76조7760억원까지 늘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 폭이 컸던 것도 다시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이유로 볼 수 있다”고 했다.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은 공매도 잔액이 많이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공매도 금액이 지난달 24일 788억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1245억원까지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같은 기간 공매도 잔액이 2494억원에서 351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 넷마블 등도 공매도 잔액이 급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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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타깃이면서 실적 탄탄한 기업 담아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정점 통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쇼트커버링 물량이 몰리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반등에 공매도 줄어1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0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0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도 두 시장에서 각각 9898억원, 34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쇼트커버링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증시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하고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7.35% 급등한 것도 쇼트커버링 영향이 크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통상 연말에 공매도가 줄어든다는 계절적 특성도 쇼트커버링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식을 빌린 공매도 투자자는 연말엔 이자에 더해 배당금까지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락일(12월 28일) 이전 공매도를 상환하려는 경향이 있다.실제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5542억원) 대비 21.3% 줄었다.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은전문가들은 증시 반등 국면에서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9.2%), 호텔신라(7.5%), 엘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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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에 대규모 쇼트커버링 일어날 듯…"단기 트레이딩 기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11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09% 오른 2476.42에 거래중이다. 코스닥지수는 2.82% 상승한 727.74에 거래중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쇼트커버링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증시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하고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7.35% 급등한 것도 쇼트커버링 영향이 크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통상 연말에 공매도가 줄어든다는 계절적 특성도 쇼트커버링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식을 빌린 공매도 투자자는 연말엔 이자에 더해 배당금까지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락일(12월 28일) 이전 공매도를 상환하려는 경향이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순서대로 롯데관광개발(9.2%), 호텔신라(7.5%), 엘앤에프(5.8%), 두산퓨얼셀(5.6%), LX세미콘(5.3%), HLB(5.2%), 셀리버리(5.0%) 등이다. 대부분 오전 장중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다만 쇼트커버링은 단기적 수급 요인에 의한 일시적 주가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쇼트커버링은 장기 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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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은 공매도…"이제 쇼트커버링의 시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연말 배당락일 전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쇼트커버링’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비율이 크게 줄고 공매도 잔액 비율이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볼 때라고 조언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쇼트커버링 물량이 몰리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매도 거래대금 한 주 새 13% ‘뚝’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 이달 첫째 주(10월 31일~11월 4일)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455억원이다. 10월 넷째 주(10월 24~28일)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5101억원)에 비해 13%가량 감소했다. 코스피200 기업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도 한 주 만에 8%에서 6.58%로 줄었다.공매도 거래는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10월 둘째 주(10월 11~14일) 6000억원에 육박했던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매주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200 기업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0월 둘째 주(10.77%)와 셋째 주(10.47%)에 10%를 넘겼다가 떨어졌다. 공매도 잔액 비중도 지난 2일 기준 0.61%로 8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선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을 빌린 공매도 투자자는 연말엔 이자에 더해 배당금까지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락일(12월 28일) 이전 공매도를 늘리기보다 상환하려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줄어드는 연말엔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빌린 주식을 되갚으려는 공매도 투자자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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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고 줄어드는 공매도…"외국인 쇼트커버링 예상 종목 노릴 때"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연말 배당락일 전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쇼트커버링’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비율이 크게 줄고 공매도 잔액 비율이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볼 때라고 조언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쇼트커버링 물량이 몰리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매도 거래대금 한 주 새 13% ‘뚝’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 이달 첫째 주(10월 31일~11월 4일)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455억원이다. 10월 넷째 주(10월 24~28일)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5101억원)에 비해 13%가량 감소했다. 코스피200 기업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도 한 주 만에 8%에서 6.58%로 줄었다.공매도 거래는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10월 둘째 주(10월 11~14일) 6000억원에 육박했던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매주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200 기업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0월 둘째 주(10.77%)와 셋째 주(10.47%)에 10%를 넘겼다가 떨어졌다. 공매도 잔액 비중도 지난 2일 기준 0.61%로 8월 26일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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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종목 늘린다…거래소 "변동성 완화 기대"
강화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가 이달 24일부터 시행된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세부 개편안을 확정하고 지난달 전산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유형을 신설했다. 앞으로 공매도 비중 30% 이상, 주가 하락률 3%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두 배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분류된다. 과열종목 지정 후 다음날 차입공매도가 금지된다.공매도 금지일 또는 금지 연장일에 해당 종목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면 금지 기간을 다음 거래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시행한다.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강화안 시행 후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매도가 완전 허용됐던 2019년 자료를 바탕으로 제도 개편 효과를 측정해 보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와 지정일수가 약 15% 증가했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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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변동성 완화 기대"
강화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가 이달 24일부터 시행된다.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세부 개편안을 확정하고 전산개발을 지난달 완료했다”며 “이달 모의시장운영을 통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유형을 신설했다. 앞으로 공매도 비중 30% 이상, 주가 하락률 3%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2배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분류돼 다음날 차입공매도가 금지된다.공매도 금지일 또는 금지 연장일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5%이상 하락하면 금지 기간을 다음 거래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시행한다.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강화안 시행 후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매도가 완전 허용됐던 2019년 자료를 바탕으로 제도 개편 효과를 측정해보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건수와 지정일수가 약 15% 증가했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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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구간' 온다…공매도 타깃 찜 해볼까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매도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다. 공매도로 이어지는 대차거래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단기 수익을 노리려면 공매도 후 나타나는 쇼트커버링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대차거래 주식, 연중 최고치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식 대차잔량은 20억9020만 주로 집계됐다. 주식 대차잔량은 지난달 26일 2년2개월 만에 20억 주를 넘어선 이후 이달 14일 20억9206만 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년 만의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대차거래는 기관에 주식을 일정 기간 대여하는 거래를 말한다. 국내에서 공매도하려면 대차거래가 필수다. 대차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공매도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코스피200 종목은 최근 공매도 거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1.0%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8월 23일(12.5%) 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0월 1~17일)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597억원으로 지난달(4906억원) 대비 14.08% 늘었다.공매도가 증가하면서 증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증시 약세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공매도 거래 금지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급증한 뒤 1~3개월 후 높은 확률로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 이후 주식 매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쇼트커버링 올 종목 미리 ‘찜’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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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땐 주가 더 치솟는다"…공매도 타깃 종목 미리 담을까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14일 KB증권은 쇼트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 ELECTRIC, SK케미칼, DL, GKL,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를 꼽았다.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이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몰리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주가가 매도가 이상으로 급등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낙폭과대주다. KB증권은 “공매도 잔액이 높은 종목이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6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7% 하락했다. OCI도 내년까지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공매도 금지 조치도 쇼트커버링이 몰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할 경우 공매도 금지 등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과거에도 공매도 금지 조치가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KB증권은 “2011년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에는 초반 1주는 하락했지만 금지 1개월 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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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美 태양광株, 동반 급락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데다,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하루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 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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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주 하루 새 동반 급락…공매도 펀드 "자산가치 부풀려"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데다,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고, 태양광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와 태양광 인프라 기업인 하논암스트롱도 각각 5.92%, 7.43%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에 대해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 퍼스트솔라(94.09%), 선런(13.26%)도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인페이즈에너지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 중 하나”라며 “실적 증가폭을 과감하게 잡는다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며 “선런은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으로 받는 세제 혜택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블록 대표는 “내가 탐사해 본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대부분 거짓말로 가득 차 있었다”며 “다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