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株만 잘나가네…코스닥 '불안한 급등'
코스닥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형주 주가가 조정받으면 지수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24일 코스닥지수는 1.47% 오른 824.1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지난 1월 말 이후 상승률은 11.29%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이 기간 18.5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0.41%)을 크게 웃돌았다.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 코스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2월 1일~3월 23일)은 10조7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8조2713억원)보다 30.3%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코스닥 과열 논란’도 일고 있다. 일부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이후 133.47%, 271.34%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 대형주지수는 22.62% 상승한 데 비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4.01%, 2.38% 오르는 데 그쳤다.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중소형주로서의 코스닥지수는 이미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유동성 등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면 종목 선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최근 개인
-
코스닥, 상위주만 '잘 나가네'…반대매매·공매도 우려 커진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형주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지수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24일 코스닥지수는 1.47% 오른 824.1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지난 1월 말 이후 상승률은 11.29%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이 기간 18.5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0.41%)을 크게 웃돌았다.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 코스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2월 1일~3월 23일)은 10조7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713억원)보다 30.3%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이러다 보니 시장 일각에선 ‘코스닥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이후 133.47%, 271.34%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 대형주지수가 22.62% 상승한 반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4.01%, 2.38% 오르는 데 그쳤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간 급등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코스닥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
루시드, 올해 생산 및 예약대수 기대 이하로 주가 급락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루시드(LCID)가 전날 실적 발표후 2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손실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생산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고급 전기차를 만드는 루시드가 올해 약 20,000대~22,000대를 생산 납품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루시드가 제시한 올해 생산대수는 10,000대~14,000대 범위다. 예상에 한참 못미치는 수량이다 차량 예약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기준 28,000건으로 지난 분기의 34,000건보다 예약이 감소했다. 루시드는 4분기에 1,932대의 자동차를 인도했으며, 이는 3분기에 고객에게 인도된 1,398대보다 증가한 수치다. 지난 회계연도 1년간 루시드는 총 7.180대를 생산하고 4,369대를 인도했다. 4분기 매출은 2억 5,800만 달러에 주당 28센트의 손실을 발표했다. 컨센서스는 매출 3억 300만달러에 주당 손실 41센트 였다. 루시드는 여전히 생산을 확충중인 스타트업으로 매출과 이익은 생산과 배송보다는 시장의 관심이 덜하다. 루시드 주식은 지난해 80% 이상 하락했으나 올들어 약 45% 반등했다. 루시드는 공매도가 특히 많은 주식으로 꼽힌다. 공매도 리서치 회사인 S3 파트너스의 요르 두세니프스키 전무는 “루시드는 유동주식의 26%인 1억2291만주에 12억2000만달러 규모가 공매도 포지션에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S&P500 주식의 공매도 비율은 약 2% 정도다. 공매도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 공매도자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서면서 매수 압력에 직면할 수 있어 대개 주식 변동성이 더 높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9.5% 하락한 9.03달
-
공매도 타깃 된 中 리오프닝주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이달(1~21일)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대금(373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달 834억원에서 이달 15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8건에서 이달 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많이 증가했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56억원으로 지난달(2516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달 대비 8.8% 증가한 1232억원, 개인투자자들은 20% 줄어든 64억원이었다.종목별로 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잔액이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지난달 2일 10.22%에서 이달 17일 기준 11.07%로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3.72%에서 4.17%로, 코스맥스는 1.82%에서 2.17%로, 하나투어는 1.32%에서 1.99%로 증가했다. 공매도 잔액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전문가들은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공매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과 달리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며 증시 상단이 제한받고 있다”며 “3월 미국 고용 및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하기 전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r
-
코스피 주춤하자 늘어나는 공매도…리오프닝 수혜주에 집중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해지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이달(2월1일~21일)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인 373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달 834억원에서 이달 15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8건에서 이달 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많이 늘어났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56억원으로 지난달(2516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달 대비 8.8% 늘어난 1232억원, 개인 투자자들은 20% 줄어든 64억원이었다.종목별로 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지난달 2일 10.22%에서 지난 17일 기준 11.07%로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3.72%에서 4.17%, 코스맥스는 1.82%에서 2.17%, 하나투어는 1.32%에서 1.99%로 각각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총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리오프닝주에 집중됐다. 이달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9.7%, LG생활건강은 19.0%로 집계됐다. 휠라홀딩스(17.1%), 아모레G(17.8%) 역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지난달 국내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및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긴축 장기
-
개미 울리는 증권사 '이자 횡포'
증권사가 헤지펀드 등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기관·외국인과 개인에게 차별적인 수수료(이자)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기관·외국인은 물론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차입해 이를 다시 공매도 투자자에게 대여하는 중개 영업을 하는데, 주식 차입 과정에서 유독 개인에게만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 투명성이 낮은 점을 이용해 증권사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대차시장과 주식대여 서비스 현황’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는 작년 6~11월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개인 고객에게 기관·외국인보다 많게는 연 3~5%포인트 낮은 주식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증권사들은 HLB생명과학 주식을 기관·외국인에게 빌릴 때는 연 9.2%(가중평균 기준)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개인에게 차입할 때는 연 3.9% 수수료만 줬다. 증권사는 이렇게 차입한 주식을 헤지펀드 등에 대여할 때 연 12.14% 수수료를 받았다. 대한전선 대차거래 중개에서도 기관·외국인에게는 연 6.4%, 개인에게는 연 3.5%의 차별적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씨젠 한국BNC 등 다른 공매도 잔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공통적으로 발생했다.윤 의원은 “증권사들이 대차시장의 정보 투명성이 낮은 점을 악용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에게 적은 수수료를 주면서 부당한 이
-
[단독] '호갱 된 개미' 15兆 주식 빌려주고 쥐꼬리 이자…증권사 배만 불려
“말 그대로 ‘깜깜이 시장’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본인이 피해를 보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증권사들이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개인에게만 유독 낮은 수수료(이자)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21일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증권사들이 정보 투명성이 없는 대차거래 시장에서 개인 보유 주식을 ‘배불리기’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무줄 수수료에 개미만 눈물대차거래란 당사자 간 합의로 주식을 대여·차입하는 장외거래다. 외국인과 기관, 전문투자자 요건을 갖춘 일부 개인이 이용한다.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은 차입금 담보용 등으로도 활용되지만 대부분은 주식을 공매도하는 데 쓰인다.공매도를 하려는 헤지펀드 등은 일일이 주식을 차입하는 게 번거롭기 때문에 증권사의 중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때 증권사들은 통상 개인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대차거래 중개에 활용한다. 수수료 수익을 얻고자 주식대여 서비스에 가입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이 대상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보유 주식 전체를 ‘리테일풀’이라고 부른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KB·키움·신한투자)의 전체 리테일풀 약정 금액은 15조1299억원(지난해 11월 말 기준)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리테일풀에서 주식을 구하지 못할 경우 기관·외국인 고객에게서 주식을 빌린다.국내 7개 대형 증권사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공매도 잔액 상위 10개 종목을 빌릴 때 리테일풀에
-
불법 공매도 법인명 첫 공개 인베스코 등 5개社에 과태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제22차 정례회의에서 공매도 제한을 위반한 5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소유하지 않은 부광약품 24주, 에이치엘비 137주를 매도해 7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크레디트스위스, 뮌헨에르고자산운용, 벨레브자산운용, 링고어자산운용 등은 4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불법 공매도 법인명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동안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규제 위반 내용을 공개했지만 제재 조치 대상은 익명으로 처리해왔다. 서형교 기자
-
亞 최고재벌마저 공매도에 당했다…인도 증시 조정 신호탄 되나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의 주요 기업인 아다니그룹을 공격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폭락해 아시아 최고 부자인 고탐 아다니 회장의 세계 순위가 추락했다. 인도 증시 조정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그룹을 겨냥한 보고서를 공개한 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의 7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510억달러(약 63조원) 이상 증발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내고 아다니 일가의 페이퍼컴퍼니가 횡령 돈세탁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취약한 재무구조 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다니그린에너지, 아다니토털가스 등은 27일 하루에만 가격제한폭인 20%까지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20%(약 200억달러) 줄었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한때 세계 3위권에 들었던 아다니의 순위는 이제 7위로 밀렸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작은 공매도 업체가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인도 대기업에 치명타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인도 증시 전체로 퍼질 가
-
"MSCI 선진지수 편입, 마지막 퍼즐은 공매도 정상화"
연초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골자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자본시장 규제 완화도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국제 정합성이 떨어지는 한국만의 자본시장 규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진다는 문제의식 아래 제도 개선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발표했다. 다음달에는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 방식의 배당 제도 개선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안정되면서 자본시장 규제 완화의 마지막 퍼즐인 ‘공매도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3월 16일 증시 전 종목에 공매도를 금지했다. 2021년 5월 3일부터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지만 여전히 2000개가 넘는 종목에 공매도가 금지돼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매도를 금지한 국가 가운데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지 않은 곳은 한국뿐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남은 과제는 공매도 전
-
"공매도 세력 박살냈다"…LG엔솔·포스코케미칼 '불기둥'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로 조정받던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차 1위 테슬라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다. 2차전지가 주도주로 복귀하면서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로봇, 인공지능(AI) 테마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6.82% 오른 51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4%), LG화학(5.06%)도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14.06%), 엘앤에프(8.36%)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차전지로 투자금이 옮겨가면서 로봇, AI 관련주는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0.44%), 뉴로메카(-18.82%), 알체라(-15.5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322억원, 7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LG화학 등도 각각 500~800억원 규모의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들어왔다. 전날 테슬라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6억9000만 달러로 59%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를 깨고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전망치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최고 기록인 전년(131만대)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그동안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테슬라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며 “테슬라가 높은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어닝쇼크에도 주가 상승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악재를
-
니콜라 쓰러트린 공매도업체, 이번엔 亞 최고 부자에 '선전포고'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시아 최고 부자인 고탐 아다니를 조준하고 나섰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기술에 실체가 없다고 폭로하면서 유명해진 공매도 업체다.힌덴버그 리서치는 24일(현지시간) ‘아다니 그룹: 세계 3위 부자는 어떻게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가’(Adani Group: How The World’s 3rd Richest Man Is Pulling The Largest Con In Corporate History)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세계 3위 부자는 아다니 그룹의 회장인 고탐 아다니를 뜻한다.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아다니 일가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아다니 그룹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돈세탁, 탈세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 동안 아다니 그룹의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하고 6개 국가의 현장을 방문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또한 아다니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아다니 회장의 친·인척이 과거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힌덴버그 리서치는 자사가 아다니 그룹에 공매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다니 그룹의 핵심 상장사 7곳의 주가는 85%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보고서를 공개한 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자회사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인도 증시 전반으로 충격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다니 그룹이 인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아다니 그룹은 에너지, 물류, 광업, 가스 등 사업을 하는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인도의 대표 기업이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아다니
-
주가 11% 뛴 해운株 '팬오션'…공매도 10배 급등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를 타고 급등한 해운주 팬오션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해운업황을 고려할 때 주가가 다시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데 베팅했다는 분석이다.17일 팬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3.1% 오른 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0.85%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13일엔 주가가 9% 넘게 올라 같은 날 코스피지수 상승률(0.89%)를 훨씬 웃돌았다. 3거래일 만에 11% 넘게 급등했다.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해운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철광석이나 석탄의 해상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중국의 본격적인 회복이 BDI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최근 발표한 각종 인프라 정책이 올 2분기부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팬오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뛰자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팬오션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30억원이다. 전체 거래대금(209억원)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14%가 넘는다. 지난 13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3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358억원)의 8.75%를 차지했다. 팬오션 공매도 거래대금은 주가가 반등을 시작한 13일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2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2억7000만원으로 13일과 14일 공매도 규모의 10%에 미치지 못했다. 올들어 12일까지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억원에 불과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미래보다 당장
-
'1300% 폭등'…대성홀딩스·삼천리, 공매도 표적 될 수도
최근 1년 새 주가가 3~5배 오른 삼천리와 대성홀딩스가 오는 5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지수에 들어가면 공매도가 허용된다. 두 도시가스 회사는 기초 체력 개선 없이 주가가 급등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집중 타깃이 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13일 삼천리는 0.9% 오른 44만7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간 주가가 5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8125억원으로 불어났다. 대성홀딩스는 최근 1년간 3배 올랐다. 기간을 3년으로 늘릴 경우 상승률이 1300%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1조8422억원으로 급증했다.코스피200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현재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적은 곳은 6700억원인 한샘이다.대성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감소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영업이익이 2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삼천리는 2년 사이 영업이익이 2배가량 늘었지만 주가가 5배 오를 만큼 기초 체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회사 측도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주가가 반락할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작년 11월 29일부터 매 거래일 삼천리 주식을 사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작년 6월부터 사들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자체 지수에 해당하는 투자 가능 종목군을 구성한다”며 “위탁 운용사들은 주가가 비싸더라도 기계적으로 이 종목을 편입해야 한다”고 했다.박의명 기자
-
테슬라 공매도 결국 웃었다…"올해 150억弗 수익"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지난해엔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주가가 65% 넘게 떨어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고평가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머스크 리스크’ 여파로 인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공매도 통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올해 총 150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벌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고 차익을 거둔다. 예측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테슬라 주가가 고속질주하던 2020년 많은 투자자가 공매도에 뛰어들었다. 당시 ‘테슬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가격 기준으로 2020년 초 주당 30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1월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2020~2021년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이후 공매도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지난해 1월 51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평균 19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 설립자인 앤드루 레프트는 WSJ에 “테슬라 베어(tesla bear·테슬라 약세론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거래였다”고 말했다.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고꾸라지자 공매도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