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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과 정반대로 가는 개인…2차전지株 '일편단심'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팔고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를 꾸준히 쓸어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홀딩스(4조357억원 순매수)다. 에코프로(2조973억원), 에코프로비엠(1조106억원), 포스코퓨처엠(4492억원), SK이노베이션(39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장사는 모두 2차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과거 철강주 맏형이었던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경쟁력 등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31.8% 급등했다.연초 급등한 에코프로가 이달 들어 27.1% 급락하는 등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2차전지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에코프로를 47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올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7조3097억원)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9조4608억원 순매수)를 가장 많이 사고, 포스코홀딩스(3조792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증권업계에선 하반기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은 18~19일 이틀 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들어 국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반면 개인의 신용잔액은 지난달 20조원을 돌파했다가 이달 18조원대로 줄어들었다.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불어나고 있는 공매도 자금도 변수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17일 기준 9171억원으로,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에코프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증권업계 관계자는 “

  • '빅쇼트' 마이클 버리, 공포에 샀다…지역은행株 위기 때 대거 매수

    '빅쇼트' 마이클 버리, 공포에 샀다…지역은행株 위기 때 대거 매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올 1분기에도 시장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은행 위기가 터진 뒤 폭락하는 지역은행주들을 쓸어 담았고, 인기가 사그라드는 중국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매번 시장에 역행하는 선택을 해온 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월가의 눈이 쏠린다.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 사이언매니지먼트가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34.6%)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쭉 1위였던 산업재 비중은 7.4%로 쪼그라들었다.먼저 사이언은 1분기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식을 약 85만 주 신규 매입했다. 769만달러어치(약 103억원)에 해당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앞서 파산 위기에 놓인 시그니처뱅크를 인수한 은행이다. 사이언은 캐피털원파이낸셜도 721만달러어치(약 96억원)에 해당하는 7만5000주를 매입했다.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도 1분기 처음 등장한 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주로 발행하는 금융회사다.다음 파산 주자로 지목되며 주가가 대폭 떨어진 지역은행주도 사들였다. 팩웨스트 주식은 25만 주(243만달러어치), 웨스턴얼라이언스 주식은 12만5000주(444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지난달 JP모간이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도 3월 기준 15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NBC는 1분기 후 사이언이 퍼스트리퍼블릭 지분을 팔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중국 빅테크 비중도 대폭 늘렸다. 1분기 사이언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주식 17만5000주를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전 분기(7만5000주)의

  • 외국인의 넘치는 사랑에 현대차·기아 주가 '고속질주'…공매도 물량은 '부담'

    외국인의 넘치는 사랑에 현대차·기아 주가 '고속질주'…공매도 물량은 '부담'

    현대차와 기아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두 종목을 향한 공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어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95%) 내린 2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1만15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기아는 0.11% 오른 9만100원에 마감했다. 기아도 9만1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각각 37.7%, 51.9%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4% 올랐다.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투자자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를 사들였고, 기아에 대해선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이 연초부터 현대차와 기아를 순매수한 금액은 각각 1조1550억원, 5270억원에 달한다. 연기금도 동참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를 2000억원, 기아를 27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외국인과 연기금이 두 종목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실적때문이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3% 상승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78.9% 급증했다.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3조59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도 2분기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

  •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이번엔 '기업사냥꾼' 아이컨 벴다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이번엔 '기업사냥꾼' 아이컨 벴다

    미국 월가에서 공매도 전문 분석 보고서 발간 및 투자로 유명한 힌덴버그리서치와 전설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이 격돌했다. 힌덴버그리서치가 아이컨의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겨냥한 보고서를 내면서다. 기업들의 경영 방식 및 지배구조 등을 문제 삼으며 수익을 취하는 대표적인 투자 방식인 공매도와 행동주의 투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맞붙은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칼 아이컨 공격한 힌덴버그힌덴버그는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컨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아이컨엔터프라이즈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아이컨엔터프라이즈에 공매도 투자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올 들어 주당 50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아이컨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날 힌덴버그의 공격을 받은 뒤 20% 넘게 폭락해 4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달러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힌덴버그가 미국 월가의 ‘먹고 먹히는’ 싸움이 판치는 행동주의 투자 세계에서 아이컨을 한 방 먹였다”고 했다.힌덴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컨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와 주가 모두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가치는 75% 이상 부풀려져 있고, 주가는 순자산가치보다 200%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컨엔터프라이즈와 달리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댄 롭의 서드포인트 같은 투자 전문 지주회사의 주가는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게 힌덴버그의 판단이다.힌덴버그는 이어 “월가 전설인 아이컨이 지속적인 손실을 내면서도 계속 과도하게 높은 레버리지를 취해 문어발식 투자를 늘리는 전형

  • 헤지펀드, 美기술주 하락 베팅…올들어 180억달러 날렸다

    올해 미국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빅테크들이 예상 이상으로 실적 강세를 보이자 주가 하락에 돈을 걸었던 헤지펀드들이 약 180억달러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오텍스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기술주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이 같은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해당 기업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들어갔다. 반도체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올해 들어 약 80억달러를 잃었다. 기술 하드웨어 및 스토리지 사업에 베팅한 투자자는 46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기술 산업의 다른 부분에서 나머지 50억달러 규모의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1~3월 분기 매출은 28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276억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중국 기업이 해외 거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광고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메타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 27일 뉴욕증시에서 13.93% 급등했다.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단골 종목인 테슬라도 올해 들어 33.39% 폭등했다. 오텍스 공동창업자인 피터 힐버그는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기술주 랠리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박신영 기자

  • 포스코그룹株 급락…공매도 물량 급증

    포스코그룹株 급락…공매도 물량 급증

    가파르게 상승하던 포스코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최근 공매도 물량까지 폭증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주가는 26일 4.32% 하락한 33만2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간 19.7%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포스코DX(-19.2%), 포스코인터내셔널(-13.4%), 포스코홀딩스(-9.8%) 등도 급락했다.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에코프로에서 시작된 2차전지 투자 광풍이 포스코그룹주로 옮겨붙으면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증시 안팎에선 2차전지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의 주가까지 급등하자 ‘과열 경고’가 나왔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 등의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차잔액은 지난 13일 18억원에서 19일 690억원으로 약 40배 늘었다. 포스코홀딩스의 대차잔액은 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최만수 기자

  • 글로벌 헤지펀드, 산탄데르은행과 ING 집중 공매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 스위스의 몰락 이후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또 다른 유럽은행인 스페인의 산탄데르와 ING를 집중 공매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금융분석업체 오르텍스의 데이타를 인용, 공매도 투자자들이 3월부터 4월 사이 유럽의 이 두 은행에 대한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산탄데르의 주식은 SVB의 파산 다음주인 3월 13일부터 4월 19일 사이에 유럽 은행들가운데 공매도 금액이 가장 크게 급등했다. 오르텍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중 공매도 증가액은 11억7000만달러 (1조 5600억원)에 달했다. 산탄데르는 올해 주가가 26.4% 상승했다.산탄데르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은행 ING도 같은 기간에 공매도 잔고가 11억 2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였던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한 스위스 은행 UBS도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한 직후에 공매도 금액이 5억 4,200만 달러(6조68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분적으로 채권 투자 손실에 의한 SVB의 실패는 전 세계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촉발시켰다. 같은 기간동안 스톡스 유럽 600 뱅크 지수의 24개 은행에 대한 공매도 투자액은 총 50억(6조6800억원)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공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난 유럽 은행은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울로, 노르웨이 DNB은행, 독일의 도이치 뱅크, 네덜란드 ABN암로,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스페인의 카이사 뱅크, 영국 KBC 그룹 등이다. 한편 4월 19일 기준으로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유럽 은행가운데 달러 베이스 누적 공매도 규모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산탄데르와 ING가 이었다.&

  • 코스닥 올해 30% 넘게 올랐는데…'하락 주의' 경고, 왜?

    코스닥 올해 30% 넘게 올랐는데…'하락 주의' 경고, 왜?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른 코스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공매도 예비 수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코스닥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는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우뚝 섰다. '빚투'도 급증 중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차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들어 코스닥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3월 평균 15조900원을 기록하던 코스닥 대차잔고는 4월 들어 17조원을 넘기더니 곧장 19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7일에는 20조원을 넘겼다. 2003년 코스닥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을 일컫는다.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와 연관관계가 있어 '예비 공매도'로 불린다. 실제 이번 달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투심도 전환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ETN은 7242억원이 순증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였다. 이 ETF는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1배 따라간다. 코스닥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반대로 코스닥 상승에 배팅하는 자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닥 150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3개월간 7344억원 순감하며 자금유출이 가장 많은 ETF·ETN 1위에 올랐다. 일반 ETF인 'KODEX 코스닥150'도 2343억원 순감해 6번째로 자금유출이 많았다.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가 급증하는 것도 부담이다. 17일 기준

  • 코스닥 900 뚫었지만…'빚투'도 10조 넘어

    코스닥 900 뚫었지만…'빚투'도 10조 넘어

    코스닥지수가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코스닥 상위 종목들이 장을 견인했다. 일각에선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과열되면서 개인들의 ‘빚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차전지 힘입어 코스닥 900 돌파14일 코스닥지수는 1.07% 오른 9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9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부터 상승가도를 달렸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34.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5%)의 두 배를 웃돈다. 세계 주요국 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 등 일부 섹터의 기업들이 주도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약 5배 올랐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도 2배 넘게 상승했다. 이들 ‘에코프로 형제주’는 이번 주 들어 다소 조정받았지만 이날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0.66%, 에코프로비엠은 3.35% 올랐다.코스닥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도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4일(10조1348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석 달여 만에 30.8% 급증했다.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가증권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잔액이 코스닥보다 약 1조원 많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늘어난 코스닥 신용잔액은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가 주도했다”며 “이들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 개미군단 vs 공매도 세력 전쟁터 된 '에코프로 형제'

    개미군단 vs 공매도 세력 전쟁터 된 '에코프로 형제'

    대동단결한 동학개미의 승리냐, 헤지펀드의 공매도 성공이냐.2차전지업체 에코프로비엠과 모회사인 에코프로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에코프로가 여섯 배, 에코프로비엠이 세 배 급등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공매도 물량이 급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유튜브와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결집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맞서고 있다. ○증권사 매도 리포트에 급락에코프로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16.78% 하락한 64만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 동안 60% 넘게 급등했다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6.28% 떨어졌다.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 대비 521% 폭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200% 급등했다.에코프로 형제의 시가총액 합산은 이날 43조554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6위인 삼성SDI(52조5361억원)까지 넘보고 있다.끝을 모르고 질주하던 에코프로 형제가 이날 급락한 것은 공매도 물량 증가와 하나증권의 매도 리포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이번주 들어 급증했다.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7일 31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10일엔 1166억원으로 세 배 넘게 늘어났다.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573억원에서 2024억원으로 증가했다. 10일 에코프로 형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닥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593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하는 대차잔액은 10일 현재 에코프로 2981억원, 에코프로비엠 9862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에코프로 형제를 3545억원

  • SVB發 은행 위기에 베팅…헤지펀드들 72억弗 '잭팟'

    SVB發 은행 위기에 베팅…헤지펀드들 72억弗 '잭팟'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하는 은행주의 공매도 투자를 통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대서양 양안의 주요 은행 주식들을 공매도해 72억달러(약 9조47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오텍스는 “지난 3월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주 공매도 투자가 가장 큰 수익을 낸 달로 기록됐다”고 했다.지난달 중순 SVB 파산 무렵 헤지펀드들은 이 주식을 공매도해 약 13억달러를 벌었다. SVB에 이어 시그니처은행이 도산한 뒤 ‘제2의 SVB’로 거론되던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을 공매도해서는 8억4800만달러의 차익을 거뒀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89% 폭락하던 시점이었다. 이들은 이후 유럽에도 은행위기가 전이되자 공매도 투자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 유동성 위기 공포로 주가가 약 71% 폭락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목표로 삼았다. CS 주식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벌어들인 수익은 6억8400만달러에 달했다.이들은 SVB 사태로 인한 공포가 번질수록 더 과감하게 공매도 포지션을 늘렸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초 3.5%에 불과하던 CS 공매도 비중은 “CS가 UBS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20일 14%로 치솟았다. 퍼스트리퍼블릭의 공매도 비중 역시 3월 초 1.3%에서 30일엔 38.5%까지 급등했다. 피터 힐버그 오텍스 공동 창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붕괴한 2020년 3월에도 은행주가 폭락했지만 당시 헤지펀드들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매도에 적극 나서지 못했

  • 캐나다로 번진 'SVB 후폭풍'…2위 TD은행, 공매도에 휘청

    캐나다 2위 은행인 토론토도미니언(TD)은행에 공매도가 몰리면서 1개월 새 18조원가량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채권 손실로 ‘스톡런’(대규모 증권 매도) 위기에 놓인 미국 금융회사 찰스슈와브의 대주주라는 이유에서다.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최근 몇 주간 TD은행에 대한 공매도 금액이 37억달러(약 4조86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세계 금융회사 중 가장 큰 공매도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S3파트너스에 따르면 TD은행에 이어 프랑스 BNP파리바(31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7억달러), JP모간(26억달러) 순으로 공매도 금액이 많았다.블룸버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합병되는 등 은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은행주 공매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TD은행은 특히 찰스슈와브 지분을 들고 있어 공매도가 몰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D은행은 찰스슈와브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저금리 시기에 장기 채권을 대거 매입한 찰스슈와브는 기준금리 급등으로 470억달러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TD은행의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도 공매도의 요인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네쉬바르 로힌턴 인더스트리얼 얼라이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캐나다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미국보다 높고 연체율이 올라간 점 때문에 일부 공매도 세력이 TD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공매도 세력이 TD은행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TD은행 주가는 급락했다. TD은행 주가는 올 2월만 해도 캐나다달러 기준으로 70달러가 넘었으나 지난달 23

  • "올해 한전채 순발행 10조 안될 것…기준금리 내려야 공매도 재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올해 한국전력의 회사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기준금리 인하 이후가 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이 원장은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작년 말 단기 자금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가 한전채 등 고신용 채권이었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 등에 대해서도 당국에서 많은 논의를 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모임을 갖고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조원 미만으로 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한전은 지난해 37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운영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높은 한전채로 몰리면서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회사채 시장에서는 올해도 한전채가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올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잠정 연기하면서 올해 한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한전은 이미 8조5000억원 규모의 한전채를 발행했다.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선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공매도 재개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제기하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성이 허상은 아니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소액 투자자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제거하면서 이뤄질 것

  • 금감원장 "연내 공매도 전면 재개 희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가 안정되면 수개월 내에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이 원장은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됐는데, 이 같은 상황에선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기 어려웠다”며 “몇 달 안에 금융시장 혼란이 완화될 경우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규제를 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불거진 은행 위기가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매우 희박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내 은행은 전체 자산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대부분 단기물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한국 신종자본증권은 유럽의 AT1(기타 기본자본) 채권과 다른 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상각되는 사태도 일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를 겪으면서 5000개 이상의 사업장을 전수조사했다”며 “그중 일부에선 문제가 생기겠지만 일시에 파산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로 자금시장에 문제가 불거졌지만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시장 안정화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이 원장은 최근 몬테네그로에서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안정되면 올해 공매도 전면 재개 검토"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안정되면 올해 공매도 전면 재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가 안정화될 경우 수개월 내에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이 원장은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붕괴됐는데, 이 같은 상황에선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기 어려웠다”며 “몇 달 안에 금융시장 혼란이 완화될 경우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규제를 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등을 이유로 공매도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19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공매도 규제 완화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 투자할 때 위험 회피(헤지)를 하기 위해 공매도를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다만 공매도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이 원장과 손 이사장의 발언은 원론적인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공매도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금융위원회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에 대해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와 금감원 수장들이 각각 전면에 나서 공매도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대비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