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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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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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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하루 만에 황제株 복귀
에코프로가 하루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을 넘는 주식)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 급락세를 보인 에코프로비엠도 회복세를 탔다. 2차전지주 급락이 진정됐지만 두 종목의 공매도 잔액이 여전히 많은 만큼 다시 급등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12.08%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96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지만 하루 만에 110만원을 넘겼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8.23% 오른 40만7500원에 마감했다.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 물량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577억원, 에코프로를 3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에코프로비엠을 535억원, 에코프로를 2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공매도 쇼트커버는 이달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급등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코프로그룹주가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부담을 느낀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고 되갚는 과정에서 에코프로그룹주를 사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는 여전히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액은 이달 초 1조2154억원에서 지난 25일 1조4419억원으로 늘어났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쇼트커버 영향으로 이달 초 1조2562억원에서 25일 9106억원으로 줄었다.공매도 투자자들은 26일 에코프로 형제주가 하락세로 전환하자 공매도 물량을 크게 늘렸다. 26일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4133억원으로 직전일(2166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에코프로의 26일 공매도 거래대금도 직전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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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황제주' 복귀한 에코프로…공매도 숏커버 계속될까
에코프로가 코스닥시장 ‘황제주’ 자리를 내준지 하루 만에 다시 장중 100만원을 넘겼다. 전날 큰 조정을 받았던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급락이 진정됐지만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가 큰 만큼 다시 급등락이 펼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오후 에코프로는 10.8% 오른 10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96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큰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 다시 100만원선을 넘겼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장중 7% 가량 오른 4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 물량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수세와 개인 매수가 합쳐져 상승세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529억원, 에코프로를 9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공매도 쇼트커버는 최근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급등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코프로그룹주가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부담을 느낀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면서 에코프로그룹주를 사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쇼트커버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 초 1조2154억원에서 지난 25일 1조4419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쇼트커버의 영향으로 이달 초 1조2562억원에서 25일 9106억원으로 줄었다.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 26일 에코프로 형제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공매도를 크게 늘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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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세력 '돈잔치'…"급등주 추종매매하면 필패"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주가 폭등했을 때 최대 30배 넘게 증가했던 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이 주가 폭락 뒤 급감했다. 외국계 기관 등이 폭등 시기에 공매도를 대거 설정해 폭락했을 때 수익을 얻은 뒤 발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15억원에서 26일 4134억원으로 1210.9% 폭증했다. 17일은 급등 전날이고, 26일은 주가가 고점 근처에 있을 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일 27만9000원에서 26일 45만5000원으로 63.08% 급등했다가 27일 하루만에 37만6500원으로 17.25% 떨어졌다.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설정 당사자가 주식을 빌린 뒤 장내 매도한 금액, 이를테면 공매도를 신규 설정한 금액이다.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장내 매수한 건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요컨대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다는 건 공매도 신규 설정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다른 급등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퓨처엠(208억→2360억원), 에코프로(220억→1076억원), LS(22억→363억원), 고려아연(5억→161억원) 등도 17일에서 26일로 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그러나 27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821억원으로 5분의 1토막 났고, 다른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대 207.1% 급감했다.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공매도를 대거 설정했고, 급락했을 때 한 몫 챙겨 손을 턴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 27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잔고 역시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급등주를 무리해서 추종매매하면 공매도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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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타깃株 석달간 급등…'제2 게임스톱' 사태 터지나
2021년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게임스톱’ 사건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3개월간 공매도 과다 종목의 주가가 50% 이상 오르며 공매도 세력과 개미 투자자 간 힘겨루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CNBC는 24일(현지시간) 게임스톱 사건을 언급하며 “또 다른 서사시적인 공매도 열풍이 다가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톱 사건은 2021년 1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가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가 폭등한 사건을 말한다.트리베리에이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상위 3000개 기업 중 공매도 잔량(공매도 주식 수를 유동주식 수로 나눈 비율)이 20%가 넘는 기업은 2021년 당시를 넘어섰다. 이 중 22%는 지난 석 달간 주가가 50% 올랐다고 트리베리에이트리서치는 전했다. 애덤 파커 트리베리에이트리서치 설립자는 “지난 17년 동안 이렇게 공매도가 심한 주식이 50% 이상 상승한 경우는 다섯 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오른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밈 주식은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돼 급등락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런 밈 주식을 모아 놓은 ‘라운드힐 밈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62.84% 올랐다. 라운드힐 밈 주식 ETF에는 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개발·제조업체인 에노빅스, 스포츠 도박 사이트 ‘바스툴 스포츠’의 모회사인 팬엔터테인먼트, 미국 항공사 스피릿 등이 포함돼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에노빅스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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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주인공도 예측 못한 테슬라의 질주…"공매도 후회"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인 미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먼(사진)이 과거 테슬라를 공매도했다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그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18년 테슬라를 공매도했다가 2년 후인 2020년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액면분할을 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말 235달러선으로 1년 전 대비 8배 가량 올랐다.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할 때 공매도에 뛰어든 투자자들도 많았다. “당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에 들어맞지 않았다. 2021년 11월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넘겼다.아이즈먼은 “오랫동안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밈 주식이나 컬트(cult)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아무것도 없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컬트는 추종을 뜻하는 단어로, 테슬라가 실적 등과 관계없이 일부 투자자들의 무조건적인 투자와 옹호를 받으면서 ‘컬트주’로 불리기도 했다. 테슬라에 수년 동안 투자해 온 ‘공매도의 제왕’ 짐 차노스 키니코스 창업자는 “투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낙관적인 입장에서만 테슬라를 바라본다”며 “테슬라는 컬트주”라고 말했다.아이즈먼은 최근 테슬라의 주요 모델 가격 인하에도 주가가 상승한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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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사태 재현되나…'공매도 위험주' 3달 간 50% 올랐다
2021년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게임스탑'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3개월 간 공매도 과다 종목의 주가가 50% 이상 오르며 공매도 세력과 개미 투자자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CNBC는 24일(현지시간) 게임스탑 사건을 언급하며 "또 다른 서사시적인 공매도 열풍이 다가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탑 사건은 2021년 1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가 폭등한 사건을 말한다.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상위 3000개 기업 중 공매도 잔량(공매도 주식수를 유동주식수로 나눈 비율)이 20%가 넘는 기업은 2021년 당시를 넘어섰다. 이 중 22%는 지난 3달 간 주가가 50% 올랐다고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는 전했다. 아담 파커 트리바리에이트 설립자는 "지난 17년 동안 이렇게 공매도가 심한 주식이 50% 이상 상승한 경우는 5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탑과 같은 '밈 주식'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오른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밈 주식은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돼 급등락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러한 밈 주식을 모아놓은 라운드힐 밈 주식 ETF는 올 들어 62.84% 올랐다. 라운드힐 밈 주식 ETF에는 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개발·제조업체인 에노빅스, 스포츠 도박 사이트 '바스툴 스포츠'의 모회사인 펜엔터테인먼트, 미국 항공사 스피릿 등이 포함돼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노빅스의 경우 주가가 현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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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찐' 황제주 안착…종가 기준 첫 111만원 돌파
에코프로가 18일 10% 넘게 급등하며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 이상)에 안착했다. 에코프로를 공매도한 외국 기관들이 주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공매도를 청산한 게 이날 급등을 야기했다는 해석이 나왔다.이날 에코프로는 11.91%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전날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코프로비엠은 16.83% 오른 32만60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78% 오른 6만360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시가총액은 총 62조625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겼다.이날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을 각각 2492억원, 2930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례적으로 많이 사들인 이유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공매도한 외국인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여 되갚는 ‘쇼트커버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쇼트커버링에 들어가면 해당 주식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쇼트스퀴즈’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13일 기준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12%(코스닥시장 기준 13위), 5.28%(11위), 6.35%(4위)였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양극재 관련 수주가 많았는데 하반기엔 분리막 등 다른 2차전지 재료에 대해서도 계약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2차전지 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하반기에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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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이긴 개미…'황제株' 오른 에코프로
“대동단결한 개미군단이 마침내 공매도 세력을 이겼다.”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짜리 주식)에 오르자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 축포가 터졌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큰 손실을 보는 등 비상이 걸렸다. 투자자 사이에서 반공매도 운동, 이른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1.14% 오른 97만6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날 장중 101만5000원까지 오르며 코스닥 종목 사상 다섯 번째로 100만원 선을 뚫었다. 동일철강이 2007년 9월 11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나타난 황제주다.에코프로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만 848% 급등했다.기록적인 주가 상승은 유튜브와 인터넷 주식카페 등에서 결집한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은 올 들어 에코프로를 1조7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365억원어치, 기관은 76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에코프로의 폭등에는 ‘쇼트 스퀴즈’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 투자자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 되갚는 과정(쇼트 커버링)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올해 초 54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6일 1조2509억원으로 23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 외국계 운용사는 에코프로를 ‘저격’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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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DX, 코스피로 짐싼다…코스닥 우량株 '연쇄 이동' 신호탄?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포스코DX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올 들어 비에이치, SK오션플랜트 등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 그룹주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한 코스닥 우량주의 이전 상장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퓨처엠, 이전 상장 후 7배 상승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DX는 올해 안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포스코DX는 올해 초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본격 나섰다. 산업용 로봇 자동화,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미래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연초 6250원에서 지난 5일 1만8180원까지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날은 6.25% 떨어진 1만59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2조4174억원으로 코스닥 12위에 올라 있다.올 들어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2차전지 테마주로 함께 묶이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음극재 공장이 자동화되면서 포스코DX가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성공 사례도 포스코DX를 자극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5월 29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주가가 5만5500원에서 40만원대로 7배 넘게 뛰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전 상장에 대해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공매도 피해 유가증권시장으로증권가에선 이날 장중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의 이전 상장설도 돌고 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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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황제株' 눈앞…공매도 세력도 놀랐다
에코프로가 연일 급등하며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고평가 논란 속에 한동안 주춤했지만 ‘테슬라 훈풍’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 공매도 세력의 쇼트커버링 물량까지 폭증하며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에코프로는 5일 코스닥시장에서 6.43% 상승한 94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5만8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5조1099억원까지 불어나 코스닥 시총 1위인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7조5311억원)에 근접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55% 오른 2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초 10만원대에서 4월 초 70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하나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과열 경고 리포트를 잇달아 내놓자 한동안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당시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목표주가를 45만5000원으로 깎았다. 하지만 에코프로 주가는 이를 비웃듯 석 달 만에 하나증권 목표주가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에코프로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업체들의 깜짝 실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약 4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2차전지주는 동반 급등했다.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비상이 걸렸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252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에코프로를 1032억원어치 순매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 전체 1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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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협회장 "외국인 근로자 막으면 공장 자동화로 일자리 없어져"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이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외국인에 대한 취업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취업 입국을 막는다고 내국인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공장 자동화로 귀결된다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코스닥협회가 27일 서울 여의도동 증권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회장은 "코스닥시장 기업들이 핵심인력 확보 및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지방에 있는 기업은 지원자가 없어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외국 숙련인력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법무부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와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비자 취득자 수를 보면 E-7-4는 지난해 2000명에 불과했고, E-9는 최근 수년간 연 5만~7만명 선에서 늘지 않고 있다. 중기 업계에서는 연간 비자 발급 수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발급 요건도 까다롭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일각에서는 외국인 취업 비자 확대보다 내국인에 대한 일자리 공급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오 회장은 "외국 인력을 막는다고 내국인이 그 자리에 취직하는 건 아니다"라며 "한국 청년들은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걸 꺼리고, 그러다 보니 인력 공백만 생겨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공장 자동화로 일자리가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오 회장은 직접 대표로 재직중인 반도체 전공정 전문 기업 엘오티베큠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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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승장에 공매도 세력 올 1200억弗 날렸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200억달러(약 155조원·올해 들어 누적) 규모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상승장이 이어지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기술주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를 놓고선 월스트리트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보다 1400억달러 늘어월스트리트저널(WSJ)은 S3파트너스 집계를 인용해 미국 증시의 이달 공매도 총액이 1조달러(약 1291조원)를 돌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다. 뉴욕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며, 연초 863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장에 진입했는데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매도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고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그런데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올라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4%, 이달 들어서만 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1200억달러(약 155조원)가량의 평가 손실을 냈다고 S3는 집계했다. 이달 들어서만 720억달러(약 93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공매도 투자자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이들은 경기 침체로 하락장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상승장의 주역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분석,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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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식만 오른다…S&P500 공매도 16년 만에 최고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S&P500 하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삐끗하면 전체 지수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S&P500 공매도 포지션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투자정보업체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2% 가까이 상승했지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상위 7개 주식이 없었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빅테크 중 한두 개 업체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S&P500도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뉴욕 증시 랠리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특히 5월 한 달간 S&P500은 0.2% 상승했는데 상위 10대 종목 주가가 8.9% 오른 반면 나머지 490개 종목은 4.2% 하락했다.투자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S&P500이 하락할 것이라는데 베팅한 투자 자금은 현재 4870억달러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5580억달러) 수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매도도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지난달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35억7000만 달러 늘었고,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대한 공매도는 각각 25억 달러와 7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다만 지난달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그만큼 손실에 노출됐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 등 시장 변화를 반영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100에 대해선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