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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측, 영풍정밀 매수가 3만→3만5천원 인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3만5000원으로 올렸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한다고 공시했다.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매수예정 수량은 25%로 기존과 동일하다. 공개매수 주관사에는 하나증권과 함께 KB증권이 추가됐다. 기존 1181억원이었던 총 투입 금액은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시도 중인 MBK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3만 원이며, MBK는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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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 선긋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가격 경쟁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추가적인 가격 인상 경쟁을 벌이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MBK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상관없이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각각 주당 83만원, 3만원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MBK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한 차례 올린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83만원까지 재차 끌어올렸다. MBK파트너스는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며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의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최윤범 회장이 추가로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경우 배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추가로 집행하면 회사에 끼치는 손해가 커져 배임 가능성이 생긴다 게 MBK·영풍 연합 측 설명이다.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MBK&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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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불공정거래 조사"
정부와 금융당국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둘러싸고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 회사의 기술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 및 이와 관련한 여론전이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결정에 따라 이 회사의 해외 매각길이 막힐 수 있는 것도 이번 분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벌이는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이날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거나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과 MBK파트너스 등이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언론 등을 통해 공개매수가 인상을 시사한 점을 문제로 삼은 것이다. 금감원은 양측이 언론 등을 통해 상대방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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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불공정거래 조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시세 조종과 시장 교란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격해지고 여러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전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려아연의 전구체(2차전지 소재)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산업부에 전구체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여부를 판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냈다.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고려아연을 해외에 매각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 "고려아연 제련 기술 매우 중요"…해외 매각 어려워질 듯안덕근 "국가핵심기술 지정 검토"…정부 결정 시 경영권 분쟁 변수정부와 금융당국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둘러싼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한편 이 회사의 기술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과 이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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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 등 공개매수 관련 종목에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MBK·영풍이 서로 각을 세우면서 주가가 오른 고려아연, 영풍정밀 등 종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감원은 공개매수 관련 주의 단계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밟고 있는 종목들 주가가 실제 기업 내재가치(펀더멘털)와는 무관하게 급등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의 소비자경보는 ‘주의’, ‘경고’, ‘위험’ 등 3개 단계로 구성돼 있다.금감원은 "최근 상장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 과정에서 매수 당사자간 경쟁이 과열돼 단기에 주가가 급등하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개매수 기간 중이나 공개매수 종료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 기간 중 분쟁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거나, 한 쪽의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확 내릴 수도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오너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 기업 주식은 1만5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시작되자 공개매수 기간 초반 주가가 2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그러나 차남 조현범 회장을 지지한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자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수 있다는 전망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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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조사 즉각 착수 지시…"투자자 피해 우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공개매수를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다. 8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양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계획 관련해 서로 다른 얘기로 각을 세우면서 자칫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이복현 원장은 "상대측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는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 주가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도 경고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매수 과정 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여부를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0.38% 하락한 7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이 종목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10일까지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영풍정밀은 0.86% 내린 3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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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인수전, 정부 입장 변하나 "국가핵심기술 적극 검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보유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기업을 외국 기업에 매각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안덕근 장관은 전날(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성민 국민의 힘 의원(울산 중구)의 질의에 "고려아연은 국가 기간산업이고, 고려아연이 가진 제련 기술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 산업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기업과 협의해 향후 국가핵심기술 (지정)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고려아연이 가진 기술을 MBK가 가져가면 안 그래도 전구체 시장의 9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철금속이나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 완전히 중국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서 (고려아연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까지 산업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민간 기업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안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기존 입장이 변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산업부에 자사가 보유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가공 기술에 관한 국가 핵심 기술 판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지난 4일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국가첨단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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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영풍정밀 공개매수價 또 올리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영풍 지분을 꾸준히 내다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등 최씨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총 7만9300주를 매각했다. 298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일가의 영풍 지분율은 14%대에서 10% 밑으로 떨어졌다. 매각 대금은 영풍정밀 지분 매입을 위해 최 회장 일가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로 들어간다.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올리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난 2일 공개매수가를 3만원으로 제시하자 MBK와 영풍 연합도 4일 공개매수가격을 3만원으로 맞췄다. MBK 측이 제시한 매수 예정 물량은 유통 물량의 전체인 43.43%로, 제리코파트너스의 25%보다 많다.기존 주주 입장에선 보유 물량을 확실하게 팔 수 있는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공개매수 마감 날짜도 MBK 측(10월 14일)이 최 회장 측(10월 21일)보다 빠르다.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을 손에 넣으려면 매수 예정 물량을 늘리거나 공개매수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영풍정밀을 잃으면 이 회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영풍 주식을 최 회장 측이 내다 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최 회장은 이날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과 함께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을 논의했다.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이 이달 11일 또는 14일께 공개매수가를 높이고 매수 물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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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 가처분 소송, '빅매치' 예고…홍승면 전 고법부장 합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2차 가처분 소송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으로 수년간 대법관 후보로 꼽힌 홍승면 변호사가 영풍-MBK 연합 측 외부변호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소송은 국내 최고 로펌들의 '빅매치'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홍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2월 명예퇴직 후 변호사로 개업한 법조계의 중량급 인사다. 홍 변호사는 고려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으며, 청주지법·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고려아연 측을 대리하는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이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적법성' 여부를 다툰 1차 가처분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랜 경력의 김용상 변호사, 회사법과 자본시장법 권위자로 꼽히는 고창현 변호사, 판사 출신 노재호 변호사, 그리고 롯데그룹·한진칼의 경영권 방어 사건을 맡아온 조현덕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반면 영풍-MBK 연합 측은 케이엘파트너스와 법무법인 세종이 맡고 있다. 김범수 케이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대법원 민사총괄연구관을 지낸 이원, 기업자문 및 규제대응 전문의 이용우, 부장판사 출신의 한성수, 회사법 전문가인 정혜성 등 세종 변호사가 대거 출동했다. 여기에 홍승면 변호사의 합류로 전열을 더욱 강화했다.2차 가처분 소송의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이루어졌는지 여부다. 영풍-MBK 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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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공개매수 자금출처 논란에…신고서 수정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금출처 논란을 겪은 고려아연이 결국 공개매수 신고서를 수정했다. 사모사채로 조달한 1조원을 자기자금으로 분류해 논란이 일자 정정 신고서를 통해 차입금으로 재분류했다.고려아연은 이 같은 내용의 공개매수 정정신고서를 7일 제출했다. 정정 신고서에서 3조931억원에 달하는 공개매수 자금의 출처를 수정했다. 종전에는 고려아연의 자기자금을 1조5000억원, 차입금을 1조1635억원이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정정 신고서에서는 자기자금을 5000억원으로, 차입금을 2조1635억원으로 바꿨다.자기자금에서 차입금으로 이전된 1조원은 고려아연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사모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이다. 연 금리는 6.5%로 만기는 1년이다. 고려아연은 사모사채를 발행해 현금이 이미 법인 계좌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입금이 아닌 자기자금으로 분류했다고 주장해왔다.하지만 업계에선 결국 자금의 출처가 외부에서 끌어온 차입금인데 이를 자기자금으로 보는 건 눈속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빚내서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얘기도 나왔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신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지난 6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금은 7600억원이다. 이중 5000억원을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고 나면 2600억원이 남는다. 자기자금을 공개매수에 대거 투입한 만큼 이미 발표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거나, 회사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지출하기 위해선 차입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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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여유로운 MBK…베팅 때마다 영풍이 뒷감당
MBK파트너스가 지난 4일 고려아연 분쟁에서 거침없는 공세를 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맞서 곧바로 공개매수가격을 올렸다. 최대 1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MBK파트너스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영풍과 맺은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계약 등이 이 같은 공세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콜옵션 계약으로 공개매수가 인상 부담을 영풍에 상당 부분 떠넘기는 구조를 짰다.○유동적 콜옵션 행사 가격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공개매수로 사들인 고려아연 지분에 영풍 및 장 고문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합친 뒤 이 가운데 50%+1주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게 계약의 골자다. 이에 따라 영풍 등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33.1% 가운데 상당수를 MBK파트너스에 팔아야 한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올라서도록 돕는 구조다.콜옵션 행사 가격이 이 계약의 변수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는 데 들어간 주당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갈수록 MBK파트너스가 장씨 일가 지분을 사들이는 가격은 낮아지는 구조다. 예컨대 영풍이 기존에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30주이고, MBK 연합이 공개매수로 21주를 샀다면 MBK파트너스는 영풍 측으로부터 5주를 사와 영풍 측보다 1주를 더 가진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이때 5주를 사는 가격이 처음에 10만원이었다면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 올릴 때 콜옵션 행사가를 5000원 낮춰주는 식이다.콜옵션 행사 가격은 MBK 연합이 최종적으로 공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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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vs 세종 '고려아연 공개매수' 전략 대결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개매수’가 경영권 확보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개매수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지주회사 전환, 상장폐지 등에 활용된다.주식 투자자들이 공개매수로 인한 이해득실을 면밀히 계산하는 동안 로펌업계에서는 치열한 법리 공방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을 인정하는 중요한 판결을 끌어냈다.○경영권 방어 위한 자기주식 취득 ‘인정’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지난 2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기간 회사의 자사주 취득이 그 자체로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고려아연 손을 들어줬다.1차 가처분 소송의 주요 쟁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주체인 영풍의 특별관계자인지 여부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법원은 영풍과 고려아연을 공동 보유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이 자본시장법상 ‘별도 매수 금지 의무’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봤다.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25.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지난달 13일 MBK와 공동으로 고려아연 주식 14.61%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 의사에 반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로 판단한 셈이다.이 판결 직후 고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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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에서 더 올릴 듯
고려아연이 이르면 이번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에서 추가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똑같은 가격을 제시한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 시점(14일)이 고려아연보다 9일 빠른 데다 사법 리스크도 있는 만큼 넉넉하게 올려야 주주들이 고려아연 손을 들어줄 것이란 이유에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할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인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주에 인상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상훈/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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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팔고, 영풍정밀 사라…300억 베팅한 고려아연 최윤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일주일 동안 영풍 주식 300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이다. 이 같은 매수·매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영풍 주가는 하락하고, 영풍정밀 주가는 더 뜀박질할 전망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 주가는 지난 4일에 2.68% 떨어진 34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영풍 주가는 경영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장중에 64만90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반토막 가까이 빠졌다.이 회사 주가가 내리는 것은 최윤범 회장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맞물린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9300주를 298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37만6597원이다.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동업해 세운 회사다. 이들의 후손인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 회장 일가는 영풍과 고려아연 그룹 계열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경우 장 고문 일가가 지분 52.62%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 일가는 17.81%(영풍정밀 보유 지분 포함)를 쥐고 있다.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의 전략적 가치는 거의 없다. 그만큼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주식을 앞으로도 매각할 전망이다.최 회장 일가는 영풍 주식 매각자금으로 계열사인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최 회장 일가와 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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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살까 말까"…이론적 공개매수가 상단 '125만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러니까 고려아연 주식을 사? 말아?"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졌다. 싸움의 본질을 향한 관심은 잦아들었다. 주가의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고려아연 주가를 뒤흔들 변수는 공개매수가다.고려아연이 보유 자금을 총동원하면 단순 계산으로 공개매수가를 125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종가(77만6000원)보다 61.1% 높은 가격이다. 이 회사가 굴리는 최대 4조7700억원의 현금을 동원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4조7700억원은 내부자금과 조달한 차입금, 재무적 투자자(FI) 베인캐피털 현금을 묶은 금액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조달한 차입금, 베인캐피털 자금(4560억원)을 합치면 4조77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1조2161억원에 달했다. 별도기준 현금성자산(1629억원)과 단기금융회사 예치금(1530억원), 단기투자자산(9002억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차입금 3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사모사채 1조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업어음(CP)으로 400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셈이다.고려아연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베인캐피털도 4559억원까지 자금을 쓸 수 있다. 보유자금 859억원에,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 370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고려아연은 동원할 수 있는 실탄 4조7700억원 가운데 3조10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