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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 결별 수순…최윤범家, 영풍 주식 300억어치 매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부터 영풍 주식을 줄매각하고 있다. 이틀 동안 300억원어치나 처분했다. 경영권 방어자금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윤범 회장 등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9300주를 298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37만6597원이다. 지난 2일 영풍 종가(34만5000원)보다 9.15% 높은 가격이다.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동업해 세운 회사다. 이들의 후손인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 회장 일가는 영풍과 고려아연 그룹 계열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경우 장 고문 일가가 지분 52.62%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 일가는 17.81%(영풍정밀 보유 지분 포함)를 쥐고 있다.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하지만 석포제련소가 환경 문제에 휘말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조업이 중단됐다. 그만큼 적자도 불어나 지난해 영업손실로 1698억원을 기록했다.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의 전략적 가치는 거의 없다. 영풍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재료도 없다.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주식을 매각하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영풍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경영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장중에 64만9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4일 34만까지 폭락했다.처분한 자금으로 경영권 방어 실탄에 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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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이라도 다르다"…고려아연 공개매수 세금 둘러싼 궁금증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양측이 '맞불 공개매수'로 조건이 동일해진 가운데 세금이 서로 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같더라도 일반 공개매수냐 자사주 공개매수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이 차이가 난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각각의 차이를 파악한 뒤 판단해야 한다. 4일 고려아연이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은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가 아닌 '의제 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 세법 전문가는 "2011년 상법 개정 이후 양도로 판단한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자사주 거래는 통상 소각을 전제해 배당으로 간주돼왔다"며 "공개매수신고서에 의제배당이라고 직접 명시한 만큼 이번 경우엔 배당소득세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경우 일반 공개매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여된다. 자사주 공개매수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일 경우 15.4%를 내지만 2000만원 이상일 경우엔 종합과세가 적용돼 49.5%를 적용받게 된다. 이들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는 시장에서 공개매수가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을 파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국내 법인이라면 일반 공개매수나 자사주 공개매수 모두 세율이 9.9~26.4%로 동일하다. 핵심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배당 조항에 따라 22%의 원천징수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한국과 조세조약을 맺은 곳이라면 세율이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5~16.5%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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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쩐의 전쟁'…MBK도 '83만원 공개매수' 맞불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MBK는 4일 오후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10.7% 올린 83만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앞서 66만원이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인상이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수량도 삭제했다. 최대 매수수량 목표치(14.6%)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응모된 주식은 모두 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매수수량을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매수한다.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양측의 공개매수 조건이 동일해진 가운데 MBK 측은 "세금을 고려하면 우리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엔 '주권 양도'가 아닌 '의제 배당'으로 취급돼 개인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자사주라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회사에 다시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세법에선 배당으로 본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엔 양도차익에 배당소득세가 15.4% 원천징수된다. 연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과세가 적용되면 최고세율이 49.5%까지 치솟는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와 남은 주주들에게 끼치는 재무적 피해가 크다는 점이 충분히 인식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는 10일 더 연장돼 이달 14일 종료된다. 고려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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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 낸다
고려아연 주주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주권 양도'가 아닌 '의제배당'으로 취급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일반적인 공개매수의 경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지만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의 경우 5~16.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 문제로 주주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려아연은 4일 공시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으며, 의제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일반적인 공개매수의 경우 개인 주주들은 0.35%의 장외 거래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로 거래 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의 경우 자사주를 사들이는 거래로 셈법이 다르다.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회사에 다시 돌려주는 개념으로 세법상으로는 배당으로 본다. 즉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양도차익에 배당소득세가 15.4% 원천징수된다. 연 2000만원 이상인 이들의 경우 종합과세가 적용되면 최고 세율이 49.5%에 달한다. 이런 세금 문제 때문에 개인 주주들은 일반적으로 공개매수가 보다 할인된 금액에 장내에서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거둔다. 공개매수가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이유다. 배당소득세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특히 더 민감한 문제다. 해외 기관투자가는 보통 한국과 조세협약을 체결한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법인은 조세 협약상 주식매매거래로 발생한 주식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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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지분 담보로 잡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백기사로 참전한 베인캐피탈이 최윤범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확보했다.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은 본인의 고려아연 지분을 베인캐피탈에 빼앗길 수도 있다.4일 고려아연가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윤범 회장 측과 지난 2일 주주간계약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다. 최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15.6% 중 최 회장 등 일부만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이 풋옵션 부여 등 일정 수익률 보장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총 3조100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에 4295억원을 투입하는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 성공 시 고려아연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소수 지분 투자인 만큼 하방을 보장받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씨 일가 지분) 전체가 담보로 제공된 건 아니고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지분 가치를 고려해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주주간계약엔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예외적인 사유가 아닌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베인캐피탈은 또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직접 또는 제3자를 지정해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주식을 사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 고려아연 주식 최대 18%를 주당 83만원에 매수한다. 최소 주식 매수수량은 없앴다. 이날 고려아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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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베인캐피탈 하나·한투서 1.5조 조달…6000억 추가 대출가능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를 위해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을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번 대출로 약 479억원, 한국투자증권은 약 146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된다.고려아연은 4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를 위한 약정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고정금리 5.5%로 9개월간 1조1634억원을 빌릴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한투로부터 3436억원을 5.7% 금리로 9개월간 대출한다. MBK-영풍 연합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받은 금리와 기간 모두 유사하다.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방어에 최소 1400억원의 이자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지난해 순이익 5334억원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금이 모두 자사주 소각에 쓰이는 만큼 매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출 이자를 갚는데 사용해야 한다. 이는 MBK파트너스 측에도 부담이다.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해서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상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한도에 여유를 뒀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조7000억원을 조달하는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총 6000억원의 자금을 더 빌릴 수 있다. 이 자금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여력이 있다.금융기관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총동원되고 있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위한 공개매수에서 NH투자증권과 영풍으로부터 약 1조7619억원을 차입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한 이자 비용에 지출한 금액은 약 81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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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경영권 지키자고 年 이자만 1900억"…MBK '작심 비판'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 날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차입 공개매수'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MBK파트너스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금전적·재무적 차원에서도 남은 주주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을 때 순자산이 9조8000억원에서 7조1000원으로 27% 가량 감소하게 된다. 4000억원 기업어음(CP)까지 더하면 차입금이 총 3조1000억원까지 불어나 부채비율도 36.5%에서 95%까지 오른다. "반기말 기준 순현금 상태였지만 차입 공개매수 뒤엔 2조원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73배까지 올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고려아연에 'AA+/안정적'을 부여하면서 이 지표가 0배를 상회할 경우를 등급하향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자사주를 최대 7% 고금리로 빌려올 경우 연간 이자가 약 1860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지적했다. MBK는 "연간 1860억 이자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이 약 4130억원 줄어들 것이며 EPS(주당순이익)는 약 12.5%, BPS(주당순자산)는 약 14% 감소하게 된다. 남은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그만큼 훼손된다"고 말했다. 향후 5년간 계획하고 있는 약 14조원 투자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 모든 게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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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초유의 카드' 통했다…MBK 반격 초읽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내놓은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에 시장이 반응하며 고려아연 주가가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섰다. MBK 연합이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지 않으면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치솟기 시작해 77만4000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40분기준 5.75% 오른 7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이날 고려아연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의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하자 주가가 반응했다. 최소 매수 조건을 없애 공개매수 실패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없앤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 이상으로 유지되면 고려아연 주주들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요인이 크지 않다. 장중에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응해도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 40분 기준 고려아연 거래량은 약 36만주다. 이날 거래된 주식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MBK 연합은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정정할 수 있다. 가격을 상향하거나 매수 수량을 늘릴 수도 있다. MBK 연합이 공매매수 조건 정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개매수 기간은 10일 연장된다. 이날 신청서를 내면 공개매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보다는 일찍 끝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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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5만원 안되면 진다"…코너 몰린 최윤범 풀베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지분 18%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주가가 장중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 75만원 근처까지 뛰어올랐다가 이내 하락세로 전환해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수준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은 이유는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주들은 의심했다.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 주가가 경영권 분쟁 승패를 가를 예정인 가운데 최 회장은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고려아연 지분 18%까지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은 모두 주당 83만원에 사주기로 한 것이다. 시장 의구심을 확실히 없애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조건 전격 변경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개매수 신고서엔 최대 18%의 지분을 사겠다는 목표치만 기재했을 뿐 최소 매수 조건을 걸지 않았다. 2일에는 전체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지분 5.87%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조건을 바꾼 것이다.MBK 연합도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에 최소 6.98% 이상만 매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6.98%는 자사주 등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주주총회 참석률 등을 고려했을 때 영풍 측이 보유한 기존 지분 33.1%와 더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고 MBK 연합이 판단한 최소 수치다. 이보다 적은 수치를 사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없어 MBK 연합엔 의미가 없는 지분이다.고려아연 주주들에게는 이런 최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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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빌린 고려아연, 이자만 최소 1000억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소 1000억원의 이자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들로부터 조 단위 자금을 빌린 데 따른 것이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약 3조1000억원을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조달했다. 1조7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고,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사모사채 1조원어치를 발행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기업어음(CP) 4000억원어치를 찍었다.급전이 필요한 고려아연은 높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메리츠금융그룹에 1년 만기로 연 이자율 7%를 지급한다. 올해 고려아연 예상 순이익(6837억원)의 10%가량인 700억원이 이자로 빠져나간다.고려아연 신용등급이 ‘AA+(안정적)’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 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금리보다 4%포인트 높게 조달한 셈이다. CP 이자 지급으로는 약 72억원이 들어갔다.단기차입금 1조7000억원의 금리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오는 18일부터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빌리는 자금의 금리가 연 5.7%라는 점을 감안해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이자 비용은 4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최 회장의 출혈도 만만치 않다.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주식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해 총 1181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들어가면서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최씨 일가는 공개매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영풍 주식 약 100억원어치를 장내에서 매도하기도 했다.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지난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면서 기존 대비 이자 부담이 18% 늘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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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경쟁 '숨은 승부처' 영풍정밀 놓고…막판 '수 싸움' 치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맞서 공개매수가를 상향한다. 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는 주당 3만원으로 같지만 매수 목표량은 MBK 연합이 더 많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숨은 ‘키포인트’로 꼽힌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주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5000원(25%) 상향 조정한다. 공개매수 조건 변경으로 4일 끝날 예정이던 MBK 연합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연장된다.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를 높이는 것은 최 회장 측 대항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 측은 최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3분의 1씩 지분을 나눠 가진 법인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 지분 최대 25%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양측의 공개매수가는 3만원으로 같지만 매수 수량은 MBK 연합이 43.43%로 더 많다. 주주들은 공개매수가가 같으면 수량이 더 많은 쪽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을 지키려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거나 수량을 늘려야 한다.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최 회장 측 지분율이 더 높지만, 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최 회장은 고려아연 의결권을 3.7% 넘겨주는 셈이다.이런 상황 때문에 양측 모두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 13일 MBK 연합은 전 거래일 종가(9370원)보다 113.4% 높은 2만원을 첫 공개매수가로 제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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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가로 결판…MBK 공개매수가 상향 땐 연장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현금성 자산 등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사내 유동자산 약 1조5000억원을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2일 결의한 3조1000억원에 더해 총 4조6000억원을 ‘경영권’ 방어에 투입하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쏟아붓는 2조4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다.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전날 고려아연 이사회에 사내 유동자산 활용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조1000억원 중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투입하기로 한 약 4000억원을 제외한 2조7000억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1조5000억원은 사내 유동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이렇게 되면 최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마련한 2조7000억원의 차입금 중 1조5000억원을 ‘추가 실탄’으로 확보한다. ‘연장전’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기관투자가 주당 83만원에 팔면…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유리해져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 결판이 날지 주목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3조10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가 먹힐지 결정된다. 승부는 고려아연 캐스팅보트를 쥔 기관투자가에 달려 있다.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경영권을 쟁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려면 4일 공개매수에 응하는 지분이 최소 6.96%를 넘어야 한다.반면 최 회장 측은 MBK 공개매수 청약 지분이 6.96% 미만이 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 실효성이 증명되면 4일 주가가 오르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전쟁이 연장전으로 들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측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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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만원' 초강수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71만원에 머무르는 이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주가는 기대와 달리 잠잠하다. 전날 장중 74만원까지 올랐다가 3.63% 높은 7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기관투자가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였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68만~73만원 사이를 오갔는데 이는 기관이 MBK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적정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최소 유통주식은 전체의 약 19% 수준으로 파악된다. 범 고려아연 세력(34%)과 범 MBK·영풍 세력(33%), 자사주(2.4%),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4~5%), 국민연금(7%) 주식을 제외한 규모다.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기 어려운 입장인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를 고려했다. 약 19%가 모두 MBK 연합 공개매수에 응했을 경우 이중 5% 가량은 MBK 연합이 사갈 수 없다. MBK 연합의 최대 매수물량이 14%기 때문이다. 기관 입장에선 보유 물량의 75%는 75만원에 팔 수 있지만 나머지 25%는 추후 회귀한 주가인 55만원 수준에 팔아야 한다. 이렇게 회수 성적을 고려한 적정 가격은 현 주가인 71만원으로 계산된다. 그간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고려해왔기 때문에 현 주가가 계속 유지돼왔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를 들고 나오면서 기관들의 셈법도 달라지게 됐다. 공개매수가가 10.7% 더 높은데다 매수물량도 전체의 18%로 더 많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보유 물량의 90% 가량을 83만원에 팔 수 있으니 기관 입장에선 무조건 응하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따졌을 때 적정 가격은 약 80만7000원으로,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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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쩐의 전쟁'…고려아연, 3.1조원 단기차입 조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 인상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발표하면서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수 있는 자금을 조달했다. 영풍·MBK파트너스의 추가 공개매수가 인상에 대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금융회사를 통해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셈이다. 또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사모사채 1조원어치를 발행했다.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지분 15.5% 기준 2조6635억원이다. 단기차입금 3조1000억원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는 95만원 수준이다.영풍·MBK파트너스도 시장 상황을 보고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에 참여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MBK가 영풍 측에서 사오는 고려아연 주식 가격은 공개매수가에 연동되는 구조로 전해졌다. 처음 66만원에서 시작해 공개매수가를 올리면 구주 매입 가격을 낮추는 식이다.영풍·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높일 계획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로 3만원을 제시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상응하는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익환/박종관/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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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vs 586억…고려아연 자사주매입 한도 두고 법정공방 예고
6조986억원 vs 586억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각자 산정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가능 규모다. 100배 차이 난다. 최 회장 측은 상법을 근거로 6조원 안팎의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정관을 감안할 때 586억원만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한도가 경영권 분쟁의 ‘열쇠’란 점에서 공개매수가 끝난 뒤에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핵심은 자사주 매입 한도를 규정한 고려아연의 정관이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 정관에 ‘자사주 매입 한도는 차기에 이월되는 이익잉여금 내에서 정해야 한다’고 명시한 만큼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이월 이익잉여금 2693억원 중 중간배당액과 이익잉여금 적립액을 뺀 586억원이 전부라고 주장한다. 6조5340억원에 달하는 고려아연의 임의 적립금은 이익잉여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려아연은 신사업 투자를 위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해외투자적립금과 자원사업투자적립금을 각각 3조4140억원과 3조2200억원 쌓아뒀다.MBK 관계자는 “임의 적립금을 쌓은 목적을 해외투자와 자원사업투자로 특정한 만큼 목적을 변경하려면 이사회가 아니라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고려아연은 상법 462조에 근거해 작년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 한도(6조9059억원)에서 자사주 취득금액과 이익준비금, 신탁계약 비용 등을 뺀 6조986억원이 한도라고 설명한다. 최 회장 측을 대리하는 조현덕 김앤장 변호사는 “MBK 연합이 주장하는 정관은 중간배당에 관한 사항으로 자사주 매입과는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