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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고려아연 유상증자, 증권사 조사서 유의미한 사실 확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전격 철회 결정과 관계없이 현재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조사를 이어간다고 공언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절차에 참여한 증권사의 주의 의무 소홀 가능성에 관해선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유상증자 철회했더라도 조사의 결은 그대로"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투자설명회(IR)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고려아연의 장중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두고 "철회 결정이 조사 지속 여부와 조사 강도 등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은 이미 조사 사건이 된 만큼 (철회했더라도) 이미 정해진 단계별 절차를 거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사안을 두고 그간 금감원 조사팀의 의심에 대해 오해라고 주장해온 것들이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 취소가 사안에 대한 상호 신뢰에 현실적으로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이는 아주 부차적인 이야기"라며 "조사·검사는 기존 결대로 간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4~23일 자사주 공개매수를 한 뒤 종료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엔 2조5000억원 규모 '기습 유상증자'를 발표해 시장의 논란을 샀다.그간 당국 안팎에선 고려아연이 영풍·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돈을 빌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고, 매입 자금은 사실상 주주가 갚도록 하는 구조를 미리 계획해 실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신주발행가액(67만원)이 자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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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4.5%포인트)를 뒤집을 수 있는 ‘역전 카드’가 무산된 셈이다. 시장에선 MBK·영풍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세에 몰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주주 설득에 나서는 등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5년 공동 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 승부는 이르면 연말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종 승부는 주주총회에서 갈려고려아연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에 기존 주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음 날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시장 혼란을 부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에 따라 승기는 MBK·영풍 연합이 잡게 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 ‘백기사’를 합한 지분율은 35.33%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로 1.36%를 더 사들인 반면 최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지분율 0.8%), 한국프리시전웍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회사·0.7%)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여파다.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7%대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를 직접 찾아가 “고려아연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건 현 경영진”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 도입”최 회장은 이날 “이른 시일 내 이사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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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매수단가 87만원…언제까지 장내매수할까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약 6.7%를 확보할 때 주당 평균 매수단가가 약 87만156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내에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아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매수단가인 89만원보다도 MBK 연합의 평균 매수단가가 낮다. 시장에선 '실탄'이 여전히 충분한 MBK 연합이 언제까지 장내매수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공개매수로 지분 5.34%(110만5163주), 장내매수로 지난 11일까지 지분 1.36%(28만2366주)를 확보하는 데 총 1조2094억원을 투입했다. 주당 평균 매수단가는 약 87만1560원이다. MBK 연합의 장내매수 평균 단가는 103만4400원에 달한다. 장중 130만원이 넘는 가격에 고려아연 지분을 매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개매수 단가가 83만원인 만큼 전체 주당 평균매수 단가는 아직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단가인 89만원보다 낮다.MBK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는 데 투입한 1조2094억원 중 실질적인 펀드 자금은 3661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공개매수 때는 자금의 80% 이상을 차입금으로 냈고, 장내매수 때는 차입금 비중이 30% 수준이었다. MBK 연합은 차입금을 대거 동원했지만 NH투자증권에 뚫어놓은 한도 대출 1조7150억원 중 절반 이상인 8748억원이 남았다. 업계에선 MBK 연합이 추가 장내매수에 나설 '실탄'은 충분하고, 평균 매수단가 역시 아직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MBK 연합이 최 회장 측과 공개매수 단가 인상 경쟁을 이어가지 않은 게 장내매수 부담을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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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조5000억 '기습 유증' 결국 철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국 철회했다.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한 데다 금융감독원이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고려아연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13일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주주 및 시장에서 당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 측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표면적 이유를 밝혔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금감원도 고려아연의 대규모 기습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 작업에 착수했으면서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후 회사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철회했지만 금감원은 최 회장 측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 회장 측이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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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상장사들 잇단 '밸류다운' 논란
“유상증자 공시 다음 거래일에 개장하자마자 이수페타시스 손절했습니다. 유상증자 부인 공시를 낸 지 4일 만에 증자하는 게 말이 됩니까.”(A자산운용사 대표)유상증자 등 일부 상장사의 ‘밸류다운’ 행위가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은 고사하고 오히려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반복되며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전반적으로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공시에서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만에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수페타시스가 M&A 대상이라고 밝힌 제이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억원을 낸 2차전지 소재 업체다. 본업과 관계없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주주에게 추가 자금을 요구한 셈이다. 증자 방식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이라는 공시 시점 모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가는 공시 다음 거래일인 11일 22.68% 급락했다.고려아연은 주가가 150만원을 넘어가던 시점에서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가는 공시 다음날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유상증자는 철회 수순을 밟고 있다.박한신/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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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 개최 시점 놓고도 치열한 수싸움… 최윤범 반격 카드 나올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르면 연내 법원 판단에 따라 임시 주총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법원 판단 전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시 주총을 자진해서 열면 개최 시점을 최 회장 측이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요구한 임시 주총 소집에 응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MBK 연합은 지난달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한 뒤, 이사회가 임시 주총 소집 절차를 밟지 않자 지난 1일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냈다.MBK 연합은 임시 주총에서 14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고,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임시 주총이 열리면 최 회장 측은 지분율 구도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현재 MBK 연합의 지분율은 38.47%로 최 회장 측 지분율(18.01%)보다 앞선다.최 회장 측이 백기사라고 여기는 우호 세력의 지분까지 더하면 34.41%에 달하지만 이중 한국투자증권(0.8%) 등이 이미 지분을 매각하면서 우호 세력 일부가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를 추진한 탓에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다른 고려아연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는 점도 최 회장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서 임시 주총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 열릴 가능성이 크다. 법원은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심문기일이 끝난 뒤 1~2주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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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유증' 철회하는 최윤범 회장…'책임 떠넘기기' 논란 확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철회할 전망이다. 금감원이 검찰 고발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 정정신고서 제출도 요구하고 나선 결과다. 하지만 유상증자 철회를 위한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면서 유상증자의 충격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의 추진 및 철회 여부를 결정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판단해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하면 이를 명분 삼아 유상증자 계획을 접으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날 특별위원회 설치는 사외이사 반발로 무산됐다. 일부 사외이사가 "유상증자의 추진 및 철회 여부를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금감원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큰 질타를 받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의 책임을 사외이사들에게 떠넘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3명으로 구성된 고려아연 이사회 가운데 사외이사는 7명이다. 이중 성용락 태평양 고문은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다. 성 고문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의결한 이사회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1실장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유상증자에 대해 엄중 지적하고 나선 만큼 최 회장 측은 유상증자 계획을 자진해서 전면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특별위원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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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르면 연내 임시주총…'폭탄 유증' 전략 무력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열린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전략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통상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은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된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MBK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에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일 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하면 임시 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MBK 연합이 정한다. MBK 연합은 최대한 빨리 임시 주총을 열어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14일간의 주총 소집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MBK 연합은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지난달 28일 회사 측에 요구했다.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장악한 뒤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MBK 연합에 비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약 3.5%포인트 가량 뒤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주총 소집 절차를 밟지 않고 대신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 자신의 우군으로 삼아 MBK 연합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전략이었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 계획엔 차질이 빚어졌다. 기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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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증권, 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최윤범 우군' 이탈 본격화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지분 0.8%(15만8861주) 전량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에 차익을 거둘 기회를 포기했다가 자칫 배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자신의 우군이라고 주장해온 백기사 군단에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임 우려에 결국 등 돌린 한투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일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주당 89만원)에 응해 정리했고, 나머지는 공개매수가 끝난 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분류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최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1월 고려아연이 ㈜한화와 LG화학 등과 자사주를 교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서 고려아연 자사주를 사들여 보유해왔다. 매입가격은 주당 65만7807원, 총 1045억원을 투입했다. 정확한 평균 매도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0만원 안팎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4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고려아연과 한국투자증권 사이에는 이미 미묘한 관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분쟁 초기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등장해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 분쟁에서 최 회장과 적잖은 거리를 뒀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도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한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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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 결의 없이 ㈜한화 지분 7.25% 매각
고려아연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1500억원 규모의 ㈜한화 지분을 매각했다. 회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자산 처분을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고려아연은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주당 2만7950원, 총 약 1520억원에 매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지분은 2022년 11월 고려아연이 ㈜한화와 자사주를 교환해 확보한 지분이다. 당시 고려아연은 주당 2만8850원에 ㈜한화 지분을 샀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고려아연은 약 49억원의 손해를 봤다.고려아연은 이런 거래를 추진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 측은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데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건 문제라고 주장한다. 상법 393조에선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 등 회사의 업무집행은 이사회의 결의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당시 ㈜한화와 전략적 사업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교환을 한 만큼 이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분 매각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하다는 게 MBK 연합 측 주장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금액 기준(자산 총액의 5%)에 미치지 못해 이사회 결의가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이번 거래로 표면적 손해는 약 49억원이지만 한화에너지가 지난 7월 주당 3만원에 ㈜한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 손해는 더 크다. 고려아연이 한화에너지가 진행한 공개매수에 응했다면 약 1631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지난 7월에 지분을 팔았다면 111억원을 더 벌 수 있었다는 얘기다.고려아연 측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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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요구…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계획 차질
금융감독원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과반 지분 확보를 막고, 우리사주조합에 신주를 배정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최 회장 측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금감원은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6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거짓이 기재 또는 표시돼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아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금감원이 정정신고서를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즉시 정지됐다. 고려아연이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 계획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간주된다.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예견된 일이다. 금감원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추진한 기습 유상증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 작업에 착수했으면서도 공개매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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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상폐 가능성'도 신고서 허위 기재 논란
공개매수 신고서에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숨겨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는 고려아연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져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공개매수 신고서엔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면 이 역시 공개매수 신고서를 허위 기재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11일 공시한 자사주 공개매수 정정신고서 내 '증권시장에서 공개매수 대상 주식 등이 공개매수 이후에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항목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기재했다. 고려아연은 최대 3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유통주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도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고려아연의 이런 입장은 약 3주일 만에 급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는 상장폐지 관련 위험이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고려아연은 "2건의 공개매수 결과에 따른 거래량 및 유동주식 수의 감소로 인해 주식 분산 요건 및 거래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주 사이에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만큼 특별한 상황 변화는 없었다.유상증자를 추진한 이유가 상장폐지 가능성이 가중된 상황 때문이라는 고려아연 측 해명도 앞뒤가 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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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고려아연 관련 KB증권 현장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유상증자와 관련해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이자 유상증자 공동모집주선회사 역할을 맡은 증권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KB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충분히 거쳤는지, 부정거래 소지가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지난달 31일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중 지난달 4~23일 자사주 공개매수를 벌였다.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엔 2조5000억원 규모 '기습 유상증자'를 발표해 시장의 논란을 샀다. 고려아연은 당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갚겠다는 계획을 모두 알고 있는 채로 절차를 진행한 경우 부정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주주들의 돈으로 공개매수대금을 갚으려 했다는 시각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는 별도 추진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선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 지원 등을, 유상증자 절차에선 공동모집주선을 맡았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한 만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 등을 알고도 묵인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마찬가지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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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자금 이탈하자 작은악재에도 '휘청'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말라붙으면서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별다른 호재 없이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하자 작은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0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8월(-2조8682억원)과 9월(-7조9214억원)에 이어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자금을 뺐다. 통상 외국인이 내던진 자금은 개인 투자자가 받아줬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저가 매수(15조5890억원)에만 ‘올인’한 모양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7% 넘게 내렸다.거래대금이 급감하고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요 상장사 주가는 작은 악재에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물산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2거래일간 14.5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이익(7360억원)이 시장 기대치(7874억원)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할 수준의 악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셀 온 더 뉴스(sell on the news·뉴스에 팔아라)’ 현상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장중 호실적을 발표한 HD현대중공업 주가는 당일 2.56% 하락했다. 다음 거래일에도 4.60%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3.6% 웃돌았다. 이달 1일 HD현대미포(-4.83%), 한화엔진(-3.22%), HD현대마린엔진(-2.93%) 등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를 한다’는 루머가 퍼지며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18.25%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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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영업일만에 2.5兆 유증 실사 끝냈다고? IB 전문가들 ”상식 밖“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 유상증자 실사를 시작했다는 해명에 전문가들이 의아함을 보였다.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인데 불과 4영업일만 실사가 이뤄졌다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실사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결의가 30일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단 4영업일 만에 실사가 종료된 셈이다.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유상증자 등의 실사는 1~2개월가량의 실사 기간을 잡고 진행된다”며 “회사에서 자료가 미리 준비됐다면 그 기간이 단축될 수는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이라고 말했다.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인 경우 의사 결정과 내부 승인, 증권신고서 작성 등 복잡한 작업이 수반된다.최근 2년간 진행된 조단위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한 달 반 이상 실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실사가 가장 짧게 진행된 곳은 롯데케미칼로 19영업일이었다.총액인수 및 잔액인수 방식이 아닌 모집주선 방식이라 하더라도 실사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금융감독원의 기업실사 모범규준에 비춰봐도 지나치게 짧은 기간에 실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실사 모범규준에 따르면 유상증자의 경우 7영업일 이상 실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내실 있는 기업실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와 별개로 고려아연은 지난달 14일 시작한 실사는 유상증자가 아닌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 부채 조달 관련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활용하면서 신고서에 잘못 기재했다는 설명이다.IB 업계 관계자는 &l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