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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공개매수戰 4일 결판…주가 75만원 넘느냐에 승부 갈려

    고려아연 공개매수戰 4일 결판…주가 75만원 넘느냐에 승부 갈려

    “아직 누가 이길지 모른다. 모든 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 75만원을 넘는지에 달려 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발표하자 시장은 반신반의했다. 최 회장의 반격 카드는 시장 기대 이상이었다.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75만원보다 10.7% 높은 83만원을 공개매수가로 제시했고, MBK(14.56%)보다 3.44% 많은 지분 18%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15.5%는 소각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74만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한 뒤 3.63% 상승한 71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 가격대라면 고려아연 유통주식 30% 안팎을 거머쥔 기관투자가 상당수가 4일 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MBK와 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최소 요건인 고려아연 지분 7% 이상을 확보하면 사실상 승기를 잡게 된다.○자사주 공개매수 기대 이상이었지만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60% 떨어진 67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고려아연이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한 이사회를 연다는 사실이 한국경제신문 보도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믿지 않았다.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금액 한도가 6조원 수준이 아니라 586억원에 불과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오전 9시20분께 법원이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고려아연이 영풍의 특별관계자이기 때문에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하다는 영풍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려아연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 최윤범 3조원 승부수에도…미궁 속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3조10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 주식의 18.0%를 자사주로 사들이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75만원)보다 10.7% 높게 책정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각종 법적 문제로 불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2일 주가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을 밑도는 71만3000원에 마감했다. 최 회장의 ‘마지막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부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려아연은 이날 영풍 측이 제출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안건을 의결했다. 2조6634억원을 투입해 주당 83만원에 총 발행 주식의 5.87~15.5%를 사들이는 내용이다. 여기에 백기사로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4296억원을 들여 고려아연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했다. 모두 3조930억원을 투입해 최대 18.0%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사주 취득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대응”이라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3.63%(2만5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MBK 연합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낸 만큼 공개매수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정관상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86억원”이라며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자사주 매입 계획에 차질이 생길

  •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서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한다. 하지만 차입금리가 연 7%로 일반적 시장조달금리보다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더 내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그만큼 고려아연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자금을 대준 것을 비롯해 위기에 몰린 기업에 고금리 자금을 지원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조만간 메리츠증권을 통해 사모사채 1조원을 발행한다. 메리츠증권이 1조원을 인수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에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는 구조다.사모사채 만기는 1년 미만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됐다. IB업계는 고려아연 조달금리가 너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리보다 4%포인트나 높게 메리츠금융그룹의 사모사채를 조달하는 것이다. 무리한 조달로 연간 400억원의 이자비용을 더 내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이 사모사채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부여받았다는 분석도 내놨다.고려아연이 이처럼 높은 금리로 조달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풍 등이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 공개매수가 95만원 이상 염두?…'실탄 3.1조' 쌓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95만원 이상 염두?…'실탄 3.1조' 쌓은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방위에서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 2조6635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한 조치다. 3조1000억원을 역산하면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는 금액이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증권사·금융회사를 통해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금융회사와 최근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단기사채 약정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여기에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했다.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리보다 4%포인트나 높은 금리로 조달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여기에 지난달 말 기업어음(CP) 4000억원어치도 발행했다. 실탄으로 3조1000억원의 현금을 쌓아둔 것이다.고려아연은 이 실탄을 활용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보통주 320만9009주(지분율 15.5%)까지 공개매수한다. 지분을 5.87~15.5%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털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 자사주 51만7582주(2.5%)까지 4295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지분 15.5%를 2조6635억원에 매입한다. 일각에서는 영풍·MBK

  • 고려아연,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MBK보다 8만원 높아

    고려아연,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MBK보다 8만원 높아

    고려아연 '쩐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이 회사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최대 3조1000억원을 투입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 주당 83만원에 최대 18.0%의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인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75만원)보다 높다. 고려아연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베인캐피탈과 이달 4~23일에 고려아연 주식을 5.87(121만5283주)~15.5%(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한다. 최소 매수 수량에 못미치는 경우에는 응모한 주식을 취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과 함께 이번 공개매수에 4296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을 최대 2.5% 확보한다. 고려아연은 매수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MBK연합이 제시한 조건과 비교하면 가격과 수량에서 모두 우세하다. MBK 연합은 최소 7.0%, 최대 14.6%의 고려아연 주식을 75만원에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자는 고려아연·베인캐피탈이 제시한 대항 공개매수에 응해야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다.  MBK 연합이 고려아연에 맞서 다시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수 있다. MBK 연합이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 그 날부터 공개매수 마감 기간은 10일 늘어난다. 공개매수를 MBK 연합이 먼저 시작했다. 조건을 변경하더라도 공개매수는 MBK 연합이 먼저 끝난다.자사주 소각 계획 공시로 인해 고려아연은 매매가 일시 정지된 상황이다. 매매 정지 전 고려아연 주가는 2.62% 오른 70만6000원에 거래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6조냐 600억이냐…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한도 논쟁

    6조냐 600억이냐…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한도 논쟁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지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길이 열린 가운데 '매입 한도'를 놓고 새로운 논쟁이 붙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에 최대 6조원을, MBK는 정관 규정 등을 따져보면 실제론 600억원밖에 못 쓴다고 맞섰다. 매입 한도에 따라 최윤범 회장 측이 반격의 카드로 꺼낸 '자사주 공개매수' 성패가 갈릴 수 있다.MBK파트너스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5조8497억원이 아니라 실제는 586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5조8497억원은 작년말 기준 배당가능이익 한도(6조9059억원)에서 자사주 취득금액과 이익준비금, 신탁계약금 등 비용을 제해 계산된 금액이다. 하지만 MBK는 정관 규정을 고려하면 실제 자사주 매입에 가능한 한도는 극히 적어진다고 주장한다. 지난 정기주총 결의로 승인된 차기이월이익잉여금은 2693억원에 불과한데 여기에 중간배당액과 이익잉여금 적립을 합산한 금액(2106억원)을 빼면 586억원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정관 규정을 통해 이익잉여금 처분 시 임의적립금을 적립하도록 별도 항목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현재 이렇게 적립된 규모가 6조5340억원에 이른다. 신사업 투자를 위해 꺼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해외투자적립금이 3조4140억원, 자원사업투자적립금이 3조2200억원이다. 이 항목은 해외투자와 자원사업투자 등 목적을 특정해 적립됐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에는 쓸 수 없다는 게 MBK의 주장이다. MBK는 "고려아연이 그간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자원투자를 내세워 대규모 임의적립금

  • 자사주 소송 이겼지만…오늘 고려아연 거래량에 최윤범 경영권 달렸다

    자사주 소송 이겼지만…오늘 고려아연 거래량에 최윤범 경영권 달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여부가 2일 고려아연 주가와 거래량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지 못하면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날 장에서 고려아연 주식을 팔지 않으면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반면 이날 주가가 75만원을 뚫어 장중에서 매도하는 주주가 많을수록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들이 줄어들게 된다. 이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MBK 공개매수에 응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0.29% 오른 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장 초반 3.49% 내린 66만4000원에 거래되다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72만2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을 1거래일 앞둔 2일의 고려아연 주가와 거래량은 공개매수 성공 여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고려아연 주가가 이날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서고, 거래량이 폭증한다면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미다. 이날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도 없다. 실질적인 주식의 소유권 변경에는 주식을 사들인 날로부터 2거래일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반대로 이날 주가가 75만원을 넘어서지 못했다면 투자자들이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주가가 75만원을 넘더라도

  • [속보] 법원, '고려아연 회장 측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 기각
  • 최윤범,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부메랑 될수도"

    최윤범,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부메랑 될수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 든 건 고려아연 주가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75만원) 이상으로 단번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MBK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오는 4일 이전에 주가가 주당 75만원을 넘어설 경우 베인캐피탈 등의 자금을 쓰지 않고도 MBK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다만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시세 조종 소지가, 주가 하락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공개매수를 하는 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자사주 매입이라면 굳이 2일에 발표하지 않고 다음주에 발표해도 된다”며 “최 회장 측이 승리하더라도 다시 법정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벼랑 끝 전술 선보인 최윤범 회장1일 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2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안건을 의결한다. 이사회에서 매수 가격과 규모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MBK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7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이 주당 최소 80만원 이상으로 매수 가격을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시기는 7일부터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미리 공지하고 실제 매입은 공개매수 기간 이후에 진행해 위법 논란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지난달 13일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법원에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가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한 법원 판결은 2일께 나올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매입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

  • [단독] "고려아연 자사주, 80만원대에 살 것"

    [단독] "고려아연 자사주, 80만원대에 살 것"

    고려아연이 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회사 내부 자금을 활용해 고려아연 자사주를 80만원대에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MBK 연합이 공개매수 기간에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기간이 끝난 직후 자사주를 더 비싸게 사겠다고 미리 공표해 MBK 연합의 공개매수 계획을 흔들기로 한 것이다. 최 회장 측은 이와 함께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도 나섰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 2만5000원보다 20% 높은 3만원으로 책정했다. 최 회장 측이 가능한 모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2일 오전 9시 고려아연 이사회를 열고 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4일) 이후 자사주를 특정 가격에 매수하는 계획을 의결한다. 구체적인 이사회 결정은 장중 공시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만~85만원으로, MBK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주당 75만원)보다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서다. 경영권 분쟁 중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발표하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고려아연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발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을 이틀 앞둔 상황인 만큼 지난달 30일 68만8000원이던 주가가 75만원 이상으로 뛸 가능성이 커서다. 법원이 2일 공개매수 기간에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지 않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더라도 일반 주주는 공개매수 기간 이후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시기에 더 비싼 값에 팔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dqu

  • 고려아연 경영권 가를 자사주 가처분 판결 2일 나올듯

    고려아연 경영권 가를 자사주 가처분 판결 2일 나올듯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다음달 2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쟁의 승패가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선 법원의 판단을 주목하고 있다.30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고려아연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2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측과 MBK 연합 측은 이날 정오까지 법원에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지난 27일 1차 심문기일을 열었던 법원은 서면 자료를 추가로 검토해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늦게라도 결과가 나오길 희망했지만 담당 판사는 자료를 보는데 시간이 걸리는만큼 이날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분쟁 상황인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고려아연은 보유한 순현금 8000억원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마련한 4000억원 등을 활용해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뛰어 MBK 연합이 추진하는 공개매수가 무산되거나,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백기사와 교환해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최 회장은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은 영풍의 특별관계인이 아니라고 공시했다"며 "별도 매수 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게 법원에서 강조한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반면 MBK 연

  • [단독] 국민연금 "MBK 공개매수는 통상적인 전략"

    [단독] 국민연금 "MBK 공개매수는 통상적인 전략"

    국민연금이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을 "통상적인 인수합병(M&A) 투자"라고 판단했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거나 기존 경영진을 몰아내는 적대적 M&A를 사모펀드(PEF)가 구사하는 정상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인정한 셈이다. 27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앞서 지난해 말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나섰던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M&A 사례에 대해 국민연금은 "사모펀드가 통상적으로 구사하는 M&A 전략"이라며 "(이런 방식의 투자도)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부합하는 분야"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방식에 대해 "특정 기업의 소수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와는 구별된다"고도 덧붙였다.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는 최근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공개매수 전략과 거의 유사하다. 사이가 틀어진 기존 오너 일가 중 한쪽과 손잡고 시장에서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식이다.업계에선 이런 방식의 M&A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초래하는 만큼 PEF에 출자를 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공제회가 껄끄럽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PEF의 통상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건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또는 투자계약(펀드 정관)상 투자 조건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는지만 MBK파트너스에 문의

  • [포토]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

    [포토]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

    강성두 영풍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

  • [단독] 베인캐피탈, 합류 먹구름… 최윤범 회장 '백기사' 확보 난항

    [단독] 베인캐피탈, 합류 먹구름… 최윤범 회장 '백기사' 확보 난항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백기사로 유력시되던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중도에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베인캐피탈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이번 투자안건이 부결되면서다. 투자 구조를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투자 가능성은 미지수다. 최 회장 측은 내주 MBK 공개매수 마감일 전에 KKR 등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또 다른 글로벌 PEF를 백기사로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자금을 대는 안을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아시아권 이사회 멤버들이 해당 투자건에 대해서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탈에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내어주면 다시 우군으로 등장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3거래일 뒤 끝나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 일정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완전히 불씨가 꺼지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회장 측은 아무리 늦어도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끝나는 다음달 4일의 1거래일 전인 2일에는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해야 한다. 2일에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하려면 1거래일 전인 오는 30일에는 공개매수 자금 중 자기자본을 예치하고,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 유력한 우군 후보였던 베인캐피탈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 회장은 한화그룹에 SOS를 보내고 있다.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구조로 한화에너지가 주도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가 에쿼티를 보태고, 금융권이 인수금융과 브릿지론을 제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

  • 공 받아든 최윤범 회장…MBK 맞설 실탄 모은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26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단가를 주당 75만원으로 올리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 회장 측 재무적 투자자로 거론되는 한국투자증권 등 외부로부터 모아야 하는 자금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종료 거래일인 다음달 4일 전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71만3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75만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13.6% 올리면서 실탄이 부족한 최 회장 측이 맞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매집세가 약해지면서 75만원 선 하단에 주가가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재계에선 최 회장 측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께 의외의 카드를 들고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실한 ‘백기사’를 불러들여 대항 공개매수 등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최근 4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다. 아직 자금이 부족하긴 하지만, 우군으로 거론되는 대기업과 힘을 합치면 공개매수전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최 회장은 일본 주요 상사기업 등 해외 파트너에도 경영권 분쟁 관련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뿐 아니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최씨 일가도 일제히 해외 사업장을 찾아 파트너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