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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탄 유증'…KCC 현대엘리 분쟁 '데자뷔'
고려아연 이사회가 단행한 '폭탄 유상증자'는 과거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KCC로부터의 경영권 공격에 대응할 목적으로 진행했던 기습 유상증자와 닮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법원은 대주주와 이사회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이뤄진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만큼 이번에도 증자 목적과 경영권 방어간 연관성을 둔 양 측의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아연은 30일 이사회를 거쳐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시가대비 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을 우선 넘겨 우군을 늘리겠다는 행보다.최 회장 측이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 의결권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우리사주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로 MBK와 영풍 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43.9%에서 36.4%까지 희석된다. 최 회장과 우호 백기사 베인캐피탈의 합산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33.5%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신주를 확보한 우리사주물량 3.4%가 최 회장 편을 들면 의결권 지분율은 36.9%까지 늘게된다. MBK 연합을 0.5%포인트(p) 앞서게 되는 것이다.최 회장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1인(특수관계자 포함) 청약한도도 11만주로 제한해 MBK와 영풍 측이 유증에 참여하는 방안도 차단했다. 단일 주주 입장에선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전체지분율 기준 0.4%에 불과한 지분율을 얻는데 그친다. 법조계에선 MBK 측이 즉각 유상증자를 막을 가처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2003년 법원의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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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당 67만원 '기습 유증'…하한가 직행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시가대비 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우군이 될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을 우선 넘겨 우군을 늘리겠다는 행보다.고려아연은 기존 채무 상환을 증자 목적으로 내걸었지만 대부분의 채무가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단행한 주당 89만원 공개매수 과정에서 급증했다는 점에서 논란에 설 전망이다. 캐스팅보트가 될 국민연금은 물론 우군인 베인캐피탈의 수익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30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거쳐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달 22∼24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따라 기준 주가 95만 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됐다. 내달 29일 모집가액이 확정될때까지 고려아연의 주가가 더 하락하면 유상증자 가격도 67만원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공시 직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고려아연은 신주 물량 중 약 20%인 74만653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에서 배정 물량을 전량 청약하면 의결권 기준율은 3.4%가 된다. 신주 납입일은 오는 12월 6일,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최 회장 측이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의결권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우리사주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로 MBK와 영풍 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43.9%에서 36.4%까지 희석된다. 최 회장과 우호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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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 30일 긴급 이사회…자사주 우리사주에 넘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약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되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지분을 넘기거나 시세보다 싼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업무상 배임이라면서 강력 경고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9시 이사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사들에게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안건이라고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안건 소집 시에는 안건을 제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의안을 특정하지 않았다.업계에선 최 회장 측이 이날 이사회에서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내용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사주 28만9703주(약 1.4%)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의 신탁 기간은 다음달 8일 종료된다.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지분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 회장은 이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이사회가 통과하면 최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우군으로 알려진 지분을 포함 기존 34.05%에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한 1.41%, 이번 우리사주에 넘길 자사주 1.4%를 더해 36.86%까지 늘게 된다. MBK와 영풍 측이 이미 확보한 38.4% 대비 약 1.5%포인트까지 좁혀지게 된다.다만 이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과정에서 회사가 자금을 지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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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값 뛰자 광산 기업 '돈 잔치'하는데…한국은 구경만 [원자재 이슈탐구]
비철금속 아연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등락을 거듭하던 아연 가격은 지난달부터 다시 빠르게 상승해 작년 초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캐나다의 제련소와 호주의 광산이 산불에 피해를 입는 등 공급망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아연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 제련소들은 지난달까지 자국 아연도금 강판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제련수수료(TC) 폭락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등 제련 기업들에겐 복잡한 상황이다. 아연의 원재료인 아연 정광의 공급은 부족한 반면 글로벌 전체로 볼 때 제련소의 생산 용량은 많기 때문이다. 아연은 철, 알루미늄, 구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금속으로 연간 생산량이 1400만t에 가까운 흔한 원자재다. 40~50%는 강판 부식을 막는 도금 재료로 쓰인다. t당 가격이 구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으나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캐나다 아연 제련공장 화재로 공급 차질27일 외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4일 아연 3개월물 선물은 4.5% 급등한 톤(t)당 최고 3284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도 이날 t당 3237.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아연 현물이 3개월물 선물에 비해 t당 24.09달러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등 백워데이션 현상(물량이 부족하다는 신호)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아연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탓으로 분석된다. 투기 수요가 몰리는 조짐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LME 데이터를 인용해 14~18일 사이 한 기관이 아연 재고의 11월 인도분 계약의 40%를 인수하고, 한 개인이 아연 거래소 현물 재고의 50~80%를 매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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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은 포기하자"…MBK·영풍, 관련 협력계약 해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을 해지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에 성공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고하게 갖게 되자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형진 영풍 고문은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서 일정한 수량에 미달하는 주식 수가 응모함에 따라 경영협력계약에 따른 공동보유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이를 합의해지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달 12일 MBK가 영풍정밀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협력계약을 맺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혀왔던 곳이다. 이에 MBK 연합은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왔지만 목표한 물량의 0.01% 수준인 830주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설립한 SPC 제리코파트너스는 21일 34.9%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지분율은 35.45%에서 70.35%로 높아졌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고하게 갖게 되면서 MBK 연합은 영풍정밀에 대한 협력계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에 대해선 그대로 유지한다. 영풍정밀 주가는 공개매수 종료 후 2만원까지 급락했다가 24일 30%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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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그룹, 고려아연 '단타'로 나흘 만에 8억 벌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고려아연을 장내에서 사고 팔아 나흘 만에 약 8억원을 벌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지분 매입 경쟁을 하는 와중에 일어난 거래인 만큼 그간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진짜' 우군이 맞느냐는 얘기가 나온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지난 17일 매수해 21일 전량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약 79억8000만원, 매각 가격은 약 87억9000만원이다. 나흘 만에 약 1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각했다고 밝혔다.한국프리시전웍스의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려아연 지분 0.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 회장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간 최 회장의 우호 주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프리시전웍스가 지분을 사들여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신 이를 매각해 단기 차익을 내는 거래를 하자 업계에선 둘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수익에 초점을 맞춘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도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에 균열이 일어나면 경영권 방어는 더욱 어려워진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50.1%를 보유하고,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이 20%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회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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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주가 급락에...최윤범 회장 마진콜 위기
영풍정밀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를 끝내자마자 마진콜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에선 최 씨일가 측이 추가 담보를 내놓지 못한다면 대출 기관인 하나증권이 조기상환에 나서거나 반대매매에 돌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23일 영풍정밀의 주가는 2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주당 3만5000원에 비해 42% 하락했다. 장중엔 주당 1만9650원까지 하락하며 2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주가 하락으로 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의 제리코파트너스는 마진콜 구간에 직면하게 됐다. 최 회장과 하나증권간 세부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주식담보대출의 담보가치 인정 비율(LTV)이 40~60%인 점을 고려하면, 영풍정밀의 주가가 주당 1만9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최씨 측은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한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이전 3개월 거래량평균가중가격 수준인 주당 1만원으로 주가가 되돌아가면 담보물의 총 가치는 1099억원으로 LTV 비율이 115%를 넘어서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21일 최대 매수 목표로 정한 551만2천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가 청약되면서 이날 1922억원을 결제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은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증권으로부터 브릿지론 1300억원(연 이자 5.7%)을 대출해 자금을 확보했다. 하나증권은 유중근 및 특수관계인 14인이 보유한 주식 550만주를 담보로 설정하고, 선순위 지위를 확보했다.제리코파트너스에 대출을 제공한 TKG태광은 별다른 담보 설정 없이 후순위로 200억원(연 이자 5.7%)을 대출했다. 여기에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최창규, 최창근, 최민석씨가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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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금지' 2차 가처분 기각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영풍이 최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낸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을 21일 기각했다.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조6852억여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히자 영풍 측은 이를 막아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하겠다며 공개매수 기간인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게 해달라면서 한 차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한 바 있다.양측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35명에 달한다. 영풍 측이 20명, 최 회장 측이 15명이다. 영풍 대리인단에는 법무법인 세종과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와 함께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선임됐다.고려아연 측은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상당수가 대리인 나섰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용상 변호사와 고창현·유해용·진상범·박철희·조현덕 변호사 등 15명의 변호사가 함께했다.2차 가처분 소송을 마친 조현덕 김앤장 변호사는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법률상 말도 안되는 주장 하면서 또다시 거짓말 해온 것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이 인용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유포해왔다"며 "공개매수에 선량한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비도덕적 목적의 이번 소송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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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법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금지' 2차 가처분도 기각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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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금융 갚으려 점포 매각한 바 없다"
MBK파트너스가 과거 투자한 기업인 홈플러스 등에 관해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기업을 인수한 뒤 차입금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MBK파트너스는 19일 “고려아연 측이 배포한 자료에 MBK파트너스의 현재 및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MBK파트너스가 A마트의 인수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다수 점포를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MBK파트너스는 “A마트로 언급된 홈플러스의 경우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환경에서 지속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와 폐점을 결정했다”며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 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이어 “점포 폐점 후 재입점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노동조합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직원들의 고용 또한 보장됐다”며 “자산유동화 대금 또한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를 포함한 영업활동에도 사용된다”고 강조했다.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10월 이후부터 자산 유동화가 진행된 점포는 15곳이다. 이 가운데 10개 점포는 노후화된 건물을 재개발한 뒤 리뉴얼해서 다시 재입점할 예정이다.bhc치킨을 인수한 뒤 치킨 가격 인상을 유도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및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해명했다.MBK파트너스는 “bhc치킨은 2021년 12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는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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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 심문 '3가지 쟁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18일 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을 열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고려아연이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 중단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최대 변수로 꼽힌다. 심문 내내 양측 사이엔 날선 공방이 오갔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에 손해인지 △임의적립금을 배당가능이익에서 공제해야 하는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의결한 이사들에 배임 혐의가 있는지 등 크게 세 가지 쟁점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재판부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를 앞둔 만큼 21일까지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MBK 연합 측이 제기한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을 맡았던 재판부가 이번 사안도 다룬다. ① 자사주 공개매수, 회사에 손해인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을 대리한 법무법인 세종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이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목적은 오로지 MBK 측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데 있고, MBK 공개매수가 이미 종료된 이상 의결권 보유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사주를 비싼 가격에 사들일 실익이 회사에 없다는 논리였다. 회사의 적정가격이란 경영권 분쟁 등이 없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이란 게 판례의 입장이라며 지난 10년간 유지됐던 30~55만원 사이가 적정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크게 상회하는 89만원에 자사주를 사들인다면 그 차액만큼 회사에 손해가 되고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수조원 손해를 입게 된다. 무엇보다도 막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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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2라운드…"배임" vs "적대적 인수·합병 대응"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첫 심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3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MBK파트너스-영풍과 지분율 격차를 약 1.92%까지 좁혀질 수 있어 법원 결정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가처분 신청의 인용 및 기각 여부는 이르면 21일 나온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 심리로 열린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양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시도를 각각 배임과 적대적 인수 방어로 규정하며 충돌했다.이번 가처분은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3조6852억여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히자 영풍이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신청한 것이다.양측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35명에 달한다. 영풍 측이 20명, 최 회장 측이 15명이다. 영풍 대리인단에는 법무법인 세종과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와 함께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선임됐다.고려아연 측은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상당수가 대리인 나섰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용상 변호사와 고창현·유해용·진상범·박철희·조현덕 변호사 등 15명의 변호사가 함께한다.영풍 측 대리인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윤범 현 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그간 모든 주주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적립한 이익금을 여기에 사용하려 한다. 이는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대리인은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0년간 30만원∼55만원을 유지해왔는데 최 회장은 89만원에 매수하려 한다. 이는 주식의 실질 가치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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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딜레마' 빠진 최윤범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지난 14일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끝나는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MBK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최 회장이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한 만큼 청약이 많으면 MBK연합 지분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고, 청약이 적으면 MBK가 추후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 측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진행하고 있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할 수 있는 주식 유통물량은 15%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영풍 연합(38.47%), 최 회장 측(34.05%) 지분에서 자사주 및 재단(2.44%), 국민연금 보유지분(7%), 상장지수펀드(ETF)·패시브 펀드 등(3~4%)을 제외한 수치다.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로 17.5%, 베인캐피탈 자금으로 2.5%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4일 마무리된 MBK연합의 공개매수에 5.34%가 응해 자사주 공개매수 가능 물량은 12~13% 수준(베인캐피탈 2.5% 제외)으로 축소됐다.업계에선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이 많을수록 최 회장 측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데다 소각하기로 한 만큼 고려아연이 많이 사들일수록 의결권 있는 지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MBK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올라간다. 고려아연이 유통물량 12~13%를 모두 자사주로 사들일 경우 MBK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45%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MBK 측의 지분 매수를 막기 위한 카드였지만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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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예고한 MBK…최윤범측 "게임 안 끝났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통 주식 물량의 20% 안팎을 들고 있는 기관투자가 중 5.34%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사주 매수에 ‘법적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MBK 연합의 손을 들어준 결과다.이에 따라 75년 동안 이어온 영풍과 고려아연의 공동경영은 MBK 주도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막을 내릴 공산이 커졌다. 경영권 분쟁에 승리하기 위해 최 회장 측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로 한 만큼 고려아연의 미래사업 투자 여력이 마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막 내린 75년 공동경영MBK·영풍 연합은 14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5.34%의 주주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K·영풍 연합은 영풍 측이 보유한 기존 지분율(33.13%)을 합쳐 총 38.47%를 손에 쥐게 됐다. 최 회장 측은 오너 일가 지분과 기존 우호 지분, 영풍정밀 보유지분 등 34.05%에 베인캐피탈이 매수하는 지분(2.5%)을 합쳐 36.55%가 될 예정이다.오는 23일까지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및 베인캐피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지분은 14.66%다. 유통물량 20%에서 MBK가 매수한 5.34%를 뺀 수치다. 베인캐피탈 지분을 뺀 신규 자사주(12.16%), 기존 자사주(2.40%), 경원문화재단(0.04%) 지분을 고려하면 의결권 없는 주식 비중은 14.6%가 된다. 의결권 있는 주식(85.4%)으로 환산하면 MBK·영풍 연합은 총 45.04%의 의결권을 확보해 과반에 바짝 다가선다.주주총회에서 승기는 MBK·영풍 연합이 잡을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모든 주주가 주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MBK·영풍 연합이 주주가 여럿인 최 회장 측보다 세 규합이 쉬워서다.특히 최 회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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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출혈경쟁…신사업 부담 커졌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는 끝났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에 최대 3조2000억원의 내부 자금과 차입금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려아연과 우군인 베인캐피탈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금액은 모두 4조7700억원이다. 주당 89만원에 최대 414만 주(약 20%)를 사들이기 위해 마련한 실탄이다. 이 중 고려아연 몫은 3조2000억원이다. 고려아연은 1조원가량을 메리츠금융그룹 등에서 빌렸다. 기존 부채와 합산하면 매년 내는 이자 비용만 4400억원에 달한다.문제는 고려아연이 기존 제련업과 신사업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2차전지소재·자원순환)에 2030년까지 15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데서 비롯된다. 아무리 돈을 잘 버는 고려아연이라 해도 감당하기 힘든 규모여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영업이익 7073억원을 올렸다. 결국 차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MBK는 투자금에 자사주 매입금, 차입비용, 배당금 등을 합치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향후 6년 동안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을 다시 20%대로 끌어내리려면 영업이익을 전량 차입금을 갚는 데 쓸 정도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고려아연과 손잡은 대기업들도 미래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5063억원을 들여 니켈 제련소 건립에 들어갔다. 한화그룹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구체 사업을 함께하는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