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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채 조달을 통해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조기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오는 31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금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채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SK렌터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채권자가 보유사채에 대한 원리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원리금 지급 완료 시점까지 지배구조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어길시 사채권자는 보유채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원어치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8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부족한 금액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구상이다.다만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든든한 ‘뒷배’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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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회사채 발행 60%↑…주식 발행은 70% 급감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었다.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조5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달(19조7182억원)에 비해 59.9%(11조8172억원) 급증했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72조9873억원으로 전달 대비 1.8%(11조7019억원) 증가했다.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710억원으로 전달보다 119.8%(1조6740억원) 급증했다. 금융채는 26조7643억원으로 전달보다 59.0%(9조9352억원) 늘었다.반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111억원으로 전달보다 71.0%(2726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618억원으로 73.7%(1734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493억원으로 전월보다 66.8%(992억원) 쪼그라들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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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5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LS그룹은 한때 포스코퓨처엠과 SK넥실리스 등 2차전지 대표기업의 모태가 되는 회사들을 육성해 매각하면서 '2차전지 업계 거상(巨商)'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 같은 2차전지 사업 선구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오는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투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회사채 만기를 2년(400억원)과 3년(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다.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550억원을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 지분투자용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450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 LS MnM,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의 2차전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목적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 초 멕시코에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구축했다. LS MnM은 지난해 3월 투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을 구축했다. LS는 합작사인 LS 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LS그룹은 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망 기업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2010년에는 운영하던 음극재 사업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에 30억원대에 처분했다. 2017년엔 2차전지용 구리박사업부(현 SK넥실리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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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데다 삼성그룹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해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 달 중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만큼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약 7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신용등급 전망 상향 호재도 흥행을 기대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58.2%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는 10.3% 수준이다.기관투자가의 삼성그룹 회사채 선호도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앞서 하반기 삼성그룹 회사채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은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그룹 회사채인 만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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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액을 대폭 증액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결과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날 2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발행액(1500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불어난 규모다. 지난 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년6개월물에 4120억원, 2년물에 5670억원, 3년물에 4280억원 등 총 1조407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년6개월물은 17bp(bp=0.01%포인트), 2년물은 21bp, 3년물은 4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그룹이 2022년 설립한 NPL 관리 회사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향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NPL 시장이 팽창하는 것도 작용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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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 8년 만에 ‘AA’ 회복에 자금조달 ‘청신호’
GS그룹 계열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신용등급 상향 호재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AA’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목표 금액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오는 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GS EPS는 매년 회사채를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월 1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3년물에 2700억원, 5년물에 2900억원을 받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당진 1~4호기, 총 2406MW), 바이오매스 발전(바이오 1~2호기, 총 210MW) 등을 운영하고 있다.8년 만에 AA급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 EP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GS EPS가 ‘AA’ 신용도로 올라선 건 2016년 강등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발전 설비를 다각화한 데다 효율적인 연료 도입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GS EPS는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50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37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75.9%에서 83%로 떨어졌다.다만 실적 감소 추세는 부담이다. GS EPS의 2분기 매출은 3321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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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실적 호조가 돋보이는 데다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위한 발행 작업에 나섰다.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로 구성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삼성물산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4월 5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3년물 3000억원, 5년물 2000억원 규모로 조달했다.탄탄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자금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에버랜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리조트 부문의 성장세 뚜렷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10억원,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34.7% 증가했다.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건설 부문 경쟁력도 굳건하다. 삼성물산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기는 시공능력평가는 실적뿐 아니라 기술 개발 투자액과 신용도 등도 살펴보는 ‘종합 성적표’로 꼽힌다.건설채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삼성물산에 대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를 매기고 있다.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하반기 자금시장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조달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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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4년 연속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롯데리츠의 수용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담보로 롯데백화점 건물을 잡은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진 결과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24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800억원과 2년물 16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5000억원, 2년물에 5450억원 등 총 1조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리츠는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발행예정액 2400억원은 롯데리츠 단일 발행액 기준으로 가장 크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2021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다. 담보부사채를 주로 활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 채권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를 제공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롯데리츠 자체 신용등급(A+)보다 한 단계 높다. 롯데리츠는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하는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감정평가액은 6100억원 수준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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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바뀐다?"…여의도에 나타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벌레 한 마리가 우물 물을 흐린다.”1997년 어느 날.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고 있던 최도석 경영지원실 전무는 한 정부 인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던 삼성전자는 당시에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정부는 삼성전자를 '벌레'로 취급할 만큼 무시했다고 한다. 2005년 5월 당시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성균관대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이 같은 비화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를 겪은 뒤 ‘다시는 은행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 직후에 삼성전자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여러 전략적 배경도 깔려있지만, 외환위기 때 겪은 수모도 무차입 경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자본시장과 거리를 뒀던 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이 요즘 변화할 조짐이 포착된다.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반도체 산업에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관련한 대출에 관심을 가지고 조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을 받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출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등장했다. 최근 삼성전자 자금조달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재경팀 임직원들이 국내외 증권사 관계자와 만나 회사채와 글로벌본드(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발행 여건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에 국내 회사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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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역대급 연초 효과 속 DCM 왕좌는 KB증권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이 왕좌에 지켰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28일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107건, 6조1906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물론 전체 채권 대표주관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85건, 4조9650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를 확보했다. LG화학, KT, 메리츠금융지주, SK매직 등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NH투자증권은 86건, 4조8834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LG에너지솔루션, 현대건설 등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신한투자증권은 81건, 3조5656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SK증권은 48건, 3조509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올해 1분기 DCM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대규모 발행이 쏟아졌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과 개인투자자 채권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1분기 들어서만 38조5208억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됐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도 15조215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신용도·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월 1조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수요예측 매수주문액과 발행액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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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회사채 차환 발행 완료…재무구조 개선 성과
한신공영이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와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차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만기 회사채(금리 9.5%)로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2월 발행한 제48회 회사채 500억원(금리 9.5%) 차환 용도로 전년도 회사채와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또한 지난 2월에는 2022년 발행한 제46회 회사채 850억원 경우 계획대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3분기 공시기준 4059억원)으로 상환 완료했다.한신공영 관계자는 “금번 회사채 발행과 상환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채 850억 자체 자금 상환에도 3000억원 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이다. 이중 2월 만기 도래한 회사채 1350억원의 상환 및 차환 발행 완료됐다. 올해 추가 상환 예정인 회사채 금액은 500억원에 그친다. 한신공영은 해당 회사채는 만기도래 일정에 맞춰 동일하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4~5% 금리로 차환 발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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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포스코이앤씨가 9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 건설채에 대한 탄탄한 투자수요가 확인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9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액 700억원인 2년물에 2300억원, 모집액 200억원인 3년물에 450억원이 접수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대외 수주 경쟁력과 건축·플랜트 수주 증가로 풍부한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높인 게 주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최대 50bp(bp=0.01%포인트)로 책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2년물은 +10bp, 3년물은 +20bp에서 물량을 채웠다.건설채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 메리트 등을 노리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탄탄한 매출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10조166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대를 넘어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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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500억원 회사채에 1조3300억원 '뭉칫돈'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는 LG이노텍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증액 발행도 가능할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달 31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모집금액의 약 9배에 달하는 1조 3300억원어치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5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에 이르는 주문이 몰렸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자재구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LG이노텍은 이 회사 개별민평 대비 -30bp(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리며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4bp, 5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과 동일한 수준에서 최초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수요예측 전일 기준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은 3년 3.816%, 5년 3.905%로 책정됐다. 동일 만기 AA-급 등급민평인 4.008%, 4.184% 대비 각각 약 19bp, 28bp 낮다. 당초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흥행 우려가 컸지만, 매수세가 몰렸다는 후문이다.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기판 소재 △전장 부품 △광학 솔루션 부문에서 쌓은 기술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춘 게 기관투자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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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發 ‘건설사 리스크’에 회사채 발행 연기하는 기업들
‘건설 리스크’에 자금조달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건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는 4월 이후로 발행일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설 계열사 리스크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5000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롯데케미칼이 지급 보증을 서 시장 우려를 낮추기도 했다. 태영건설 후폭풍으로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심화할 경우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기관투자가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그룹 내에서 가장 우량한 편이다. 롯데그룹은 연초부터 회사채 조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쇼핑이 발행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이 줄줄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A급 건설사들도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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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태영건설 사태로 '오버 금리'는 불가피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등 증권업을 둘러싼 악재 속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500억원에 1600억원, 3년물 2200억원에 34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올해 첫 증권채 발행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증권채 발행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증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당초 증권사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터진 게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PF 부실에 노출된 증권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여부를 두고 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도 악재로 평가됐다.증권사 실적 악화 우려도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7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총 7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조1812억원)보다는 37.2%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 등으로 올해 첫 증권채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금리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