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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만에 공모채 시장 출격한 롯데제과…"빠르게 수익성 개선"

    2년 만에 공모채 시장 출격한 롯데제과…"빠르게 수익성 개선"

     롯데제과가 2년 만에 공개모집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보인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는 17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10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이다. 롯데제과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다. 롯데제과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겼다.1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발행 금액과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기존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쓸 방침이다.롯데제과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7억1933만원이다.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463억원으로 3.4% 늘었다. 순이익은 321억2688만원으로 23% 감소했다.롯데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해외 법인 등의 법인세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롯데제과는 지속적인 인수합병(M&A)과 롯데지주로부터 해외 자회사 재편입 등을 통해 해외 사업 기반을 회복하고 있다. 해외 영업 기반을 확장하면서 연결 기준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추세다.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영업 환경이 악화됐다"면서도 "국내 법인이 분할 이후 이익관리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변경하고 생산·물류 효율화, 적자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별도·연결 기준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코로나 딛고 창사 후 최대 이익 낸 에쓰오일에 기관투자가 '눈독'[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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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딛고 창사 후 최대 이익 낸 에쓰오일에 기관투자가 '눈독'[김은정의 기업워치]

    에쓰오일이 대규모 영업적자 이후 빠르게 영업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고유가로 판매단가가 올라간 데다 정제마진도 개선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 업체들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몸을 사리던 기관투자가들도 에쓰오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에쓰오일이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회사채 발행 시장의 큰손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자취를 감췄다.이번 에쓰오일의 회사채 발행은 1년 반만이다. 에쓰오일이 회사채 발행 재개를 결정한 건 실적 개선에 자신감이 생긴 덕분이다.에쓰오일은 2020년 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로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후 최대 흑자를 냈다. 에쓰오일이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건 창사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7조4639억원, 영업이익은 2조30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277억원으로 가장 컸다. 윤활기유 부문이 1조17억원, 석유화학 부문이 27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2020년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됐다. 원유 공급 과잉까지 맞물려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했다. 재고 시차 효과와 기말 재고자산 평가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휘발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등에서 손익분기점 이하의 마진이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약 1조10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지난해 들어선 큰 폭의 유가 상승과 윤활기유·주

  • 증설 투자 부담에도 펀더멘털 탄탄한 SK실트론[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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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설 투자 부담에도 펀더멘털 탄탄한 SK실트론[김은정의 기업워치]

     SK실트론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웃도는 대규모 증설 투자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거센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어 단기적인 현금흐름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업황 호조로 수익창출능력이 좋아진 상황이라 급격한 재무안정성 약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4618억원을 나타냈다. 2018년 말 4577억원에서 2019년 말 8785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0년 말엔 1조3907억원으로 계속 뛰고 있다.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 제조사다. 과점화 돼 있는 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5위의 시장 지위를 갖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안정적으로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하지만 2018년 6000억원, 2019년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고, 2020년엔 듀폰사의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 부문을 5366억원에 인수했다.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규 사업인 SiC 부문은 수율 제고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 필요성이 높다"며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개선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사업 초기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연결 기준 수익성 개선 폭은 제약될 것이란 얘기다. 투자부담 확대로 현금유출이 발생할 것이란 설명도 내놨다.코로나19 확산 이후 비(非)대면 수요 증가로 전방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띠고 있다. 이 덕분에 웨이퍼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SK실트론의 전 제품군에서 웨이퍼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고정비 비중이 큰 사업 특성과 최근 웨이퍼 판가 상승세를

  •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신평사 간 미묘한 온도 차[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신평사 간 미묘한 온도 차[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그룹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에 미묘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시너지 효과 발생 시점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일제히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롯데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미니스톱은 국내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른 롯데지주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수 금액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약 9000억원)을 갖고 있어서다. 또 롯데지주는 계열사로부터 배당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 등이 나오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갖췄다.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이번 지분 인수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업계는 공격적인 출점 경쟁의 여파와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의 어려움, 경쟁 범위 확대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를 띠고 있다"며 "편의점 근접 출점 규제 자율협약으로 주요 경쟁사발 가맹점 유치 경쟁이 가열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 1년 만에 회사채 시장 찾은 호텔롯데, 기관 투심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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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회사채 시장 찾은 호텔롯데, 기관 투심 사로잡을 수 있을까

    호텔롯데가 1년 만에 공개모집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금리 인상기로 접어든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면세업에 대한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인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호텔·면세업 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달 7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호텔롯데는 회사채 시장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용도가 하락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 지난해 초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호텔·면세업의 주요 수요 기반인 외국인 입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누적 인원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연간에 비해 4.5%에 그쳤다. 입출국제한조치로 내국인 출국도 크게 위축됐다.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침체되면서 2020년 연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대규모 손실도 발생했다. 정책적 지원과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2020년을 저점으로 실적은 회복세를 띠고 있다. 여전히 저조한 해외·지방면세점 실적, 반복되는 재고손실과 늘어나는 모객 수수료 부담, 테마파크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저조한 영업실적에도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일부 갚으면서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에 비해 3354억원 감소한 6조8

  • 화이트바이오 사업 확대하는 대상, 1300억원 회사채 발행

    화이트바이오 사업 확대하는 대상, 1300억원 회사채 발행

    대상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1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28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4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7년 만기 400억원 등이다. 오는 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발행 금리와 금액을 결정한다. 대상은 조달한 자금을 기존 발행한 회사채 상환과 사업 운영에 쓰기로 했다.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대상은 2018년 이후 주력 사업의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보유 지분·물류센터·사옥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이 덕분에 연결 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2018년 5185억원에서 2020년 말 3340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부담 확대와 투자부담으로 재무부담이 늘었다.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투자부담 확대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완화 이후 식품 업계 전반의 판매촉진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공정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하락 폭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롯데지주, 기업어음 상환 위해 2500억원 회사채 발행

    롯데지주, 기업어음 상환 위해 2500억원 회사채 발행

     롯데지주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는 28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1200억원, 5년 만기 1000억원, 10년 만기 300억원 등이다. 오는 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 금리와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롯데지주는 조달한 자금을 사모로 발행한 기업어음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지주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롯데지주의 신용도는 주요 사업 자회사의 안정성과 신인도를 바탕으로 결정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상위 전업 석유화학사다. 롯데쇼핑은 주요 소매유통 업태에서 선두권 시장 지위를 갖췄다. 롯데지주의 영업수익은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사용자로부터 수취하는 상표권사용수익, 소유 건물의 임대를 통한 임대수익으로 구성된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순수지주사로 자체 영업비용이 인건비, 광고비용 등으로 한정된다"며 "다각화된 수익원을 기반으로 특정 자회사 실적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 변동 위험을 일정 수준 완화해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고맙다, 티브로드'…현금흐름 빠르게 개선하는 SK브로드밴드[김은정의 기업워치]

    '고맙다, 티브로드'…현금흐름 빠르게 개선하는 SK브로드밴드[김은정의 기업워치]

    SK브로드밴드의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5860억원이다. 2019년 말엔 1조9230억원, 2020년 말엔 1조6650억원이었다.SK브로드밴드는 연간 7000억원 안팎의 영업창출현금을 바탕으로 설비투자, 이자비용 등 경상적인 자금 소요를 충당해왔다. 인터넷TV(IPTV) 부문의 성장으로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됐지만 설비투자 부담이 큰 탓에 차입금 감축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SK브로드밴드의 2016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40억원이었다. 2019년엔 9387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16~2019년 SK브로드밴드의 설비투자 대비 EBITDA는 1배를 지속해왔다.2020년 4월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유지하던 티브로드 합병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재무부담도 점차 축소됐다. 합병 때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79.4%에서 지난해 9월 말 114.8%로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46.1%에서 37.3%로 감소했다.국내 통신 산업은 무선통신(이동통신) 시장과 유선통신(인터넷,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전용통신, IPTV) 시장으로 구분된다. 이용 환경이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화 수요는 줄고, 무선통신·인터넷 시장은 성숙기 시장에 접어들었다. 완만한 가입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TV 수요의 경우 서비스별로 성장성이 다른 편이다.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엔 미디어 시청 트렌드가 스마트폰, IPTV로 확산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내 통신사업자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방송과 통신서비스가 점차 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 시장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655만명, 전

  • 사업 기반 강화로 신용도 개선에 속도 내는 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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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기반 강화로 신용도 개선에 속도 내는 팬오션

    팬오션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사업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장기 계약 수주로 중장기 사업 기반이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스폿(단기계약) 부문은 팬오션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운 시황 등락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있다. 하지만 팬오션은 단기용선 비중을 높이고 운송실수요와 운용선대를 맞추는 탄력적인 선대운용을 통해 스폿 사업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이런 전략으로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변동을 최소화했다. 올 들어선 시황 개선에 따라 운용선대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위험 회피적인 선대운용 기조를 기반으로 팬오션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기업평가는 "선박 인도가 집중된 올해와 2024년 대규모 투자 지출로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하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연초 효과 기대하는 기업들…사실상 마무리된 회사채 발행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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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효과 기대하는 기업들…사실상 마무리된 회사채 발행 시장

      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을 앞두고 북 클로징(장부 마감)에 들어가고 있는데다 연초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이 수요예측 일정을 조정하고 있어서다.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 11월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 건수는 두 건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 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체적으로 순상환세로 전환했다.통상 연초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 회사채 발행 금리가 하락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기업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연초가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연말에 자금 조달을 계획한 기업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초로 조달 계획을 수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동결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있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를 유지한 데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2.1%에서 2.3%로 상향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3%로 유지한 가운데 물가는 1.5%에서 2%로 상향했다.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회사채 발행 시장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다음달엔 CJ CGV, 삼양식품 등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낮아진 물량 부담이 투자심리

  • '라라랜드' 품은 CJ ENM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의 불안한 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라라랜드' 품은 CJ ENM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의 불안한 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CJ ENM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재무 여력의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추가적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CJ ENM의 미국 제작사 엔데버콘텐트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CJ ENM은 9200억원을 투입해 영화 ‘라라랜드’ 등을 만든 미국 제작사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CJ ENM이 1995년 문화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M&A다. CJ ENM은 이번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90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올 9월 말 약 1조3000억원에서 인수 이후엔 약 2조2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증가 예정인 차입 규모를 감안하면 CJ ENM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올 9월 말 기준 65.7%, 8.0%에서 92%, 18.4%로 상승하게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추가 차입이 모두 단기 차입으로 이뤄질 예정인 데다 올 9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081억원이라 차입금 상환을 위해선 보유 중인 자산 매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ENM의 재무적 완충능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CJ ENM의 현금창출능력은 최근 개선세를 띠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방송을 개시한 TV홈쇼핑 사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방송 사업은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를 통해 주요 점유율 지표가 업계 상위권인 상황이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1%, 13.5% 증가했다.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재무 여력 축소에도 M&A 이후 중장기적인 시

  • 창립 후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SBI캐피탈…SBI홀딩스가 신용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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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후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SBI캐피탈…SBI홀딩스가 신용 보강

     SBI캐피탈이 창립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SBI홀딩스의 보증을 받아 신용도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투자 매력을 높였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SBI캐피탈의 제1회 무보증사채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신규 부여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BI캐피탈보다 신용도가 높은 SBI홀딩스가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이번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SBI홀딩스의 기업 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도를 갖게 됐다.SBI홀딩스의 수익성은 2019년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호황에 따라 핵심 사업 부문인 금융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난 덕분이다. SBI홀딩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증권,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 산업에 분산돼 있다. 최근엔 암호화폐와 핀테크(금융기술), 블록체인(분산원장)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계열사를 직접 설립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일본 내 경쟁 금융사들이 보수적인 사업 기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SBI홀딩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위험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성장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유동성은 우수하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첫 무보증사채 발행하는 롯데리츠, 신용도 개선 가능성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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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무보증사채 발행하는 롯데리츠, 신용도 개선 가능성도 '솔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AA급'(AA-~AA+)을 넘보고 있다. 롯데쇼핑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과 탄탄한 현금흐름 덕분이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리츠가 발행 예정인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 롯데리츠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다음달 롯데마트 양평점을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롯데마트 양평점을 매입한 뒤 롯데쇼핑에 재임대할 예정이다.롯데리츠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기업에 비해 잉여현금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다.이런 데도 신용도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건 임대수익 기반이 안정적인 덕분이다. 롯데리츠는 현물출자 받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대해 롯데쇼핑과 11년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엔 롯데쇼핑이 보유한 7개 매장을 기업공개(IPO)와 차입금 조달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매입했다. 그 후 롯데쇼핑에 재임대했다. 롯데쇼핑은 매년 1.5% 인상된 임차료와 매장 관리비, 보험료, 제세공과금, 수선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올 3월엔 롯데쇼핑이 보유한 매장과 롯데쇼핑·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김포물류센터를 유상증자와 차입금 조달을 통해 추가로 매입했다.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쇼핑이 국내 백화점 1위, 대형마트 3위의 시장지위를 갖춘 데다 최대주주로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

  • 흑자 전환 시점 불확실한 CJ CGV, 위드 코로나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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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자 전환 시점 불확실한 CJ CGV, 위드 코로나 효과 볼까

     CJ CGV의 흑자 전환 시기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정비 절감을 추진해 영업적자 폭은 줄었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진행 과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다.한국신용평가는 18일 발행 예정인 CJ CGV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CJ CGV의 신용등급 전망으로 부정적을 달아 놓은 상태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CJ CGV는 CJ그룹의 국내 1위 영화관 전문 업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 방문이 기피되면서 영화 관람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영화 상영업은 운영에 소요되는 고정비 비중이 커 이를 웃도는 매출 창출이 수익 구조를 좌우한다.CJ CGV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관람료 인상, 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 절감을 추진해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12월 예정인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 부문 합병도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위드 코로나 진행 과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영업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선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냉각된 투심에 사모채 발행 분주한 한솔테크닉스[김은정의 기업워치]

    냉각된 투심에 사모채 발행 분주한 한솔테크닉스[김은정의 기업워치]

    전자부품 업체 한솔테크닉스가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냉각된 영향이다.이같은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비(非)우량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사모 회사채 발행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12일엔 1년 6개월 만기 5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3%였다. 앞선 올 5월엔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2년 가까운 만기로 총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 땐 발행 금리가 연 1.95%였다. 올 3월 초에도 한솔테크닉스는 2년 만기 1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연 1.95%에 발행했다.한솔테크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다. 한솔테크닉스는 TV용 파워보드, 솔라모듈 등 전자부품 제조와 스마트폰 조립 사업을 하고 있다. TV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용 파워보드, 스마트폰 조립 관련해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공동 기술 개발을 하고 제품 생산을 위한 협업을 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양호한 편이다.하지만 올 들어 반도체 수급 이슈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올 상반기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이 1%를 나타냈다. 지난해엔 2.7%였다. 또 신규 시설 투자와 운전자금 소요로 올 상반기에 821억원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냈다.올해까지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지만 단기간 반도체 수급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 올해 영업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 들어 각종 재무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