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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배 수요 몰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3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3년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금리는 모두 1%대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5bp(1bp=0.01%포인트)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년물 민평금리가 연 4%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사채가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금융투자업에 대한 기관들의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는 23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이슈가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달 발행을 준비 중인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 국면을 금융당국의 적극적 대처로 빠르게 극복한 학습효과로 기관들이 적정한 가격에 매수 주문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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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난항 리츠업계, 연 7.2% 고금리로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총력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에서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하지만, 최대 연 7.2%의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투자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1년물 3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이수화학 반포사옥, 이천YM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나오는 점도 특징이다. ESG 채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가 낮은 편이라 조달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별도의 수요예측 절차는 없을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는 예외적으로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 주관사단에 포함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이 리츠 업계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반기 들어 리츠 업계는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의 여파로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유상증자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회사채 시장에 나선 제이알글로벌리츠는는 800억원어치 모집에 20억원의 주문만 확보하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SK리츠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위해 청약을 받았지만 최종 청약률은 80%에 그쳤다. 리파이낸싱을 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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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 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 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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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5년만에 외화 EB 발행…조달금리 2.5%p 낮춰
LG화학이 5년 만에 외화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덕분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국내 우량 기업 EB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0억 달러(2조5786억원) EB 발행을 완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EB는 만기 5년과 7년 EB로 구성됐다. 각각 10억 달러씩 발행한다. 주당 교환가격은 각각 68만7500원과 7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거래는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HSBC가 주관사를 맡았다. LG화학이 외화 EB 발행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화학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외화 EB를 발행했다. 6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0% 이자율로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중국, 폴란드 배터리 설비투자 등에 투입했다. LG화학이 외화 EB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향후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열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 금액을 투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LG화학의 자금 사정이 빡빡해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위축된 탓이다. 올해 1분기 기준 LG화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별도)은 797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323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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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회사채 대신 이례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은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투자를 이끄는 신세계프라퍼티가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자금 소요로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A급 신종자본증권이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대규모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자 부담보다 자본 확충 초점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30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3년 뒤 콜옵션 조건이 달려 있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과 운영 비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급으로 매겨졌다. 통상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례적으로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택했다. 예정된 대규모 자금 소요에 따른 차입금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일시적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잇단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7년 말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는 돔구장, 대형 복합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스타필드 등이 들어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은 악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차입금은 2018년 말 21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304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보다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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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올해 들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배터리 투자 확대 등으로 돈줄이 점차 마르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43조8639억원(1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조46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84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3조8444억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발행 잔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채 발행 잔액이 늘어났다는 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보다 더 많은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는 뜻이다. 5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올 들어 LG그룹(1조3470억원) 포스코그룹(99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950억원) 등과 비교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히려 970억원 발행 잔액이 줄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6700억원), SK이노베이션(6000억원), SK E&S(32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가스(1700억원), SK텔레콤(15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발행 잔액이 커졌다. 올해 들어 SK그룹은 회사채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올해 1분기에만 16개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고액인 1조3900억원을 조달한 게 대표적이다. 2분기 들어서도 SK그룹 회사채 발행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2월 39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 3개월 만에 다시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총 1조7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오는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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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수입 양호” 맥쿼리인프라, 5년 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확산 완화로 통행료 수입이 안정화된 데다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가 속속 이뤄지는 등 회사채 차환 발행을 위한 호재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5년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다. 다음 달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 펀드다. 상업용 건물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와 달리 국내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해 확보하는 통행료가 주된 수익원이다. 맥쿼리인프라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1000억원과 7년물 1000억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는 2018년 발행한 5년물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이 개선된 것 등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2021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로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 인천-김포고속도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입구조도 안정적이다.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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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착수…2차전지 성장성에 흥행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개선 등으로 AA급 우량 신용도가 매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후 처음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이 분할 후 첫 발행인 만큼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지만 AA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굳건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AA-)은 지난 17일 열린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무난하게 가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돋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작년 4분기(8조5375억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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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연초효과' 끝물?…실적 탄탄한 기업에만 돈 몰린다
‘연초 효과’로 달아올랐던 회사채 시장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올 초 우량 기업에 조 단위의 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들어 미매각 물량이 쌓이고 있다. 미국의 긴축 기조로 회사채 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발행 대기 중인 A급 회사채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채 순발행액 10조원 돌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10조3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1월 4조6971억원, 2월 5조6100억원이 각각 순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109억원이 순발행된 것보다 87% 증가했다.회사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월 7조6254억원, 2월 10조2416억원 등 총 17조867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대 규모였던 2021년(14조5506억원)을 넘어섰다.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 잔액이 지난달 21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다.레고랜드 사태‧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논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악의 냉각기를 겪은 채권시장이 살아난 건 연초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는 연초에 자금 집행을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특히 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일찍 문을 닫으면서 예년보다 대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올해 초부터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것도 채권시장이 온기를 찾은 주요 배경이다. 회사채 투자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우량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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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AA)는 내달 7일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1조5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52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7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SK에너지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0bp(1bp=0.01%p)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8bp, 29bp 낮췄다. SK에너지는 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2년물에서 '파(par)'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에너지는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정유회사다.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국내 선두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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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BBB-' 카드·캐피털사 등도 회사채 지원 받는다
신용등급이 BBB-인 신용카드·캐피털사도 정부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 비우량물 지원 강화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우량물은 매입 수요가 발행 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판단에서다.정부가 운영하는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6조4000억원의 지원 여력을 갖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량물 위주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되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이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지원 여력 7조6000억원)은 앞으로도 비우량 회사채를 주로 매입할 예정이다.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된다. 지원 대상은 신용등급 BB- 이상 일반기업과 BBB- 이상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여신전문금융사는 기존엔 A- 이상까지 지원했는데 대상이 확대됐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기업을 대상으로 신보가 보증을 해주는 구조다.단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브리지론에서 본PF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지원 여력 12조9000억원)과 함께 정상 사업장의 유동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사와 건설사를 보증하는 PF-ABCP 매입 프로그램과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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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BBB-' 카드·캐피털사도 정부 '회사채 발행 지원' 받는다
신용등급이 BBB-인 신용카드·캐피털사도 정부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강화된다.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자금시장이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우량물의 경우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올해 비우량물 지원 강화에 보다 힘쓰겠다는 게 금융위 판단이다.정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총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을 갖고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지금처럼 우량물 위주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지원대상이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지원여력 7조6000억원)은 향후에도 비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매입을 할 예정이다.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된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 BB- 이상 일반기업과 BBB- 이상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여전사의 경우 기존엔 A-이상까지 지원했는데,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직접 회사채를 찍기 힘든 기업들에 대해 신보가 보증을 해주는 구조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지원대상에 여전사가 추가됐다.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지원여력 12조9000억원)과 함께 단기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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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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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회사채에 3조원 ‘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가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3조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9450억원, 3년물에 1조6150억원, 5년물에 7000억원 등 총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 민평 대비 56~75bp(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LG유플러스가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건 처음이다.새해 들어 우량채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난 게 회사채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유플러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KT와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기관투자가 자금 집행이 진행돼 대거 채권을 쓸어담는 ‘연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연초 회사채 시장 순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 CJ ENM, 현대제철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기관의 국내 채권 매수가 본격화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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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리그테이블] 한파 몰아친 DCM…KB증권 '1위 수성'
올해 회사채 시장은 ‘한파’가 몰아쳤다. 잇딴 기준금리 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논란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어려운 시기에 채권발행시장(DCM)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빛을 발했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73건, 8조8257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지켰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특히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자금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 우량 회사채를 연이어 단독 주관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이달 발행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이 모두 공모채 ‘완판’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게 1위 자리 수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1건, 8조1851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KT,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도 다수 참여했다. SK E&S 등 SK그룹의 주요 회사채 발행을 맡기도 했다.SK증권은 올해 64건, 5조5885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한국투자증권은 117건, 5조987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27건, 3조3536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라 5위권에 진입했다.내년 회사채 시장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