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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차입금 증가...15년 만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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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차입금 증가...15년 만 회사채 발행

    고려아연이 최대 70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고려아연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15년 만이다.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 공개매수로 늘어난 단기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공모 회사채를 발행을 결정했다. 예상 발행 규모는 5000억원 내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 2년물과 3년물이 유력하다. 고려아연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단기차입금 차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자사주 공개매수로 1조8200억원을 사용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이 차입금을 갚으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고려아연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진행된 공개매수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고, 신사업 관련 투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공개매수에 1조8200억원을 사용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단기간에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스페셜티 매각까지 바쁘다" SK그룹, 채권·CP로 2조 마련

    SK그룹이 올 들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총동원해 2조1000억원을 마련한다. 쏟아지는 차환 물량을 막기 위해 숨 가쁜 자금조달 작업에 나선 결과다. SK그룹은 SK스페셜티 매각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금 확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는 올 들어 이날까지 CP로 1조2600억원을 조달했다. SK하이닉스(4500억원) SK(3900억원) SK이노베이션(2500억원) SK인천석유화학(1500억원) 등이 CP를 발행했다.여기에 SK하이닉스(7000억원)와 인천석유화학(2100억원) 등도 회사채로 올들어 9100억원을 조달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에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 회사는 당초 회사채 3600억원어치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935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7000억원으로 증액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오는 22일 회사채 2200억원어치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도 1500억원어치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키웠다.SK그룹은 지난해 회사채 7조415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대기업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그룹이 전개하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사업 등의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적잖은 차입금을 조달할 결과다. SK그룹은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도 6조2516억원에 달했다. 전체 그룹 가운데 차환 물량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숨 가쁜 조달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SK그룹이 진행하는 SK스페셜티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 같은 조달 작업도 여유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달 23일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

  • "빚내서 이걸 사네요"…배당주 사들인 가스회사의 '빚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빚내서 이걸 사네요"…배당주 사들인 가스회사의 '빚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기업이 있네요."'빚투(빚내서 투자) 기업이 등장했다. 목돈이 많은 도시가스 상장사인 예스코홀딩스다. 이 회사는 우리금융지주,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세 종목만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연 6~7% 수익률을 내는 배당주다.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빚까지 냈다. 우리금융지주 등을 사들이기 위해 연 3%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조달금리를 고려해도 연간 배당마진이 3~4%포인트에 달했다. 예스코홀딩스가 배당주를 사 모으는 것은 투자 트라우마와 관련이 깊다. 과거 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가 7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바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오는 22일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조달한 금액 가운데 300억원은 우리금융지주와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주식도 각각 130억원어치, 346억원어치를 사들인다고 공시했다.회사채를 찍어 인수합병(M&A)·지분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처럼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기 위해 회사채를 찍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배당수입이 조달 비용을 웃돌자 이 같은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리금융지주(배당수익률 6.45%) 대신증권(7.55%) 맥쿼리인프라(7.34%) 배당수익률은 6.45~7.55%다. 배당수익률이 회사채 조달금리보다 3~4%포인트가량 높다. 이 회사의 기업 신용등급은 'AA-'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A

  • ‘청정원’ 대상, 회사채 2000억 발행…KB증권과 끈끈한 '조달 동맹'

    ‘청정원’ 대상, 회사채 2000억 발행…KB증권과 끈끈한 '조달 동맹'

    '청정원', '미원' 등으로 알려진 식품기업 대상이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대상그룹의 오랜 조달 파트너인 KB증권이 이번 회사채의 단독 대표주관사로 거래를 돕는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8일에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 2년 200억원, 3년 1800억원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액을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발행 목표시점은 오는 16일이다.대상은 1956년 출범한 국산 발효 조미료 1호인 미원을 시작으로 청정원, 종가집 등을 선보인 국내 대표 식품회사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상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상에 대해 “내수가 움츠러들고 있지만 식품부문 이익창출력이 견조하다"며 "이익창출력과 주요 곡물 가격 안정세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22년 말 2.5배에서 지난해 9월 말 1.8배로 줄었다.KB증권이 이번 회사채의 단독 주관을 꿰찬 배경도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회사채 주관사는 여러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처럼 단독으로 주관사를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단독 주관사 수임은 리그테이블 실적 경쟁에서 격차를 벌릴 기회로 작용한다. KB증권은 최근 10년 동안 대상의 회사채 대표주관사로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단독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지난해 1월 대상 회사채의 단독 대표주관사로서 1000억원어치 발행 작업을 마무리했다.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자금 조

  •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다. 신용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요예측 ‘완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조선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끝없이 추락해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이 힘쓴 결과다.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BBB+’로 ‘BBB-’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실적도 개선세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증가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다소 증가한 11조원대로 전망된다.트럼프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트럼프 2기 수혜 업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에 이어 미국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 프로젝트를 석 달 만에 다시 수주했다. 미국 조선산업이 사실상 고사(枯死)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이번 공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자본시장에

  • 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채 조달을 통해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조기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오는 31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금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채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SK렌터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채권자가 보유사채에 대한 원리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원리금 지급 완료 시점까지 지배구조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어길시 사채권자는 보유채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원어치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8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부족한 금액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구상이다.다만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든든한 ‘뒷배’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

  • 9월 회사채 발행 60%↑…주식 발행은 70% 급감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었다.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조5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달(19조7182억원)에 비해 59.9%(11조8172억원) 급증했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72조9873억원으로 전달 대비 1.8%(11조7019억원) 증가했다.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710억원으로 전달보다 119.8%(1조6740억원) 급증했다. 금융채는 26조7643억원으로 전달보다 59.0%(9조9352억원) 늘었다.반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111억원으로 전달보다 71.0%(2726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618억원으로 73.7%(1734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493억원으로 전월보다 66.8%(992억원) 쪼그라들었다.김익환 기자

  • '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5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LS그룹은 한때 포스코퓨처엠과 SK넥실리스 등 2차전지 대표기업의 모태가 되는 회사들을 육성해 매각하면서 '2차전지 업계 거상(巨商)'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 같은 2차전지 사업 선구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오는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투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회사채 만기를 2년(400억원)과 3년(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다.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550억원을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 지분투자용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450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 LS MnM,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의 2차전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목적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 초 멕시코에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구축했다. LS MnM은 지난해 3월 투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을 구축했다. LS는 합작사인 LS 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LS그룹은 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망 기업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2010년에는 운영하던 음극재 사업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에 30억원대에 처분했다. 2017년엔 2차전지용 구리박사업부(현 SK넥실리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

  • ‘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데다 삼성그룹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해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 달 중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만큼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약 7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신용등급 전망 상향 호재도 흥행을 기대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58.2%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는 10.3% 수준이다.기관투자가의 삼성그룹 회사채 선호도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앞서 하반기 삼성그룹 회사채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은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그룹 회사채인 만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

  •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액을 대폭 증액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결과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날 2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발행액(1500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불어난 규모다. 지난 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년6개월물에 4120억원, 2년물에 5670억원, 3년물에 4280억원 등 총 1조407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년6개월물은 17bp(bp=0.01%포인트), 2년물은 21bp, 3년물은 4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그룹이 2022년 설립한 NPL 관리 회사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향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NPL 시장이 팽창하는 것도 작용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

  • GS EPS, 8년 만에 ‘AA’ 회복에 자금조달 ‘청신호’

    GS EPS, 8년 만에 ‘AA’ 회복에 자금조달 ‘청신호’

    GS그룹 계열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신용등급 상향 호재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AA’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목표 금액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오는 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GS EPS는 매년 회사채를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월 1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3년물에 2700억원, 5년물에 2900억원을 받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당진 1~4호기, 총 2406MW), 바이오매스 발전(바이오 1~2호기, 총 210MW) 등을 운영하고 있다.8년 만에 AA급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 EP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GS EPS가 ‘AA’ 신용도로 올라선 건 2016년 강등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발전 설비를 다각화한 데다 효율적인 연료 도입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GS EPS는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50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37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75.9%에서 83%로 떨어졌다.다만 실적 감소 추세는 부담이다. GS EPS의 2분기 매출은 3321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실적 호조가 돋보이는 데다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위한 발행 작업에 나섰다.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로 구성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삼성물산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4월 5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3년물 3000억원, 5년물 2000억원 규모로 조달했다.탄탄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자금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에버랜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리조트 부문의 성장세 뚜렷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10억원,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34.7% 증가했다.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건설 부문 경쟁력도 굳건하다. 삼성물산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기는 시공능력평가는 실적뿐 아니라 기술 개발 투자액과 신용도 등도 살펴보는 ‘종합 성적표’로 꼽힌다.건설채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삼성물산에 대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를 매기고 있다.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하반기 자금시장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조달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 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4년 연속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롯데리츠의 수용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담보로 롯데백화점 건물을 잡은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진 결과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24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800억원과 2년물 16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5000억원, 2년물에 5450억원 등 총 1조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리츠는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발행예정액 2400억원은 롯데리츠 단일 발행액 기준으로 가장 크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2021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다. 담보부사채를 주로 활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 채권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를 제공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롯데리츠 자체 신용등급(A+)보다 한 단계 높다. 롯데리츠는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하는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감정평가액은 6100억원 수준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 "무차입 경영 바뀐다?"…여의도에 나타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무차입 경영 바뀐다?"…여의도에 나타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벌레 한 마리가 우물 물을 흐린다.”1997년 어느 날.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고 있던 최도석 경영지원실 전무는 한 정부 인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던 삼성전자는 당시에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정부는 삼성전자를 '벌레'로 취급할 만큼 무시했다고 한다. 2005년 5월 당시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성균관대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이 같은 비화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를 겪은 뒤 ‘다시는 은행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 직후에 삼성전자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여러 전략적 배경도 깔려있지만, 외환위기 때 겪은 수모도 무차입 경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자본시장과 거리를 뒀던 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이 요즘 변화할 조짐이 포착된다.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반도체 산업에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관련한 대출에 관심을 가지고 조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을 받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출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등장했다. 최근 삼성전자 자금조달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재경팀 임직원들이 국내외 증권사 관계자와 만나 회사채와 글로벌본드(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발행 여건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에 국내 회사채 시

  •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역대급 연초 효과 속 DCM 왕좌는 KB증권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역대급 연초 효과 속 DCM 왕좌는 KB증권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이 왕좌에 지켰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28일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107건, 6조1906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물론 전체 채권 대표주관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85건, 4조9650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를 확보했다. LG화학, KT, 메리츠금융지주, SK매직 등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NH투자증권은 86건, 4조8834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LG에너지솔루션, 현대건설 등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신한투자증권은 81건, 3조5656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SK증권은 48건, 3조509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올해 1분기 DCM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대규모 발행이 쏟아졌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과 개인투자자 채권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1분기 들어서만 38조5208억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됐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도 15조215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신용도·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월 1조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수요예측 매수주문액과 발행액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