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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독과점 해소하라"…'난기류'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과 관련해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이 임의 신고(신고 후 허가) 국가이긴 하지만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 기업 간 합병이 난기류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英 “가격 오르고 서비스 낮아질 우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14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두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시장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간 4만4021명까지 급감했던 양국 여객 수는 수년 내로 팬데믹 이전 수준인 15만 명(2019년 기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CMA는 두 항공사의 합병이 항공 화물 서비스 부문에서도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부문에서도 양국 간 직항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요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CMA는 “경유 노선을 고려하더라도 합병 이후에는 충분한 경쟁 기회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기업들에는 더 많은 물류비용이 초래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심사 통과 못 하면 합병 ‘암초’CMA가 양사 간 기업결합에 대한 1차 본심사에 착수한 건 지난 9월 16일이다. CMA는 당초 중간 심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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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한미헬스케어 합병 완료..."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관계사 한미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한미헬스케어와의 소규모 합병 추진을 결의했다. 이후 한미헬스케어 전 사업 부문 및 인력 등을 합병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며, 전날 이사회 의결로 모든 합병 절차를 끝냈다는 설명이다.한미사이언스는 합병을 통해 한미헬스케어의 핵심사업 부문을 인수,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식품 의료기기 정보기술(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 등 한미헬스케어 4대 사업의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합병이 이뤄졌다"며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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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지주사와 합병…㈜한화 건설부문 새 출발
한화건설이 그룹 지주사와 합병해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1일 발표했다.㈜한화의 비상장 자회사이던 한화건설은 이날을 합병기일로 ㈜한화에 흡수되며, 새로운 기업이미지(CI·로고)는 ‘㈜한화/건설’로 변경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합병으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잠실 마이스(MICE) 단지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주택사업과 화공·발전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풍력,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등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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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티빙·시즌 합병 승인…OTT 시장 2위 사업자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CJ그룹 티빙과 KT그룹 시즌의 합병을 승인했다.공정위는 31일 두 회사가 합병하더라도 구독료를 인상하거나 계열사들이 합병 OTT에 배타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유료 구독형 OTT 시장 점유율 약 18%로 2위 사업자가 되지만 1위인 넷플릭스 점유율(3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공정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CJ 계열사들이 경쟁사에 공급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나 방송콘텐츠 방영권, 영화 등을 합병 OTT에만 공급할 우려가 작다고 봤다. CJ 계열사들이 경쟁사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면 매출의 약 3분의 2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합병회사가 다른 공급업자의 콘텐츠를 사지 않을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했다.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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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합병 연내 완료
한국테크놀로지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중견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소규모 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절차는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한국테크놀로지는 신주를 발행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의 소규모 합병을 단행한다. 합병비율은 1(한국테크놀로지)대 7.7(대우조선해양건설)로 산정됐다.합병 후 존속법인은 한국테크놀로지, 소멸법인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다만 합병 후 한국테크놀로지는 사명을 대우조선해양건설로 변경할 예정이다.앞서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합병을 위해 99% 이상 지분 확보와 노사 합의, 법률 검토, 재무안정성 확보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한국테크놀로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제고함과 동시에 주력 사업인 건설 사업에 집중해 주주가치 및 지속가능한 회사의 미래 비전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우조선해양건설에까지 공시의무를 확대함으로써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등 기업의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양 사 간 의 합병은 회사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3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제됨에 따라 관리종목을 최종 탈피했다. 부채 비율도 전기 말 기준 1915%에서 92%로 대폭 개선돼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평가받고 있다.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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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합병은 신용도에 긍정적"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키로 한 것은 포스코에너지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즉각적인 단기 영향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론 사업경쟁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2일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결의한 것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사업다각화 및 수직계열화 강화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포스코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포스코홀딩스가 공시한 내용은 내년 1월1일자로 양사가 합병하는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존속회사가 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주와 포스코에너지의 주식을 교환키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62.9%를, 포스코에너지 지분 89.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합병 후 예상 지분율은 70.1%다. 한기평은 이번 합병 결정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운영 및 시추를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젠 발전 및 터미널 운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게 됐다"며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발전소에 LNG를 공급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액화터미널, 신규 LNG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인해 수익원 다변화, 사업 시너지 및 수직계열화 효과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재무적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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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너무 안 맞네"…매각설까지 돌던 회사 확 달라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괜히 인수했다. 아무런 시너지가 안났다.""기업문화가 너무 안 맞는다. '점령군' 포스코의 일방통행이 괴롭다."포스코그룹은 2010년 종합상사 맏형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부터 감정싸움이 잦았다.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 계열사 부실을 처리하는 데 동원된 결과다. 정부가 포스코그룹에 "포스코인터를 팔라"고 권고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그룹에서 회사를 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최근 이 회사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낸 자료에서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룹 핵심 계열사 육성"...달라진 포스코인터 위상포스코인터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00원(9.31%) 오른 2만4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국내 최초·최대 민간 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포스코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병은 포스코인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가 그만큼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커졌다.이 회사는 종전까지 '그룹 뒷바라지'에 수시로 동원됐다. 2015년에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로 이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동북아무역타워는 포스코건설이 4900억 원을 들여 단독 시공했고 시행사에 PF 차입금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하지만 타워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시행·시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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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카카오 계열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 흡수합병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넵튠이 카카오그룹 계열의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넵튠과 애드엑스의 합병비율은 1:99.0361115로,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에드엑스는 광고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애드엑스플러스를 설립하고 이와 동시에 분할존속회사를 넵튠과 합병키로 했다.애드엑스측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에드액스는 △광고 네트워크 관리 △광고 UX 제안 △통합 대시보드 제공 등 모바일 광고 수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에드엑스는 모바일 게임사 '엔플라이스튜디오', '코드독', '엔크로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넵튠은 이들 게임사의 IP(지식재산권)와 개발력을 확보해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작 '무한의계단'은 국내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지난해 3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가 '로블록스'와 '브롤스타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애드엑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올렸다. 넵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2억원, 영업손실 246억원을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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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합치는 한화·포스코·롯데…"덩치 키워 경기침체 정면돌파"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엔진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에 엔진을 납품하기 위해선 길게는 10년간의 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어야만 사업이 가능한 분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7년 이후 작년까지 매년 수백억원의 손실(별도기준)이 난 이유다. 올 들어 글로벌 긴축이 확산하며 금리가 오르자 회사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 분야에도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말라가는 현금이 걱정이다.연관사업 통합에 나선 기업들한화그룹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검토하는 전략이 합병이다. 장갑차·자주포를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합병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족한 투자 자금을 보강할 수 있다. 미래 사업 확장이 숙제였던 한화디펜스는 항공우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합병을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런 전략을 택한 것은 한화그룹만이 아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터미널발전소를 갖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해 LNG사업 밸류체인을 일원화하려는 포석이다. 동시에 양사가 보유한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활용해 LNG터미널 추가 인수, LNG발전소 확충 등에 적극 나섬으로써 사업을 한층 고도화할 기반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이다.기업들은 점유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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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모이자"…'분할'하기 바빴던 국내기업들 '합병' 나서는 배경은
국내 기업들이 중복·연관 사업을 한데 모으는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체질을 개편하려는 기조가 반영됐다. 코로나19 직후 지난해까지 기업들이 유망사업을 속속 분할해왔다면, 최근 들어 이를 하나로 합치는 정반대의 경영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KT·롯데·SK "연관사업 합치자"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으로 나눠있는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하고,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방산사업부문까지 추가 합병하는 구조다.이외에도 한화그룹은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계 전체로 넓혀보면 지난해 말 SK㈜가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한 거래를 시작으로 롯데제과·푸드의 빙과사업부문 합병,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오뚜기의 오뚜기라면지주·오뚜기물류서비스 합병, KT의 미디어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간 합병 등 굵직한 합병 거래들이 단행되거나 추진 중이다.최근까지 시장에선 그룹의 지주사 전환이나 대주주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를 위한 합병을 제외하고 전략적 목적의 합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유망한 사업을 분할해 외부에서 투자받고 이를 상장하는 정반대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기업들의 분할·합병·합작사(JV) 설립 건수는 114건(3분기 기준)으로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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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엠, 아이미디어솔루션 흡수합병키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터엠은 음향영상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아이미디어솔루션을 흡수합병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인터엠이다.회사측은 "경영효율성 증대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의 합병비율은 1:0이다. 이번 합병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없다. 합병계약일은 오는 20일로, 주주확정 기준일은 8월 3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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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통합…국내 1위 OTT 나온다
CJ ENM과 KT가 각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시즌 통합을 공식화했다. ▶본지 7월13일자 A1면·14면 참조양사는 14일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대 1.5737519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1일로 예정됐다.희석주 기준 새 합병법인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스튜디오룰루랄라(옛 JTBC스튜디오), 공동 3대 주주는 KT스튜디오지니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미디어그로쓰캐피탈 제1호’가 된다. 4위는 네이버다. 이는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가 각각 모기업에서 독립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인수합병(M&A)건이다.티빙은 CJ ENM에서 2020년 10월 분사한 OTT 서비스 회사로 CJ ENM이 지분 약 57%를 갖고 있다. 시즌은 작년 3월 KT가 미디어콘텐츠 사업 본격화를 위해 출범시킨 KT스튜디오지니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양사는 콘텐츠 제작·유통, 시청 품질 서비스 고도화 등을 함께 할 계획이다.두 서비스가 합쳐지면 단순 합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56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가 나온다. 기존 국내 1위 OTT인 웨이브(424만 명)를 가볍게 추월한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해 설립했다.OTT 업계에선 이를 통해 티빙의 콘텐츠 협상력이 크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국내 기업들과의 콘텐츠 공급 협상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 가입자 수라서다. CJ ENM과 KT는 올초부터 각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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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끝낸 AT&T-워너미디어 함께 웃을까
미국 대표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분사해 디스커버리와 합병시킨 것에 대한 월가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합병 결과 탄생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 AT&T가 모두 월가 ‘톱픽’으로 선정됐다.AT&T는 본업인 무선통신과 광대역통신 등 통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배당주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위협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고배당주로 거듭난 AT&T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오는 21일 발표되는 AT&T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헤지펀드 투자사인 애버링캐피털의 대니얼 존스 애널리스트는 “워너미디어 분사로 AT&T 경영진이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43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증권을 확보했다”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JP모간도 AT&T 주식에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AT&T는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5.7%로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주가수익비율(PER)도 7배로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치(22배)보다 훨씬 낮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 또 다른 투자전문매체인 배런스도 AT&T와 워너브러더스 주가가 모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디스커버리는 지난 8일 워너미디어와 430억달러 규모 합병 계약을 완료하고, 사명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로 바꿨다. AT&T는 2016년 통신사업과 연계해 OTT 사업에 진출하고자 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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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 회사 하이딥, NH스팩18호와 합병상장 승인
모바일기기 터치펜인 스타일러스 펜을 생산하는 하이딥이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NH스팩18호와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인 4월 26일로 5월 12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하이딥은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에 터치와 스타일러스를 접촉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IC(집적회로), 센서, 스타일러스 펜, 알고리즘 등 통합 솔루션 기술을 갖췄다. 현재 글로벌 대기업들과 차기제품 양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그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범규 하이딥 대표이사는 “하이딥의 가치와 혁신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신 주주들께 감사를 전하며, 가시적인 성과로도 보답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하이딥은 이번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이를 위한 자금적 토대를 마련하고,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하이딥과 NH스팩18호의 합병가액은 11만4353원으로 합병비율은 약 1:57.1765 이다. 합병 후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1억3300만6926주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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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스테이지나인, 마이워크스페이스와 합병 계약 체결[마켓인사이트]
전국 7개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인 스테이지나인이 서울 소재 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워크스페이스와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스테이지나인이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에 이어 이용자 수, 지점 수 등에서 공유오피스 업계 순위 3위로의 도약을 하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스테이지나인은 공유오피스와 주문형 사무실 솔루션, 건물관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설립 후 3년간 1200여 개 회원사를 유치해 월 매출 5억 원을 달성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간 관리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인천 랜드마크 포스코타워 송도에 6호점을 개설 후 5개월 만에 신규 지점인 강남 2호점(7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강북 지역 등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강남역을 중심으로 현재 3개 지점을 운영하는 마이워크스페이스는 2020년 하반기에 11개 층의 마이워크스페이스 타워 지점을 열었다. 작년에는 KT, KB국민은행과 함께 관악S밸리 스타트업센터를 개소했다. IoT디바이스와 모바일 출입 카드 등을 이용한 비대면 업무 솔루션 개발을 통해 프롭테크 기업으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1년도 매출 신장률 125%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최홍준 스테이지나인 대표는 “공간 분야에 특화된 빅테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 낸 스테이지나인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마이워크스페이스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최적화된 업무공간과 관리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