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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딜 분수령' 아시아나 이사회 11월 2일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 등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2일 다시 연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회사 이사 다섯 명은 지난 30일 7시간30분 동안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이사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부 이사 사이에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 중 한 명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해 2일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이사는 30일 이사회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 노선의 독점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마감 시일은 31일(현지시간)이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시정조치안을 보내야 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EC에 일정을 늦춰달라고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2~3일가량 제출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일 열리는 이사회의 관건은 사외이사 중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다. 김앤장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법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 따라 윤 이사의 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30일 이사회에선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 두 명과 반대파인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다.

  • 아시아나 이사회, 7시간 반 격론에도 화물매각 결론 못내…조만간 이사회 다시 열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 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7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18분께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정된 당시만 해도 ‘찬성’ 의견이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사회 전날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으로 참석자가 줄었다.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내이사로서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는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팽팽히 맞서며 논의를 이어갔다. 반대파는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전임 사장단 및 노조의 반발 등을 근거로 들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EC가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2~3일가량 연장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재논의할 이사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며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의

  • 셀트리온 "합병 자신"…변수는 반대매수청구권

    셀트리온 "합병 자신"…변수는 반대매수청구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3일 양사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 합병안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측은 합병 성사를 자신하고 있지만, 합병 발표 후 지지부진한 주가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미들도 양사 합병에 찬성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양사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합병 안건이 통과된다. 양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의사’를 접수했다. 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임시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다. 증권가는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을 점친다. ISS,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외 글로벌 자문기관이 대부분 합병안에 찬성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들도 합병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최근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합병 찬성 광고를 내고, 주가 부양을 위한 ‘주식 1주 사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오윤석 셀트리온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합병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비중이 85%가량 나왔다”고 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2분기 말 기준 각각 63%, 53%에 달한다. ○주가 추가 하락하면 매수청구권 부담증권가 일각에선 회사 주가가 합병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합병 반대 주주들에게 보장하

  • 셀트리온 합병에 천군만마…ISS도 "찬성"

    셀트리온 합병에 천군만마…ISS도 "찬성"

    셀트리온이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예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두 회사 합병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ISS의 의견은 국내외 투자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셀트리온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병 손 들어준 ISS 6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자문보고서에서 두 회사 합병 안건과 관련해 찬성 의견을 냈다. 셀트리온그룹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셀트리온, 의약품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연내 합병하겠다고 지난 8월 공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ISS가 찬성표를 던진 근거로는 현재 지배구조에서 회계기준 위반 이슈가 해소됐고 개발, 생산,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에서 셀트리온이 더 유연한 가격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수익성과 전략적인 유연성이 확대돼 회사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ISS는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 중 80%가량이 ISS 의견을 참고해 의결권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기준 셀트리온의 해외 투자자 비중은 21%,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다.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 소액주주들도 ISS 의견을 참고하는 만큼 이번 보고서가 두 회사 합병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 투자자 중에선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적극 반영해야 하는 패시브 펀드(다양한 지수를

  • 우리금융그룹,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 추진

    우리금융그룹,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 추진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10월 중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내년 1월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인으로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법인은 운용자산 39조, 시장순위 10위의 명실상부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금융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합법인은 합병 후에도 두 회사의 특화 분야인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비즈니스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부문별 총괄제를 운영함으로써 양 부문의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단순 통합이 아니라 회사를 새로 설립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선도 자산운용사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증권 등 비은행부문 확충과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한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합성의약품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합병 대상에선 제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바이오제품 개발·생산·판매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먼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 간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시장에선 이번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유통을 맡는 분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 인식 시점 등 회계상 이슈가 불거진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합병으로 거래가 단순화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0%, 오리지널 신약 40% 비율을

  • 셀트리온, 실적 부진에도 잇단 매수 추천 왜?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은 5.39% 내린 14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증권사들은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셀트리온 실적 공시 이후 이날까지 투자보고서를 낸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가를 변동하지 않거나 10% 이하로 내려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 모멘텀이 되는 합병도 계속 추진 중이라는 근거에서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께 램시마S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허가를 받으면 셀트리온은 FDA 신약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관련 재공시가 예정된 9월 14일까지는 실적보다 합병 관련 관점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셀트리온, 내리막 타고 있는데…증권가는 '줍줍' 추천, 왜?

    셀트리온, 내리막 타고 있는데…증권가는 '줍줍' 추천, 왜?

    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판로 재편과 합병 방식 검토 등 과도기를 겪고 있는 이들 기업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봐서다. 예상 이하 실적에 합병 공시도 '미확정'16일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5.39% 내린 14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7.80% 낮은 6만5000원에 손바뀜됐다.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에 주가가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연결기준 매출이 5240억원, 영업이익은 1830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075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8% 깎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냈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이달 들어 주식 거래 수요를 떠받친 합병 모멘텀도 단기적으로는 사그러든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3사간 합병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번복해 재공시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시기·형태 등 최종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내용이다. 증권가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시간”하지만 증권가에선 두 기업에 대해 주식 매집을 추천하고 있다. 셀트리온 실적 공시 이후 이날까지 투자 보고서를 낸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가를 변동하지 않거나 10% 이하로 내려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 모멘텀이 되는 합병도 계속 추진 중이라는 근거에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목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무기한 파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 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네 차례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4일부터 2차 쟁의행위에 나선다. 2차 쟁위행위에는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결함 발생 시 비행을 거부하고,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 소모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열흘 뒤인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을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아시아항공은 “대한항공과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7일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3일 기준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발생한 항공기 연착은 총 28건이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고 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파업 때도 국제선 8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 옐런 "중소은행 추가 합병될 수도…상업용 부동산 시장 '복병'"

    옐런 "중소은행 추가 합병될 수도…상업용 부동산 시장 '복병'"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지난 3월 은행 위기 때와 같은 소규모 은행들의 합병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금융업계의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소규모 은행들이 (추가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은행들에선 이미 합병의 동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가 실제 진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금융 시스템의 다양성이 위협받을 수는 있겠지만, 일부 은행들이 처해 있는 수익 관련 압박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지역은행의 줄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사태로 기록됐다. 이들 은행은 각각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즈, 뉴욕커뮤니티뱅코프, JP모간체이스 등 대형 은행에 인수됐다. 옐런 장관은 대형 은행들이 겪은 ‘스트레스 테스트(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과 안전성을 측정해보는 것)’가 “그들이 어떠한 혼란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스템 내 자본과 유동성 수준은 전반적으로 강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관련된 고통이 있더라도 은행들은 그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격 근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었고, 고금리 환경에선 더욱 그렇다”며 “앞으로 은행들은

  • 유유제약, 유유건강생활 합병…온라인 유통망 흡수

    유유제약, 유유건강생활 합병…온라인 유통망 흡수

    유유제약은 온라인 유통 및 판매 업체인 유유건강생활을 흡수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 등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유건강생활은 2013년 설립됐다. 5년 연속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1위를 수상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포모라인L112'를 주력으로 의약외품, 액상차, 과·채 가공품 등을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포모라인L112는 2018년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 중이다. 누적 판매액은 500여억원이다. 유유제약은 기존 병원과 약국 유통망에 유유건강생활이 보유한 온라인 유통·판매망을 추가하게 된다. 매출 증대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합병의 목적이다. 또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 보통주 16만825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유유제약의 자사주 보유 수량도 기존 88만1427주(지분 5.01%)에서 104만9678주(6.09%)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10억여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노선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입니다. 거점인 부산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지키겠습니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30일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에어부산의 경영 방침을 ‘뉴 테이크오프(New Take-off·새로운 이륙) 2023’으로 정한 만큼 재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안전 △손익 중심 △영업이익 극대화 △소통 등 네 가지 부분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당사의 연간 매출은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96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엔 부산 지역에서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인천공항발(發) 국제선 확대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에어부산은 진에어(24.1%), 티웨이(23.0%) 등과 비슷한 22.4% 영업이익률을 냈다. 신생 LCC를 뺀 상장된 저비용 항공사(LCC) 4곳 중 가장 적은 항공기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다. 항공기 보유대수는 제주항공이 38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 30대,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1대 등이다. 안 대표는 일본 중심의 ‘노선 효율화’가 에어부산 수익성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일본은 에어부산의 전체 운항 국제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토세(삿포로) 등 운항편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노선이 풀리면 40% 내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비(非)일본 노선 안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에어부산이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부산 시장을 수성하고, 수도권 시장에서 성장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올

  • UBS-CS 합병하면 중국선 위법…CS, 중국 증권사 팔아야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현재 상태대로 인수하면 중국에선 법 위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9일 보도했다. 동일인이 금융회사를 여러 개 보유할 수 없도록 한 중국 법령 때문이다. CS는 중국 팡쩡증권과 합자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차이나를 운영하고 있다. 합자사는 2008년 CS의 지분율 33.3%로 시작했으며, 2021년 6월 CS가 파트너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지분율을 51%로 끌어올렸다. 중국 금융당국이 2018년 자국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49%에서 51%로 늘리고, 2020년에는 100%까지 허용하면서 CS 등 다수 글로벌 금융사들이 중국 법인의 지분율을 잇달아 확대했다. 다만 현재도 외국 금융사가 중국 법인의 지분을 늘리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CS도 지분율을 100%로 높이는 신청을 한 상태다. UBS도 2007년 중국 국무원 산하 지안인투자, 베이징시 국유기업인 궈샹자산운용 등과 함께 UBS차이나를 설립했다. 당시 지분율은 24.9%였다. 2018년 지분율을 51%로, 지난해에는 다시 67%로 끌어올렸다. CS와 UBS가 합병하면 이는 중국 증권법의 한 회사가 두 개 이상 증권사의 지배주주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두 회사의 중국 내 자산운용사도 향후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CS는 현재 공상은행 등과 함께 설립한 ICBC크레디트자산운용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또 UBS는 UBS-SDIC자산운용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자산운용사의 지배주주는 아니어서 합병해도 당장은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UBS는 현재 100%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이 신청이 승인되고, 합병까지 진행하면 UBS는 총 3개 자산운용사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는 한 기업이

  •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가 거래정지된 코스닥 계열사 이큐셀의 지분을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아이디는 그동안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헐값에 이큐셀 지분을 확대했지만, 이큐셀 지분을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거래정지 전 주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아이디는 이날 자회사 이큐셀 주식 9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279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이큐셀 발행주식 수의 28.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EB 발행가격은 이큐셀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가격인 주당 3100원으로 책정됐다. 2차전지 설비업체인 이큐셀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행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다. 이아이디는 그동안 이큐셀 주식 거래가 정지돼 신주 가격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이큐셀 지분을 낮은 가격에 확보해왔다. 지분을 인수할 때 낮은 가격을 매겼지만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높은 가격을 책정한 셈이다. 이아이디는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큐셀을 인수했다. 당시 이큐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75억원을 투자해 이큐셀 지분 48.9%를 확보했다. 당시 이큐셀 주식 가치는 주당 2500원(10대 1 감자 반영 가격)으로 책정됐다. 2021년 7월에는 주당 1500원으로 이큐셀 제3자 배정 유상증자(100억원)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제3자 배정 증자의 경우 시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이뤄질 수 없다. 제3자에게 지분이 헐값에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권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의 경우 시세가 없어 이런 규정

  • 법무법인 린, LKB와 합병 앞두고 전문변호사 영입

    법무법인 린, LKB와 합병 앞두고 전문변호사 영입

    법무법인 린이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를 연달아 영입했다. 자문 중심의 린과 송무 중심의 LKB파트너스는 지난달 22일 통합추진 MOU를 체결했다. 두 로펌은 합병 후 국내 로펌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린은 최근 광장 출신의 이동재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와 세종과 대륙아주에서 근무한 최효종 변호사(사법연수원 34기)를 영입했다. 이동재 변호사는 2005년부터 국내외 메이저 금융기관 및 건설회사들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금융, 건설 분쟁 전문 변호사다. 일반인들도 한두 번 정도는 들어봤을 도이치옵션쇼크,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 소사-원시 복선전철, 인천도시철도 2호선, 터키 보스포러스 대교, 수리온 헬기 국산화와 관련된 수백억에서 수천억대의 대규모 소송과 중재에서 나온 승소 판결과 중재판정에서 이 변호사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 갈수록 난해해지는 금융상품 및 거래 구조, 프로젝트 참여기업 간의 법률관계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마련에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효종 변호사도 2005년부터 도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해왔다. 최근에도 이스타항공, 쌍용자동차, 대한해운 등 회생기업 M&A와 회생 관련 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강의했다. 최 변호사는 국제적으로도 도산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어, 영국의 세계적인 로펌 평가기관인 ‘체임버스 앤 파트너스(Chambers and Partners)’가 선정한 2023년 한국의 ‘구조조정/파산(Restructuring/Insolvency)’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Leading Individual)’에 지명되기도 했다.린의 임진석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