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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어도 비싸서 못 사'…100만원 넘는 '황제주' 또 탄생
고려아연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의 황제주가 5개(삼양식품·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고려아연)로 늘어나게 됐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고려아연은 15.21% 급등한 10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힙입어 한 시간만에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황제주에 등극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일년 간 경영권 분쟁이 부상하면서 85% 급등했다. 올 들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황제주'에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날 다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사업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경영권 이슈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황제주는 통상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주식을 뜻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의 유일했다. 올 들어 삼양식품(5월)에 이어 효성중공업(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9월)가 줄줄이 황제주 대열에 올랐다. 대부분 해외 수출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주가도 뛰기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거의 무관하게 오른 셈이다.통상 황제주는 주가가 높아질수록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 감소 및 유동성 하락 등으로 되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황제주는 액면분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액면분할은 주식 1주당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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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지난달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폭이 전월대비 잦아든 분위기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섣불리 지분을 대폭 확대하거나 줄이려 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GS건설·NH투자증권 등 덜어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연금은 기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대부분 지분율 1% 이하 ‘미세 조정’을 했다. 특정 섹터 투자를 뚜렷하게 늘리지 않은 채 소폭씩 덜어낸 종목이 많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중순 GS건설 주식을 약 96만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지난 7월부터는 차차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20%대 내림세를 타고 있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주를 매도해 지난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내렸다. 이재명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에 지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약 0.5%만 오르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의 이 기업 지분율은 9.68%로 10% 이하가 됐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는 각각 50만주(1.26%포인트), 86만주(1.09%포인트) 덜어냈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주(0.44%포인트) 매도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이 매도한 날까지 올들어 약 5%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PI첨단소재(약 31만3700주·1.07%포인트), 한솔케미칼(약 3만3000주·0.29%포인트), 한화엔진(약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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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끌던 'AI·방산·원전' 휘청…상승동력이 없다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은 뒤 4분기께 재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장중 맥없이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마감했다. 장중 3079.27까지 밀리며 지난 7월 8일 이후 44일 만에 장중 3100선을 내줬다.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어치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정부의 세제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많이 흔들렸다. 미국에서 ‘AI 기업 거품론’이 갑자기 확산한 여파다.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원전주도 일제히 휘청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14.12% 급락했다. 이후 한수원이 합작투자회사를 세우는 방식으로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이 가까워지자 방산주도 힘을 잃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01%, 1.33% 떨어졌다. 조선주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한화오션은 0.75% 하락한 10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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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3100 깨진 코스피…"3분기 조정 후 4분기 재반등"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중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중 3079.27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8일 이후 44일 만에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씩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지난 18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업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AI 기업 거품론’을 꺼내든 여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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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휴전 기류에 방산주 비틀…증권가 "단기 조정 후 우상향"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방위산업주가 최근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가능성과 주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장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1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주가가 7.93% 떨어졌다. LIG넥스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같은 기간 19.33%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89%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는 0.44% 오르며 제자리걸음했다.방산주 조정의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완화된 점이 꼽힌다. 전쟁이 멈출 경우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하지만 증권가는 글로벌 방산 수요의 구조적인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035년까지 회원국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독일, 덴마크 등은 무기 체계를 확장할 때 납기 속도를 핵심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 러시아의 무기 수출 제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방산주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LIG넥스원을 국내 상장주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약 885억9000만원에 달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767억419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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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한화에어로 매수…'호실적' 산일전기도 관심
투자 고수들이 카카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집중 매수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에이피알과 산일전기에도 매수세가 몰렸다.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4~8일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는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16% 급등했다. 실적 발표 이후 19개 증권사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올 들어 주가가 174% 넘게 올라 시가총액 5위를 차지했는데 지난주에는 방산주 고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6.18% 하락했다. 에이피알은 매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산일전기도 매수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액 자산가는 안정성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갖춘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 보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은 삼성전자를 110억원어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96억원어치, 한국전력을 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자 고수와 부자 고객이 모두 매수한 종목은 한전과 SK하이닉스였다.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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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실적 부진이 불붙인 방산주 '고평가 논란'
주요 방위산업주 주가가 8일 일제히 급락했다. LIG넥스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방산주 전반에 걸쳐 실망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호재를 선반영하며 큰 폭으로 뛴 방산주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방산주 던진 외국인·기관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14.93% 급락한 5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종료 직후 올해 2분기 7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 전망치 856억원에 9.3% 모자라는 실적이다. 기관이 1070억원어치 내던졌고, 외국인도 5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 및 3위에 올랐다. 개인이 1545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LIG넥스원의 실적 부진은 다른 방산주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47% 떨어졌고, 현대로템은 4.87%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로템은 외국인이 298억원, 기관이 39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한화시스템은 6.88% 급락해 하락폭이 더 컸다. 풍산과 한국항공우주 또한 각각 3.94%, 2.89% 내렸다.LIG넥스원의 다소 아쉬운 실적이 방산주 전반의 급락세로 이어진 것은 밸류에이션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하락 원인을 제공한 LIG넥스원 주가는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17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288.1% 뛴 현대로템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7일 종가 기준)이 51.7배에 이른다. 코스피 전체 PER은 같은 기준으로 14.77배다. 미래에 증가할 실적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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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삼성중공업…고수들, 방산·조선株 찜
투자 고수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조선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14~18일 삼성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 주가는 7.13% 상승했다.이달 들어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 조선사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50% 높였다.투자 고수들은 이 기간 주가가 11.17%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2위 종목이다. 유례없는 군비 확장 시대를 맞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6963억원이다.순매수 3위는 한화시스템이었다. 한화시스템 주가도 이 기간 2.77% 올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조선 부문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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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 터치…증권가 "사천피도 가능"
코스피지수가 약 4년 만에 장중 3200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위협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정부·여당의 증시 활성화 추진이 낙관론을 키웠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앞다퉈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올려 잡고 있다. ◇3200선 터치한 코스피11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한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3186.35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전날 기록한 연고점(3183.23)을 경신했다.이후 상승 폭을 키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20분께 3216.69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의 3200 돌파는 2021년 9월 7일(3201.76) 후 3년10개월 만이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커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지만, 3100선 돌파 4거래일 만에 장중 고점을 100포인트 높이는 힘을 과시했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서자 SK하이닉스가 오전 개장 직후 30만6500원까지 올라서며 처음으로 장중 30만원을 넘겼다.미국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2.8%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도 2.62% 상승한 6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2분기 실적이 바닥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3080억원)를 차지했다.기존 증시 주도주인 원자력·방위산업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12% 하락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도 4.50% 떨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5.51%, 3.55% 내렸다. ◇반도체·2차전지 회복 기대도올해 들어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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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 최대' 유상증자 마무리…21일 신주 상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2조9188억원 규모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주주 청약률은 99.59%를 기록했고,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 대 1에 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당일(3월20일) 72만2000원에서 유상증자가 마무리 된 10일 종가 기준 85만3000원으로 올랐다. 논란이 됐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18.1%가 상승한 것과 일반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대거 몰린 데 대해 "글로벌 방산 기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 계획이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9188억원은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3000억원),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등 타법인 증권 취득과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공장 설비 운영투자(1000억원) 등 시설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 AI·무인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조선해양 사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는 오는 21일 상장된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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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달렸나…한풀 꺾인 조선·방산株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해온 조선·방산주가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 속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다만 두 업종 모두 글로벌 수요가 충분하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7.11% 떨어진 30만70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밀렸다. 최근 2주일(6월 23일~7월 4일)간 하락률은 18.2%에 달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5.58%, 5.06% 하락했다. 두 종목의 2주일간 하락률은 각각 16.0%, 17.5%였다.방산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이 하루 만에 7.9% 급락했고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4.94%, 4.65% 낙폭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98만7000원까지 뛰며 시가총액 5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현재 시총도 12위(77만9000원)로 밀려났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2주일 하락률은 각각 14.8%, 19.5%다.조선·방산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작년 초부터 장기 랠리를 펼쳐오는 과정에서 호재가 선반영됐고 상승 동력도 떨어졌다는 해석이 우선 나온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이던 조선 대장주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47만6000원을 찍으며 약 네 배로 올랐다. 신규 발주량 감소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이다. 미국발(發) 관세 우려로 올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대비 58% 쪼그라들었다.다만 조선업계가 여전히 장기 ‘슈퍼 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CLS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업은 항해의 중간 지점에 도달했다”며 “하반기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방산주도 마찬가지다. KB증권은 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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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시총 순위 흔드는 '조·방·원 삼총사'
HD현대·한화·두산그룹 시가총액이 조선·방산·전력 투자 확대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타고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HD현대·한화가 시총 100조원을 최근 돌파한 데 이어 두산그룹도 ‘원전 르네상스’를 타고 50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흐름이 장기간 꺾이지 않는다면 세 그룹이 LG 등 전통적인 상위 그룹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두산 기업가치 급증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과 조선,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 시총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두산그룹 시가총액은 52조5321억원으로 지난 3월 말(29조3733억원) 대비 79.2%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위였던 그룹 시총 순위는 7위로 뛰어올랐다.그룹 주축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글로벌 원전 확대로 올해 들어 191% 오르면서 시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한때 ‘정책 피해주’로 불리던 원전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미국이 대형 원전 10기를 포함해 2025년 원자력발전 용량을 네 배로 늘리기로 했고, 유럽 주요국이 탈원전 정책을 속속 폐기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과 예산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을 내세운 한국 원전업체 일감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한화그룹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01조1988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43.9%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31% 하락했지만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이 22.99% 급등하면서 전날 올라선 ‘100조 클럽’ 자리를 지켰다.한화그룹 역시 글로벌 트렌드인 조선과 방산 랠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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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한달 35%↑…K방산 끝모르는 질주
올해 주도 업종인 방산주가 지칠 줄 모르는 ‘릴레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50위 안에 방산주는 한 종목도 없었지만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세 개 종목이 진입해 있다. 유럽 방산주와의 시총 격차가 아직 큰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 많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한 달간(5월 2일~6월 2일) 3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는 35위에서 28위로 상승했다. 한 달 전 시총 순위 59위였던 LIG넥스원 주가도 같은 기간 39.6% 급등해 50위권(47위) 내로 뛰어올랐다.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승률 6.4%로 주춤한 사이 다른 종목들이 힘을 낸 것이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58위와 59위다.국내외 증권사에선 ‘K방산’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된 근거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다. 유럽 대장주 라인메탈의 시총은 120조원(약 874억달러)이다. BAE시스템스도 80조원(약 578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2일 기준 39조4923억원으로 40조원을 밑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라인메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잔액은 각각 333억달러와 239억달러로, 시총 격차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해 재고회전율은 3.1배로 라인메탈(2.4배)을 앞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품이 더 빨리 팔리고, 빨리 생산되길 반복한다는 뜻이다.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을 비롯한 기존 주도주의 경우 대선 이후 과열을 식히는 구간이 찾아올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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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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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중 높은 SK·현대차·한화 날았다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5년간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 현대자동차, HD현대, 한화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그룹이 약진한 반면 롯데, 신세계 등 내수 위주 그룹은 뒷걸음질 쳤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가총액 합계는 총 1292조3062억원이다. 5년 전 795조350억원에서 62.55% 늘었다.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의 시총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방위산업, 조선주가 이들 그룹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한화그룹 시총은 5년 전 8조3436억원에서 현재 94조7106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만4000원에서 83만2000원으로 무려 35배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진에 힘입어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는 9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HD현대그룹 시총은 12조8573억원에서 97조447억원으로 654.78% 증가했다. 올 들어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가 줄줄이 급등한 영향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시총은 446조3435억원에서 535조8199억원으로 20.0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만 전자’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위 SK그룹 시총은 이 기간 116조7556억원에서 226조9억원으로 93.57% 늘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부진에도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147.91% 급등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LG그룹 시총은 85조338억원에서 127조7629억원으로 50.25%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67조6260억원)을 제외하면 5년 전보다 29.28% 줄었다. 국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