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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너무 달렸나…한풀 꺾인 조선·방산株

    그동안 너무 달렸나…한풀 꺾인 조선·방산株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해온 조선·방산주가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 속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다만 두 업종 모두 글로벌 수요가 충분하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7.11% 떨어진 30만70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밀렸다. 최근 2주일(6월 23일~7월 4일)간 하락률은 18.2%에 달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5.58%, 5.06% 하락했다. 두 종목의 2주일간 하락률은 각각 16.0%, 17.5%였다.방산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이 하루 만에 7.9% 급락했고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4.94%, 4.65% 낙폭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98만7000원까지 뛰며 시가총액 5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현재 시총도 12위(77만9000원)로 밀려났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2주일 하락률은 각각 14.8%, 19.5%다.조선·방산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작년 초부터 장기 랠리를 펼쳐오는 과정에서 호재가 선반영됐고 상승 동력도 떨어졌다는 해석이 우선 나온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이던 조선 대장주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47만6000원을 찍으며 약 네 배로 올랐다. 신규 발주량 감소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이다. 미국발(發) 관세 우려로 올 상반기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대비 58% 쪼그라들었다.다만 조선업계가 여전히 장기 ‘슈퍼 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CLS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업은 항해의 중간 지점에 도달했다”며 “하반기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방산주도 마찬가지다. KB증권은 LIG

  • 10대 그룹 시총 순위 흔드는 '조·방·원 삼총사'

    10대 그룹 시총 순위 흔드는 '조·방·원 삼총사'

    HD현대·한화·두산그룹 시가총액이 조선·방산·전력 투자 확대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타고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HD현대·한화가 시총 100조원을 최근 돌파한 데 이어 두산그룹도 ‘원전 르네상스’를 타고 50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흐름이 장기간 꺾이지 않는다면 세 그룹이 LG 등 전통적인 상위 그룹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두산 기업가치 급증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과 조선,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 시총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두산그룹 시가총액은 52조5321억원으로 지난 3월 말(29조3733억원) 대비 79.2%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위였던 그룹 시총 순위는 7위로 뛰어올랐다.그룹 주축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글로벌 원전 확대로 올해 들어 191% 오르면서 시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한때 ‘정책 피해주’로 불리던 원전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미국이 대형 원전 10기를 포함해 2025년 원자력발전 용량을 네 배로 늘리기로 했고, 유럽 주요국이 탈원전 정책을 속속 폐기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과 예산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을 내세운 한국 원전업체 일감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한화그룹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01조1988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43.9%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31% 하락했지만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이 22.99% 급등하면서 전날 올라선 ‘100조 클럽’ 자리를 지켰다.한화그룹 역시 글로벌 트렌드인 조선과 방산 랠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 현대로템 한달 35%↑…K방산 끝모르는 질주

    현대로템 한달 35%↑…K방산 끝모르는 질주

    올해 주도 업종인 방산주가 지칠 줄 모르는 ‘릴레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50위 안에 방산주는 한 종목도 없었지만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세 개 종목이 진입해 있다. 유럽 방산주와의 시총 격차가 아직 큰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 많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한 달간(5월 2일~6월 2일) 3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는 35위에서 28위로 상승했다. 한 달 전 시총 순위 59위였던 LIG넥스원 주가도 같은 기간 39.6% 급등해 50위권(47위) 내로 뛰어올랐다.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승률 6.4%로 주춤한 사이 다른 종목들이 힘을 낸 것이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58위와 59위다.국내외 증권사에선 ‘K방산’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된 근거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다. 유럽 대장주 라인메탈의 시총은 120조원(약 874억달러)이다. BAE시스템스도 80조원(약 578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2일 기준 39조4923억원으로 40조원을 밑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라인메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잔액은 각각 333억달러와 239억달러로, 시총 격차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해 재고회전율은 3.1배로 라인메탈(2.4배)을 앞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품이 더 빨리 팔리고, 빨리 생산되길 반복한다는 뜻이다.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을 비롯한 기존 주도주의 경우 대선 이후 과열을 식히는 구간이 찾아올 수 있다”고

  •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

  • 수출비중 높은 SK·현대차·한화 날았다

    수출비중 높은 SK·현대차·한화 날았다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5년간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 현대자동차, HD현대, 한화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그룹이 약진한 반면 롯데, 신세계 등 내수 위주 그룹은 뒷걸음질 쳤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가총액 합계는 총 1292조3062억원이다. 5년 전 795조350억원에서 62.55% 늘었다.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의 시총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방위산업, 조선주가 이들 그룹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한화그룹 시총은 5년 전 8조3436억원에서 현재 94조7106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만4000원에서 83만2000원으로 무려 35배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진에 힘입어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는 9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HD현대그룹 시총은 12조8573억원에서 97조447억원으로 654.78% 증가했다. 올 들어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가 줄줄이 급등한 영향이다.재계 1위 삼성그룹의 시총은 446조3435억원에서 535조8199억원으로 20.0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만 전자’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2위 SK그룹 시총은 이 기간 116조7556억원에서 226조9억원으로 93.57% 늘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부진에도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147.91% 급등하며 그룹을 이끌었다.LG그룹 시총은 85조338억원에서 127조7629억원으로 50.25%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67조6260억원)을 제외하면 5년 전보다 29.28% 줄었다. 국내 유통

  • 금감원,'사각지대' PEF 검사 확대...유증 중점심사 지속 강화

    금감원,'사각지대' PEF 검사 확대...유증 중점심사 지속 강화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PEF) 검사 대상을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다. 최근 조단위 유상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신고서 중점심사 제도는 일관성있게 지속할 방침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홈플러스 사태 등에서 불거진 사모펀드(PEF)에 대한 각종 문제가 발생한 만큼 PEF 감독·검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그간 사모펀드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각지대로 남아있었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자원을 좀 더 할당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행법상 PEF 검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시나 정보 점검 등과 관련해 법 개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지난 2021년 10월 PEF 운용사(GP) 검사권이 도입된 뒤 현재까지 총 18개 GP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투자 규모, 법규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범위와 수준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PEF 검사 대상은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MBK파트너스 검사와 관련해 검찰에 이첩한 부분과 별도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고려아연 회계 감리 프로세스 역시 진행 중이다.함 부원장은 “MBK 행정제재는 지침대로 처리 중”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모두에서 회계 위반 소지가 확인돼 감리로 전환된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4월 말까지 진행된 유상증자 16건 중 14건이 중점심사 대상

  • 1·2위 빼곤 엎치락뒤치락…시총 톱10 각축전

    1·2위 빼곤 엎치락뒤치락…시총 톱10 각축전

    시가총액 상위 3~10위 종목의 순위 다툼이 이달 들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방위산업·조선·금융 대장주 몸값이 치솟으며 전통 제조 대기업과의 자리 바뀜이 활발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시총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제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뿐이다. 이날 기준 두 회사 시총은 각각 323조8042억원, 147조7845억원이다. 국내 상장사 중 시총 100조원을 웃도는 회사도 두 곳뿐이다.3위 자리는 기존 LG에너지솔루션과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가 16일부터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리를 내줬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로 주가가 최근 공모가(30만원) 밑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날 기준 시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4조2345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65조520억원이다. 두 종목의 몸값 격차는 21일 한때 13조3564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5위부터 10위까지는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부분 시총 규모가 30조원대로 큰 차이가 없는 회사들이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휘청인 현대차(7위)를 제치고 이달 들어 한동안 5위까지 올랐다. 지난 3월 처음 10위에 진입한 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이 늘며 몸값이 지속적으로 뛴 결과다. 이날은 KB금융(5위)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KB금융은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잇달아 주주환원을 강조하면서 가치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고점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 포스코퓨처엠도 증자 제동…아무도 모르는 금감원 중점심사 기준

    포스코퓨처엠도 증자 제동…아무도 모르는 금감원 중점심사 기준

    포스코퓨처엠이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달리 증자 발표 이후 별다른 논란이 없었는 데도 정정 요구가 이뤄지면서 중점심사제의 일관성과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포스코퓨처엠에 유상증자 공시 내용을 보완하라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처와 대체 자금조달 수단 검토 여부를 명확히 설명하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투자 등 전체 투자 규모도 명시하라는 주문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달 13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이다. 발행 예정 주식은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는 9만5800원이다. 증자비율은 14.82%다.올해 초 금감원이 중점심사제를 발표한 뒤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잇따라 조단위 증자가 등장한 만큼 금감원의 심사가 깐깐했다는 후문이다.IB업계에서는 이번 정정 요구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구책도 병행해왔다”며 “수년 전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증자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시장과 공감대도 일정 부분 형성됐던 곳”이라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자회사 피앤오케미칼 지분과 올해 구미 공장을 매각해 약 10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59.7%에 해당하는 신주 배정분을 전량 소화하기로 조기에 결정했다. 삼성SDI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한화가 증자 발표 이

  • 한화에어로 유증 1차 발행가액 확정…조달규모 6000억 늘어

    한화에어로 유증 1차 발행가액 확정…조달규모 6000억 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금액이 당초 목표보다 6000억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예정가보다 훨씬 높아진 금액으로 1차 발행가가 책정되면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가 68만4000원으로 정해졌다고 공시했다. 발행가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총 2조9188억원이 모집된다. 당초 예정이었던 2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주 426만7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달 26일 2차 발행가를 산정한 뒤 1차와 2차 중 낮은 가격으로 발행가를 확정한다.우리사주조합 청약은 7월 1일,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달 4일과 7일 진행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1차 발행가가 높아진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1일 1주당 85만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를 처음 공시하기 직전 가격(72만2000원)보다 17.73% 상승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지난달 8일 유증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정정 신고했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 그룹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28일 이를 실행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지난달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신고에도 설명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2차 정정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정정신고서를 다시 금감원에 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

  • "너무 비싸" "군비 경쟁 수혜"…K방산 놓고 증권가 갑론을박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인 방위산업 관련주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 완화로 인한 ‘관세 무풍지대’ 업종의 매력 약화,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현대로템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 떨어진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 장중 12만7600원까지 오른 이 회사 주가는 6거래일 만에 15%가량 떨어졌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4.33%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0.78%) LIG넥스원(-0.74%) 등 다른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방산주의 상승 동력 약화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에만 92%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33.8%다. 최근 1개월로 한정하면 2.82% 오르는 데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중단기 과열 국면으로 본다”며 “1~2개월 뒤 낮은 가격대에서 매수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국방비 확대 움직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독일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방 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에서 5%로 늘리기로 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재무장으로 인한 글로벌 무기 공급 부족 심화로 중동, 인도 등 국가들이 ‘K방산’에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했다. BoA는 이를 근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13만원으로 상향했다.박한신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감원 중점심사 넘었다...2.3兆 유증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감원 중점심사 넘었다...2.3兆 유증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 문턱을 넘었다. 지난 3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모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융감독원과 논의한 내용을 반영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감원의 두 번째 정정 요구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금감원은 다시 중점 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일부 내용에 대한 보충 설명만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심사를 일단락했다.전날 제출한 정정 신고서에는 1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설비 투자 계획, 차입금 현황 등이 추가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선박법 발의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영향도 추가로 기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항목에 대한 추가 정정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예정된 공모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할 필요성과 그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89만9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유상증자 결정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 "K방산, 두 배는 더 뛸 수 있어…반도체 소부장·화장품도 유망"

    "K방산, 두 배는 더 뛸 수 있어…반도체 소부장·화장품도 유망"

    “방위산업과 화장품 업종 주가는 아직도 너무 낮습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저렴한 한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시기입니다.”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사진)은 14일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는 대내외 변수로 시장의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개별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보텀업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강방천 전 회장의 장남인 강 본부장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등 가치투자 정체성을 담은 대표 펀드를 이어받아 운용하고 있다. 코리아리치투게더는 올해 수익률 36.7%로 국내 공모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그는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방산주와 관련해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했다. 1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 방산업체의 입지가 강화될 여지가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강 본부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라인메탈과 올해 이익 추정치와 수주 잔액이 비슷한데 시가총액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중국과 러시아 무기 대신 한국 무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는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시점에서 유망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화장품주를 꼽았다. 강 본부장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을 중국이 30~40% 웃돈을 주면서 사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화장품주 가운데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을 최선호주로

  •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 코스피 46일만에 2600 회복

    코스피 46일만에 2600 회복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등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17% 상승한 2607.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7일 이후 46일 만에 2600선을 넘겼다. 코스닥지수는 0.40% 오른 725.40에 마감했다. 주말 사이 이뤄진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글로벌 관세전쟁 우려로 짓눌려 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5.11% 급등한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58% 상승했다.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를 각각 1340억원어치, 11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고강도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날 각각 3.11%, 3.47% 반등했다.반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조선·방위산업 관련주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1% 급락한 8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로템도 13.64%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6% 내렸다.‘관세 무풍지대’로 불리며 고공행진해 온 엔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5.07%, YG엔터테인먼트는 4.44%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되자 투자금이 기존 주도주에서 관세 우려로 눌려 있던 업종으로 빠르게 옮겨

  • 한화에어로 최고가 경신, 시총 40조…현대차 제쳐

    국내 방위산업주 대장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등극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8% 오른 주당 8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38.63% 뛰어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년 상승률은 266.7%에 달한다. 시총은 종가 기준 40조5672억원이었다. 이날 0.95% 하락한 현대차(39조2865억원)를 누르고 시총 5위에 올라섰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은 올 들어 뚜렷한 개선세다. 지난 1분기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에 비해 각각 14.27%, 11.73% 높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24조1936억원이다. 작년 대비 115.24%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영향이다.증권가에선 올해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발 수혜가 기대 요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에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루마니아에서 ‘K9’ 자주포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를 선정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군비 증강에 따른 수혜가 뚜렷하다”며 “지상 방산만 놓고 보면 유럽 방산업체에 준하는 높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