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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등 3개사, 1.3조 한화에어로 유증 참여 결정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주당 75만8000원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참여를 결정했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인수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은 총 171만5040주다. 주당 75만8000원의 가격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랐다. 다만 이는 이날 정규장 종가인 82만8000원보다 8.45% 낮다.배정 주식 수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117만1584주로 가장 많고 한화에너지싱가포르 38만419주, 한화에너지 16만3037주 순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보다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며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한화에너지의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을 보호하면서 책임경영을 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내달 15일 상장돼 1년 간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가는 의미도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도 2차 정정을 요구했다. 약 1조3000억원을 급작스럽게 축소한 의사결정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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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1.3조원 유증에 한화에너지 등 3사 참여 확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를 비롯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한화에너지 등은 주당 75만8000원에 총 171만5040주를 인수한다. 증자 참여 규모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8881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포르 2883억원, 한화에너지 1236억원이다.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의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금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오해가 불거졌다. 이에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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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증자 구조 바꿨어도 난항...금감원, 이사회 역할 ‘예의주시’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부터 유상증자 결정, 증자 구조 변경 등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 심과 과정에서 한화오션 1조3000억원 지분 매입과 이번 유상증자 간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단위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2월 10일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 뒤 같은달 19일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단은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시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한화오션 지분 매입 당시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자료가 이사회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여부 등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만약 충분한 자료가 전달됐다면 이번 유상증자와 계열사 지분 매입 간 관련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어떻게 판단했는지 여부도 주요 심사 요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과 유상증자 결정의 선후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3월 말 11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이라면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을 텐데 어느 시점에 수립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정확히 어디에 필요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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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위 반짝 입성…현대차 제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반짝 입성했다.18일 오전 10시2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9% 급등한 84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84만8000원)로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38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근소한 차이로 현대차를 역전했다.최근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재차 제동이 걸리면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 차례 수정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을 요구했다. 결과 기재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앞서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할인 없이 참여해 조달하기로 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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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지만…"국민연금, 매수여력 바닥"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증시 소방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방위산업,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며 주력 업종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 연기금도 포기 못한 반도체·방산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5조553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반짝 상승한 지난 3월(2002억원)을 빼면 1월(1조8762억원)과 2월(1조8013억원), 이달 1~14일(1조6756억원) 모두 조 단위로 사들였다.최근 폭락장에선 기록적인 매수세로 대응한 날이 많았다. 지수가 5.57% 급락한 이달 7일 ‘블랙먼데이’ 때는 하루에 4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일엔 지수 2500선이 깨지자 2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연기금 흐름을 좌우하는 곳은 국민연금이란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운용자산 규모가 다른 기금을 압도할뿐더러 주식 비중도 높아서다. 국민연금은 특히 증시 하락기에 미리 설정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이달 들어 연기금이 추가로 담은 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와 바이오, 조선, 방산 위주였다. 삼성전자(2658억원어치)와 SK하이닉스(786억원어치)는 각각 순매수 1위, 4위였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였는데도 관세 리스크가 불거져 단기 변동성이 커진 기업들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1355억원어치)는 연기금 순매수 2위였다. 이 회사는 관세 타격이 큰 미국보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다. 조선과 방산 대표주인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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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전 고점 돌파 눈앞 한화에어로…"유증 논란 사실상 종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발표 전 주가를 회복하고 전고점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유상증자 후 투자로 인한 '시장 다각화'를 매수 포인트로 잡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이 유상증자와 승계 작업 관련성 논란을 적극 차단한 것도 주가 상승 동력이라는 분석이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5% 오른 77만7000원(10시10분 현재)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1.71% 하락했음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20일 장 종료 후 3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곤욕을 치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시 주가를 모두 회복한 뒤 전고점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종가는 72만2000원이며 전고점은 78만원이다.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전고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일 이 종목을 72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시장 다각화'를 근거로 들었다. 유상증자 논란이 있었지만 대규모 투자는 긍정적으로 분석한 것이다.한화그룹이 승계와 유상증자 관련성 논란을 적극적으로 차단한 것도 주가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축소분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한화에너지는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사실상 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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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검찰·증선위와 소통해 홈플러스·MBK 이달 조치"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MBK) 등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관련 제재 조치 등에 착수하겠다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MBK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이를 기초로 검찰 및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과 소통해 필요한 조치를 이달 중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이전에 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미리 준비한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증권사 및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강등 및 기업 회생을 준비하고도 이를 숨긴채 자산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한 2월28일부터 기업 회생을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단기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을 적용해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이 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잘못이나 시장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에 대해 확보한 자료가 있다”며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절차가 이달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도 말했다.구체적인 조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패스트트랙 등의 제도를 활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기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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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그룹 내 한화에너지 위상…IPO에 눈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공모구조를 전격 수정하면서 시장 의구심은 일정 부분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그룹 내 위상이 더 높아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로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는데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지출하는 만큼 공모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계열사들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꺼내든 방안이다.이 방안이 실행되면 한화에너지의 그룹 내 방산·에너지 분야 위상은 강해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지분 52.07%도 갖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까지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지분을 각각 23.14%, 46.7% 보유 중이다.한화에너지의 IPO 공모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확보에 1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모 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오션 지분 매각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리면 삼형제의 지분 희석율은 높아지게 된다.삼형제가 승계자금 마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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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에어로 증자 논란 '정면돌파'...승계 논란에 선긋기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구조를 바꿔 논란을 불식시키기로 했다.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이슈인데다 금융당국 중점 심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장 오해가 커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굵직한 의사결정 '속전속결'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규모를 변경했다.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감축분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신고서에서 “일부 언론 및 시민단체의 계속되는 부정적인 반응을 불식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승계 관련 이슈로 언급되는 한화오션의 지분 거래의 영향성을 해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한화와 한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가 연관된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계획 등을 더욱 상세하게 담았다.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한 뒤 ㈜한화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무진은 주말을 반납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과정에서 굵직한 의사결정이 연달아 이뤄졌다. 지난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번에는 한화에너지 등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긴 계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증자 등의 카드를 내놨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경영권 지분 승계와 조단위 현금 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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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증자 3.6조→2.3조…1.3조는 한화에너지가 충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한화에너지가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발행 금액을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자 주식 수는 기존 595만500주에서 426만7200주로 약 28% 감소했다.한화에어로는 축소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에 큰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이는 1조3000억원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이를 두고 그룹 내부 지분정리에 현금을 사용한 직후 미래 성장동력을 이유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돌아오게 된다.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조3000억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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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兆 투자' 카드 꺼낸 한화에어로 정정신고서 주목되는 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계획으로 유상증자와 관련된 시장 의혹을 모두 해소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에서 11조원 투자 계획을 수립한 시점과 이사회 논의 내용 등을 자세히 기재해 투자자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 계획 전 증자 준비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장기적으로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번 3조6000억원 유상증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 및 중동 지역 JV 설립 등 해외 매출 증대(6조3000억원) △연구개발(1조6000억원) △지상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1조원)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로 3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자체 현금흐름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7조4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한화그룹에 따르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은 2월 말~3월 초 수립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이 거세지고 지난 3월 초 유럽연합이 8000억유로(약 1278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시장에선 3월 20일 유상증자를 발표한지 열흘이 지난 3월 31일이 돼서야 해당 11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는 2월 19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 의문이 제기됐다. 한화그룹 설명대로라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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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한국에선 주당순이익(EPS) 따져가며 투자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일 “국내 증시가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 은행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안다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을 거친 18년 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EPS는 기업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거나 주식 수를 줄이면 값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한 미국에선 EPS가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김 CIO는 “한국은 자본조달 규모가 주주환원 총량보다 값이 큰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 주주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은행주의 EPS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주주환원 체력의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으면서도 EPS가 전년 대비 늘어날 수 있는 대표주란 설명이다.공매도 타깃으로 언급되던 방위산업주도 다시 들여다볼 업종이라고 했다. 김 CIO는 “이번주 초 재개된 공매도가 업종 내 우열을 가려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가르는 ‘페어(pair) 트레이딩’ 때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유럽·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이 몰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오픈소스 공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네이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SOOP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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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증자 앞서 왜 오션 지분 정리했나…시장 의문점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세 아들에 지분 증여를 단행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등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앞서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어치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것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서다. 한화그룹은 승계 이슈가 마무리됐다고 자평했으나, 아직 ‘옥상옥’ 지배구조가 여전한 데다 세 아들이 그룹의 사업 부문을 나눠 가져야 하는 작업도 남았다. 자금조달 시기 및 방법 의구심 여전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이번 지분 증여로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은 20.51%로 높아졌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존 4.91%에서 9.77%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각각 2.14%에서 5.37%로 지분율이 올라간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 22.16%를 포함하면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이 42.67%로 올라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갖고 있다.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6000억원에 더해 영업 현금 흐름과 금융사 차입 등을 통해 7조4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등 중요한 경영 의사 결정들이 모두 승계 이슈로 해석되는 점을 차단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34% 상승한 6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그룹의 승부수가 일단은 먹혀 드는 모습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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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불확실성 없앤 한화…유증 둘러싼 승계 논란 불식에 '총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에 1일 한화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경영 승계를 위해 주가를 억누를 것”이란 시장 일각의 우려가 잦아들면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는 전날 대비 2250원(5.49%)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34% 오른 6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8.15%)과 한화오션(3.43%), 한화시스템(5.76%)도 일제히 상승했다.업계에선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한화 기업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김 회장은 보유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넘긴다.시장 일각에선 승계를 위해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한화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할 때 3형제의 지분율을 높이려면 ㈜한화 기업 가치를 낮춰야 하는 상황. 시장에서 ㈜한화의 주가 상승을 막는 원인으로 ‘승계’를 꼽은 이유다. 한 애널리스트는 “김 회장의 증여로 사실상 경영 승계가 일단락된 데다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은 없다’고 못박은 만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이번 증여로 사실상 ㈜한화의 1대 주주가 됐다. 김 부회장이 직접 보유한 ㈜한화 지분은 9.77%지만, ㈜한화 지분 22.16%를 들고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50%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김 부회장의 ㈜한화 의결권은 20.85%에 달한다.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한 것도 승계와 관련한 오해가 풀렸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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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판에…한화 "상속세는 4개월 주가 평균, 조작 불가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 증여한다는 소식에 1일 한화그룹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한화에너지와의 합병 가능성이 희박해져 이번 지분 승계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는 평가다. 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화는 전날 대비 2250원(5.49%)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하루 전보다 7.34% 오른 67만3000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8.15%)과 한화오션(3.43%), 한화시스템(5.76%)도 일제히 올랐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한화 기업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김 회장은 보유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키로 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준다.지분 증여 전 삼형제가 승계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와 ㈜한화를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럴 경우 ㈜한화의 기업 가치를 낮춰 삼형제에게 유리한 합병 구조를 만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형제의 지분이 높아진만큼 ㈜한화의 가치를 낮출 요인이 사라졌다”고&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