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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ETF 수익률, 방산·중국 '웃고' 전력·인버스 '울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방위산업과 중국 지수 상승에 베팅한 상품들이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ETF 수익률 ‘톱5’ 중 방산 관련 상품이 3개로 집계됐다. ‘PLUS K방산’ ‘TIGER 우주방산’ ‘SOL K방산’ 등이 31.84~39.52%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4대 방산주를 기초로, 풍산 한화시스템 등 다른 방산주와 우주·로봇주를 끼워 넣은 구조다.대형 방산주와 관련 ETF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회담 내용에 따라 발트 3국이나 폴란드가 국방비를 계속 늘릴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기술주 랠리’도 ETF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달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43.29% 올랐다. 전체 1위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지수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방식이다. 이 지수엔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담겨 있다. 항셍테크지수는 지난달 4221.92까지 떨어졌다가 인공지능(AI) 딥시크 등장 후 5800을 돌파했다.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빅테크 기업들과 ‘민영기업 좌담회’를 열면서 규제 완화 기대를 키웠다”며 “항셍테크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8.2배로, 지난 5년 평균(23.6배)에 못 미치는 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비야디 등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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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거침없는 '무한 질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거침없이 뛰어오르고 있다. 추가 수출 기대가 커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1.44% 급등한 64만3000원에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50만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4거래일 만에 60만원 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 22조원대에서 29조원대로 6조원 넘게 불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60.75%에 달한다.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깜짝 실적’과 함께 추가 수주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8311억원, 영업이익은 222%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상반기 북유럽 국가와 방산 협력 논의를 추진할 것이란 소식도 주가에 호재가 됐다.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확대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가성비’, 빠른 생산 능력을 갖춘 K방산이 주목받고 있다.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50만원→60만원) 삼성증권(49만원→64만원) 키움증권(45만원→65만원) 미래에셋증권(48만원→67만원) 한국투자증권(53만원→65만원) 유진투자증권(44만원→60만원)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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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넉달만에 2600선 탈환…올들어 美 증시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다수 전문가는 상반기 270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에 내성 생긴 韓 증시17일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작년 10월 29일(2617.80) 후 약 4개월 만이다.지난해 9.64% 급락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8.79% 올랐다. 미국 나스닥지수(3.71%)와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가 뚜렷한 조선과 방위산업,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떠오르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 전진건설로봇(74.93%), 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 압박에도 국내 증시는 내성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초로 예고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며 “관세율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국민연금공단 등 연기금이 올 들어 2조838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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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이 끌고 조선이 밀고…4개월 만에 2600 탈환 성공한 코스피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2700선까지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에 내성생긴 韓 증시17일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0월29일(2617.80)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64%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8.79% 올랐다. 미 나스닥지수(3.71%)나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조선과 방산,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자리잡으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 전진건설로봇(74.93%), 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감에 5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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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자"…낙폭과대주 담는 '스마트 개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낙폭 과대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부진을 일시적 악재 때문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역발상 투자다. ◇ 개인, 카카오·KB금융 저가매수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10~14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이 기간 동안 카카오를 2030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주가는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의 부상으로 지난 설 연휴 이후 26.7% 상승했지만,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부터 1주일간 12.9% 조정받았다.개인들은 딥시크 등장, 오픈AI와의 협력 등 근본적인 상승 동력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소스 진영의 성능 향상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이 AI를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카카오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개인 순매수 2위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 KB금융이다. 1주일간 개인들은 이 종목을 1909억원어치 사들였다. 배당 등 주주환원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저가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KB금융 주가는 정치 불안과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으로 이달 들어 13.1% 급락했다. 주주환원 계획과 연동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낮아지면서다.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2월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21.8%에 이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에 CET1 비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KB금융의 배당 여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개인 순매수 3위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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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자체가 테마"…그룹株, 연일 고공행진
한화그룹주가 조선과 방위산업 등 주력 사업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서 시작한 상승세가 최근엔 한화갤러리아, 한화생명 등 다른 자회사로 옮겨붙었다. ‘한화’라는 그룹명이 하나의 테마로 떠오른 분위기다. ◇ 질주하는 한화그룹주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은 각각 지난 11일, 12일 ‘시가총액 20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국내 그룹사 가운데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기업을 두 개 이상 보유한 곳은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뿐이었다. 이날 두 회사 시총은 각각 23조5199억원, 24조7470억원을 기록했다.한화오션 주가는 올해 들어 107.50% 급등했다. 조선업이 ‘슈퍼 호황 사이클’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동맹국이 맡을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까지 미국 의회에서 발의되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 들어 58.04% 올랐다. 지난해에도 150% 가까이 급등했지만 매 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다연장 로켓 천무와 K-9 자주포 등이 수출 호조세를 나타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89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22% 급증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296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순매수 종목 상위 3위(2960억원)에 올랐다.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총 상위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장세에서 한화그룹주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전격적인 인수합병(M&A) 결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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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구조 개편 기대에…한화그룹株 줄줄이 상승
한화그룹주가 11일 동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깜짝 실적’과 더불어 방위산업, 조선 분야의 지분구조 개편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8% 급등한 4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오션은 8.95% 뛴 6만3300원에 마감했다. 한화(7.26%), 한화비전(4.71%), 한화엔진(3.04%), 한화시스템(2.92%), 한화솔루션(2.8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주요 한화그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LUS 한화그룹주’는 이날 하루에만 8.17% 수익을 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매출이 11조2462억원, 영업이익은 1조7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모두 시장 추정(매출 10조1635억원, 영업이익 1조3636억원)을 웃돌았다. 이 기업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출 비중이 올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상 방산 부문 매출 성장을 약 20%로 예상한다”고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매입 계획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중 지분율 기준 7.3%(약 1조3000억원)만큼을 주당 5만8100원에 매입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연간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나뉜 한화오션 지분을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으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조선·해양 사업을 아우르게 된다. 재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 등의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고 본다.위경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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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산된 한화오션 지분 1.3兆 추가 취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인수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오션 주식 2237만5216주를 주당 5만810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입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이번 블록딜 거래 상대방은 한화그룹 계열사다. 한화오션의 지분은 지난해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14%, 한화시스템 11.57%, 한화임팩트파트너스 9.26%,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법인 포함) 2.3% 등이 나눠갖고 있다.한화그룹 계열사는 2023년 총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계열사별로 나눠가졌던 지분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정리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전체 한화오션 지분율은 46.25%로 변동이 없다.이번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0.4%로 높아질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너지 효과 증대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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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ETF' 뉴욕증시 상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 국내 방위산업 기업으로 구성된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상장지수펀드(ETF)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 한화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사인 익스체인지트레이디드콘셉트(ETC)와 협업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PLUS K방산’을 벤치마킹했다.K방산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늘어나 기업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기관투자가도 최근 K방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이번 ETF 상장으로 국내 방산기업이 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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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72%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86%로 더 크게 상승했다.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58.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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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 올라탄 外人 웃고…'저가매수' 개인 씁쓸
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이 대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의 포트폴리오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조선, 방위산업,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의 추가 우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픽’ 15% 뛰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올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96%를 기록했다. 1조5619억원으로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주가 상승률 21.91%)를 필두로 10개 종목 주가가 이 기간 모두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2.84% 올라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 중 5개 종목이 1.62~4.58% 하락한 영향이다.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업종은 지난해 증시 소방수 역할을 한 조선과 방산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한화오션(2위·1528억원), 한화엔진(8위·604억원), 삼성중공업(9위·550억원) 등 3개가 순매수 상위 종목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19.38~38.69%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력 강화에 나서 수혜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위·1379억원)는 올해 15.62% 올랐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이 풍부해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했다. 올해 총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KB금융(7위·642억원)도 7.14% 올랐다.개인은 저가 매수를 노렸지만 신통치 않았다. 작년 하반기 주가가 34.72% 떨어진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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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조선·코인 다 가졌다…한화그룹株 '전성시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한화그룹주가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2기’를 맞아 조선, 방위산업, 우주 등 주력 사업의 정책 수혜 기대에 힘입어 한화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서만 15% 넘게 올랐다. 반면 포스코그룹 등 정책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 ETF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한화그룹주 돌아가며 급등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주 한화오션과 한화엔진이 각각 6.2%, 5.05% 올랐고 우주·방산 관련주 한화시스템도 4.84% 뛰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역시 5.51% 오름세를 나타냈다.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한화그룹이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사들여 트럼프가 구애한 조선업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도 진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방산 경쟁력도 강력하다고 평가받는다. 트럼프의 철학인 미국 고립주의가 현실화하면 각자도생을 위한 각국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쟁이 종식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중장기적으론 무기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21.1% 급등했다.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5.97%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역시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돼 올해 주가가 10.1% 올랐고,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중국 태양광 배제 기대에 같은 기간 12.6% 반등했다.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덕에 한화그룹주 ETF 주가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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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저가 매력"…조선·방산·K푸드 담는 외국인
조선과 방위산업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해외 동종 기업에 비해 싸다는 분석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푸드’와 ‘K뷰티’ 관련주를 향한 외국인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 찾는 외국인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지난달 30일 대비 이날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대표 종목은 한화엔진으로 나타났다. 8.92%에서 10.25%로 1.33%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 4~5%를 유지하던 한화엔진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라 올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의 외국인 지분율도 18.04%에서 18.84%로 높아졌다.한화엔진과 한화오션 주가는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23.37%, 20.88% 올랐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동맹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을 언급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이라며 “생산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올해 외국인 지분율 변화 21.41%→21.76%), 삼성중공업(33.45%→33.71%)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도 커진 모습이다.또 방산과 건설기계 투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39%→44.41%)와 HD현대건설기계(15.65%→16.75%)가 대표적이다. 올해 주가는 각각 21.13%, 10.46% 올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쟁사 현대로템(28.8%→28.85%), LIG넥스원(25.28%·변동 없음)에 비해 외국인이 많이 몰렸다. 이 역시 트럼프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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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큰손 '조·방·인 사랑' 여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새해 들어 적극적으로 주도주 쇼핑에 나서며 지난해 연말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주로 조선과 방위산업·인터넷 업종을 사들이고, 한동안 계속 팔아치우던 반도체도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조선, 방산 러브콜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외국인 순매수 2위에 올랐다. 1185억원어치를 샀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국과의 협력 업종으로 언급한 이후 국내 증시 대표주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 해군 함정 건조 문제를 두고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렸다. 계엄 이후 경쟁사 대비 낙폭이 컸던 한화오션은 이날만 12.6% 상승했고, 삼성중공업(3.59%) HD한국조선해양(2.67%) 등도 주가가 올랐다.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 순매수 3위다. 순매수 규모는 1038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작년 2월(6위·2406억원)에서 지난달(3위·1797억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종목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표준 포탄과의 호환성 입증으로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졌고, 인도 정부가 K-9 자주포 추가 도입 예산을 승인하는 등 올해도 주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미 대선 종료와 함께 주가가 반등한 네이버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4위, 기관 순매수 5위에 올랐다. 미 관세 위협에 영향이 적은 종목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다. 올해 주가도 4.5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3.86%)을 웃돌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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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업계 첫 '외국인 사령탑'…한화 글로벌 사업 이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일 마이클 쿨터 전 레오나르도DRS 글로벌 법인 사장(사진)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외국인 대표가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방산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이 기업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쿨터 해외사업 총괄 대표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DRS,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대형 방산업체에 15년 넘게 몸담은 방산 전문가다. 2010~2013년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부사장을 맡았고, 2013~2024년에는 레오나르도DRS에서 글로벌 법인 부사장, 사장 등을 지냈다. 기업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조지 부시 정부에서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부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민관 양쪽에 높은 이해도를 지녔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와 해외 사업을 이원화해 국내 사업은 손재일 대표가, 해외 사업은 쿨터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쿨터 대표의 해외 네트워크 및 전략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 중동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효자 수출품목인 K9은 미국 육군 차세대 자주포로 거론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방산 사업에서 해외 대표를 영입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쿨터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글로벌 방산 사업도 총괄할 예정이다. 최우선 과제는 한화오션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