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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끌고 방산 밀고…코스피, 계엄이전 회복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한 국내 증시가 조선주, 방산주 등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실적이 탄탄하고 변동성이 낮은 조선·방산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3일 코스피지수는 0.5% 오른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해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 3일(2500.10) 수준을 회복했다.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조선주의 반등 폭이 컸다. 주요 조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는 최근 1주일간 10.59% 올랐다. 구성 종목인 HD현대중공업(15.79%) HD한국조선해양(10.93%) 한화오션(6.74%) 등이 이 기간 일제히 상승해서다.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든 방산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1주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억원) 현대로템(318억원) 등 방산주를 쓸어 담았다. 두 종목은 이 기간 각각 8.39%, 5.61% 올랐다. 게임·인터넷 분야에서는 크래프톤이 같은 기간 9.66%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682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우량 주도주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가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산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방산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1배로, 유럽 방산주(21.3배)보다 낮다.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수주 증가로 내년과 2026년에도 방산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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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 후…은행주 팔고 방산주 산 외국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은행주를 투매한 외국인이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는 오히려 사들이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우려에도 수주 잔액이 탄탄해 외국인이 저가 매수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8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1974억원) SK하이닉스(1803억원)에 이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3위였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은 같은 기간 각각 636억원, 147억원, 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이 은행주를 투매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은 4~11일 KB금융을 4350억원, 신한지주를 1662억원, 하나금융지주를 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방산주와 은행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자 나란히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11일 11.96% 하락했고, 현대로템(-11.28%) LIG넥스원(-7.61%) 등도 약세였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이 기간 각각 15.61%, 10.63% 급락했다.밸류업 세제 인센티브 방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은행을 비롯한 밸류업 수혜주에 투자할 유인은 줄어들었다. 비상계엄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외환 운용 실적이 악화하는 점도 악재다.방산주 역시 정책 영향을 받지만 수주 실적 자체는 견고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액은 29조9000억원, 한화시스템은 7조9236억원, 현대로템은 4조4755억원(방산 부문)에 달한다.방산주가 미국 대선 이후 한 차례 조정받은 점도 외국인이 저가 매수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2배에 달했지만 전날 기준 12.8배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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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알테오젠 휘청이자 바이오株 맥박 불안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특허 소송 가능성에 휘청이며 바이오 업종 주가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가 그동안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21일 알테오젠은 1.14%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20.4% 하락한 27만9000원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11일(44만5500원) 기준으론 22.2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리가켐바이오(-4.53%) 삼천당제약(-2.07%) 셀트리온제약(-0.54%) 파마리서치(-0.5%) 등 주요 바이오주가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SK바이오사이언스(-2.32%) 등이 내렸다.이날 업종 투자심리를 뒤흔든 알테오젠은 특허 소송 가능성,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설 등 악재에 휩싸였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19일 발표한 보고서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보고서에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장중엔 알테오젠이 20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높아진 상태여서 작은 악재에도 차익 실현 기조를 자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알테오젠 주가 상승률은 352.28%에 달한다.주도주가 변화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가 1.99% 상승 마감했고, 바이오주와 함께 증시를 떠받쳐 온 방산주와 조선주는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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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빼곤 안 샀다…'코스피 대형주' 외면하는 큰손들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시가총액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들에 외면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종목이 저조한 주가 흐름과 함께 선호 리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투자심리 회복은 연말까지 어렵다는 전망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 10위권 중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상장사는 SK하이닉스(4728억원·시총 2위)가 유일했다. 지난 9월(4개), 10월(2개)에 이어 내리 감소했다. 반면 이달 순매도 10위권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우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총 10위권 상장사가 절반을 채웠다. 지난 3개월간 순매수 상위권을 지켜온 종목들이다.국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1등도 바뀌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번갈아 가면서 차지했는데 지난달엔 고려아연(3473억원), 이달엔 하이브(623억원)로 달라졌다.‘큰손’ 외면 속에 주가도 꺾였다. 시총 10위권 상장사의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률 평균은 -3.19%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6%)보다 떨어졌다. 현대차 하락폭(-17.28%)이 가장 컸다.미국 대선이 투심을 뒤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강화 정책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제조업 중심의 시총 상위주가 발목을 잡힐 것이란 우려가 많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2018~2019년 트럼프 당선인이 야기한 미·중 무역분쟁과 기습 관세로 국내 증시가 고전한 선례가 있다”며 “당시 글로벌 펀드들이 돈을 빼며 주요 구성 종목이 함께 무너졌다”고 분석했다.실적 악화도 겹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65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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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필요" 트럼프 한마디에…주가 불기둥 뿜은 종목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투자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언급한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꾸준했던 방산과 해운 관련주에 먼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건설·은행주 등 수혜 업종 일부는 주가가 되레 꺾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21.76%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는 5.09~15.13%, 삼성중공업도 9.17% 올랐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도 각각 11.53%, 9.83% 오르며 들썩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군함 등 해군력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업 투자 전략을 미 해상 전력 확충 의지, 미 함정 MRO(유지 보수) 시장 기회와 결부시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언급된 업종은 실제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두산에너빌리티(2.39%) 팬오션(2.26%) 등 방산·원전·해운 대표주들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전망이 주가를 일으켰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증가 기대가 있었던 은행주는 차익 실현 기조가 상승을 틀어막았다. 신한지주(1.79%) KB금융(0.11%)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금융지주(-0.12%) 하나금융지주(-1.13%) BNK금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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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어 KAI도 날았다…방산 빅4, 올 영업익 2조 전망
전투기, 자주포, 전차 등의 대규모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K방위산업 4개사(전투함 제외)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선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 K방산이 또 한 번 비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고립주의 혹은 선별적 개입 노선에 따라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9일 올해 3분기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6.7% 증가했다. 국내 KF21 전투기 사업뿐 아니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고등전술훈련기 T-50TH와 전투기 FA50을 납품하는 등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부터 폴란드와의 전투기 대형 계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9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4.3% 늘어난 1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올해에만 폴란드에 K2전차를 총 56대 납품할 예정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3410억원,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것이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7.4%, 50.9% 늘어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천무 미사일, LIG넥스원의 천궁 미사일 등이 폴란드 호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두 기업 모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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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방산 ETF' 美증시 입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방위산업 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K방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9일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ETF 상장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약 두 달간의 심사 과정을 통과하면 내년 초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PLUS K방산’을 벤치마킹했다. 구성 종목과 종목별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PLUS K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오션, LIG넥스원 등을 담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67.61% 급등해 세계 주요국 주식형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달리는 중이다.한화그룹은 ETF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자본시장에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연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주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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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방산, 세계 ETF 수익률 1위…美 상장 땐 '뭉칫돈'
국내 방위산업체로 구성된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한 번 더 ‘밸류업(기업가치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K방산 ETF 수익률이 세계 1등을 달리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외국인 ‘톱픽’ 된 K방산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초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ETF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현지 ETF 운용사인 익스체인지트레이디드콘셉트(ETC)와 협업할 예정이다. 거래 시 사용되는 티커(종목명)는 K 디펜스의 약자인 ‘KDEF’다.이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PLUS K방산 ETF’와 구성 종목과 종목별 비중이 비슷하게 설계된다. PLUS K방산은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67.61%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대만 등 세계 주요국 주식형 ETF(레버리지·인버스, 단일종목 제외)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K방산 ETF가 수익률 1위에 오른 것은 외국인이 방산 종목을 쓸어 담으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0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16억원) LIG넥스원(754억원) 현대로템(575억원) 한국항공우주(461억원) 등 방산주는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K방산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이 국내 방산 종목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기관도 최근 투자 규모를 늘리는 등 K방산을 주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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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3분기 어닝시즌…증권·방산·통신株는 '방긋'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7% 급감했다.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둔화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이 ‘환율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가 줄어들 때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전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늘어난 대표 업종은 증권과 무선통신, 방위산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운 3분기 실적 시즌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조5364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대비 10.99% 급감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해도 7.66% 줄었다.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증권사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우려했다.증권가에선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때는 ‘1개월 전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가장 근접한 시기에 추정한 수치가 들어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1개월 전 컨센서스는 올라가고 있는 기업을 추리라는 조언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전 대비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은 27개 업종 중 8개뿐이다. 대표 업종이 증권이다. 1개월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0.5% 늘었다. 증권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3182억원)와 삼성증권(2688억원), 키움증권(25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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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불똥 막을 방패는…방산株·에너지 ETN·金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관련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특수’를 누려온 방위산업주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원유 가격 상승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방산과 에너지 관련주를 늘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나눠 담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중동 무기 수요 지속”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방산업체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주가는 이달 13.51~20.03% 상승했다. 지난 7일 LIG넥스원(24만5000원),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만4500원), 이날 현대로템(6만2000원)이 연달아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SOL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6.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고점을 기준으로 조정세인 해운주도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이날 HMM(2.19%) 대한해운(1.67%) 팬오션(0.97%) 등이 상승세를 탔다.방산주 강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엔군 철수 요구, 미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이스라엘 본토 파견 결정이 쏟아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 종결 명분은 부족한 반면 헤즈볼라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은 반등한 상태”라며 “4분기 지정학적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대장주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0일엔 교보증권(43만3000원)과 NH투자증권(42만5000원)이 4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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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공백기' 外人 지분율 높아진 종목은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갈수록 작아지는 반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대표적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삼성생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과 코스닥시장의 투자 주체별 매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개인과 외국인이 차지한 매매 비중은 각각 40%, 34%에 달했다. 반면 연기금과 투자신탁은 각각 15.5%, 3.5%에 그쳤다.기관의 입김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2.67%로 석 달 전 36.42% 대비 6.25%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 이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12.21%에서 13.32%로 1.11%포인트 상승했다. 알테오젠 지분율도 14.11%에서 16.31%로 2.2%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과 크래프톤,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외국인 지분율도 상승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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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뛴 K방산·빅테크 커버드콜…KEDI로 '알짜' 골라 투자
국제 정세 불안으로 몸값이 높아진 방위산업주에 투자해볼까. 미국 빅테크와 인공지능(AI)에 투자하면서도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을 사볼까. 최근 투자자 관심이 높은 분야의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다음달 2일 동시에 상장된다. 국내 방산주는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수출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커버드콜 ETF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주식형 ETF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작지만,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성장 가능성 높은 K방산에 집중신한자산운용은 ‘SOL K방산’ ETF를 10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KEDI K방산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뜨겁다. 현대로템은 올 들어 101%, LIG넥스원은 64% 올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그간 방위산업은 비상시를 대비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고정비가 높아서 다른 제조업보다 저평가받았다”며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빠른 공급 속도와 가성비를 앞세운 국내 방산업체가 주목받으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방산기업의 수출 지역이 확대되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Ⅱ’ 수주 계약을 맺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도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냈다. 박 팀장은 과거에는 아시아와 북미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다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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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美대선 토론…'트럼프 입' 쳐다보는 방산株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선 TV 토론이 최근 고공행진하는 방위산업주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 들어 주가가 101.13% 급등했다. 지난 22일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강점이 있는 LIG넥스원 주가도 올 들어 각각 128.1%, 51.8% 올랐다.최근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대규모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방산 기업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1977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67.7% 늘어난 1조945억원,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56.5%, 22.2% 늘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나선 영향이다.증권가에선 다음달 10일 열리는 미국 대선 TV 토론이 방산주 주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현상) 관련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지난 집권기부터 줄곧 강조해 온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판세가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야 방산 업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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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훈풍에도 LIG넥스원 주가는 주춤…"수출 실적 반영이 주가 갈라"
국내 방산주들이 '트럼프 트레이드' 훈풍을 타고 이달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업체별 주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LIG넥스원은 보합권에 그쳤다. LIG넥스원의 해외 수주가 올 2분기 실적엔 잡히지 못하면서다. 30일 LIG넥스원은 2.53% 빠진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이까지 이 종목은 4.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이 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8%, 한화시스템이 9.6% 오른 것과 대비된다. LIG넥스원의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551억원을 10.8% 밑돌았다. 이 회사의 수주 잔고가 작년 말 기준 19조6000억원에 육박하지만 올 2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못하면서다. 국내에서 수주한 현궁 미사일의 양산 계획이 변경되고, 일부 사업이 종료된 것도 매출에 악영향이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매출 감소와 작년 2분기 매출에 포함된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 사업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내년과 내후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천궁-II 수출 실적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실적이 더해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36.3% 웃돈 112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예상치가 4.85% 상향돼 2195억원이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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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후 방위비 늘어난다"…K방산주 들썩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위산업 관련주 투자심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 방산주 주가가 한 차례 크게 올랐지만 다시 한 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되면 세계 각국은 방위비를 크게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트롱맨’ 효과…“방산주 다시 간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년간 411%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92%, 한화시스템은 25%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이 자주국방 예산을 크게 늘리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방산주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기술주와 밸류업 관련주의 약진에 밀린 데다 수출이 둔화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수출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약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135억달러)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세계 각국의 갈등 수준이 높아졌다”며 “자주국방력 강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에서 ‘K방산 신드롬’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11월 치러질 미 대선이 다시 한 번 방산주의 상승 동력이 돼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선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