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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 발견, 회계 기준도 위반"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신용등급이 하향되기 이전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정황을 금융감독원이 포착했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는 처리 기준 위반 사안도 발견됐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 회생 신청 경위 및 신청 등에 대해 그동안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증권사 및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강등 및 기업 회생을 준비하고도 이를 숨긴채 자산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한 2월28일부터 기업 회생을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함 부원장은 “적어도 2월28일 이전에는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정황을 파악했다”며 “만약 맞다면 사기적 부정거래가 성립되는지를 살펴 형사처발을 받게 될 것이며, MBK까지 연관된다면 행정 제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혐의 사실을 확정하거나 고발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심사 관련해서도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을 포착해 이번주부터 감리로 전환했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와 MBK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요구했다. 그는 “MBK와 홈플러스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및 유동화증권의 상거래 채권 취급 등을 내놓았으나 구체성이 부족해 진정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홈플러스가 상거래채무를 순차적으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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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공식화…승계 관련 잡음도 정면 돌파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상당수 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사상 최대 유상증자를 한 이유가 경영권 승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어서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 현금 1조3000억원을 쏟아부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삼형제가 거느린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들고 있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텅 비게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곳간을 채우기 위해 유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한화가(家)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좌절되는 걸 감안할 때 이대로 두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승계 작업에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투자자 거센 비판에 결단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1일 공시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증여한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재편된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만큼 ㈜한화에 대한 삼형제 지분율은 총 42.67%로 확대된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그동안 상속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5.0%)와 한화에너지(2.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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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한화에어로,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 ‘빅딜’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 중점 심사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았다. 삼성SDI는 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단위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대상으로 약 열흘 간 진행된 중점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했다.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주 초 중점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정정 요구가 아닌 자진 정정 형태로 누락된 일부 정보를 추가 기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삼성SDI는 지난 24일 자진 정정을 통해 오히려 납입일을 6월 5일에서 5월 30일로 약 일주일 앞당겼다. 4월에 제출하는 1분기 분기보고서를 빨리 제출하고 조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로 했다.금감원의 중점 심사를 통과한 만큼 향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음 달 8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금감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금감원이 언급한 정정 요구 사유는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이다. 유상증자 결정 직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한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는 금감원 요구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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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화에어로 3.6조 유상증자에 정정 요구
금융당국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일주일만에 제동을 걸었다. 유상증자 당위성과 주주소통 절차 등을 보강하라고 주문했다.금융감독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공모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중점심사에 돌입했다.금감원은 “중점심사 절차에 따라 대면 협의 등을 통해 면밀히 심사한 결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증권신고서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정정요구 내용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향후 회사가 정정신고서 제출 시 정정요구 사항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 회사가 밝힌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4000억원), 시설자금 확보(1조2001억원) 등이다. 다만 자금 사용시기가 2029년 또는 2030년까지로 장기 프로젝트로 자금 투입처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안정적 현금흐름을 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굳이 주주가치 희석이 따르는 유상증자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내부 지분 정리를 위해 1조3000억원을 지출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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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100% 참여...9800억원 출자
㈜한화가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배정물량 100%를 참여한다. 출자 예정 금액은 9800억원 규모다.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한화에 배정된 신주는 162만298주다. 발행 예정 가격인 주당 60만5000원을 감안하면 한화의 출자 예정 금액은 9800억원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화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은 33.18%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한화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회사 사업에 대한 투자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증자 자금 마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의 현금성 자산은 2298억원에 불과하다. 한화는 보유 현금 및 금융 조달을 통해 증자 참여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대출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관련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지난해 말 기준 한화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194.3%다. 2023년 말 35.7%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38.2%로 높아졌다. 연간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2000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예고하면서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보유 지분 가치 및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입, 계열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 등은 회사의 재무부담을 보완하는 요인”이라고 봤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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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보다 비싸다"…조선·방산 과열 주의보
조선·방위산업 등 주도주만 급등하는 쏠림 장세가 계속되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이들 주도 업종의 상승세가 꺾이고 일부 종목은 급락을 거듭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29% 하락한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에도 여전히 15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6만5714원)보다 4.1% 높다.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을 뜻하는 괴리율이 -4.1%라는 의미다. 24일 종가 기준 -10.1%이던 괴리율은 이날 급락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평가 의견이 나온다.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로 급등한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은 -6.3%에 달했다.이날 7.19% 하락하며 3만4200원에 마감한 한화시스템 주가도 증권사 14곳의 평균 목표주가(3만3643원)보다 높다. 괴리율은 -1.6%로 나타났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괴리율은 -1.4%로 집계됐다.이 같은 현상은 증권사들이 추산한 목표주가가 주가 급등세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한다. 괴리율이 유독 높은 조선·방산 업종은 올 1분기 내내 랠리를 펼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79.9%, 82.2%에 달한다. 일부 증권사에서 이례적으로 사실상의 매도 리포트를 발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조선 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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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3.6조 유증이 최선인 이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가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경쟁 입찰에서 불리해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단기에 집행하면서 수주까지 따려면 유상 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25일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경기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증시 역사상 최대로 유상 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데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손 대표는 “방산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30년 이상 쓰기에 각 국은 공급사의 재무 정보와 신용 평가를 중시한다”며 “(차입으로)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증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방산 시장 특성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 계약을 맺은 뒤, 받은 선수금을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 아직 물건을 넘기기 전, 제품 생산을 위해 받은 금액이라 그렇다. 계약에 따라 선수금 비율은 10~30%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2년간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선수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 비율은 2021년 181.0%에서 지난해 281.3%로 높아졌다.하지만 수주 경쟁에 나서는 미국, 유럽 등 방산기업은 과거부터 꾸준히 수주해왔기에 부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지 투자를 위해 차입을 선택하면, 부채가 더 상승해 수주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차입과 달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부채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다.손 대표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의 견제를 뛰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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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달래기 나선 김동관…"경영진, 48억 매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부회장(전략부문 대표·사진) 등 최고경영진이 48억원 규모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20일 한국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13% 급락하자 주주 불만을 진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4900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종가(주당 62만8000원)로 따지면 약 30억원어치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세 경영자가 사들이는 주식 규모는 각자 지난해 받은 연봉과 비슷하다. 100여 명에 달하는 다른 임원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진의 주식 매수와 관련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해 주주의 비판을 달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액 주주 사이에선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기업이 향후 4년간의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끌어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했는데, 이 자금으로 필요한 투자를 해도 되지 않겠냐” 등의 반응이 많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승계를 위해 자금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한화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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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兆단위 '폭탄 증자'…개미들 눈물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또다시 ‘유증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업에는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단기적으로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자금 조달 목적 등을 잘 따져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화에어로 투자의견 줄하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1일 13.02% 급락한 6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3조6000억원 규모 증자 발표의 영향이다. 한화(-12.53%)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오션(-2.27%) 등 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투자자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유동자산이 충분한데도 자본시장 최대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가 모인 종목 토론방에선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1조원을 쓰더니 주주에게 3조6000억원을 요구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증권가도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DS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3곳이 한꺼번에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증권업계에서 중립 의견은 ‘매도 권고’로 받아들여지는 게 일반적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유동자산은 작년 약 22조8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년에 걸쳐 집행될 필요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서둘러 조달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고 했다. 형지I&C와 코어라인소프트도 이날 각각 200억원, 310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했다. 두 회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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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증자는 발표 직후 '긍정적' 평가…오락가락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초대형 유상증자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본시장 안팎에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제대로 살펴보기도 전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유상증자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기존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공시하자마자 해당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증자 규모인 만큼 투자 판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 기재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최근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이라고 언급했다.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7영업일 이내에 중점 심사항목을 위주로 집중심사를 진행한다. 최소 1회 발행사와 대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낸 듯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앞서 증권신고서 심사가 진행 중인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지난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금감원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제동을 건다는 비판을 받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그동안 주주보호는 물론 신속한 심사를 진행해 기업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중점심사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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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주가 정점에 기습유증…시장 반응은 냉담
약 3조6000억원으로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발표를 놓고 자본시장에서 시점과 방법에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주일 전 한화그룹 내부 지분 정리에 1조3000억원을 지출한 시점에 이뤄져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모호한 자금 사용처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을 위해 2021년 진행한 3조3160억원 최대였다.대규모 유상증자의 경우 시장에서 증자 필요성을 인정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단행한 같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증자 대금의 절반 가량을 투입했다. 지난 2022년 3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삼성바이오에스피 지분 취득에 1조2000억원을 즉시 투입했다.이달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SDI 역시 내년까지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로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투입처를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했다. 회사가 밝힌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4000억원), 시설자금 확보(1조2001억원) 등이다. 자금 사용시기도 대부분 2029년 또는 2030년까지로 장기 프로젝트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의 투입처를 명확히 제시한 곳은 앞서 공시를 통해 드러난 호주 조선소 오스탈 지분투자가 전부다. 이외에는 동유럽·사우디 지역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만 밝혔다. 만약 타법인 증권 취득이 불발될 경우엔 2조40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조선·방산업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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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조 증자 '역대 최대'…금감원 "중점심사 대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호주 조선소 오스탈 지분투자를 비롯한 방산·조선·항공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신속한 심사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595만500주로 예정 발행가는 60만5000원이다. NH투자증권 및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4000억원), 시설자금(1조2001억원) 확보다. 구체적으로는 호주 조선소 오스탈 지분 투자 등에 내년 8000억원이 투입된다.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원), 해외 방산 조인트벤처 지분투자(6000억원) 등에도 사용된다.시설자금은 국내 추진작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6000억원), 사업장 운영투자(3001억원)등에 투입된다.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증자 규모가 3조6000억원으로 역대급 규모인 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99년 이후 처음 유상증자에 나선 점 등을 고려했다.금감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계획한 일정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단기 집중심사 및 대면협의 등 최대한의 심사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유상증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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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사상 최대 3.6조 유상증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 역사상 최대액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조선소 지분 투자와 무기 생산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마련 등 커지는 방산시장에 대비 차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늘어나는 무기 수요에 선재 대응해 생산 능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대거 확충한다는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구주주 청약은 6월3일부터,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6월9일부터 각각 이틀 동안 진행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 역사상 최대 금액의 유상증자에 나선 건 방산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생산 거점을 대폭 늘리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자금 상당 부분을 유럽과 중동, 호주, 미국에 생산 시설을 짓는 데 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방산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1조6000억원을 지상 무기 생산을 위한 해외 공장 설립에 쓴다. 늘어나는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공·포병·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다는 판단에서다. K9 자주포뿐 아니라 천무 다연장로켓, 레드백 장갑차, 대공방어시스템, 탄약(추진장약) 등의 생산 시설이 대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럽과 중동 등에서 현지 생산과 투자를 조건으로 수주 협상을 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주 협상력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9000억원은 한국을 글로벌 R&D 거점으로 키우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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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스타트업 실드AI에…한화에어로, 첫 지분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방위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실드AI는 6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 드론 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 위해 2억4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이번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미국혁신기술펀드(USIT) 등도 투자에 동참했다. 기업별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실드AI의 플랫폼은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의 무인기 MQ-20 등에 적용됐다. 실드AI는 위성항법장치(GPS)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작전 지역에서도 작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드AI 관계자는 “10년 내 수백만 개 무인기에 자율비행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 방산 중심에서 공중 무기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향후 실드AI의 소프트웨어를 다른 무기에도 적용하는 등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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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없다"…트럼프 입에 엇갈린 희비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크게 휘둘리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자동차와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전면 중단으로 조선과 방위산업 업종 주가는 크게 올랐다.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1.4% 하락한 1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현지시간 4일부터 부과한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관세 전면전’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현대차는 장중 한때 18만9200원까지 떨어지며 셀트리온에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현대차가 시총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로 2차전지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8% 급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SDI(-4.91%)와 포스코퓨처엠(-7.71%)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트럼프 2기 최대 수혜 업종인 방산·조선주는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01% 치솟으며 KB금융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로템(10.87%)과 한화시스템(8.67%)도 크게 올랐다. 연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설전이 생중계되며 유럽 안보 우려가 재부각됐다.조선주는 한·미 양국이 조선업 협력 강화를 논의할 협의체를 각각 꾸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뛰었다. 한화오션 주가가 14.54%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10.05%, 6.25% 상승했다. 미국 입항 때 중국산 선박과 이를 운항하는 선사에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란 전망에 HMM도 5.41% 상승했다.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