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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1조'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시동…미래에셋벤처 '1호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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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1조'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시동…미래에셋벤처 '1호 결실'

    플랫폼 기반 AI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세미파이브는 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원하는 사양만 제시하면 회로 설계부터 제조, 검증, 양산까지 E2E(엔드투엔드)로 지원한다.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다. 이번 상장으로 세미파이브는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세미파이브는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100억원가량 줄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세미파이브에 처음 투자한 이후 총 363억원을 투자해 현재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AI 기업 중 상장 1호 사례로, 대규모 투자비 회수가 기대된다.세미파이브 상장을 계기로 AI 관련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723억원을 투자한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5~1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최근 시리즈C 투자에서 3400억원을 유치해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부터 AI 분야에 본격 투자하며 지금까지 총 57개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자했다. AI 반도체, 추론 가속칩, 지능형 메모리, 언어모델, AI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밸

  •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다.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와 파운드리를 잇는 역할을 한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자체 개발한 재사용 및 자동화 기반의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이 세미파이브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설계자산(IP) 재사용 및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세미파이브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와 협력해 주요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칩을 공동 설계·양산했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AI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세미파이브는 적자 기업인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 요건으로 상장에 도전한다.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맞춤형 AI 반도체 시대 설계 분야에서 반도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나라스페이스는 26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172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100~1만65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25억~284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을 제시했다.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다.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운영한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NASA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RadCube’,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검증위성(E3T)’ 등을 개발했다.위성 영상 초해상화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재난·재해 △도시 관리 △환경 변화 및 자원 관리 △국방·안보 감시 △농업 분석 및 수확량 예측 △금융·경제 모니터링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위성 영상 활용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환경부 등과 함께 재난·환경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나라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으로 지구 관측 정보를 수집해 해양 선박 모니터링, 기상 예측, 재해 감시 등에 활용되는 '우주 기반 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IPO를 통해 모집하는 자금은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학 인공위성 연구개발

  • 다산그룹 '알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다산그룹 '알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다산그룹의 ‘알짜 회사’인 디티에스가 상장을 추진한다. 디티에스는 열교환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고,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구주매출 문제로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디티에스가 이번엔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315만7632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디티에스는 에너지 플랜트·석유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장비인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한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기존 수냉식 열교환기보다 환경 오염이 덜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공랭식 열교환기 전 제품군을 생산하는 건 디티에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디티에스 실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00억원대에 그쳤던 연매출은 작년 1116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97억원, 2023년 133억원, 작년 2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미국,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다. LNG·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로 세계적으로 열교환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티에스는 상장을 계기로 지열·폐열·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다산그룹 계열사인 디티에스의 최대주주는 다산네트웍스(지분 32.02%)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다산인베스트→다산솔루에타→다산네트웍스→디티에스로 이어지는 구조다.시장에서는 디티에스의 시가총액으로 2000억원이 거론된다. 다산그룹 상

  •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총 640억~76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을 제시했다.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으며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기술특례에 도전하는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알지노믹스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여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201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한다.이 회사는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은 2023년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의 빠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기업이 이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올해 한국거래소가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 A등급을 획득하며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초격차 특례를 활용하는 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 기술 분야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어 알지노믹스가 두 번째다.알지노믹스는 간세포암 및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암,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희귀 신경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을 포함한 다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 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혈압강하제인 뉴큐사르플러스 등을 생산하는 다산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다산제약은 22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IPO 경험,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 실적을 통해 입증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1996년 다산메디켐으로 출범한 원료·완제의약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여러 가지 제약 성분을 과립화해 코팅하는 유동층 코팅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독자적인 제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산제약은 경구·주사·경피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형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지방분해주사제를 제조한다.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미용·치료용 필러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다산제약은 작년 중국 안휘허위약업과 합작해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를 설립했다.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는 "IPO를 통해 신제형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 공략을 이어가 글로벌 CDMO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내년 상반기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클린 뷰티'로 폭풍 성장, 엑티브온…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KIW 2025]

    '클린 뷰티'로 폭풍 성장, 엑티브온…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KIW 2025]

    "글로벌 고객사들과 함께 화장품 산업에서 신소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82억원인 매출을 2030년 1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화장품 소재 제조 기업인 엑티브온의 조윤기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기존 사업의 해외 매출 확대와 기능성 시장 선점 등을 통해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 소재를 넘어 약품 및 식품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2009년 설립된 엑티브온은 창사 이래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416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유래 소재와 차별화되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조 대표는 "화장품 소재와 관련해 친환경, 자연유래, 성분공개, 비동물실험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각국도 여기에 맞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미 관련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엑티브온이 반사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등의 속성을 갖춘 '클린 뷰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30년까지 14.6%로 일반 화장품 시장의 4배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구체적으로 엑티브온은 항균 소재와 항노화 소재 등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갖췄다. 항노화에 탁월하지만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레티놀 성분의 단점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 대표는 "관련 제품을 암웨이에 공급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및 콜마 등과도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화장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여 2

  •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해외 송금 핀테크기업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해외송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패스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운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해외송금 서비스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본국 등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내세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현지 송금 파트너에게 예치금을 미리 보내놓은 뒤 송금 요청이 있을 때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지난해 한패스의 해외 송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누적 송금액은 지난 4월 1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체류자가 약 265만명에 달하는 등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송금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도 특징이다. 선불형 체크카드, 구인·구직 포털, 환전 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해 외국인의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 역시 송금 국가 확대 및 외국인 특화 금융 상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송금 서비스 기업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재무 성과도 안정적이다.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50억원, 영업

  • 테라뷰,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英 기업 최초 국내 증시 도전

    테라뷰,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英 기업 최초 국내 증시 도전

    초정밀 검사장비 기업 테라뷰가 영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국내 증시 상장에 다가섰다.테라뷰홀딩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테라뷰홀딩스는 테라뷰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회사로 테라뷰홀딩스가 테라뷰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구조다.2001년 영국에서 설립된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기술에 기반을 둔 검사장비와 솔루션을 만드는 곳이다. 테라헤르츠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를 뜻한다.엑스레이(X-ray)처럼 물질을 투과할 수 있지만, 인체에 무해해 의료 검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초음파 등 기존 검사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의 결함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테라뷰는  테라헤르츠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연구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다만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테라뷰는 최근 회계년도(2024년 5월~2025년 4월)에 매출 76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올렸다. 국내 상장 주체인 테라뷰홀딩스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올해 4월까지 연결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나타냈다.반도체와 2차 전지, 자동차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은 극히 미세한 흠집이나 불량이 제품성능을 좌우할 수 있다. 제품 내부에 불량이 발생할 경우 육안검사 또는 기존 검사방식으로는 검사하기 까다로운 만큼 초정밀 검사장비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테라뷰의 검사장비와 솔루션은 제품의 외부형태와 표면상태 등 외관상 결함은 물론 제품 내부의 문제도 잡

  •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 '코스닥 IPO' 증거금 10兆 모아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 '코스닥 IPO' 증거금 10兆 모아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10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147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31만5834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10조원이 모였다.에스엔시스의 공모 금액은 57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831억원이다. 오는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에스엔시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7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2336곳이 참여했고 99.9%(가격 미제시 포함)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률은 27.4%였다.에스엔시스는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조선 기자재 솔루션 기업이다. 선박·해양 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생산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에스엔시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신규 공장 설립 등 설비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잠수함 두뇌' 국산화 KTE "내년 코스닥 상장"

    '잠수함 두뇌' 국산화 KTE "내년 코스닥 상장"

    “내년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주력 사업인 배전반(전력공급장치)에서 잠수함·친환경 선박 기술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KTE 본사에서 만난 구본승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14년 독일 하데베에 의존하던 ‘잠수함의 두뇌’ 통합플랫폼관리시스템(IPMS)을 국산화한 뒤 내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조선업 위기를 방위산업으로 극복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TE의 매출은 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139% 늘었다. 3년 전만 해도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0억원, 2억원에 그쳤지만 조선업 호황과 잠수함 사업 본격화를 통해 K방산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1979년 설립된 KTE의 주력 사업은 발전기에서 받은 전력을 여러 회로로 나눠 공급하는 배전반이다. 6600V 고압 전력을 440V로 낮춰 선박 곳곳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에 공급 중이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도 참여해 고압 배전반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KTE가 방위산업에 진출한 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조선업 불황이다. 창업 2세로 당시 대표에 취임한 그는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내자 방산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영국과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태국 호위함 주배전반 납품 계약을 연달아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2014년부터 IPMS를 생산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PMS는 잠수함의 추진, 전력, 제어 등 2만 개가 넘는 데이터 포인트를 총괄 제어하는 장비다. KTE는 2014년부터 2027년까지 장보고-3 잠수함 여섯 척

  • '뇌질환 AI 분석' 뉴로핏, 코스닥 IPO 청약에 6兆 몰려

    '뇌질환 AI 분석' 뉴로핏, 코스닥 IPO 청약에 6兆 몰려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6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은 1922.75대 1로 집계됐다. 총 27만924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6조7296억원이 모였다. 뉴로핏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기관 100%(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뉴로핏의 공모 금액은 2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0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추적 관찰에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이 시작되면서 뇌질환 치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공모자금을 통해 주요 솔루션과 기술들을 고도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조단위 IPO 대어' 채비, 코스피 아닌 코스닥행 저울질

    '조단위 IPO 대어' 채비, 코스피 아닌 코스닥행 저울질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채비가 기업공개(IPO) 무대로 유가증권시장 대신 코스닥 시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요건을 활용해 코스피 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가 난색을 보이자 상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전제로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래소 측이 상장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비는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시가총액 단독 요건’을 활용하려 했다. 채비는 지난해 매출 851억원, 영업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유니콘 특례 상장’ 요건으로도 불리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단독 요건은 2021년 신설됐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면 다른 재무조건을 보지 않는다. 당시 쿠팡 등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해외 상장을 타진하자 도입된 제도다. 채비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제안 받았다. 이번 상장에서도 이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1200억원을 유치할 당시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는 적자 기업에 대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모에 착수하더라도 수요 예측에서 부진해 공모가 기준 시총 1조원에 못 미치면 철회해야 한다. 이 경우 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소 입장을 확인한 뒤 채비와 주관사단은 코스닥 시장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

  •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공모자금을 토대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직매장을 설립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대 주주인 SK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강화도 기대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에코크레이션은 하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 2010년 설립된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산업용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생산한다. 열분해는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소각과는 달리 밀폐 공간에 넣고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일회용 컵, 포장용 필름 등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한다.에코크레이션은 직접 개발한 촉매와 정제 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왁스, 염소, 잉크 등 찌꺼기를 제거, 분리하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23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 발전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에코크레이션은 최근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4억1700만원에서 작년 196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88억원에서 작년 28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작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석유 정제공정에 친환경 정제원료 투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된 기름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