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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키우는 K-소비재 산업, 새로운 회계 과제와 대응 전략 [삼일 이슈 프리즘]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이 전례 없는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푸드 산업은 한류를 기반으로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등 글로벌 주요 유통채널에 진출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틈새시장에 머물렀던 한국의 화장품과 식품이 이제는 현지 인기 브랜드와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라는 애니메이션의 인기로 작품에 등장한 라면과 김밥 같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수많은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아마존에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동시에 해외 진출과 급속한 매출 성장으로 기업은 새로운 회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복잡한 글로벌 유통구조에서의 수익인식, 다양한 플랫폼 수수료의 회계 처리, 환율 변동 리스크 관리, 각국의 상이한 규제 환경 대응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해당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글로벌 기업공개(IPO)도 자금 조달 측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글에서는 K-뷰티와 K-푸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 회계 이슈 및 글로벌 IPO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K-푸드의 글로벌 진출과 주요 회계 과제K-푸드는 한류 콘텐츠와 간편식 트렌드가 결합하며 라면,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파리크라상,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의 북미 진출이 K-푸드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만두부터 김까지 한식 간편식으로 자리매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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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자문 선두 질주 삼일PwC, 삼정KPMG와 격차 벌려 [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삼일PwC가 3분기 누적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회계 자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2위인 삼정KPMG와의 격차를 상반기 때보다 더 벌렸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3분기(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회계 자문 분야에서는 삼일PwC가 79건, 19조144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1위에 올랐다.삼일PwC는 올 3분기에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조 단위 거래를 주로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를 1조7800억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매각 측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GS건설이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 타카(TAQA)에 1조677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도 매각 측인 GS건설을 도왔다.삼정KPMG는 39건, 13조112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2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는 리뉴어스 딜에선 삼일PwC와 반대로 인수 측인 KKR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블랙스톤이 준오헤어를 56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인수 측을 도왔다.딜로이트안진은 3위를 달렸다. 22건, 9조943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올해 최대 규모 딜인 DIG에어가스 매각 과정에서 매각 측인 맥쿼리자산운용의 회계 자문을 맡았다. EQT파트너스가 아크앤파트너스로부터 리멤버를 51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EY한영은 21건, 9조841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며 딜로이트안진을 바짝 뒤쫓았다. 상반기 때보다 격차를 좁혔다. EY한영은 DIG에어가스 거래에서 인수 측인 에어리퀴드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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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건설업 구조적 쇠퇴기 진입…M&A 통해 사업 영역 넓혀야"
국내 건설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삼중고로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 여기에 최근 안전 사고와 재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삼일PwC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건설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건설업 세미나 ‘내일의 건설과 오늘의 이슈’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산업의 최신 동향과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류길주 삼일PwC 고객담당 대표는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 AI 발전, 인력구조 변화 및 ESG와 지속가능성 요구 등에 발맞춰 건설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희정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건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건설업은 구조적 쇠퇴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조정, 사업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조정,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홍래 삼일PwC AX 노드(Node) 파트너가 ‘AI 전환 전략과 규제 변화’를 주제로 건설업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PwC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I 엔진 도입 △부서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의 AI 적용 등 기업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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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삼일PwC는 다음달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시작된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산업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관련된 내부통제 구축 정비 및 회계처리 기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번 가상자산 세미나는 삼일PwC 내 가상자산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가상자산 전문서비스센터가 2023년 이후 개최하는 세미나다. 스테이블코인의 동향 및 법인거래 활성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는 여섯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입법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병윤 디에스알브이랩스(DSRV) 미래연구소장이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제니퍼 강 삼일PwC 이사가 ‘가상자산 거래관련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YC&AML) 개요 및 중요성’에 대해,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상무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상장기업 준비사항 및 주요 사례’에 대해 강연한다.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가 ‘법인 소유의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 방법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재혁 삼일PwC 파트너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가상자산 내부통제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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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포럼, 내달 제2회 정기포럼 개최
감사위원회포럼이 내달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새로운 경영환경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회 정기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포럼은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회계 투명성 제고와 감사·감사위원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2018년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이번 포럼은 감사·감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며, 조찬 세미나로 개최된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과 권수열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각각 '회계개혁의 취지와 감사위원회의 역할', '핵심감사사항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연한다.포럼 최초로 산업별 세션이 마련돼 나이스신용평가가 금융업권의 주요 현안과 은행·보험·증권 업계의 동향을 발표한다. 삼정KPMG는 반도체 산업의 6대 이슈와 대응 방안을, 삼일PwC는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와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으로 개최되며, 참석은 감사위원회포럼 웹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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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64% “AI가 3년간 성장률 끌어올릴 것”
각국의 경제학자들이 미중 무역 분쟁 및 미국의 경제정책 등이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과 활용이 향후 3년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PwC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학자대회(ESWC)에 참석한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이번 설문에는 아시아(59%), 유럽(14%), 북아메리카(14%), 아프리카(6%) 등 전 세계 경제학자 111명이 참여했다. 세계경제학자대회는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학 학술대회로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렸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향후 1년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리스크로는 무역 분쟁(27%)와 미국 경제정책(26%)을 꼽았다. 그 뒤로 지정학적 갈등(17%), 인플레이션(11%) 등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위험은 단기간 내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4%는 AI의 도입과 활용을 통해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로는 △통신·미디어 △제조 △유통·물류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소비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AI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PwC의 경제학자들이 AI 도입 추정치와 최근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가 과거 전기 등 신기술의 발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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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제조업, 더 복잡해진 회계 리스크 [삼일 이슈 프리즘]
제조업은 우주항공, 방산을 비롯해 조선, 화학, 철강, 에너지, 건설, 기계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분야로 구성된다. 이 산업은 기술 집약적이며, 글로벌 공급망과 규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한국 제조업은 중국 제조업의 부상, 미국발 관세 폭탄, 규제 강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은 제조업계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규제 준수 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복잡해진 사업모델은 또 다른 도전 과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기차 시장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등 거대한 물결 속에서 산업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의 수익 모델도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판매 중심에서 구독 중심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변화는 비즈니스 생태계 전체의 재편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회계 리스크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기업들의 재무 관리 역량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차 업계 수익인식의 복잡성완성차 업체는 온라인 판매, 공유 경제 등 유통 채널의 다변화 및 고객 약정과 판매 조건의 다양화에 따라 수익인식 회계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 차량 판매 시 적용되는 할인, 리베이트, 인센티브 등은 일반적으로 수익에서 차감해 회계 처리되지만, 새로운 형태의 조건이 등장할 경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환불, 반품, 보증 조건이 변화하면 수익 인식 시점과 금액의 적절성도 재검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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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부동산 전문가 2명 파트너로 영입…기업부동산 자문 강화
삼일PwC가 기업 부동산 전문가인 박성진 파트너와 이철민 파트너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20~30년간 부동산 자문 및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두 전문가를 영입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및 운영 자문, 기업부동산 전략 및 실행 등 부동산 자문 역량을 강화한다.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기업부동산 자문솔루션(Corporate Real Estate Advisory & Solutions) 영역을 △부동산전략자문 △부동산개발자문 △투자솔루션 △임대전략솔루션 △글로벌전략솔루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박성진 파트너는 CBRE코리아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20여 년간 오피스임대차자문, 리테일서비스, 업무환경전략,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LG CNS와 마이크로소프트, 이마트, 쿠팡, KB국민은행,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 법무법인 태평양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부동산 자문을 이끌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자문 분야 최초로 기업고객을 전담하는 부동산팀을 이끌면서 통합 기업 부동산 서비스 개념을 시장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철민 파트너는 건축설계 및 디벨로퍼사를 거쳐 CBRE코리아 컨설팅부문장, EGI 투자개발부문장, 삼표산업 개발사업 부문장 등으로 30여 년간 근무했다. 국민연금 투자자문 및 관리, 기업부동산 포트폴리오, 여의도 MBC부지 개발사업 등 부동산의 투자자문, 전략자문, 개발자문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성수동 삼표레미콘부지에 연면적 13만 평 규모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짓는 복합개발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사전협상, 인허가, 상품기획, 부동산금융 등 프로젝트 전반의 실무를 총괄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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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인공지능·재생에너지 전환이 기업 미래 성장 열쇠"
삼일PwC는 ‘새정부 출범 100일, 경제 회복의 시동을 걸다’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100일간 경제·산업 정책 방향과 주요 변화를 분석하고, 산업별 기회와 도전 과제를 식별해 중·단기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새정부는 출범 100일 동안 저성장과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경제 성장을 국가적 목표로 삼고 산업별 전략을 구체화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략산업 혁신, 자본시장 및 기업 거버넌스 제도 개선 등이 제시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책이 실행될 예정이다.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전환(AX·GX)이 산업 전반의 생산성 혁신과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대응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AX는 제조공정 자동화, GX는 탄소중립 전환을 의미한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인프라 확충, 전국 단위의 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 등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K-컬처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연구개발(R&D) 및 산업·에너지 예산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대외적으로는 한-미, 한-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 공급망, 미래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한미 간에는 반도체·AI·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투자와 공급망 협력이, 한일 간에는 첨단소재·수소·AI 등 미래산업 공동 대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트남과는 제조·인프라·에너지·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제도 측면에서는 상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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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꿰뚫는 감사인이 기업가치 지킨다 [삼일 이슈 프리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규제환경의 변화, 기술혁신의 가속화로 기업이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무정보의 투명성이 필수 요소가 됐다. 하지만 단순히 재무제표를 검증하는 전통적인 회계감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산화된 재무정보 산출 과정에 대한 검토와 빅데이터 분석 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감사가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투명한 감사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재무제표 수치 확인과 원시 증빙서류 대조에 의존하던 기존 감사 방식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현재는 AI가 기업의 주요 매출계약과 리스계약을 전수 분석해 예비 검토 결과는 물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시대다. 회계감사 패러다임의 변화이에 따라 회계감사의 패러다임도 '규정 준수 확인' 중심에서 '산업 맞춤형 리스크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재무제표를 얼마나 꼼꼼하고 정확하게 검증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 감사인은 단순한 감시자를 넘어 '리스크 관리자'이자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자질은 바로 기업이 속한 산업의 구조와 수익모델, 규제 환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산업 전문성이다.필자가 속한 기술·미디어·통신(Tech/Media/Telecommunication, TMT) 분야는 각 산업별로 비즈니스 모델과 규제가 상이하기 때문에, 동일한 재무제표 항목이라도 분야에 따라 해석과 리스크 요인이 크게 달라진다. 더욱이 같은 산업 내에서도 산업 특성과 회계 이슈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반도체 분야를 예로 들면, 과거에는 재고자산 평가와 유형자산의 감가상각 등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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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법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정서 제출한 적 없다”
삼일PwC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적정 임대료에 대한 감정 결과와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28일 밝혔다.앞서 삼일PwC가 법원으로부터 임대료 감정을 의뢰받아 지난 7일 면세점 재입찰 시 형성될 임대료가 현재 임대료의 약 60% 수준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삼일PwC는 이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와의 업무 계약에 따른 '자문보고서'일 뿐, 법원의 감정 의뢰에 따른 감정인의 감정서가 아니다”며 “자문보고서는 그 수신인을 법원이 아닌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로 명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DF1·2)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이 신라․신세계 면세점의 소송대리인이 선정한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했다는 내용이다.삼일PwC는 임대료 조정을 놓고 국내 면세점 사업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낸 삼일회계법인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삼일PwC는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본사 관계자가 공사 측을 만났을 뿐, 공사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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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자발적 구조조정 유인책 마련해야 [삼일 이슈 프리즘]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은 저조한 수익성의 늪에 빠졌다. 국내 최대 화학사인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최근 2분기(4~6월)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 산업단지의 여천NCC는 제3공장의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운영 효율화, 구조조정 등 여러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과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요원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자구책 추진과 현실의 벽최근 들어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충남 대산단지에서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이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통합을, 전남 여수단지에서는 LG화학이 NCC 설비 매각을, 울산단지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설비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하지만 각 회사별 이해관계 및 외부 환경 요인 등으로 실행에 속도가 붙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구조조정의 실행을 지연시키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첫 번째는 상법 및 공정거래법 등 각 법률의 절차적 규제에 대한 부담이다. 상법 및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합병, 분할 및 영업양수도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주주총회 승인절차, 주식매수청구, 채권자보호절차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개월이 소요되고, 대규모 자금 부담이 수반된다.또한,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간 결합 시, 기업결합 심사를 필요로 하며, 합병 또는 영업양수도 등 형태를 막론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때까지 최대 120일(4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주회사의 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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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지배구조 최적화 위한 내비로 활용해야"
내년부터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공시해야 하는 만큼 이를 실질적인 지배구조 최적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거버넌스 포커스 제30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되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의 최근 5년간 추이를 분석해 주목할 만한 변화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국내에서는 2017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처음 도입됐다. 2019년부터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공시가 의무화됐으며 2022년에는 자산 1조 원 이상, 지난해에는 5천억 원 이상으로 의무 대상이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공시 의무화가 시행된다. 이번 보고서는 의무공시 기업(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가운데 비(非)금융업 기업 496곳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올해 15개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 평균 50%에서 올해 55%로 높아졌다. 핵심 지표별로는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25%포인트)으로 상승했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변화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반면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의 준수율은 3%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집중투표제의 경우 의무화를 위한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항목(준수율 14%) 및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준수율 35%) 등도 저조했다.또한 보고서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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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AI 에이전트 공급 업무협약
삼일PwC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산업별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축적한 AI 역량과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 차별화된 AI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삼일PwC는 지난달 AI 전담 조직인 ‘AX노드(Node)’를 공식 출범했다. 기업에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수립부터 마스터플랜 설계, 핵심 솔루션 개발 및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기술 등을 선보이며 경제성과 보안성을 갖춘 AI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곳이다.두 회사는 최근 진행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 공모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펼쳐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AI 전략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 컨소시엄 구성 당시 수요 기관으로 참여한 산업별 대표 회사를 대상으로 AI 활용 솔루션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각 산업별 대표 AI 서비스 개발 및 공급을 통해 국내 기업 환경 전반의 AX에 기여한다는 목표다.윤훈수 삼일PwC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기업 실무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공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일이 자체 보유한 회계 및 재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해 기업의 AX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도 “자체 AI 기술력과 삼일PwC의 산업전문성, 고객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다양한 업종에서 AI 도입과 생산성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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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미래 먹거리 관심 증가…하반기 M&A 시장 완만한 회복세 전망”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 혁명과 최근 부상하는 조선·방산 산업, K-지배구조 개선 등이 향후 M&A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삼일PwC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업종별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중(中)금리 지속, 지정학적 갈등, 한국의 조기 대선 등으로 비우호적 환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됐다.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하는 초대형 거래(거래 금액 50억 달러 이상)가 증가해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5%, 10% 감소했다.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각국의 군비 확충에 따라 조선·방산 산업이 부상하고 에너지 및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으로 꼽았다.국내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하며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M&A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