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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일PwC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1% 후반 예상…불확실성 최고조"

    삼일PwC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1% 후반 예상…불확실성 최고조"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후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약해지고, 이를 보완할 내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3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내년 경제 주요 키워드 구절로 '최고조에 이른 불확실성'과 '각자도생의 묘수 찾기'를 꼽았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가 완화한 인플레이션 부담과 금리인하를 기반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가별 성장률 편차가 심해지면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유럽연합(EU)·한국 등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내년 세계 인플레이션이 주요국의 목표치에 근접하며 2%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시각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임금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저물가 시대로 회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재발되면 인플레이션 이슈가 다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내년 국내 경제는 올해보다 낮은 1%대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와 설비 투자는 완만하게 회복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건설 투자는 역성장을 지속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약한 디레버리

  • 회계업계 "CPA 선발인원 조정 시급…올해보다 수백명 줄여야"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회계업계 "CPA 선발인원 조정 시급…올해보다 수백명 줄여야"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종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이른바 '미지정회계사'들이 속출하자 회계업계에서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감축 압박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회계업계의 인력 수요 둔화를 고려해 CPA 합격자 최소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한공회는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5일 '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에 관한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공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2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향후 5년간 연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이 올해(1250명)에 비해 최소 10% 이상 줄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선발인원이 850명을 밑돌아야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다. 기존 최소선발인원 대비 연간 400명은 감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응답자의 37%는 850~1000명을 적정 수준으로 답했다.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4대 대형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기존 대비 선발인원 규모가 줄어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들 '빅4' 회계법인의 채용담당 파트너들은 적정 선발인원을 1000~1100명선으로 답했다. 빅4의 예상 채용인원에다 이른바 '로컬' 중견·중소회계법인 채용인원 등을 더한 예상 규모라는 설명이다.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 현지원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 최아름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연구진은 통계 모형 분석 결과 회계업계의 인력 수급 측면을 고려한 내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이 836~1083명

  •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 초 한 증권사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 한 해 금융시장 전망을 함축한 사자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았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 위기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금리 기조를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 등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자본 조달 비용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M&A 시장의 회복은 지연되는 추세다. 다만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카브아웃 거래(Carve-out Deal)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카브아웃 거래는 기업이 경영 효율성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 내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에는 대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화학 산업 구조 재편 등으로 카브아웃 거래 건수가 늘고 있다.  매수인: 고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글로벌 팬데믹 이후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는 예전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자본 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지면서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 FI)는 현금 흐름이 검증된 사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대기업의 카브아웃 거래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非)핵심 사업이지만, 대기업의 검증된 관리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안정된 고객 기반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 우수 인력과 설비 등은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투자 후 기업 통합 작업(Post-Merger Integration, PMI) 과정에서 돌발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

  • 글로벌 GDP 성장률로 예측한 투자 시장의 미래 [삼일 이슈 프리즘]

    글로벌 GDP 성장률로 예측한 투자 시장의 미래 [삼일 이슈 프리즘]

    팬데믹 직전의 인수합병(M&A) 시장은 장밋빛 미래로 가득 차 있었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금리를 낮췄고, 이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M&A 시장을 떠받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하지만 2019년 말 시작된 팬데믹은 일상 생활과 거시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M&A 시장도 함께 부진을 맞이했다. 각 국가가 팬데믹 극복을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고 그 결과 M&A 시장은 2021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당시 M&A 시장의 참가자들은 다가올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했거나 애써 외면했다.2008년 이후 사실상 ‘제로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2022년 찾아온 인플레이션은 필연이었다. 돌이켜보면 실질 성장율을 넘어선 유동성이 공급됐기 때문에 자산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힐 때까지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2022년 M&A 시장은 거래 규모가 10% 이상 감소하는 침체기를 맞이했으나, 이는 전례 없는 공포에 휩싸였던 2023년보다 나은 편이었다. 이 시기 M&A 시장은 마치 2006년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낮은 수준의 활동을 보여줬고, 프로젝트 펀드처럼 시장 참여자 일부는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회복’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역대 최저 수준의 M&A 활동을 보여줬다. PwC를 비롯한 여러 전문 기관도 올해 하반기와 2025년에는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혼조돼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의 영향받는 M&A 시장M&A 시장의 중·단기 미래 추세를 예측하려면 시장 참여자의 근본적

  • 삼일PwC 번역AI, 국제대회서 1위…'챗GPT보다 정확'

    삼일PwC 번역AI, 국제대회서 1위…'챗GPT보다 정확'

    삼일PwC가 전문분야 번역을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삼일PwC는 자사 AI 번역 대규모언어모델(LLM) 링고(가제)가 국제기계번역대회(WMT)의 특허 부문에서 1위를 했다고 밝혔다. 특허 부문에서 챗GPT 기반 번역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WMT는 구술언어 번역국제워크숍(IWSLT), 번역품질평가대회(WAT) 등과 함께 기계 번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이번에 수상한 AI 모델은 삼일PwC의 생성형 AI 연구개발조직인 Gen AI팀이 자체 개발했다. 삼일은 지난해 10월 AI 전문가를 영입해 Gen AI팀을 출범했다. 삼일회계법인의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분야 LLM을 자체 개발·활용하는 게 목표다. 링고는 회계, 법률 등 전문분야 번역에 특화한 언어 모델이다. 단순 직독직해가 아니라 맥락에 따라 용어를 번역하는 게 특징이다. 삼일은 이 모델을 향후 회계 분야를 비롯해 세무, ESG 분야 등 번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일 Gen AI팀은 다음달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자연어처리 분야의 권위있는 컨퍼런스인 EMNLP 워크샵에 초청받아 이번 번역 모델에 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 주제는 ‘전문분야 번역을 위한 LLM 기반의 효율적인 용어 통합(Efficient Terminology Integration for LLM-based Translation in Specialized Domains)’이다. 법률, 의료, 회계 등 특수 분야에서 번역 용어의 일관된 사용과 정확성에 대해 다뤘다.이명섭 삼일PwC 디지털 및 테크 총괄 리더(파트너)는 “이번 수상을 통해 삼일PwC가 자체 개발한 번역 모델의 우수성을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았다”며 “회계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을 통해 업무

  •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순위경쟁 치열한 회계자문…이번엔 삼정KPMG 1위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순위경쟁 치열한 회계자문…이번엔 삼정KPMG 1위

    삼정KPMG가 올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 회계자문 분야 1위 자리를 꿰찼다. 회계자문은 다른 분야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매 분기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분기 4위에 머물렀던 EY한영도 조(兆) 단위 딜을 대거 수임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26건, 10조3738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발표기준)을 담당해 1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지난 1분기 1위로 시작해 지난 분기에는 3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삼정KPMG는 2조700억원 규모의 에코비트 거래와 1조5493억원 규모의 동양생명·ABL생명 거래에서 모두 매각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가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 올 3분기 발표된 주요 거래의 회계자문을 삼정KPMG가 도맡으며 실적을 끌어올렸다.삼일PwC는 41건, 8조8940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거둬 삼정KPMG의 뒤를 쫓았다. 자문 건수에서는 삼정KPMG를 앞섰지만 자문 규모에서 밀렸다. 삼일PwC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와 KJ환경 거래에서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상반기까지만 해도 회계자문 실적이 6000억원에도 못미치며 4위에 머무르던 EY한영은 3분기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에코비트(인수)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매각),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매각), 티맥스소프트(인수) 등 조 단위 거래의 회계자문을 따내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EY한영은 12건, 7조836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17건, 5조505억원 규모

  •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빅딜' 쓸어담은 UBS…재무자문 1위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빅딜' 쓸어담은 UBS…재무자문 1위

    외국계 투자은행(IB) UBS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재무자문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규모가 큰 거래를 집중적으로 맡아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정KPMG·삼일PwC는 중소형 거래를 쓸어담아 UBS를 바짝 뒤쫓았다. 치솟은 시장금리로 최근 2~3년 동안 움츠러들었던 외국계 IB들이 최근 '조(兆) 단위' 거래가 등장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를 UBS가 차지했다. UBS는 7건, 5조204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UBS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1조5493억원 규모의 딜의 매각 자문을 했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에코비트의 매각 작업도 주도했다. 에코비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된다.삼정KPMG는 25건, 4조6045억원의 딜을 자문해 UBS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인 KJ환경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에 1조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한 게 삼정KPMG의 올 3분기 주요 재무자문 실적이다.35건, 4조4838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한 삼일PwC는 삼정KPMG에 아쉽게 밀렸다. 삼일PwC는 프랑스 헬스케어 투자 전문 PEF 아키메드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필리핀 졸리비푸즈가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삼일PwC가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삼일PwC는 3분기에 크로스보더 거래에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4위는 모간

  • 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고속성장을 이어간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딜·컨설팅 시장에서 ‘일감 가뭄’이 이어진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지만 성장폭은 1.32%에 불과하다. 전년도(15.23%)에 비해 확 줄었다. 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4130억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이 1조231억원을 벌어들여 회계법인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반면 PWC컨설팅은 전년도(3900억원)과 비슷한 3899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전년도 10.3%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3.89%로 둔화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총매출이 아예 역성장했다. 컨설팅 부문을 합한 금액이 7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27.9%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영 관계자는 “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총 매출이 6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만 성장했다. 회계·세무 매출이 확장세지만 컨설팅 매출이 6.7% 줄었다. 지난 3월 결산한 삼정회계법인은 8525억원으로 연간 매출을 1.47% 키웠다. 딜 부문을 포함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중 딜·컨설팅

  • 회계업계 '빅4' 채용 마무리…일부는 "CPA 합격해도 일자리 없어"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회계업계 '빅4' 채용 마무리…일부는 "CPA 합격해도 일자리 없어"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이른바 '빅4'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의 채용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은 총 830여명을 채용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중 수석합격자와 최연소합격자는 삼일회계법인행을 택했다.  회계업계 '빅4', 입사예정자 예비소집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은 각각 합격자 예비소집을 열고 입사예정자들을 맞았다. 회계법인은 통상 예비소집일에 입사계약서를 체결해 이 시기에 실제 채용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삼일PwC 예비소집엔 301명이 몰렸다. 입사예정자 명단엔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수석 합격자인 김나현 씨(21·연세대 3학년)와 최연소 합격자인 정인서 씨(21·서울대 2학년)도 포함됐다. 삼일PwC 관계자는 "체계적인 실무 교육 시스템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삼일PwC 입사를 택한 우수 인력이 많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1등 회계법인이고, 보상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예비소집일에 306명을 뽑기로 했다. 당초 한국공인회계사협회에 전달한 예정치(280명)에 비해 26명 늘어난 수치다. 삼정KPMG는 빅4 중 채용규모 최다 기록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삼정KPMG는 회계법인의 자산이 사람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업계 최다 채용 전략을 10년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금융, 소비재, 정보통신(IT), 에너지 등 산업별로 세분화된 전문 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특화형 전문가로 자리잡고 싶어하는 인

  •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고차방정식’으로 접근해야 [삼일 이슈 프리즘]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고차방정식’으로 접근해야 [삼일 이슈 프리즘]

    최근 두산 등 기업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은 기업이 처한 외부 환경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달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두산로보틱스 아래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두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동일하게 봤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담긴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이처럼 소액주주의 기업에 대한 감시 및 견제 기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양질의 깊이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규제환경 변화로 위축된 지배구조 개편지난 30년간 국내 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은 외부 규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진행됐다. 1990년대 후반에는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배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된 것도 이때부터다. 2000년대부터 정부는 구조조정 촉진 및 소유지배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지주회사 제도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집단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업개편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정부는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완화해주거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이연, 자회사 배당 감세(익금불산입) 등 세제상 혜택을 제공했다. 정부의 지원 제도가 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을 돕는 촉매제로 작용한 셈이다. 반면 최근에는

  •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키우고 있다. 회계감사와 재무·경영자문은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보니 범용 서비스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운 까닭에서다. 주요 회계법인들은 한국회계기준원이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회계기준 및 해석, 그리고 AI'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각각 AI 실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회계기준원이 질의회신 효율성과 데이터베이스(DB) 활용도를 높이고 자체 사용사례(유즈 케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챗GPT를 비롯한 범용 생성형AI 서비스는 통상 각 분야에 대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 회계법인이 업무에 생성형AI를 이용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무 회계처리 기준이나 기준 해석에 대한 질문에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아예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 생성형AI가 잘못된 답변을 마치 사실처럼 내놓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문제다. 생성형AI가 실제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을 K-IFRS 기준서에 적혀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범용 생성형AI 서비스의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한 각 법인 AI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AI Accountant(회계사) 챗봇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삼일의 AI 회계사 챗봇은 K-IFRS 기준서와 해석서, 삼일 내부 문서를 학습했다. 챗봇 이용자가 질의할 경우 학습한 기준서 문단을 근거로 답변을 해준다. 챗봇이 쓰는 거대언어모델(LLM)은 PwC 전용으로 만들어진 GPT를 쓰고 있다. 내부자료와 고객 정

  • 삼일PwC, '대기업·PEF M&A 전담팀' 신설...씨티 출신 IB 인력도 영입

    삼일PwC, '대기업·PEF M&A 전담팀' 신설...씨티 출신 IB 인력도 영입

    삼일PwC가 딜 부문 내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전담 그룹을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강점을 가진 중소 중견그룹 M&A에 더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설 그룹의 수장은 주로 대기업과 PEF를 고객으로 M&A 자문을 제공한 곽윤구 파트너(사진 좌측)가 담당하게 됐다. 이외에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서 투자은행(IB) 경력을 쌓은 한인섭 상무를 딜 부문 파트너로 영입하는 등 자문 부문에 힘을 싣기로 했다. 삼일 PwC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의 사업재편과정에서 벌어지는 M&A에 특화해 대기업과 PEF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대기업이 매각하는 자산을 PEF가 인수하거나 반대로 PEF의 포트폴리오를 대기업이 인수하는 거래 등 전문 조직을 통해 양 측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신속하고 비밀 유지에 기반한 딜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최근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사업 재편 과정에서 중대형 M&A들이 대거 시장에 출회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도 각각 어피너티와 글랜우드PE를 새주인으로 맞은 SK렌터카, SK피유코어 거래 등 3000억~5000억원에서 많게는 조단위의 매물들이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PEF와 글로벌 PEF로 손바뀜된 바 있다. 국내 PEF들의 투자 트랙 레코드가 점차 축적되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대형화가 이어지면서 대형 PEF들이 보유한 대형 매물들의 투자회수(Exit) 창구도 점차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으로 좁혀지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삼일PwC 측은 "신설될 대기업-PE M&A 전담그룹 내 파트너들은 주요 딜 마켓간에 주기적인 정보공유 및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들의 전략적

  • 삼일PwC 딜본부 '터줏대감' 정경수 M&A센터장 부대표 승진

    삼일PwC 딜본부 '터줏대감' 정경수 M&A센터장 부대표 승진

    삼일PwC가 딜 본부내 실무를 총괄해온 정경수 M&A센터장(파트너, 사진)를 부대표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수천억원에서 조단위에 이르는 굵직한 거래들을 맡아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반영됐다. 정 신임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9년 삼일PwC에 입사해 2002년부터 딜부문 자문을 맡아온 '터줏대감'이다. 최근 보령바이오파마 매각(3200억원), 루트로닉 M&A(1조원), 광진화학(2500억원), 쌍용레미콘(4400억원) 등 굵직한 거래들이 정 부대표 손을 거쳤다. 대기업과 중견그룹의 매각 자문 및 사모펀드(PEF)의 M&A도 두루 자문하는 삼일PwC 내 M&A 전문가로 꼽힌다.정 부대표는 민준선 딜 부문 대표를 도와 삼일PwC 내에서 재무자문 및 금융자문을 총괄하는 CF(Corporate Finance)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이번 인사에서 정 부대표 외 TS(트랜젝션 서비스) 부문 소속의 이정훈 파트너, 기업 구조조정(BRS)을 자문하는 한정섭 파트너도 신임 부대표로 승진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주주환원만으론 밸류업 역부족…이익 성장 뒷받침돼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증가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삼일PwC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전략을 담은 ‘밸류(Value) 업(業) 하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 상장사의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 평균(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얻기 힘들다”며 “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용범 삼일PwC 밸류업지원공동센터장은 “대다수 기업이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큰 방향성 없이 ‘매출 얼마 달성’이라는 식의 단편적 목표 설정에 그친다”며 “단기 및 중장기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해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삼일PwC "주주환원만으로는 장기 '밸류업' 못해…이익 성장 속도 높여야"

    삼일PwC "주주환원만으로는 장기 '밸류업' 못해…이익 성장 속도 높여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성장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삼일PwC는 ‘Value 業(업) 하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올초부터 정부 등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자본효율성과 미흡한 주주환원을 꼽았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예시로 들었다. 삼일PwC에 따르면 한국 상장사의  ROE 10년 평균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ROE와 배당성향을 모두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가지기 힘들다”고 했다. ROE 개선 등 이익 성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의 역량을 키워내는 유기적 성장,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방안 등 두 가지를 들었다. 삼일PwC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속도감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나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