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올해 코스피 상승률 톱2는 두산 우선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두산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위와 2위 종목은 각각 두산2우B(407.42%)와 두산우(313.58%)였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 부문의 실적 개선과 원자력 발전 사업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의 고성장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부쩍 늘었다.새 정부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 재평가, 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의지도 장기간 관심 밖에 있던 지주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공약했다.우선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변동폭이 크다는 점을 노린 개인 투자자가 매수를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 우선주를 올해 들어 총 1392억원어치 매입했다.지난해 기준 두산2우B(1.7%)와 두산우(1.5%)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0.7%)를 웃돌았다. 두산2우B와 두산우의 상장 주식 수는 각각 89만3038주, 399만6462주로 보통주(1652만3835주)보다 훨씬 적다. ㈜두산 보통주는 올 들어 이날까지 138.04% 상승했다.조아라 기자

  • 한 달새 47% 뛴 두산, 엔비디아 덕에 날았다

    한 달새 47% 뛴 두산, 엔비디아 덕에 날았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 주가가 최근 강세다.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대선 수혜주로 부각되면서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6.81% 오른 4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4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지난 한 달간 47.56%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108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두산의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 부문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전자BG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다. 전자BG 부문 매출은 작년 1조72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엔 이 부문에서만 8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차세대 가속기용 CCL의 품질 검증까지 하반기에 통과하면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두산의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조2213억원, 1조275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0.49%, 27.09% 늘어나는 규모다.대선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가 화두로 등장한 점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두산의 자기주식 비중이 18.2%로 높기 때문에 향후 시장 및 당국의 자사주 소각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42만원→54만원), DS투자증권(45만원→50만원), 메리츠증권(44만원→50만원) 등이 ㈜두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조아라 기자

  • 두산 '피지컬 AI' 본격 투자…지주 부문에 전담조직 신설

    두산그룹이 하드웨어에 담긴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PAI) 분야에 본격 투자하기로 하고 지주 부문에 피지컬 AI 혁신 담당 조직인 ‘PAI 랩’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피지컬 AI는 의사결정 능력을 지닌 AI가 하드웨어에 적용돼 작업 시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계나 로봇의 작업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두산은 피지컬 AI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비정형 작업 환경에 대응하는 로봇 솔루션을 만들고,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는 건설기계와 발전기기 등에 각각 피지컬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PAI 랩은 두산 주요 사업 부문과 관련된 하드웨어의 지능화를 주도한다.두산은 이런 피지컬 AI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미국 스탠퍼드대 휴먼센터드AI연구소(HAI)와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산은 HAI가 산학협력을 맺은 첫 기업이다. 양측은 피지컬 AI와 관련한 다양한 협력 연구 및 인적 교류를 통해 기술 협력과 지식 전수를 하기로 했다.두산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해 발전하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피지컬 AI 개발·운용엔 해당 사업을 하는 기업만이 가진 전문적 지식과 데이터,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AI 학계·업계 구루급 인재를 영입해 계열사의 사업영역과 관련 있는 피지컬 AI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 내달 공매도 재개…삼양식품·두산 타깃되나

    내달 공매도 재개…삼양식품·두산 타깃되나

    다음달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삼양식품, 두산 등 업종 평균 대비 주가가 크게 높은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31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거래 방식이다. 이날 LS증권은 ‘미리 고민해보는 공매도 재개 이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고 지수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과거 세 번의 공매도 금지와 재개 사례에서 두 번(2009년 5월, 2011년 11월)은 재개 한 달 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고 한 번(2021년 4월)은 상승했다. 2009년과 2011년은 각각 0.4%, 1.7% 떨어졌고 2021년에는 1.8% 올랐다.보고서를 쓴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지수가 약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년은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대량 순매수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이례적으로 약했던 시기”라며 “지금 시점에서 2021년과 같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에 줄어든 외국인 거래가 회복될 것”이라며 업종 평균에 비해 단기간 비싸진 종목이 외국인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삼양식품, 두산, 네이처셀, SKC, 더존비즈온, 이수페타시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10.2%인 삼양식품은 같은 업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무려 11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67.6%의수익률을 올린 두산은 업종 대비 PBR이 662% 높다

  • 두산 역대 최고가…지주사株, 올 밸류업 힘 받는다

    두산 역대 최고가…지주사株, 올 밸류업 힘 받는다

    두산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6일 증시에서 주요 지주회사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자사주 제도 개선 등에 따라 지주회사들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릴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매수세를 자극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역사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29만9000원까지 상승해 30만원 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엔비디아에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는 등 두산 자체 사업에 더해 지주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전망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요 지주회사 종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SK가 4.37% 급등했고, LS도 2.24% 올랐다. LG 주가는 0.81% 상승했다.보고서를 쓴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들 지주회사가 새해 자사주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다. 개정 시행령은 5% 이상 자사주 보유 시 보유 목적과 처리 계획을 공시하도록 했고, 인적분할과 합병 시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회사로선 자사주 보유 부담이 커지고 활용도는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 자사주 비중은 24.8%에 이르고, 두산과 LS도 각각 18.2%, 15.1%로 높은 편이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공시 의무에 따라 일정 지분 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도입될 경우에도 지주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이 불가피하고 태생적으로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높다”며 “이사의 주주 충실 의

  • [단독] 두산 '수소 재편'…퓨얼셀파워·DMI 합친다

    [단독] 두산 '수소 재편'…퓨얼셀파워·DMI 합친다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수소 사업 강화에 나선다.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파워를 수소 드론 제조업체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에 넘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DMI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수소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상장사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또 다른 상장사인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기존 사업 재편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비상장사인 만큼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두산, DMI 사업 경쟁력 강화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사업 양도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두산의 사업 부문인 두산퓨얼셀파워는 건물에서 쓰는 전기를 수소로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두산퓨얼셀파워는 실적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연매출 500억원에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인수 당시 실적(매출 170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DMI는 두산그룹이 수소 드론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2016년 설립한 회사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양산했다. 수소 드론이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데다 충전 시간이 짧아 배터리를 장착한 드론보다 더 많이 쓰일 것으로 판단해서다. 하지만 5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산 배터리 드론은 10만~1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대형 드론은 비행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점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다.이 때문에 DMI의 매출은 3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매년 100억원 넘는 영업적자도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에 빠

  • '계엄 유탄' 맞은 두산…사업재편 또 불발

    '계엄 유탄' 맞은 두산…사업재편 또 불발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계열사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철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 정부가 힘을 실었던 원자력 관련 주가가 폭락하자 분할·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신규 투자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설 자금 확보란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을 철회했다. 12일 열기로 한 주총도 취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많은 주주가 사업 재편에 기권 또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주식 매수 예정가격(주당 2만890원)을 크게 밑돌았다. 4.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주식 매수를 청구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설정한 매수대금 상한선(6000억원)을 넘게 돼 사업 재편이 무산된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를 끌어내린 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밝힌 10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9980~2만2450원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4일) 1만9000원으로 급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1만7180원까지 떨어졌다. ‘식물 정부’가 된 만큼 그동안 힘을 실어준 원전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금융감독원 반대로 사업 재편을 한 번 접은 뒤 재추진한 두산으로서 비상계엄령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두산은 지난 7월부터 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로보틱스 자회사로 만든 뒤 합

  • 금감원 "가치평가는 자율"…두산로보틱스·밥캣 합병 탄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두산이 (사업 재편과 관련해) 계열사 가치 평가 방법을 정하고, 이에 대한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두산의 사업 재편에 부정적이던 금감원의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 달간 멈춘 두산의 사업 재편이 탄력을 받게 됐다.두산은 지난 7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이후 금감원의 분할·합병 비율 정정 요구에 좌초 위기를 겪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분할·합병 비율을 기존 1 대 0.031에서 1 대 0.043으로 높였다. 금감원과 소통해 ‘시장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두산은 다음달 계열사 분할·합병과 관련해 외부평가기관(회계법인) 검증을 거쳐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정정신고서를 올리면 7거래일 이후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가 오는 12월 12일 예정된 각사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으면 내년 1월 31일 분할·합병이 완료된다. 2월 21일엔 합병된 계열사를 재상장한다.김형규/선한결 기자

  • 불신커진 자본시장…금감원, 칼 빼드나

    금융감독원이 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양측의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주주 피해가 우려되자 본격적인 개입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금감원은 이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의 1357억원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에 대해 금감원의 입장과 점검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참석해 각 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금감원은 그동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놓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양측의 충당부채와 투자주식 손상 의혹 등 회계처리와 관련한 심사도 벌이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심사 과정 중이라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파악한 각 사안의 대략적인 방향은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김익환 기자

  • 금감원, 내일 현안 브리핑…고려아연·두산·신한證 등 설명

    금감원, 내일 현안 브리핑…고려아연·두산·신한證 등 설명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최근 각종 굵직한 사안에 따라 불거진 시장 변동성과 불신을 완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30일 금감원은 31일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 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운용 거래 관련 1350억원대 손실 사태 등에 대해 금감원의 입장과 점검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참석해 각 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로 긴급히 마련한 자리는 아니다”라며 “현안을 아우르는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논의를 하던 차에 일정이 전날 확정됐다”고 했다. 금감원은 그간 자체적으로 각 사안을 들여다봐 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놓고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에 대해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까닭에서다.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양쪽에 대해 충당부채·투자주식 손상 의혹 등 회계처리 관련 심사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심사 과정 중이라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파악한 각 사안의 대략적인 방향과 개연성은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31일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두

  • 두산에너빌 "1조 투자여력 생겨…SMR 최소 60기 수주"

    두산에너빌 "1조 투자여력 생겨…SMR 최소 60기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면서 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받는 로보틱스 주식 수가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밥캣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 지적을 수용해 밥캣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에너빌리티는 밥캣을 떼어내면서 확보하는 투자 재원 1조원을 활용해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하기로 했다. 밥캣 ‘몸값’ 높게 평가두산에너빌리티, 밥캣, 로보틱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밥캣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 재편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발표한 원안과 달라진 건 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이익을 늘려준 점이다. 새로운 안에선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는다. 주식 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개최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기존안보다 약 39만원 늘어난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7월 내놓은 두산의 사업 재편 방안은 취지와 달리 시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밥캣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의식해 이번 사업재편안에선 밥캣의 가치 평가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신설법인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가치 40%와 수익가치 60%를 가중평균해 구하는 본질가치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더했다. 이를 통해 합병 비율이 1 대 0.031에서 40% 정도 오른 1 대 0.043으로 바뀌었다.당초 추진했

  • 자산가, 한화솔루션 매수…고수는 ㈜두산 사들여

    자산가, 한화솔루션 매수…고수는 ㈜두산 사들여

    고액자산가들이 지난주 한화솔루션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는 ㈜두산을 사들였다.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 가운데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은 지난주(10월 11~17일) 한화솔루션을 67억4000만원어치 매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줄곧 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올 들어 45.6% 하락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액자산가들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삼양식품이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고점 대비 주가는 23.17% 하락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 법인 신규 설립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이다. ㈜두산은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맹진규 기자

  • [단독] 사업재편 재시동 건 두산…에너빌리티 '개미 구하기' 묘수 나온다

    [단독] 사업재편 재시동 건 두산…에너빌리티 '개미 구하기' 묘수 나온다

    두산그룹이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업 재편안을 재가동한다. K원전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합병 비율이 산정됐다는 ‘개미’ 투자자와 금융당국의 지적을 수용해 절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는 대가로 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이 받는 로보틱스 주식을 당초보다 크게 늘리는 ‘묘수’를 낸 것이다. 21일 이사회 여는 두산그룹2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21일 그룹 사업 재편을 위한 에너빌리티와 로보틱스 이사회를 각각 연다. 지난 7월 발표한 사업 재편안과 구조는 동일하다. 다만 신설법인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대폭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기존 1 대 0.031에서 약 30% 오른 1대 0.04 안팎으로 합병 비율이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렇게 되면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로보틱스 주식이 3.1주에서 4주 안팎으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금융당국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새로운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사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재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밥캣을 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자 비판 수용해 절충안 내놓을 듯두산의 사업 재편 방안은 애초 취지와 달리 시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밥캣의 모회사가 되는 신설 법인 가치가 너무 낮

  • 이복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 외부발언 한 적 없다"

    이복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 외부발언 한 적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이 추진 중인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사안에 대해 "두산이 시장의 시각과 주주 가치 환원 기조에 맞는 쪽으로 수정해 진행할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합병) 가액이라든가 의사결정 경위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이 많았고, 금감원도 금융전문가로서 그런(확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듭 증권신고서 반려요청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건에 대해선 제가 외부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다"며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한 것은 맞지만, 제가 사안에 대해 두산이 어쨌다저쨌다 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이 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장이 본인의 의견을 너무 많이 이야기한다"며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면 될텐데,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굳이 (공개) 발언을 한 사례가 많다. 시정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 구조재편을 두고 지난 8월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시가가 기업의 공정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주주들의 목소리가 다양하다면 경영진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제시한 양사간 합병비율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이 원장은 "두산이 최근에야 조금 투자자설명(IR)에 나선 것 같지만,

  • 두산밥캣-로보틱스 끝내 합병 철회했다

    두산밥캣-로보틱스 끝내 합병 철회했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지배주주만을 위한 합병”이라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압박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합병을 포기한 것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표이사 명의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도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애초 두산은 ①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지분율 46.0%)인 두산밥캣을 분리한 뒤 ②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①번만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상장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이관된다. 두산은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반영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총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이런 방식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지면 ㈜두산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하는 규제 때문이다. 글로벌 1위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2020년 로봇업체인 마블로봇을 인수하는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신성장 동력을 찾을 길이 좁아졌다. 재계에서 “합법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두산밥캣을 떼어낸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여력을 갖게 된다.김형규/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