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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컴캐스트서 분사한 버선트, 실적 부진에도 나스닥 상장 시동
미국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에서 분사된 버선트(Versant)의 첫 실적이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버선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스닥 상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버선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 제출을 마쳤다고 전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선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4억2000만달러(약 4조7600억원), 순이익은 16% 줄어든 6억7000만달러였다. 버선트는 ‘VSNT’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떼어내 버선트로 분사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스트리밍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TV 시장이 위축되자, 케이블TV 부문을 분리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버선트의 실적 부진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청자들이 대거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TV 시장의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재정적 압박도 심화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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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48% 급등한 '미국판 올영' 얼타뷰티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얼타뷰티(티커명 ULTA)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상향 중이다.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사인 얼타뷰티는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0.68% 오른 528.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6개월간 48.13% 상승했다.미국 전역에 1450여 개 매장을 둔 얼타뷰티는 최근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15억~117억달러에서 120억~121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27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8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종목으로도 유명한 이 회사는 맥·DIBS뷰티 등 독점 판매 브랜드를 확보하며 ‘화장품 유통 공룡’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신규 입점 브랜드도 증가세다. 지난 분기 총 43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는데, 작년 동기(29개) 대비 확연히 늘어났다.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이 긍정적인 종목”이라며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1배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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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베팅 통했다…S&P 3배·나스닥 2배 수익률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테슬라, 팰런티어, 아이온큐 등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주식이 급등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테슬라·아이온큐 집중 매수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서학개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년간 7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23.9%) 대비 세 배를 넘는 수익률이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수익률(30.6%)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서학개미 ETF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보관액에 비례해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런 방식으로 매달 구성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서학개미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구조다.해당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시장 주도주에 올라타는 국내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매 전략과 시장 상황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양자컴퓨팅 등 기술주들이 이끌고 있다.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주식은 테슬라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258억4200만달러(약 35조7000억원)어치에 달한다. 국내 시가총액 8위 네이버에 맞먹는 규모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전기차 판매량 둔화로 출렁였지만 석 달 새 28.1% 급등해 반등에 성공했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사업 성장 기대가 커진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1조원어치 이상 매수했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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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술주…美·日·대만 증시 천장 뚫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발 관세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산업이 주도하는 기술주 열풍과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가 주식시장으로 돈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 자산 선호”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한때 45,055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45,0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0.3% 상승한 44,902.27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강세로 마감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상승하며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진전,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투자자들은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이 연 4.0~4.5%인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12월 인하 확률도 각각 70% 이상으로 전망했다.과거에도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슬린 브룩스 XTB 리서치디렉터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강화하고 향후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주 캐나다·영국·일본 중앙은행 역시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일본에서도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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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 11% 오를 때…코스피는 38% 상승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글로벌 유동성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증권시장은 ‘최악의 증시’에서 ‘글로벌 수익률 1위’로 탈바꿈했다.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8.1% 올라 글로벌 주요 지수를 제치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진하던 코스닥지수도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22.8% 올랐다.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활황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를 넘지는 못했다. 베트남 VN30지수가 34.8% 상승해 코스피지수의 뒤를 이었고, 홍콩 항셍지수는 30.7% 뛰었다. 사상 최고치 수준인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각각 9.9%, 13.8% 상승하는 데 그쳤다.미국과 유럽 지수의 오름폭도 코스피지수에 못 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올 들어 각각 13.3%, 10.7% 뛰어 코스피지수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방위산업주 급등 호재를 맞은 독일 DAX지수는 같은 기간 19.1% 오름세를 보였다.증권가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보인 코스피지수가 올해 ‘환골탈태’한 배경으로 정치 리스크 해소와 정부의 시장 개선책을 꼽았다.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코스피지수 5000’ 공약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이 추진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관세 협상을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고,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된 것이 코스피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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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정책에 술 끊은 히스패닉
멕시코 유명 맥주 브랜드 ‘코로나(사진)’와 ‘모델로’의 판매권을 보유한 미국 주류업체 컨스텔레이션브랜즈(티커: STZ)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히스패닉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하면서 맥주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14% 하락했다. 지난 3일에는 52주 최저가인 146.32달러까지 떨어졌다.회사 실적도 부진하다. 컨스텔레이션브랜즈는 최근 2026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6~12.9달러에서 11.3~11.6달러로 낮췄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맥주 부문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트럼프 관세’로 사업 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특히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히스패닉은 컨스텔레이션브랜즈 맥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층이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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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관세 등 대내외 변수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종류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팔고 유료 멤버십 연회비로 이익을 내는 수익 모델이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2744억달러(약 38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주가에도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코스트코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94.57달러로 1년 새 12.84%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6배에 달한다. 경쟁사인 월마트(44배), 아마존(34배)보다 높다.코스트코의 성공 방정식은 일반 유통기업과 다르다. 코스트코의 경쟁력은 ‘파는 방식’이 아니라 ‘버는 방식’에 있다. 코스트코의 판매 마진율은 15%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20~3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 기준 골드스타 회원은 연 65달러, 추가 혜택이 있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30달러를 연회비로 낸다.멤버십의 록인(lock-in) 효과는 막강하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2025년 3~5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갱신율은 9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멤버십 수익도 10.4% 늘었다. 지난해 9월 멤버십 연회비를 8%가량 올렸는데도 이탈은 거의 없었다.‘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코스트코의 상품 가짓수(SKU)는 약 4000개에 불과하다. 15만 개가 넘는 이마트, 3만여 개인 다이소와 비교하면 극히 적다. 품목을 줄이는 대신 잘 팔리는 소수 제품을 대량 매입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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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원 인수' 발표에 휘청이더니…팰로앨토, 실적 호조에 반등
세계 1위 사이버보안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나스닥시장에 따르면 팰로앨토 주가는 지난 5거래일(14~20일) 동안 4.19% 상승했다. 지난달 이스라엘 보안업체 사이버아크를 250억달러(약 3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뒤 내림세를 타다 상승 전환했다.주가를 끌어올린 건 호실적이다. 팰로앨토는 2025회계연도 4분기(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25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5센트로, 역시 컨센서스(88센트)를 넘어섰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안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합병 완료 후 성장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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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보고 투자했더니 주가 폭락…나스닥 '中 소형주 주의보'
미국 개인투자자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소형주에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가 띄우기 작전(펌프 앤드 덤프)’ 세력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허위 정보를 퍼뜨려 투자를 유도한 뒤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콩코드인터내셔널, 오스틴테크놀로지, 탑킹윈, 스카이라인빌더스, 에버브라이트디지털, 박하바이오, 페톤홀딩스 등 7개 소형주는 최근 몇 주간 80% 이상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37억달러가 증발했다. 7개 종목은 모두 중국·홍콩 및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상장사다.개인투자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등 SNS와 메신저 앱인 왓츠앱의 투자 광고를 보고 투자에 뛰어들었다. 이탈리아 한 식료품회사 대표는 왓츠앱 그룹 채팅창에서 ‘한 대형 미국 상장사와 오스틴이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글을 보고 오스틴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가 7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6월 25일 225.6달러까지 치솟은 오스틴 주가는 99% 이상 폭락하면서 이날 현재 2.16달러까지 내려앉았다.데이터 분석업체 인베스터링크는 이 같은 작전 세력의 주요 활동지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지목했다. 인베스터링크는 “레딧에서 12명의 이용자가 오스틴 종목을 추천하고 홍보하는 콘텐츠를 조직적으로 게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소형주의 최근 흐름을 전형적인 펌프 앤드 덤프 수법으로 보고 있다. 펌프 앤드 덤프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 물량을 급히 처분하는 형태의 시장조작 행위를 말한다. FT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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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효과' 웹툰엔터, 나스닥서 폭등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네이버 웹툰·웹소설 계열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루 만에 81% 폭등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서구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웹툰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성장 기대가 커졌다.1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웹툰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2% 오른 1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디즈니와의 협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에 디즈니 전용관을 개설해 100여 편의 웹툰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와 마블, 루카스필름(스타워즈), 20세기스튜디오의 인기작이 세로 스크롤 방식 웹툰으로 제작된다. 초기 출시작으로는 어벤져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등 다섯 편이 확정됐다. 웹툰엔터는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미국 상장을 위해 본사를 이전해 설립한 법인이다.증권가에선 이번 계약으로 웹툰 플랫폼의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서구권 시장 확대를 고민하던 웹툰엔터가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슈 코스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웹툰엔터가 영어권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웹툰엔터는 지난해 6월 22.83달러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올해 4월 주가가 8.04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매출은 3억4827만달러(약 48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76만달러로 작년 2분기(7910만달러)보다 89% 줄었다.국내 웹툰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탑코미디어는 전일 대비 17.61% 급등했다. 웹툰 플랫폼·제작사 미스터블루(11.17%), 미투온(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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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무기화에 MP머티 263% 급등
미국 희토류 채굴·생산 기업 MP머티리얼스(티커명 MP) 주가가 치솟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이 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서다.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MP머티리얼스 주가는 최근 3개월간(5월 13일~8월 13일) 263% 뛰었다. 희토류는 반도체, 첨단 전투기, 핵잠수함 등 전략산업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전기자동차·드론·로봇에 들어가는 희토류 영구자석도 90% 이상이 중국산이다.미국 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MP머티리얼스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놨다. 미국 국방부는 MP머티리얼스 우선주 15%를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력 제품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의 최저 가격제도 보장한다. 중국산 시세(㎏당 약 63달러)보다 비싼 110달러를 가격 하한선으로 책정해 수익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애플과 5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MP머티리얼스의 2분기 매출은 574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50만달러 손실을 냈지만, 전년 동기(-2710만달러)보다 개선됐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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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온에 밀렸지만…나이키 반등 비결은
침체의 늪에 빠졌던 나이키 주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말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일 대비 1.48% 오른 75.4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32.3% 올랐다. 지난 4월 50달러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과거 ‘한정판 운동화’ 붐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한 나이키는 2022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제품 혁신이 사라지며 소비자에게 외면당한 탓이다. 러닝화업계 전통 강자였던 나이키는 호카·온 등 신흥 브랜드에 밀려났고 실적이 악화했다.분위기가 바뀐 것은 작년 10월 힐 CEO가 부임하면서부터다. 30년 이상 나이키에 몸담은 그는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 정체성 회복에 집중했다. 디자인에 집중한 패션 운동화 대신 농구·축구·러닝화 등 기능성 제품군을 늘렸다.증권가에서는 나이키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회계연도 4분기(올 3~5월) 기준 매출은 111억달러(약 15조35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107억달러)를 웃돌았다. 러닝 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JP모간 관계자는 “러닝화 보메로18 등 최근 출시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북미·유럽의 도매 주문이 회복되며 재고 부담이 줄었다”며 “내년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JP모간은 최근 나이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나이키의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을 패러디한 ‘저스트 바이 잇(just buy it)’이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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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주춤 스포티파이, 월가는 "주가 오를 것"
글로벌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원인이다. 월가에선 스포티파이의 본업 경쟁력이 공고한 만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31일 뉴욕증거래소(NYSE)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5% 넘게 빠졌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실적이 공개된 지난 29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1.55% 급락했다.스포티파이 2분기 매출은 41억9000만유로(약 6조6587억원), 영업이익은 4억1000만유로(약 6515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는 적다.유로화 강세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유럽 기업이다. 유로화 가치가 올라가면 매출의 환산가치가 낮아진다.다만 월가에선 스포티파이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하고, 유료 구독자 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오펜하이머는 현재 주가(30일 기준 650.47달러)보다 22% 이상 높은 800달러를 목표치로 잡았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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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비트코인, 하루만에 또 최고가
비트코인 가격이 11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나스닥지수의 거듭된 최고치 경신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께 11만837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1만20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에서도 1억6000만원대까지 올랐다. 해외 시장과의 거래 가격 차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1억6300만원)는 넘지 못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시각 -1.43%를 나타냈다.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가격도 연일 오름세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한때 41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 2월 24일 이후 4개월여 만에 4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 밖에 테더, 리플, 솔라나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올랐다.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의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2만630.67로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된 지 1년6개월 만에 누적 순유입액 500억달러(약 68조7700억원)를 넘어섰다. 올해 순유입액만 145억달러에 달한다.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암호화폐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10일 거래된 암호화폐 규모는 5조6500억원으로 5월 30일(6조7100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5조원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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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찍은 비트코인…코오롱·신성이엔지 12% 급등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약 1억5385만원)를 넘어서며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의 최고치 경신으로 위험자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55분(한국시간) 24시간 전 대비 3.04% 오른 11만2055달러에 거래됐다. 11만1900달러대에서 거래된 지난 5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비슷한 시간 국내 거래소에서도 1억51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해외 시장과의 거래 가격 차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으로 기존 최고가(1억6300만원)를 넘지는 못했다.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리플,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나란히 상승했다.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따라 주식과 함께 오르내리는 위험자산으로 여겨진다”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성장주 투자가 늘면 암호화폐 랠리도 함께 펼쳐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선 이날 신성이엔지(12.06%), 코오롱(11.59%), 우리기술투자(3.91%), 한화투자증권(1.29%)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우리기술투자는 장중 16.52%까지 뛰었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7.20%(1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