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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빙하기' 이겨낸 트렌비, 350억원 조달[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투자 빙하기' 이겨낸 트렌비, 350억원 조달명품 커머스 플랫폼 트렌비가 35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SL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2017년 설립된 트렌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 세계 명품 스캐너'로 최저가 명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게 특징입니다. 발란, 머스트잇과 함께 명품 커머스업계 '빅 3'로 불리고 있습니다. 누적 거래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스타, 90억원 유치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스타가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CJ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4억원이 됐습니다.이 회사는 인공지능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수집, 가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의 창업자들이 학부생 시절 느꼈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캐시미션'이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앱 이용자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상을 지급받는 방식입니다. 이 앱은 누적 3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로 웹툰 '흥행' 예측…오늘의웹툰, 21억 투자 유치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이 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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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잡혀서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강남 엄마들 돈 버는 방법 [허란의 VC 투자노트]
비대면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파이더랩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우리집은도서관’은 사용자가 집에 있는 책을 위탁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대여해 대여료의 50%를 위탁자에게 분배하는 도서공유 서비스다.2020년 서비스 오픈 이후 약 46만권의 도서가 유료로 대여됐으며 현재 15만권 규모의 어린이 단행본, 전집, 영어 원서, 성인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보유 중이다. 도서 위탁 회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23.4%에 이른다.㈜스파이더랩은 한국거래소(KRX),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원용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이듬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억원이다.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용자의 도서 보유 및 도서 대여 기록을 활용해 데이터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서별로 적합 연령을 정하고, 필독서를 선정해 독서 선택을 돕고 있으며, 미국의 AR(Accelerated Reader)과 같은 독서 퀴즈를 제공해 사용자의 독후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강남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고도서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책 시장까지 진출해 도서 유통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를 주도한 조주헌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우리집은도서관은 국내 성공 사례가 드문 C2C(Customer to Customer)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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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웹툰 '흥행' 예측…오늘의웹툰, 21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이 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외에 캡스톤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새롭게 참여했다.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웹툰 시장은 연간 30% 이상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작품이 작가, 편집자의 판단에 의지하여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흥행 예측도 기존 흥행작과의 유사성, 자극적인 소재에 의존하고 있어 콘텐츠 창작자의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오늘의웹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품의 상업적인 성과를 제작 극 초기 단계에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웹툰 애널리틱스’를 개인 창작자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웹툰 애널리틱스 기술은 독창성과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TIPS) 과제로도 선정됐다.지난 6월에는 500명 이상의 작가에게 직관적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이 중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개별 분석 항목에 대해 96% 이상 만족했으며 작품 개발 방향 설정에 80%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오늘의웹툰은 이 과정에서 발굴한 5개 작품을 직접 제작 투자해 네이버와 만화경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2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연말까지 3000개 작품에 웹툰 애널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유준모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오늘의웹툰은 웹툰 업계에 데이터 기반 분석 방법을 최초로 시도한 업체”라며 “히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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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큰손' 된 고액자산가, 삼성증권-퓨처플레이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인 ‘유니콘 펀드’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낙점됐다.유니콘펀드는 서울로보틱스에 전체 설정액의 35%인 5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3차원)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 및 자동차 물류 부문에선 독일 자동차 회사 BMW와 자율주행을 처음 상용화한 바 있다.유니콘펀드는 100%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개인투자조합이다. 퓨처플레이가 증권사와 만든 첫 번째 펀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새롭게 '프라이빗 딜소싱' 팀을 조직하고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모두 잡은 서울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인 50억원을 서울로보틱스에 후속 투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고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퓨처플레이는 베어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 SOS LAB, 이노스페이스, 뷰노 등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에 초기 투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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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하성에 베팅해볼까…스포츠 선수에 주식처럼 투자한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스포츠 선수 예측 게임 플랫폼 라인업이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이 회사는 스포츠 선수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포츠 선수 개인에게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기존 스포츠 예측 플랫폼과는 차별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정 선수에 투자한 뒤 이 선수의 '주가'가 오르면 다른 이용자와 '트레이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다. 주가는 기업처럼 선수의 활약도나 이슈에 따라 오르내린다.이를테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홈런 1개당 10달러의 가치를 가졌다고 가정하면, 김하성 선수가 시즌 10홈런을 기록한다면 이 선수의 가치는 100달러가 된다. 15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는 김하성의 가치를 150달러로 판단한다. 투자자마다의 예측에 따라 김하성의 가격도 변동하게 된다. 회사는 내달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에 맞춰 오픈 베타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스포츠 예측을 넘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유빈 라인업 대표는 "기존 스포츠 예측 분야는 통계적으로 카지노의 슬롯머신과 다를 바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용자를 위한 공정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스포츠 시장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 임팩트가 커질 수 있는데,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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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투자로 살펴본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KPMG CFO Loung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 디지털 비즈니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 및 5G·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기술적 진보가 맞물리며 메타버스 플랫폼 또는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VC·PE의 메타버스 투자 동향 주목해야VC(벤처캐피털)·PE(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몇 년 뒤 잠재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VC·PE의 투자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업계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오늘날 VC·PE 투자자들은 메타버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모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VC·PE 투자사는 748개로 파악됐고 상위 10대 투자사(투자 기업 수 기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VC들로 파악됐다. 그 중에는 세콰이어 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 유명한 VC도 있다.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탐색 중이다. 그 외에도 컴투스, 미국의 에픽게임즈, 디센트럴랜드, 중국의 미호요와 같이 게임사들이 직접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수의 VC·PE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상위 10대 메타버스 기업을 확인해본 결과, P2E(Play to Earn) 게임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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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매물 사냥"…선두 플랫폼은 공격 투자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수많은 플랫폼 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한쪽에선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곳도 적지 않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당근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비롯한 각 분야 선두권 플랫폼 기업들은 ‘오히려 지금이 후발 기업과의 격차를 벌릴 호기’라는 생각으로 가격이 내려간 관련 분야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17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송금 앱 토스(사진)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토스 앱에서 알뜰폰 요금제 탐색부터 개통까지 할 수 있게 된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9월 LG유플러스의 결제대행(PG) 사업부를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택시호출 서비스 업체인 타다를 사들여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엔 카드 결제 단말기 제조사인 토스플레이스를 설립했다. ‘결제’라는 접점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3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추가로 이달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딩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8조5000억원으로, 신규 투자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6월 평가받은 8조2000억원과 같은 수준이지만 불황의 시기에 ‘월동 자금’을 마련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숙박 앱 1위 업체인 야놀자는 식당·공연·항공권 예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더니 주거용 부동산 임대 관리에까지 뛰어들었다. 지난해 2940억원을 들여 티켓 예매 플랫폼 1위 인터파크를 사들인 데 이어 여행 가이드 1위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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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도 사용한 어니스트서울, 프리A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트로마츠 칫솔' 히트 친 프록시헬스케어, 시리즈A 유치미세전류 칫솔을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8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퓨처플레이를 비롯,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메이플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2억원이 됐습니다.201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내놨습니다. 칫솔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통해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치태나 치석도 바이오필름의 일종입니다. 칫솔에 흐르는 전류가 생체 전류와 비슷해 전기로 인한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토스도 쓰는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 투자 유치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하나증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액세스벤처스, 엘레펀드,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등으로부터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증권을 관리해야 하는 비상장사들을 위해 주주명부와 스톡옵션 등을 전자화했습니다. 또 VC나 액셀러레이터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펀드와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쿼타북에서 관리되는 증권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총 40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인데요. 토스나 당근마켓, 오늘의집, 직방 등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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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인 스타트업 성장 빨라져…유니콘 20~30개 더 나온다" [서기열의 실리콘밸리인사이드]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회사가 벌써 5곳이나 나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한국계 유니콘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이기하 대표는 한국계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한국인 네트워크 강화 필요"이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5년 '사제(師弟·스승과 제자)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을 담아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며 "벤처 업계에서 한국인 창업자들을 돕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미국 주류 사회를 찬찬히 뜯어보았더니 한국보다도 인맥으로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소수 민족끼리 끌어주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인도계, 중국계는 어떤 조직에서든 자기 인맥을 끌어주면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고, 유대계는 그런 면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은 이런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이 사업을 잘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돈을 구하기 힘든 창업 초기 단계에 시드 머니를 투자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했다.사제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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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겨울'에도 1000억원 끌어모은 스타트업[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자율주행 강자 스트라드비젼, 1076억원 시리즈C 마무리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1076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를 비롯, 독일 자동차부품사 ZE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그 밖에 LSS PE,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 등이 투자했습니다.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인 'SV넷'입니다. 거리 위의 차선과 신호등, 표지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판별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난해엔 LG전자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 차량 운전자의 행동을 분석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기술도 보유했습니다. 올라웍스를 창업한 김준환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年 수백만원 들던 교재 저작권료 낮춘 쏠북, 프리A 유치교재 저작권 라이선싱 플랫폼 '쏠북'의 운영사 북아이피스가 1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2020년 문을 연 북아이피스는 '바른 교재 이용'을 목표로 합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플랫폼인 쏠북은 사교육 강사들이 교재 저작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디지털 파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학원 등 사교육업계 종사자들이 영리(강의) 목적으로 교재를 이용하려면 연간 최대 수백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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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기업형 벤처캐피털' 출범…스타트업에 4000억 투자한다
CJ㈜가 벤처캐피털(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흡수한다. 이재현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지주회사 외부에 있던 VC를 자회사로 편입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해 CVC로 전환한다고 5일 공시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CJ그룹의 비상장 부동산 개발 계열사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 최대주주는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지분율 51%)다.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도 24%를 보유했다.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1년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됐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CVC 보유가 허용되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CJ그룹의 정식 계열사로 재출범하게 된 것이다.사명은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한다. CJ 관계자는 “CJ그룹의 정식 계열사이자 CVC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전문 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 이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 성장엔진(문화, 플랫폼, 건강,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액셀러레이팅(창업 기획) 기능을 확대하고, 각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사내 스타트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CJ는 “CJ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육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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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수백만원 들던 교재 저작권료, 쏠북이 낮췄다…프리A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교재 저작권 라이선싱 플랫폼 '쏠북'의 운영사 북아이피스가 1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2020년 문을 연 북아이피스는 '바른 교재 이용'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가 내놓은 플랫폼 쏠북은 사교육 강사들이 교재 저작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디지털 파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동안 학원 등 사교육 업계 종사자들이 영리(강의) 목적으로 교재를 이용하려면 연간 최대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저작권료를 출판사에 지불해야 했다. 메가스터디와 같은 대형 교육 업체들에 비해 소규모 학원들은 지급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이에 북아이피스는 "소규모 학원들이 내야 할 저작권료를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한다. 규모가 작을수록 저작권료가 낮아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강사 1명당 연간 몇만 원 수준까지 교재 저작권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또 강사들이 직접 만든 2차 저작물을 플랫폼 안에서 다른 강사와 학생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 밖에 시중 자료를 자유롭게 편집하거나 강의 영상을 업로드해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YBM, NE능률, 지학사 등과 계약을 맺고 지난 6월 쏠북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이기호 KB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북아이피스는 IP를 기반으로 한 교육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남정석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교재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콘텐츠 불법 이용을 저작권 라이선싱으로 해결한다는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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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업계 "모태펀드 축소 말아달라"
정부가 정책자금의 벤처투자를 담당하는 한국모태펀드를 축소할 조짐을 보이자 벤처캐피털(VC)업계가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2005년 처음 결성된 모태펀드는 그동안 8조2153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국내 벤처산업을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열린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벤처투자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른 만큼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정부 주도 대신 민간 주도의 모태펀드 조성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다만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속도 조절이 필요해 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민간투자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보험사에 IFRS17(국제회계기준)이 적용돼 벤처투자 장벽이 높아진다”며 “민간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만큼 결성 시한을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펀드에 자금을 대는 민간 출자자(LP)들이 정부의 기조를 ‘나쁜 신호’로 보고 있다”며 “업계가 시간을 두고 대처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태펀드 규모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위기의 수렁이 얼마나 깊을지 모른다”며 “과거 정부는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 예산을 오히려 늘렸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정부 주도 모태펀드에 힘을 더 주기보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투자 유치 통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앞장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VC들은 민간 주도로 벤처펀드를 결성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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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놈이다"…글로벌VC가 베팅한 신생 스타트업 中 50곳·韓 3곳 [긱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됐지만 갓 설립했거나 이제 막 사업에 착수한 ‘초기 스타트업’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분주하다. 가격이 쌀 때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찜해 두고 펀드 만기에 맞춰 그들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되는 5~7년쯤 뒤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원석’ 발굴에 나선 산업 분야는 어디일까.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드 투자(기업 설립단계 투자) 자금이 가장 몰린 분야는 블록체인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루나·테라 사태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 분야 신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분야의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높았다.지역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전통 벤처 강국 이스라엘과 창업 열기가 높은 중국에서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중국의 스타트업에 550만달러(약 72억원) 이상 시드 투자(기업 설립 후 첫 투자)한 사례는 각각 50여 곳에 달했다. 인도(25곳), 싱가포르(22곳)의 신생 스타트업도 대거 글로벌 투자자들의 낙점을 받았다. 반면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시드 투자를 받은 사례는 베트남 등과 더불어 3곳에 그쳤다. 여전히 뜨거운 블록체인 투자 열기3일 글로벌 벤처투자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시드 투자금액 기준 상위 20개사 가운데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기업은 7곳, 헬스케어는 5곳, 반도체 기업과 핀테크는 각각 2곳으로 집계됐다.시드 투자 상위 3개사는 모두 블록체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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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VC의 '선택'은 IT 기술력과 ESG[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마크비전, 260억 규모 시리즈A 투자금 유치딥러닝 이미지 인식기술 기반의 이커머스 위조상품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DST글로벌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DST글로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합니다.마크비전은 온라인 상의 위조상품 및 불법콘텐츠 모니터링 및 제거 등 IP 보호 업무를 SaaS를 통해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투자사들은 마크비전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체계적인 서비스 관리기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마크비전에 투자한 곳은 DST글로벌과 소프트뱅크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 등입니다. 마크비전은 새로 확보한 자금으로 인재영입과 조직개편을 통한 운영 고도화, 신규 거점 오피스 확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인지이엔티, 13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산업용 연료를 생산하는 인지이엔티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계열사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130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고 합니다.2019년 설립한 인지이엔티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무산소로 열분해 후 냉각 시스템을 거쳐 가스를 분리해냅니다. 그리고 가스 안에 있는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산업용 연료유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와 가스 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