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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만 1300억원 투자유치…상장 앞두고 몸값 '점프'
바이오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연이은 투자 유치를 통해 몸값을 높이고 있다. SK㈜와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제넥신 등으로부터 13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준비가 한창인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IB투자 등을 상대로 한 85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음달 11일 한 주당 3만6200원에 보통주 236만3256주를 새로 발행하기로 했다. 해당 신주는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26일 SK㈜와 제넥신으로부터 148억원을 투자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유한양행(3월 100억원)과 아이마켓코리아(4월 200억원)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까지 합하면 올 들어 조달한 자금만 1303억원에 달한다. 투자 유치과정에서 몸값도 올라갔다. 다음달 발행하는 신주 가격으로 추산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 100%의 가치는 약 6760억원이다. 5531억원으로 인정받았던 직전 투자 유치 때보다 1200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융합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최대 9000억원을 받게 된다. 올 들어선 한국 식약처로부터 GI-101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계획을 허가 받았다. 아직 심사 중인 미국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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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제넥신, 상장 앞둔 자아이이노베이션에 투자
SK㈜와 제넥신이 바이오기업 상장 준비가 한창인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6일 SK㈜와 제넥신을 상대로 신주 44만8485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SK㈜가 98억원을 투입해 29만6970주, 제넥신이 50억원을 들여 15만1515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증자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투자 유치과정에서 몸값을 5000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신주 가격은 주당 3만3000원으로, 이 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 100%의 가치는 5531억원에 달한다.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융합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산업은행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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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 나서...3000억원 규모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2월 32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다음달 4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 오는 28일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5년, 7년, 10년으로 구성했다. 신용등급은 AA+다. 삼성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SK는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3~4월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을 갚는 용도였다. CP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수소회사인 플러그파워 지분 투자에 썼기 때문에, CP 차환용 회사채도 녹색채권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도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5월말부터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차례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5월 말 1000억원, 6월 초 1200억원, 8월 초 1700억원, 9월 초 1100억원, 11월 말 1300억원, 12월 초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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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1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 발행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가 1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2년 만기 회사채와 3년 만기 회사채를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 규모로 지난 10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이 연 2.120%, 3년물은 연 2.632%다. 신용등급은 A-다.2007년 설립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판매한다. 울산과 청주, 이천에 공장을 두고 SK에너지, SK하이닉스, SKC 등 주로 SK 계열사에 공급한다. SK머티리얼즈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SK 우량 계열사를 고객사로 둔 덕분에 매출과 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58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1.8%와 1.9% 늘었다. 다만 계열사에 공급해야 하는 물량이 늘면서 증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작년 말 순차입금이 5653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갚아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3558억원에 이른다. NICE신용평가는 2023년까지 증설이 예정돼 있어, 그 이후에나 재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7691만원에 그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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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수한 시그넷이브이 신용도, '계열사 덕' 얼마나 볼까
≪이 기사는 04월21일(07: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 인수한 시그넷이브이의 신용등급이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시그넷이브이의 무보증 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로 부여하고,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지난 15일 SK의 구주 인수와 제3자 유상증자 참여 계약이 체결된 영향이다. 이렇게 되면 SK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SK는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SK그룹 편입에 따라 계열로부터 비경상적 지원이 기대된다고 봤다. 이를 통해 사업·재무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시그넷이브이는 신규 수주 기반의 사업 특성상 영업 변동성이 큰 편이다. 시그넷시스템 등 관계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계열과 신용 의존성, SK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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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전기차 충전기社 시그넷EV 2900억에 인수…스웨덴 車업체에도 투자
SK그룹 지주회사 SK㈜가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EV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동시에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폴스타(Polestar)에도 투자를 집행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낸다.15일 SK㈜는 시그넷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기로하고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기존주주들의 구주와 2100억원 가량의 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시그넷EV는 지난해 매출 6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초급속 충전기 사업의 해외 매출은 2018년 280억원에서 지난해 510억원까지 느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16년에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했다.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2021년 약 33억 달러(3조7천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0억 달러(25조원)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동시에 SK㈜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스웨덴 폴스타에 약 6천만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 5천만 달러를 유치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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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지리차와 3억弗 펀드 조성..."미래 모빌리티 투자"
≪이 기사는 03월18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중국 1위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혁신 모빌리티 기업 투자에 나선다.SK㈜는 18일 SK㈜ 장동현 사장과 지리자동차그룹의 다니엘 리 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열어 뉴모빌리티 펀드(New Mobility Fund) 설립을 기념했다고 밝혔다.뉴모빌리티 펀드의 총 설정 규모는 3억달러(약 3400억원)로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핵심 출자자로 각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출자했다.유럽계 은행, 아시아 지역의 연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출자자로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뉴모빌리티 펀드는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등과 같은 이른바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펀드 운용은 맥쿼리,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SK㈜가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쌓아온 투자 역량과 다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킨 지리자동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되어 펀드의 성공적 투자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SK㈜ 장동현 사장은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온 성장 DNA 등 공통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뉴모빌리티 영역에서 견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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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기업어음으로 1000억원 조달
≪이 기사는 03월16일(2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도시가스·발전 기업 SK E&S가 기업어음(CP) 시장에서 1000억원을 조달했다. SK그룹 비상장 자회사인 SK E&S는 올초 지주사 SK와 함께 1조6000억원 규모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만기가 내년 3월10일까지인 액면 50억원짜리 어음 20매를 발행해 총 1000억원을 조달했다. SK E&S는 지난달엔 3~10년 만기 회사채 5000억원을 찍어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도시가스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한 SK E&S가 단기성 자금까지 대거 끌어모은 것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자금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이 회사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5조7495억원대로 전년 6조5616억원데 비해 감소했다. 발전소 등 전력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 설비투자 증가로 2015년 4조원 가량이던 총부채(연결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을 넘어섰다. SK E&S는 작년까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전량을 매각해 2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으나 투자의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초 과도한 투자를 이유로 SK E&S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국내 한국신용평가도 지난해 말 SK E&S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면서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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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美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절반 현금화…1조원 조달 추진
▶ 마켓인사이트 3월 9일 오후 5시10분 SK그룹이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지분율을 유지하고 단일 최대주주 자격으로 전략적 협업은 이어가는 동시에 일부 차익을 실현해 주주 환원과 신사업 등에 자금을 재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인 그로브에너지캐피탈 지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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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류 폭증에 MBK·CJ·SK ‘함박웃음’
중국 내 물류회사에 투자했던 국내 대기업·PEF들이 연이어 ‘대박 회수’에 성공했다.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물류 수요량도 덩달아 폭증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보유중인 중국 내 1위 항공물류 회사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연간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약 3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3호펀드 전체 수익률(31.4%·2019년 말 기준)을 뛰어넘는다. 통상 PEF의 성공보수를 좌우하는 IRR 기준이 연 8%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2015년 3호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두 차례 투자로 총 1900억원을 투입해 회사 지분 64%를 보유했다. 이후 올해 초 글로벌 물류사 퀴네앤드나겔 그룹에 약 1조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총 투입 대금 대비 4~5배 가량 투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 내 중국 본부가 딜 소싱에서 협상, 거래 마무리 등을 총괄했다. 곧이어 CJ대한통운도 CJ로킨의 지분 전량(73.1%)을 현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약 7338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과 코파펀드(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CJ로킨(당시 룽칭물류)를 약 4550억원에 인수하면서 중국 현지 물류 시장에 발을 들였다. CJ로킨은 현지 물류체인 부문 중에서도 특히 냉동·냉장(콜드체인)부문에 특화된 회사로 꼽힌다. 현지에서 신선식품 배송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을 뿐 아니라, 백신 유통 채널로도 거론되면서 인수전이 흥행을 보였다.SK(주)가 상장전지분투자(Pre-IPO)로 투자한 ESR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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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SK 회사채 발행에 1조4000억원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2월17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지주사 SK㈜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 1조4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법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에서 완패, 조단위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악재가 불거졌음에도 투자 수요는 굳건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 전날 300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1조3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6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5년물 1400억원에 5200억원, 7년물 300억원에 22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10년물 700억원 모집에도 240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SK는 회사채는 AA+등급 가운데서도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동일 등급 시장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요예측에선 기존 SK회사채 개별민평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SK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3~10년 만기별로 연 1.14~1.98% 수준이다. 이달 24일 회사채를 발행하는 SK는 발행물량을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채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그린본드라는 점도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 원칙 및 환경부에서 수립한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SK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3000억원 전액을 오는 25일부터 4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상환에 투입할 예정인데, 이들은 북미 수소 사업회사 플러그파워(Plug Power Inc.)의 지분 일부를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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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힘싣는 SK E&S, 회사채 3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1월28일(0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 E&S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출에 대비해 발 빠르게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다음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 E&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잖은 실탄을 투입하는 만큼 부지런히 현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운영사업이 주력인 SK E&S는 최근 들어선 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엔 모회사인 SK㈜와 함께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SK E&S는 이번 투자금액(15억달러)의 절반인 7억5000만달러(약 820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를 새 수익원으로 삼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이달 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17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친환경 설비투자를 위해 그린본드 발행에 나섰던 현대제철도 2조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7 대 1이 넘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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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中 지리차와 공동투자펀드 조성 추진
≪이 기사는 01월27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중국 1위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고 공동투자 펀드 조성에 나선다. 양 사는 수소·친환경 부문 투자 등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수천억원 규모 공동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가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현지에 기반한 수소, 친환경,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문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수부문 1위 전기차 판매 업체다. 현지 IT기업 바이두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공동 투자 펀드를 포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투자처, 투자 규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SK는 2019년 교직원공제회와 손잡고 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를 통해 미국 셰일가스 업체 G&P(Gathering & Processing) 브라조스 미드스트림(Brazos Midstream), 중국 데이터센터사 친데이터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외에도 중국 힐하우스캐피탈과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현지 벤처 및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고, 국민연금과도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베트남 빈·마산그룹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SK는 최근 M&A와 투자를 담당해온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I Cube센터’를 각각 첨단소재, 그린(친환경), 바이오, 디지털 투자센터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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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자한 '美 플러그파워' 5일만에 지분가치 2조원 상승... "대박"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美 플러그파워가 연이은 사업 확장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그룹도 투자 5일만에 2조원 넘는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13일 SK에 따르면 SK의 투자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12일 66달러로 마감해 SK의 주당 취득가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SK의 지분 가치도 2배 이상 오르며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만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34조원 규모에 달한다.◆SK 투자 5일만에 2배 '잭팟' 플러그파워가 12일 프랑스 르노 그룹과 유럽 내 중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연이은 사업 확장에 돌입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합작법인은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지난해 3달러에서 1년여만에 30달러로 오른 뒤 SK의 투자 소식 이후 60달러를 훌쩍 넘었다"면서 "미국 내에서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하원까지 민주당이 차지한 '블루웨이브' 정국에 따라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되면 향후 3~4년 내에 150달러까지 예상되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양측의 투자 논의는 지난해 하반기 무렵 SK㈜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초 여러 외국계 투자은행(IB)들과 논의를 진행하던 SK측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자문사로 최종 낙점하고 협상에 나섰으며, 플러그파워는 모건스탠리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 친환경에너지 성장 동력으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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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SK E&S 신용등급 강등…투자부담 반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 E&S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무디스는 지난 11일 SK E&S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조정했다. Baa3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대규모 해외 투자 계획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 SK E&S는 지난 7일 모기업인 SK㈜와 함께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SK E&S는 이번 투자금액(15억달러)의 절반인 7억5000만달러(약 8200억원)를 책임지기로 했다. SK E&S 관계자는 “지금은 친환경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의 급격히 바뀌는 시점인 만큼 해당 분야 투자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무디스는 SK E&S가 차입 규모를 대거 줄이지 않으면 2018~2019년 15~16% 수준이었던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Fund From Operations) 비율이 1년~1년6개월 안에 10~14%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믹 강 무디스 수석 연구원은 “대규모 배당금 지급과 차입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투자 등 공격적인 재무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고려하면 SK E&S가 당분간 차입금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무디스는 SK E&S의 차입금 대비 FFO 비율이 계속 8%를 밑돌거나 배당금 지급과 설비투자를 위해 계속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경우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내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