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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뜀박질, 주가는 뒷걸음질…'줍줍의 시간'이 왔다

    실적 뜀박질, 주가는 뒷걸음질…'줍줍의 시간'이 왔다

    주가와 실적은 바늘과 실처럼 움직인다. 실적이 늘어나면 주가가 오르고, 실적이 줄어들면 주가도 내린다. 하지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 이 법칙이 깨지기도 한다. 시장은 이런 순간을 돌아보며 ‘매수의 기회’로 기억한다.이번 조정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실적은 그대로, 주가는 코로나19 이전6일 한국경제신문이 코로나19 확산 직전(2020년 2월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와 실적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주가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한 종목이 17개에 달했다.실적은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사 실적은 순이익으로 계산했다.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난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LG(171%), 셀트리온(101%), 하이트진로(96%), 삼성화재(84%)의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 롯데케미칼, 삼성생명도 50~60%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이 30~50% 늘어난 기업도 6개에 달했다. SK와 LG유플러스는 증가율이 각각 47%, 4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CJ도 영업이익이 30%대로 증가했다. 휠라홀딩스는 실적이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주가가 30% 떨어지며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LG, SK 등 지주사 듀오 주목지주사인 LG와 SK는 주가 상승 여력이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목표주가는 14만2000원이다. 현 주가(7만46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90%에 이른다. SK 목표가도 40만5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80%의 상승 여력이 있

  • SK, 美 차세대 배터리 투자로 '6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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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美 차세대 배터리 투자로 '6배 잭팟'

    SK㈜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업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약 73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가치가 4300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SK가 투자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지분 가치는 총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SES, 뉴욕증시 상장SES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반호캐피털애퀴지션(IVAN)과 합병하는 형태다. 기업 가치는 33억7500만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았다. 4일부터 거래되는 주식의 이름은 ‘SES AI 코퍼레이션’으로, 티커명은 ‘SES’다.SES는 201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107암페어시(Ah) 용량 리튬메탈배터리 ‘아폴로’를 선보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리튬메탈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다.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1.4배로 높였다.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SES는 중국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 리튬메탈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지분 투자와 공동 연구개발 등의 형태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선제 투자 빛 본 SKSK는 SES에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달러(약 730억원)를 투자했다. 스팩 합병 후 SK의 지분율은 10.6%다. 치차

  • [단독] SK, 美 기업에 730억 투자하더니…잭팟 터졌다

    [단독] SK, 美 기업에 730억 투자하더니…잭팟 터졌다

    투자전문회사인 SK㈜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뉴욕 증시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약 73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가치가 4300억원으로 불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SES는 오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반호캐피탈애퀴지션(IVAN)과 합병하는 형태다. 기업 가치는 33억7500만달러(약 4조원)로 인정받았다. SES는 201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0암페어시(Ah) 이상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107Ah)를 선보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다.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1.4배 높다. 에너지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금속 종류에 따라 배터리 가격도 낮출 수 있다. SES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 리튬메탈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GM 현대차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SK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 달러(약 730억원)를 투자해 SES 지분 12.7%를 확보했다.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2대 주주다. 스팩 상장 직후 SK의 지분율은 10.6%로, 지분 가치를 계산하면 약 4300억원이다. 투자 원금의 약 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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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

  •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INVESTOR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올해 경영 방침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입니다. 강력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2017년 1월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년사)2017년은 딥 체인지가 본격화하면서 SK그룹의 운명을 바꾼 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2016년 10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처음 제시한 딥 체인지를 앞세워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바이오·칩(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분야의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유·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 글로벌 시장에 기반을 둔 BBC로 주력 사업이 바뀐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BBC 분야의 글로벌 투자와 경제계 협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K비즈니스’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외 투자로 글로벌 영토 확대23일 SK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투자한 그룹의 글로벌 시장 투자금은 48조원이다. 이 중 80%가량인 38조원을 BBC에 투자했다. 배터리 투자 규모가 1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는 17조원, 바이오는 2조원이다.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배터리 공장 증설과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김준 부회장은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그해 일본 도시바메모리(현 기옥시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어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SK㈜의 해외 바이오 투자가 본격화한 것도 이 무렵이다.BBC 사업 강화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이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본과 인력 및

  • SK, 美 세포유전자 업체에 4200억 투자

    SK, 美 세포유전자 업체에 4200억 투자

    SK그룹이 유럽에 이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도 진출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미국 시장에 모두 뛰어든 것이다. SK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SK그룹 지주사이자 투자전문 계열사 SK㈜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업체인 CBM(사진)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SK㈜는 이에 따라 CBM 창업자인 브라이언 오닐 이사회 의장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SK㈜는 이번에 확보한 CBM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CBM은 플라스미드DNA(pDNA) 생산과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pDNA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치료제를 생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원료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다.SK㈜는 작년 3월 프랑스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는 당시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하며 단숨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3개월 뒤에는 이포스케시에 5800만유로(약 800억원)를 투입해 생산설비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내년에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에 합성 및 바이오 의약품

  • SK, 美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600억 베팅

    M&A

    SK, 美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600억 베팅

    SK㈜가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투자한다.SK㈜는 이날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함께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SK㈜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한 친환경 사업 및 기술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시에 설립된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해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며 전체 공정에 대한 독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약 4만톤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할 합성원유와 항공유는 에너지기업, 항공사와 구매 계약이 완료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펄크럼은 재활용 폐기물 이외에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원료로 활용해 생활폐기물 매립량 및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매립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매립 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 온실가스인 메탄의 배출을 방지하게 된다. 이 같은 펄크럼의 사업 모

  • 새 임원 30% 늘린 SK…4대 성장산업 '딥 체인지' 승부수

    INVESTOR

    새 임원 30% 늘린 SK…4대 성장산업 '딥 체인지' 승부수

    SK㈜ 등 SK 주요 계열사가 2일 단행한 올해 정기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파이낸셜 스토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경영철학에 따라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통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성과 중심 인사가 이뤄졌다. SK 측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그룹의 4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인재 발탁에도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성장 분야 인재 확보올해 SK그룹의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이다. 작년(103명)보다 30%가량 늘었다. 2019년(109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약 3분의 2인 67%가량이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신규 성장 분야라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담당할 핵심 인력을 선발했다”고 밝혔다.계열사 중에선 SK이노베이션의 신규 선임 임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사업에 중심을 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역대 가장 많은 임원을 발탁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29명으로 뒤를 이었다.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도 파이낸셜 스토리 성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장 사장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성과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 등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룹 안팎에선 SK㈜와 SK이노베이션이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 SK 인사 '안정 속 쇄신'…장동현·김준 부회장 승진

    SK 인사 '안정 속 쇄신'…장동현·김준 부회장 승진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배터리, 반도체, 에너지, 소재 등 SK그룹의 주력 분야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SK㈜를 비롯한 주요 SK 계열사는 2일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1963년생인 장 사장과 1961년생인 김 사장 등 두 명이 부회장단에 합류한다.SK 관계자는 “장 사장은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고, 김 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인사에서 승진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주력 사업을 전문경영인이 맡는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다.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5명이다. 이 중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계열사는 SKC 한 곳뿐이다. SKC 사장엔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나머지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됐다.올해 SK그룹의 신규 선임 임원은 133명으로 지난해(103명)보다 30% 늘었다. 올해 46세(1975년생)인 노종원 신임 SK하이닉스 사장은 그룹을 통틀어 최연소 사장이 됐다.SK 관계자는 “전체 신규 임원의 67%가 첨단 소재, 그린사업 등 성장 분야 인력”이라며 “각 계열사가 미래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강경민/남정민 기자

  • 제이 정 대표 "벤처투자가는 만화가…미래 그릴 상상력 있어야"

    INVESTOR

    제이 정 대표 "벤처투자가는 만화가…미래 그릴 상상력 있어야"

    JABCHO. ‘잡초’로 읽히는 이 알파벳 조합은 제이 정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얼마 전까지 쓰던 이메일 패스워드다. 인텔 본사 수석매니저,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상무, SK그룹 e모빌리티그룹 헤드(전무) 등을 거쳐 세계적인 투자회사 블랙스톤 계열 벤처캐피털(VC)에 합류한 정 대표가 굳이 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이유가 뭘까.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대표는 “스스로를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달려왔다는 얘기다.그의 화려한 이력 뒤엔 고난의 순간이 적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턱걸이 인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미국 고교 재학 시절 “대학에 가겠다”는 그의 말에 교사가 피식 웃을 정도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미국 명문 UC버클리, 코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에 입사했지만 장벽은 만만치 않았다.그는 현지인의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것은 기본이고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공통 화제를 갖기 위해 미국 스포츠에 대해 공부했고,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농담도 미리 준비했다. 삼성벤처에서 일할 땐 투자한 회사의 이사회 이사를 맡아 창업자들과 친분을 쌓았다.그렇게 20년,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 딥테크(고급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스스럼없이 바비큐파티에 초대하는 벤처투자가가 됐다. 그는 “실리콘밸리 창업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1 대 1로 만나 사적인 이야기를 먼저 했다”며 “이너서클

  • 글로벌 電·車 빨아들이는 美 남동부 선벨트…세금·인건비 낮고 고용환경 유연

    GLOBAL

    글로벌 電·車 빨아들이는 美 남동부 선벨트…세금·인건비 낮고 고용환경 유연

    삼성전자가 24일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낙점하면서 미국 남동부 지역 ‘선벨트’가 글로벌 전자·자동차 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과 세금, 비교적 싼 인건비, 유연한 고용환경 등이 입지 1순위로 꼽히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텍사스·테네시·앨라배마·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州)로 이어지는 남동부는 일조량이 많아 선벨트로 불린다.테일러는 인구 1만7000명의 소도시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불과 25㎞ 떨어진 곳이다. 오스틴은 테슬라의 다섯 번째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연말까지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를 오스틴으로 옮긴다고 밝히기도 했다.텍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세 부담이다. 주(州) 법인세는 물론 개인 소득세도 없다.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주 법인세(8.84%)와 소득세(13.3%)를 물리는 캘리포니아와 대조적이다.선벨트 주들은 전기요금도 비교적 싸다. 미국 포드와 SK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테네시와 켄터키는 전기요금이 각각 ㎾h당 5.85센트, 6.06센트로 미국 평균인 7.53센트보다 30% 안팎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도 테네시에 들어설 예정이다.반면 포드, GM 등의 본사가 있는 전통의 자동차 중심지 미시간은 전기요금이 ㎾h당 8센트에 달한다. 배터리 공장의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자동차 공장보다 다섯 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이 테네시·켄터키와 미시간의 승패를 가른 이유 중 하나라는 게 미

  • "밟아도 일어난다"…'JABCHO(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실리콘밸리 투자가[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밟아도 일어난다"…'JABCHO(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실리콘밸리 투자가[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JABCHO. '잡초'로 읽히는 이 알파벳 조합은 제이 정(Jay Chong)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얼마 전까지 썼던 이메일 패스워드다. 인텔 본사 수석 매니저,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상무, SK그룹 e-모빌리티 그룹 헤드(전무) 등을 거쳐 세계적인 투자회사 '블랙스톤' 계열 벤처캐피털(VC)에 합류한 정 대표가 굳이 '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이유가 뭘까. 정 대표는 "스스로를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해,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달려왔단 얘기다.그의 화려한 이력 뒤엔 고난의 순간이 적지 않았다. 정 대표가 자신의 삶에 대해 '턱걸이 인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학에 가겠다"는 그의 말에 선생님이 피식 웃을 정도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결국 미국 명문 UC버클리, 코넬 MBA를 거쳐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에 입사했지만 동양인이 느낄 수 밖에 없는 벽은 만만치 않았다.그는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현지인들의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완벽하게 맡은 일을 해내는 것은 기본,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공통의 화제를 갖기 위해 미국 스포츠를 팠고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고품격 농담도 미리 준비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할 땐 일부러 투자 회사의 이사회 이사를 맡아 창업자들과 친분을 쌓았다.그렇게 20년,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 딥테크(고급 기술이 필요한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스스럼없이 BBQ 파티에 초대하는 유명 밴처캐피털리스트가 됐고,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파이낸셜 VC'인 밀레니엄에 입

  • SK㈜, 中 배터리 양극재 소재 선도기업과 한국에 합작사 설립 추진

    SK㈜, 中 배터리 양극재 소재 선도기업과 한국에 합작사 설립 추진

    SK그룹 투자형지주회사인 SK㈜가 배터리 양극재 재료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중국 베이징 이스프링(當升科技·Beijing Easpring Material Technology)과 국내 합작사(JV) 설립에 나선다.중국 베이징 이스프링은 15일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SK㈜와 JV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업(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사의 규모는 양 사가 협의 중으로 내년 3월 구체적 지분율 등을 확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양 사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 각각 합작사를 설립해 양극재 생산 설비 및 신재료 부문 연구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JV의 지분은 SK㈜가 51%, 베이징 이스프링이 49%를 보유할 예정이다. 또한 SK㈜는 베이징 이스프링이 유럽 핀란드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에 투자해 지분 30% 미만을 보유할 계획이다.베이징 이스프링은 1998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업체로 현재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전세계 양극재 시장에서 선두권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배터리회사들에도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7조7천억원에 달한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아시아·유럽 시장을 주목하라…향후 3~5년간 미국보다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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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유럽 시장을 주목하라…향후 3~5년간 미국보다 유망"

    “앞으로 3~5년간 미국 시장보다는 아시아, 유럽 시장이 더 오를 것이다.”로버트 네스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글로벌 고문(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전망했다.네스토 고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으로 일했다. ETF 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미국 시장, 특히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아시아에 투자하고, 산업에선 테크보다 금융·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사업이 아주 잘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5~10% 정도의 하락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네스토 고문은 대형 기술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그는 “시스코와 인텔 같은 중견 기술기업은 세계적으로 꽤 알려졌지만 천천히 성장해 미국 메가캡만큼 오르지 못했다”며 “튼튼한 비즈니스를 갖추고 있고 전망도 밝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네스토 고문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술주보다는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미국 달러에 대해선 지금과 같은 강세가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안전한 통화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 앞으로 5년, 미국보다 아시아·유럽이 더 오른다

    앞으로 5년, 미국보다 아시아·유럽이 더 오른다

    “앞으로 3~5년간 미국 시장보다는 아시아, 유럽이 더 오를 것이다.”로버트 네스토 크레프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고문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스토 고문은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와 뱅가드 등에서 일했다. 특히 블랙록에서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총괄하던 핵심 경영진으로 일하며 ETF 시장 뿐 아니라 주식시장,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운용사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미국 시장, 특히 기술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했다. 이때문에 지역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 아시아에 투자하고, 산업으로는 테크보다 금융, 헬스케어 등이 낫다고 했다.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미국 기술주의 심각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네스토 고문은 “사업이 아주 잘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5~10% 정도의 하락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횡보가 예상되는 만큼 대형 기술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는 “시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