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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의 '골칫덩이'…800억 자산 팔아 '정상화 기반' 마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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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의 '골칫덩이'…800억 자산 팔아 '정상화 기반' 마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텔레시스는 'SK그룹의 골칫거리'로 통한다. 모회사인 SKC 기업가치를 갉아먹은 것은 물론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의 검찰 수사를 불러온 회사다. 최근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 회사는 경기도 판교 연구소를 처분하기로 했다. 연구소 매각 자금으로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다질 계획인 만큼 모회사인 SKC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시스는 오는 6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C가 지분 81.4%를 보유한 SK텔레시스는 2009년 휴대폰 브랜드인 ‘W폰’을 출시한 직후 '적자 터널'에 진입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 W폰에 이어 ‘비폰’ ‘조인성폰’ 등으로 불린 일부 피처폰과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놨다. 하지만 이들 제품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SK텔레시스는 2010~2015년에 무더기 적자를 냈다. SKC는 SK텔레시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9월과 2015년 4월 SK텔레시스에 각각 199억원, 7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부를 넘겼다.검찰은 이 같은 자금지원 과정을 문제 삼았다. 당시 SKC 경영진이었던 조 의장이 최 전 회장과 공모해 SKC 사외이사들에게 경영진단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했다는 혐의였다. 골칫거리인 SK텔레시스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SKC 손실을 입혔다는 논리다. 지난 1월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최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조 의장에겐 무죄를 선고했다. SK그룹 경영진을 검찰 수사선

  • "우리사주 풀매수해서 퇴사하려는데…다들 안 사려고 해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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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사주 풀매수해서 퇴사하려는데…다들 안 사려고 해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회사가 상장할 예정으로 우리사주가 나왔는데, 지금 다들 안 사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풀매수해서 퇴사 예정인데, 우리사주 사는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SK그룹 보안 계열사인 SK쉴더스 한 직원은 이 같은 고민을 지난달 2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올렸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둔 공모주다. 이달 9~10일에 일반 투자자 청약받고, 이달 9일에는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542만416주에 달한다. 우리사주조합은 회사 공모주를 1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SK쉴더스 직원의 글에는 "국내 물리 보안 1위 업체인 에스원이랑 다를 게 있나요. 에스원 주가와 주가수익비율(PER)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은데"라며 "요즘 같은 때에는 바로 내리꽂을 거 같다"는 답글이 달렸다.이 회사 기업공개(IPO)를 놓고 부정적 시각이 강한 것은 '고평가 논란'과 맞물린다. 작년 3월 국내 사이버 보안업체인 SK인포섹이 일반 물리보안업체인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SK쉴더스는 지난해 매출 1조5497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을 거뒀다. 공모 희망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이다.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의 시가총액(2조6181억원)을 웃돈다. 에스원의 작년 영업이익(1796억원)은 SK쉴더스를 넘어섰다.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당사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의 역량을 모두 내재화한 회사"라며 "물리보안 사업만 하는 에스원과의 일대일 비교는

  • SK, 미국 전기차 고속 충전기 회사 프리와이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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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미국 전기차 고속 충전기 회사 프리와이어에 투자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전기차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그넷EV, 폴스타, 예스파워테크닉스에 투자한데 이어 이번엔 미국의 전기차 충전망 업체인 프리와이어에 투자한다. SK㈜는 전기차 부품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전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미국 전기차 충전망 업체인 프리와이어에 500만 달러(약 6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과 함께 3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뉴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프라와이어 투자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 주도로 BP벤처스 등 다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이 참여했다.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1억2500만 달러(약 1600억원)다.2014년에 설립된 프리와이어는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가 내장된 이동식 고속 충전기를 제조한다. 공간 제약 없이 20~30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설치 비용이 저렴하고, 기존 다른 충전기와도 쉽게 배치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SK㈜의 프리와이어 투자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SK는 전기차 소재, 충전, 전기차 완성차 등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관련 업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에 여러 건 투자했다. SK㈜는 전날엔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제조 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월 268억원을 투자해 지분 33.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아예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

  • SK, 전기차 SiC 전력반도체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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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전기차 SiC 전력반도체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

    SK㈜는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 인수와 유상 증자에 총 1200억원(지분 95.8% 확보)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SK㈜는 지난해 1월 268억원을 투자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2대 주주)를 확보한 뒤 제품 개발, 공정 업그레이드, 고객 확보 등 SiC 전력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향후 SK㈜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SiC 전력반도체 핵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는 한편 설비 투자 등 기술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예스파워테크닉스를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필수 반도체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전압과 수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동시에 두께는 10분의 1 수준인 장점을 갖췄다. 앞으로 고전압이 필요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고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SiC 전력반도체 채택율은 2025년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SiC 전략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 가량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뒤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채택하고 있다.SiC 웨이퍼 생산사인 SK실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는 이번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소재인 웨이퍼 생산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 제조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SiC 웨이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실

  • 라이프자산운용, SK에 주주서한…"자사주 소각·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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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자산운용, SK에 주주서한…"자사주 소각·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국내 가치투자 하우스인 라이프자산운용이 SK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SK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급격한 구조변화에 따른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26일 라이프자산운용은 SK에 주주서한을 보내 “SK는 최근 적극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단순 지주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회사’로 구조 혁신에 성공했다”면서도 “SK의 뛰어난 투자성과는 여전히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SK는 2017년 이후 연 11.5%의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BPS 성장률(연 12%)에 육박하는 수치다.하지만 SK의 주가는 여전히 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른 지주사와 마찬가지로 고질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라이프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또 이 운용사는 자사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로 인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시장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라이프자산운용은 SK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자사주 소각 시행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10%에 해당하는 180만주(시가 약 4600억원 수준)를 소각하라는 주장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언급한 점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주총에서 말한 ‘고려할 만한 옵션’이 아닌 최우선 주주환원 정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SK는 지난달 29일 열

  • "1000억 벌었다"…이 회사 투자로 대박난 SK네트웍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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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 벌었다"…이 회사 투자로 대박난 SK네트웍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네트웍스가 새벽배송업체인 '마켓컬리'를 운영 업체인 컬리에 대한 투자로 1000억원대 투자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SK네트웍스 투자 수익률이 더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현재 컬리 주식 124만4135주(작년 말 지분율 3.53%)를 보유 중이다. 매입 가격은 총 234억3000만원이며, 주당 매입가격은 1만8832원으로 추산된다.컬리는 지난 1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투자받는 과정에서 주당 가격을 10만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가격으로 산출한 SK네트웍스의 컬리 보유지분 가치는 총 1244억원이다. 투자 수익률은 431%에 달한다.SK네트웍스는 지난 2018년에 컬리 초기 투자자로 81억3000만원을 출자했다. 이후 2020년에 70억3600만원, 작년에는 82억6400만원을 차례로 투자했다. 컬리의 투자유치 때마다 자금을 출자하면서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컬리의 기업공개(IPO)도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SK네트웍스가 IPO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수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컬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을 위한 주권상장예비신청서를 내는 등 연내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이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반경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미국 소매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고, 핀테크 스타트업 '차이'에도 12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8월 100억원에 사들인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지

  • SK㈜ 자사주 가치만 4.4조…행동주의펀드 공격 빌미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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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자사주 가치만 4.4조…행동주의펀드 공격 빌미될라

    SK㈜는 자사주가 많은 회사 중 하나다. 보유 자사주의 시장 가치가 4조4000억원을 웃돈다. 과거 헤지펀드 소버린 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경영권 보호를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4조원대의 자사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전날 SK㈜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돌턴은 서신에서 “주주 가치 개선을 위한 SK㈜ 경영진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할인 폭이 큰 만큼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고, 자사주 소각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돌턴은 행동주의 펀드로 분류되며 2019년 다른 기관과 연합해 현대홈쇼핑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요구하는가 하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도 했다. 돌턴이 다른 기관과 연합해 회사를 공격하는 이른바 ‘늑대무리(wolf pack) 전략’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SK㈜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난해 말 기준 1805만8562주(지분율 24.4%)에 달한다. 이날 종가(24만8000원)를 반영하면 SK㈜가 보유한 자사주 가치는 4조4785억원에 이른다. SK㈜가 ‘자사주 장벽’을 높인 것은 경영권 분쟁의 악몽 때문이다. 미국 헤지펀드인 소버린은 2003년 SK㈜ 지분 14.99%를 매입해 경영권 개입을 시도했다. 1999년에도 미국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지분 6.66%를 매입한 뒤 이사진 교체 등을 시도했다.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하지만 경영권 공격이 있을 땐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주주(백기사)에게 지분을 넘기는 방법

  • '4.4조 자사주' 짊어진 SK㈜…기관들 예의주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4.4조 자사주' 짊어진 SK㈜…기관들 예의주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가 보유한 자사주의 시장가치가 4조4000억원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소버린 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SK㈜가 경영권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과도한 자사주 보유는 소액주주의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평가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SK㈜를 공격할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난해 말 1805만8562주(지분율 24.4%)에 달한다. 이날 종가(24만6000원)를 반영하면 SK㈜가 보유한 자사주 가치는 4조4424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SK㈜가 자사주를 적잖게 보유한 배경으로는 과거 경영권 분쟁이 꼽힌다. 미국 헤지펀드 소버린은 2003년에 SK 지분 14.99%를 매입해 경영권 개입시도를 했다. 2005년 소버린은 보유한 SK 지분을 전량처분하면서 9459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나갔다. 앞서 1999년에도 미국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지분 6.66%를 매입한 뒤 이사진 교체 등을 시도하다 2000년 6300억원의 차익을 보고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불안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경영권 공격을 받을 경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주주(백기사)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는 2000년대 국민은행 등과 지분을 맞교환하며 상호 백기사로 돕기도 했다.  하지만 SK처럼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 중이

  • 美 돌턴, SK에 주주서한…"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美 돌턴, SK에 주주서한…"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가 SK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최근 경영진이 주주가치 개선에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보다 집중해 줄 것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았다.지난 6일(현지시간) 돌턴인베스트먼트는 SK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SK 경영진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점점 더 일치해 가고 있다는 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산타모니카에 있는 자산운용사로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회사다.SK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이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다만 돌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SK의 가치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그만큼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역시 애플이 자사주매입을 할 때마다 애플 경영진을 높게 평가한다고도 덧붙였다.돌턴인베스트먼트는 "배당보다는 자사주매입이 밸류에이션 제고에 훨씬 도움이 되며 실제 돌턴이 지분을 보유한 한국 금융회사는 배당 정책을

  • "몸값 천정부지로 뛴다"…IB·컨설팅 인력 모시기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몸값 천정부지로 뛴다"…IB·컨설팅 인력 모시기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업들이 맥킨지 라자드 PWC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업체나 투자은행(IB)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재무개선 전문가들의 역량을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체인 메지온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재형 사내이사를 신규선임했다. 캐나다 출신인 김재형 이사는 1982년생으로 라자드증권을 거쳤으며 이후 노무라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했다. IB에서 몸담으며 메가박스 매각, 롯데케미칼의 액시올(Axiall) 인수 자문 등을 담당했다. 미국 뉴욕에서 IB, 사모펀드(PEF) 등에서 근무하면서 근무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F도 올해 초 맥킨지 출신 김다니 미래사업실장(상무보)를 영입했다. 노스웨스턴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삼표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맥킨지에서 근무한 김 상무보는 LF가 미래사업실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실장으로 영입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도 지난 2월에 PWC컨설팅 파트너(상무)에 재직하는 권상한 부사장(PI실장)을 전격 영입했다. 사업재편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컨설팅·IB 인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변수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이에 맞는 전문가들을 영입하

  • 日도시바, 베인캐피털에 '통매각' 유력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 기업인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이를 받아들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베인은 에피시모와 ‘또 다른 투자자가 공개매수를 제안하더라도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었다. 경쟁 PEF들이 뒤늦게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을 차단한 조치다.에피시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다.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왔다. 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면서 도시바의 통매각을 지지하고 있다.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베인은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시총의 30%가량을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기업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 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인 에피시모캐피털은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TOB·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TOB를 받아들여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다.베인 이외의 투자자가 제안하는 공개매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어 경쟁 PEF들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도 차단했다. 에피시모캐피털은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하드디스크와 파워반도체 제조사업을 하는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 왔다.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는 한편 도시바의 통매각을 주장해 왔다.베인은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약 26조원 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베인은 일본 정책금융회사, 일본계 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 일부 자산 매각 추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 일부 자산 매각 추진

    SK그룹 내 특수가스, 산업용가스 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의 일부 자산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회사는 일부 자산을 유동화해 해당 대금을 첨단소재부문 역량 강화에 투입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SK㈜는 최근 자문사를 선임해 국내 공장 내 공기분리장치 등 일부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2007년 설립된 SK에어플러스는 산업용, 의료용 가스 제조를 주력으로하는 계열사다. SK머티리얼즈가 타이요닛산과 합작해 설립한 SK에어가스가 전신이다. SK머티리얼즈가 2008년 타이요닛산으로부터 전체 지분을 인수해 현재 100%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SK㈜가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하면서 SK㈜의 자회사로 편입됐다.회사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소재한 울산과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 및 이천에 설비를 두고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M16공장 내 산업가스 설비와 공급계약을 1100억원에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로 양도하면서 일부 현금화에 나서기도 했다. 동일한 사업을 꾸리는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와 린데코리아가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SK머티리얼즈는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첨단소재부문 등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주)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첨단소재부문 소재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영역의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 밝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SK '이사회 역량지표' 만든다

    이사회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그룹이 이사진의 역량 지표를 만들어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경영진과의 친소관계가 아니라 전문성·지식을 기반으로 이사진을 선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주주와 투자자들이 궁금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BSM에는 재무, 네트워킹 등의 역량을 갖춘 사내외 이사들의 현황이 담길 예정이다. 예컨대 전체 이사회 멤버 중 여성 이사는 몇 명인지,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이사는 누구인지 등이 공개된다. 다만 이사진 개개인에 대한 평가 기준을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는다.BSM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반화된 지표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과 인종 및 성별 정보를 담았다. SK㈜도 BSM을 이사회에 대한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도구로 쓸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도 BSM과 비슷한 이사진 현황표를 마련해 활용 중이다. 다만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황표 공개 여부 역시 이사회가 판단할 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예비 이사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신임 이사 후보를 결정했다. 각 후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신사업 분야 전문성 및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합치고 이사회 독립성도 강화 중이다.SK는 ESG 중에서도 특히 G(지배구조) 분야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 [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1조 조달…친환경 사업 자금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35분국내 사모펀드(PEF)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컨소시엄이 SK에코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IMM인베스트먼트는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데 들어가는 1조2000억원 중 4000억원을 대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산업에 국내 PEF 두 곳이 1조원을 베팅하는 것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6000억원을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환우선주는 통상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 우선권을 가진다. 이번에 발행하는 CPS에는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에 이어 SK에코플랜트의 3대주주가 된다.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스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환경기업 테스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인 것이다. 인수대금 1조2000억원 중 약 3900억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대고, 39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으로 만든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가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200억원은 대출 성격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PEF인 나비스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는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이다. 미국 등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IB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