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4.4조 자사주' 짊어진 SK㈜…기관들 예의주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4.4조 자사주' 짊어진 SK㈜…기관들 예의주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가 보유한 자사주의 시장가치가 4조4000억원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소버린 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SK㈜가 경영권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과도한 자사주 보유는 소액주주의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평가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SK㈜를 공격할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난해 말 1805만8562주(지분율 24.4%)에 달한다. 이날 종가(24만6000원)를 반영하면 SK㈜가 보유한 자사주 가치는 4조4424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SK㈜가 자사주를 적잖게 보유한 배경으로는 과거 경영권 분쟁이 꼽힌다. 미국 헤지펀드 소버린은 2003년에 SK 지분 14.99%를 매입해 경영권 개입시도를 했다. 2005년 소버린은 보유한 SK 지분을 전량처분하면서 9459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나갔다. 앞서 1999년에도 미국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지분 6.66%를 매입한 뒤 이사진 교체 등을 시도하다 2000년 6300억원의 차익을 보고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불안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경영권 공격을 받을 경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주주(백기사)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는 2000년대 국민은행 등과 지분을 맞교환하며 상호 백기사로 돕기도 했다.  하지만 SK처럼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 중이

  • 美 돌턴, SK에 주주서한…"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美 돌턴, SK에 주주서한…"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가 SK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최근 경영진이 주주가치 개선에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보다 집중해 줄 것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았다.지난 6일(현지시간) 돌턴인베스트먼트는 SK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SK 경영진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점점 더 일치해 가고 있다는 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산타모니카에 있는 자산운용사로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회사다.SK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이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다만 돌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SK의 가치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그만큼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역시 애플이 자사주매입을 할 때마다 애플 경영진을 높게 평가한다고도 덧붙였다.돌턴인베스트먼트는 "배당보다는 자사주매입이 밸류에이션 제고에 훨씬 도움이 되며 실제 돌턴이 지분을 보유한 한국 금융회사는 배당 정책을

  • "몸값 천정부지로 뛴다"…IB·컨설팅 인력 모시기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몸값 천정부지로 뛴다"…IB·컨설팅 인력 모시기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업들이 맥킨지 라자드 PWC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업체나 투자은행(IB)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재무개선 전문가들의 역량을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체인 메지온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재형 사내이사를 신규선임했다. 캐나다 출신인 김재형 이사는 1982년생으로 라자드증권을 거쳤으며 이후 노무라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했다. IB에서 몸담으며 메가박스 매각, 롯데케미칼의 액시올(Axiall) 인수 자문 등을 담당했다. 미국 뉴욕에서 IB, 사모펀드(PEF) 등에서 근무하면서 근무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F도 올해 초 맥킨지 출신 김다니 미래사업실장(상무보)를 영입했다. 노스웨스턴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삼표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맥킨지에서 근무한 김 상무보는 LF가 미래사업실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실장으로 영입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도 지난 2월에 PWC컨설팅 파트너(상무)에 재직하는 권상한 부사장(PI실장)을 전격 영입했다. 사업재편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컨설팅·IB 인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변수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이에 맞는 전문가들을 영입하

  • 日도시바, 베인캐피털에 '통매각' 유력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 기업인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이를 받아들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베인은 에피시모와 ‘또 다른 투자자가 공개매수를 제안하더라도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었다. 경쟁 PEF들이 뒤늦게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을 차단한 조치다.에피시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다.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왔다. 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면서 도시바의 통매각을 지지하고 있다.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베인은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시총의 30%가량을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SK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한 베인, 이번엔 도시바 '눈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 일본 대표기업 도시바 인수를 추진한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PEF다. 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단일 최대주주인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인 에피시모캐피털은 도시바 지분 10.4%를 갖고 있다.베인이 도시바에 공개매수(TOB·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행위)를 제안하면 에피시모캐피털이 TOB를 받아들여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다.베인 이외의 투자자가 제안하는 공개매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계약도 함께 맺어 경쟁 PEF들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도 차단했다. 에피시모캐피털은 지난달 24일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기업 분할안을 좌초시켰다. 도시바는 회사를 하드디스크와 파워반도체 제조사업을 하는 디바이스 부문과 나머지로 나눠 재상장하는 2분할안을 추진해 왔다.에피시모를 비롯해 도시바 지분 약 25%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은 분할안에 반대하는 한편 도시바의 통매각을 주장해 왔다.베인은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도시바 지분 100%를 확보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조141억엔(약 20조88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약 26조원 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베인은 일본 정책금융회사, 일본계 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 일부 자산 매각 추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 일부 자산 매각 추진

    SK그룹 내 특수가스, 산업용가스 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옛 SK에어가스)의 일부 자산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회사는 일부 자산을 유동화해 해당 대금을 첨단소재부문 역량 강화에 투입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SK㈜는 최근 자문사를 선임해 국내 공장 내 공기분리장치 등 일부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2007년 설립된 SK에어플러스는 산업용, 의료용 가스 제조를 주력으로하는 계열사다. SK머티리얼즈가 타이요닛산과 합작해 설립한 SK에어가스가 전신이다. SK머티리얼즈가 2008년 타이요닛산으로부터 전체 지분을 인수해 현재 100%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SK㈜가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하면서 SK㈜의 자회사로 편입됐다.회사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소재한 울산과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 및 이천에 설비를 두고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M16공장 내 산업가스 설비와 공급계약을 1100억원에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로 양도하면서 일부 현금화에 나서기도 했다. 동일한 사업을 꾸리는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와 린데코리아가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SK머티리얼즈는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첨단소재부문 등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주)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첨단소재부문 소재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영역의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 밝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SK '이사회 역량지표' 만든다

    이사회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그룹이 이사진의 역량 지표를 만들어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경영진과의 친소관계가 아니라 전문성·지식을 기반으로 이사진을 선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주주와 투자자들이 궁금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BSM에는 재무, 네트워킹 등의 역량을 갖춘 사내외 이사들의 현황이 담길 예정이다. 예컨대 전체 이사회 멤버 중 여성 이사는 몇 명인지,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이사는 누구인지 등이 공개된다. 다만 이사진 개개인에 대한 평가 기준을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는다.BSM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반화된 지표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과 인종 및 성별 정보를 담았다. SK㈜도 BSM을 이사회에 대한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도구로 쓸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도 BSM과 비슷한 이사진 현황표를 마련해 활용 중이다. 다만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황표 공개 여부 역시 이사회가 판단할 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예비 이사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신임 이사 후보를 결정했다. 각 후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신사업 분야 전문성 및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합치고 이사회 독립성도 강화 중이다.SK는 ESG 중에서도 특히 G(지배구조) 분야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 [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1조 조달…친환경 사업 자금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35분국내 사모펀드(PEF)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컨소시엄이 SK에코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IMM인베스트먼트는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데 들어가는 1조2000억원 중 4000억원을 대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산업에 국내 PEF 두 곳이 1조원을 베팅하는 것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6000억원을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환우선주는 통상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 우선권을 가진다. 이번에 발행하는 CPS에는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에 이어 SK에코플랜트의 3대주주가 된다.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스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환경기업 테스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인 것이다. 인수대금 1조2000억원 중 약 3900억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대고, 39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으로 만든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가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200억원은 대출 성격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PEF인 나비스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는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이다. 미국 등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IB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기업

  • 써모랩코리아, 5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INVESTOR

    써모랩코리아, 5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패키징 스타트업 써모랩코리아가 SK, 하나금융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19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받은 프리 시리즈A 10억원을 포함한 누적 투자금액은 60억원이다.2017년 1월 설립된 써모랩코리아는 쿠팡과 마켓컬리 등 대형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써모랩코리아는 디지털 송장 기반의 스마트 콜드체인 솔루션 'PaaS'(Packaging as a Service)를 개발했다. 향후 국내 바이오물류 고객사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도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PaaS는 △콜드체인 패키징 △온도기록장치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바이오 물류를 담당하는 운송사에서 개별로 구매해 관리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최석 써모랩코리아 대표는 "올해 밀키트 기업을 시작으로 에코라이너의 상반기 수주량을 이미 확보해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내년부터 스티로폼 박스 대체재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STOCK

    SK, 사상 최대 4476억원 배당..연간 8000원 확정

    투자전문회사 SK㈜(대표이사 장동현)가 사상 최대 주주 배당을 실시한다. SK㈜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기말 배당금 6500원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로써 SK㈜ 주주들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 배당(주당 1500원)을 포함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주당 800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다.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총 8000원의 연간 배당액은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금액이다.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해는 주당 7000원(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6000원)을 배당했다.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 총액은 전년(3701억원) 대비 21%(약 800억원) 늘어난 4476억원 규모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16년 2087억원에서 5년 만에 약 114% 증가했다.SK㈜ 측은 "투자전문회사에 걸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재원으로 반영하는 적극적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실시한 SK바이오팜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이번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차세대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 SES AI(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 SiC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 등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 분야에 투자했으며 바이오 영역에서는 프랑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실적 뜀박질, 주가는 뒷걸음질…'줍줍의 시간'이 왔다

    실적 뜀박질, 주가는 뒷걸음질…'줍줍의 시간'이 왔다

    주가와 실적은 바늘과 실처럼 움직인다. 실적이 늘어나면 주가가 오르고, 실적이 줄어들면 주가도 내린다. 하지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 이 법칙이 깨지기도 한다. 시장은 이런 순간을 돌아보며 ‘매수의 기회’로 기억한다.이번 조정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실적은 그대로, 주가는 코로나19 이전6일 한국경제신문이 코로나19 확산 직전(2020년 2월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와 실적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주가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한 종목이 17개에 달했다.실적은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사 실적은 순이익으로 계산했다.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난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LG(171%), 셀트리온(101%), 하이트진로(96%), 삼성화재(84%)의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 롯데케미칼, 삼성생명도 50~60%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이 30~50% 늘어난 기업도 6개에 달했다. SK와 LG유플러스는 증가율이 각각 47%, 4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CJ도 영업이익이 30%대로 증가했다. 휠라홀딩스는 실적이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주가가 30% 떨어지며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LG, SK 등 지주사 듀오 주목지주사인 LG와 SK는 주가 상승 여력이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목표주가는 14만2000원이다. 현 주가(7만46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90%에 이른다. SK 목표가도 40만5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80%의 상승 여력이 있

  • SK, 美 차세대 배터리 투자로 '6배 잭팟'

    INVESTOR

    SK, 美 차세대 배터리 투자로 '6배 잭팟'

    SK㈜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업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약 73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가치가 4300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SK가 투자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지분 가치는 총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SES, 뉴욕증시 상장SES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반호캐피털애퀴지션(IVAN)과 합병하는 형태다. 기업 가치는 33억7500만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았다. 4일부터 거래되는 주식의 이름은 ‘SES AI 코퍼레이션’으로, 티커명은 ‘SES’다.SES는 201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107암페어시(Ah) 용량 리튬메탈배터리 ‘아폴로’를 선보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리튬메탈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다.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1.4배로 높였다.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SES는 중국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 리튬메탈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지분 투자와 공동 연구개발 등의 형태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선제 투자 빛 본 SKSK는 SES에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달러(약 730억원)를 투자했다. 스팩 합병 후 SK의 지분율은 10.6%다. 치차

  • [단독] SK, 美 기업에 730억 투자하더니…잭팟 터졌다

    [단독] SK, 美 기업에 730억 투자하더니…잭팟 터졌다

    투자전문회사인 SK㈜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뉴욕 증시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약 73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가치가 4300억원으로 불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SES는 오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반호캐피탈애퀴지션(IVAN)과 합병하는 형태다. 기업 가치는 33억7500만달러(약 4조원)로 인정받았다. SES는 201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0암페어시(Ah) 이상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107Ah)를 선보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다.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1.4배 높다. 에너지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금속 종류에 따라 배터리 가격도 낮출 수 있다. SES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 리튬메탈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GM 현대차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SK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 달러(약 730억원)를 투자해 SES 지분 12.7%를 확보했다.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2대 주주다. 스팩 상장 직후 SK의 지분율은 10.6%로, 지분 가치를 계산하면 약 4300억원이다. 투자 원금의 약 6배다.

  • INVESTOR

    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

  •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INVESTOR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올해 경영 방침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입니다. 강력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2017년 1월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년사)2017년은 딥 체인지가 본격화하면서 SK그룹의 운명을 바꾼 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2016년 10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처음 제시한 딥 체인지를 앞세워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바이오·칩(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분야의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유·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 글로벌 시장에 기반을 둔 BBC로 주력 사업이 바뀐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BBC 분야의 글로벌 투자와 경제계 협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K비즈니스’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외 투자로 글로벌 영토 확대23일 SK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투자한 그룹의 글로벌 시장 투자금은 48조원이다. 이 중 80%가량인 38조원을 BBC에 투자했다. 배터리 투자 규모가 1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는 17조원, 바이오는 2조원이다.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배터리 공장 증설과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김준 부회장은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그해 일본 도시바메모리(현 기옥시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어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SK㈜의 해외 바이오 투자가 본격화한 것도 이 무렵이다.BBC 사업 강화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이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본과 인력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