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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SK㈜에 흡수합병…"첨단 핵심소재 사업 확장"
SK그룹의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는 29일 경북 영주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및 SK㈜ 합병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그룹의 투자형 지주사인 SK㈜와의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사업의 효율적인 투자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출석 주식 수 기준 분할 안건은 83.8%, 합병 안건은 77.7% 찬성률로 각각 통과됐다.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존속 지주사업 부문은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게 된다. 앞서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8월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합병 절차는 오는 12월 1일 마무리된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머티리얼즈 주식 거래가 일정 기간(11월29일~12월24일) 정지된다. 이후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교부될 예정이다.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9549억원과 영업이익 233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4.5%에 달한다. 2016년 OCI에서 SK그룹으로 편입된 뒤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두 회사는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 영역으로 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SK㈜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에 SK머티리얼즈의 소재 기술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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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기업분할, 99.9% 찬성률로 주총 의결
SK텔레콤이 1984년 설립 이래 최초로 추진하는 기업분할안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만장일치' 표를 받아 의결됐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SK텔레콤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존속기업 'SK텔레콤 주식회사'와 분할 신설기업 'SK스퀘어'로의 기업분할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적분할 안건 찬성률은 출석 주식 수 기준 99.95%에 달했다. 사실상 만장일치다. 국민연금 등 기관을 비롯해 개인 주주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기업분할이 기업의 성장과 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장의 지지를 통해 재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간 수차례 이사회와 투자자 대상 설명회 등을 열어 주주들과 소통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기업 인적분할에 착수했다.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비율은 존속회사(통신기업) 약 0.607, 신설회사(투자전문기업) 약 0.392다.이동통신사업(MNO)에 집중하는 존속기업은 SK텔레콤 사명을 유지하고 통신업과 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주력한다. 메타버스,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통신업 기반 신사업도 담당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기존 기업의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신설기업의 이름은 SK스퀘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신설기업을 이끈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등 16개 회사를 자회사로 둔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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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SK 이사회, CEO 연봉 직접 결정
“거버넌스(지배구조)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와 중장기 전략 마련 등 핵심적인 경영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수동적 역할에 그쳤던 이사회를 권한을 갖춘 핵심 기구로 탈바꿈시켜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인사·전략까지 이사회에 권한 넘겨1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7일 워크숍에서 최 회장과 13개 주요 계열사 사내·외 이사들은 그룹 전체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그룹 지주사인 SK㈜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절성 검토 △중장기 성장 전략 등 권한을 부여한 것을 그룹사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주요 대기업 이사회는 총수와 경영진에 대한 감사나 내부 규정 정비 등 수동적인 역할만 담당했다. 핵심 경영진의 선임이나 보수 결정 안건에 찬반 의견을 냈지만 안건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참여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다.SK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이사회 권한을 전사에 걸쳐 대폭 강화했다. 인사위원회는 CEO 후보를 추리는 과정부터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CEO에 대한 평가와 보상 과정에도 참여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SG위원회는 중장기 전략 및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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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앞다퉈 나서는 수소 투자…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1: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수소경제 관련 대기업들의 재무부담을 파악하고 있다. 수소 관련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겠지만 다양한 변동성이 있어 정확한 신용도 파악을 위해선 선제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국내 대표 대기업들의 수소경제 관련 투자 계획을 점검했다.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수소는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되는 전기를 저장·수송해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소경제의 성장은 오는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수소경제를 구성하는 각 단계 기술의 상용화, 관련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해서다.국내에선 수소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는 SK, 효성, 롯데, 포스코, 현대자동차 계열이 적극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SK그룹은 생산, 운송, 활용 측면에서 가장 체계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수소충전소 운영,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이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플랜트 투자를, 롯데그룹은 고압탱크 개발과 수소탱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의 수소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관련 사업 영역을 에너지 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수소 관련 산업은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양한 변동성이 내재하는 산업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환경 변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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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도 반한 '아이스크림'…SK 540억 투자한 회사 '잭팟'
미국 대체유제품 스타트업 ‘퍼펙트데이’가 15억달러(약 1조777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SK도 지난해 퍼펙트데이에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퍼펙트데이는 시리즈D를 통해 3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 캐나다 공적연금(CPP) 및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했다.2014년 설립된 퍼펙트데이는 비(非) 동물성 우유 등 유제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에는 아이스크림 제품을 출시했다. 퍼펙트데이는 자사의 우유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규모가 ‘전통적인’ 유제품에 비해 97% 적다고 분석했다. WSJ는 회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퍼펙트데이가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바람을 타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퍼펙트데이의 시리즈C에 참여해 540억원을 투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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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SK…국내 간판 그룹 중 신용도 승자는 어디, 신평사 세미나 '러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개별 기업이나 특정 대기업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지고 있어서다.각 신용평가사에 소속된 현장 연구원들의 시각과 분석을 공유하고 공개적인 질의응답을 진행해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린 기업들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들어 대기업그룹 신용 이슈 점검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이날은 SK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와 신용도 전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SK그룹 관련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올라탄 SK그룹, 투자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주제로, 현대중공업그룹 관련해선 '조선 부문의 실적,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가 그룹 신용도의 핵심'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지난 8일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롯데그룹 관련해선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실적이 회복세지만 호텔·쇼핑은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진단을 냈고, 신세계그룹에 대해선 "디지털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높아진 투자 부담과 불확실한 성과가 신용도 향방의 핵심"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14일 '금융업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증권업 변화와 전망, 코로나19 속 할부리스사의 실질적인 자산건전성, 대형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시행에 따른 은행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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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차환용 회사채 4000억원 투자자 넉넉하게 확보
≪이 기사는 09월03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물량의 3배의 가까운 주문이 몰렸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SK가 차환용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90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3년 만기물 600억원에 2300억원, 5년물 2000억원에 5200억원, 10년물로 400억원에 1400억원이 몰렸다.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수익률(개별민평등급)과 비슷한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신용등급 AA+ 등급인 SK㈜의 지난달 말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연 1.76%, 5년물 2.01%, 10년물 연 2.21% 가량이다. 이달 1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전망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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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3000억 차환발행 나선 SK㈜, AA+신용등급 재확인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1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주사 SK가 회사채 3000억원 규모 차환발행을 추진하며,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상위권인 AA+급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 규모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차환발행을 앞두고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지주사 SK의 회사채 공모발행은 올들어 세 번째며 오는 3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기는 3·5·7·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방침이다.신평사들은 지주사SK는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각 업계 최상위권 기업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배당과 브랜드사용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SK㈜가 공격적인 투자로 바이오·제약, 첨단소재, 그린, 디지탈 등 신규 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지적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2019년말 8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났으나, 이듬해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자회사들의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를 6조9000억원까지 줄였다. SK바이오팜 상장(IPO) 때 구주매출(약 3000억원), 투자 기업 ESR 지분의 일부 매각(약 4700억원) 등으로 현금을 마련했다. 올들어선 프랑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이포스캐시를 인수하고 북미 수소사업 회사 플러그 파워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느라 순차입금이 7조6000억원까지 다시 불어났다. SK해운, SK실트론,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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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합병 호재'로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4일(1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SK머티리얼즈의 기업·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머티리얼즈의 물적 분할과 SK로 피흡수합병 추진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채무에 대해 SK의 상환 의무나 연대보증 의무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SK는 지난 23일 첨단소재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해 SK머티리얼즈와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합병 전 SK머티리얼즈는 사업 부문 신설법인과 지주회사로 물적 분할을 한다. SK가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지주회사 주식과 주식 교환을 통해 합병을 진행한다. 사업 부문 신설법인은 특수가스 등 지주사업 부문을 제외한 사업 부문을 모두 맡게 된다.물적 분할 때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회사채(올 6월 말 기준 6432억원) 중 1846억원은 지주사업 존속법인으로, 4586억원은 사업 부문 신설법인으로 배분된다. 존속법인이 SK머티리얼즈에 비해 신용도가 우수한 SK(AA+)에 흡수 합병되면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보유한 회사채에 대해 각각 SK의 상환 의무, 연대보증 의무가 발생하는 구조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는 이번 SK머티리얼즈 분할 합병에 따라 기존 주주 지분율이 소폭 희석되고 별도 기준 자산·부채 증가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이어 "SK머티리얼즈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정도에 따라 추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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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꽂혔다…'빅페이'에 70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8월09일(10: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 동남아 지역 핀테크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사업자 ‘빅페이(Big Pay)’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빅페이가 주도하는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중 하나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엔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및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필리핀 등에서도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해 동남아 전역으로의 핀테크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향후 4000만달러(약 450억원)까지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SK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핀테크 사업 경험을 제공하며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부결제, 대출 및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스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목표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다. 온라인 거래 성장률 역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핀테크 산업 전망이 밝다. 이중에서도 전자지갑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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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떼고 ‘수소’ 붙이는 SK그룹…ESG 선두 경영 가속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6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이 탄소 관련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며 탄소중립(넷제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두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탄소 사업은 줄이고 친환경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SK㈜가 지분 90%를 갖고 있는 에너지 자회사다.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비롯,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등 7개의 도시가스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약 5조7500억원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도시가스 자회사에서 나왔다. 투자 유치전에 참여한 기관들이 눈독 들이는 것도 도시가스 사업부라는 해석이 나온다. SK E&S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도시가스 자회사의 지분으로 지급하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SK E&S의 도시가스 사업부는 꾸준히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왔다. 회사 차원에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도시가스 사업을 정리해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 E&S는 수소 등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향으로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K그룹 에너지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 역시 '탈탄소'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49%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정유·석유화학 사업인 탓에 전형적인 '탄소 비즈니스'로 지적받아왔다. 매출은 2018년 13조원을 거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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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불친절한' 투자유치 구조를 짠 까닭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5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수소 투자'를 이끌고 있는 SK E&S가 우선주 발행 형태로 투자유치를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행 조건이 대단히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향후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확정할 수 없다. 당초 '도시가스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던 투자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4일 예비입찰을 실시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유치 과정에서 다소 특이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예비입찰에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KKR 등 7곳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을 검토한 투자사들에 따르면, 일정 기간 후 RCPS의 상환 혹은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주체는 SK그룹이다. 상환 및 전환 시기는 우선 5년 후로 제시됐다. 투자자가 일부 수정하여 예컨대 4년이나 6년 후로 조정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상환은 원금에 일정 수준 배당을 받는 방식이다. 배당률은 투자자가 제시해야 한다. 다만 전환사채 투자처럼 이자가 아니고 배당이므로, 회사 내에 배당 가능 이익이 있을 때에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어려워지면 배당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SK그룹은 또 전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전환 방법도 SK그룹이 선택한다. 전환의 방식 중에서는 SK E&S의 보통주로 받는 방법과 SK E&S가 보유한 도시가스 계열사 사업을 받는 방법이 모두 열려 있다. SK그룹은 투자자들에게 SK E&S의 보통주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를 받고 싶은지, 계열사 보통주를 받는다면 어떤 계열사를 얼마나 받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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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美 대체식품 업체 투자…1000억 규모 투자 펀드 조성
투자전문회사 SK㈜가 ‘지속가능 먹거리’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ESG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SK㈜는 26일 중국의 선도 F&B 유통기업인 조이비오 그룹(Joyvio Group)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중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망 대체 단백질 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에도 투자하는 등 대체 식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체식품은 동물에 기반한 전통적 농축산업 방식 대신 주로 콩,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이나 첨단 미생물 발효 기술로 개발한 단백질로 만든 식품이다. 대체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체 단백질은 대규모 동물 사육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해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안전성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 투자로도 각광받고 있다. 블랙록, 테마섹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크게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분야다.SK㈜는 대체식품 선도 시장인 미국, 영국을 비롯해 초기 시장인 아시아에서 혁신 기술을보유한 유망 푸드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아시아 주요국 선도 식품 기업 및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대체식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SK㈜는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이비오 그룹은 레전드 홀딩스(Legend Holdings)가 2012년 설립한 F&B 유통 기업으로, 중국, 호주, 칠레에서 프리미엄 과일, 해산물 분야 1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는 2019년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조이비오 그룹에 약 2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SK㈜와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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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 E&S, 2조원 우선주 발행 본격 착수
▶마켓인사이트 7월 9일 오후 2시27분SK E&S가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조원 규모 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다음주 중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 규모가 2조원에 달하지만 우선 투자자 한 곳만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지가 강할 경우 복수의 투자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맡았다.관심 후보군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맥쿼리자산운용,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다. 맥쿼리는 현재 글랜우드PE로부터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K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39억달러 규모 인프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를 통해 TSK코퍼레이션, ESG그룹 등에 투자했다.SK E&S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주사인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토에 따라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SK E&S가 SK㈜와 함께 지난 1월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도 ESG 경영의 연장선상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SK E&S는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수소 사업 등 ESG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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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 최대 약국체인 '파마시티' 1억달러 투자 검토
SK그룹이 베트남 1위 약국 체인 파마시티에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1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K그룹은 그룹 내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파마시티에 투자하는 안을 두고 막바지 검토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여러 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파마시티도 여러 투자 대상 중 하나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밝혔다.파마시티는 베트남 전역에 500여개 점포를 보유한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이다. 올해까지 점포 수를 1000여 곳으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SK동남아투자법인은 그룹 지주사 SK㈜를 포함 SK E&S·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5개사가 2억달러씩 출자해 2018년 설립됐다. 설립 직후인 2018년 베트남 최대 식음료업체 마산그룹 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2019년엔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지난해엔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에 투자해 지분율을 29.2%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4월엔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천600억원)에 매입하며 보폭을 넓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