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DCM

    부동산PF ABCP 금리 年 20%…'제2 채안펀드' 가동 효과 낼까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연 20% 안팎 금리에 거래되는 등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주부터 1조8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PF ABCP 매입 프로그램(제2채권시장안정펀드)’을 가동키로 해 효과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파인우노가 지난 14일 발행한 신용등급 A2+ ABCP는 시공사 GS건설이 신용보강을 했지만 연 20.3~21.0% 금리에 거래됐다. 이 금리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채권 가격 할인율을 환산해 산출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이자제한법의 법정 최고한도(연 20%) 적용 대상은 아니다.태영건설이 신용보강을 한 강원 인제 오토테마파크 조성 사업자의 ABCP(신용등급 A2+)도 연 15%대 금리에 매매됐다.증권사가 신용보강에 나선 ABCP도 상황은 비슷하다. 15일 SK증권이 신용보강을 한 메세타제일차ABCP(A2 등급)는 1개월 만기 연 10.5%에 발행됐다.증권업계에서는 이르면 21일부터 가동되는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유동성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PF ABCP를 매각하는 증권사에서 후순위로 4500억원을 내고, 9개 대형 증권사가 중순위로 45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과 증권금융이 선순위 투자자로 나서 45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지원금으로 연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 미분양 사업장 등에 부동산 PF 대출 보증 확대 나서는 정부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미분양 사업장 등에 부동산 PF 대출 보증 확대 나서는 정부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PF 보증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에서도 PF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 엿보입니다.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시행사는 토지비와 공사비 일부를 PF 대출로 조달합니다. 하지만 올들어 기준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끊기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토지비를 대출하는 브릿지론과 공사비 등을 충당하는 본PF 시장이 사실상 막히다시피한 상황입니다.정부는 지난 달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HF)를 통해 내년까지 PF 대출 보증 규모를 5조원씩 총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건설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HUG의 경우 연내 1조원, 내년 4조원을 추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국토부 등 정부는 이날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에서 HUG의 중소형 사업장 등 대상 PF 보증을  10조원까지 발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필요하면 HUG의 보증 배수 상향, 추가 출자 등을 통해 보증여력 확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HUG의 보증 배수는 현재 53배 수준으로 법정 보증배수인 60배보다 낮습니다. HUG 전체 보증 규모는 580조원 정도입니다.정부는 또 보증 확대가 시장이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금리, 심사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합니다. HUG의 PF 보증 대상 금리가 CD(양도성예금증서)+1.5% 이하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번에 금리 요건을 해

  • 8800억 긴급지원…'롯데그룹 해결사' 된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8800억원을 지원한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두 회사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롯데쇼핑·롯데제과 등 유통 계열사를 밀어내고 그룹의 ‘간판’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롯데건설에 30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대여금 만기는 3개월이며 조달금리는 연 7.65%다. 롯데건설은 대여금에 대한 담보로 보유한 부동산 일부를 롯데정밀화학에 맡기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투자회사인 롯데이네오스화학으로부터 최근 배당금을 받으면서 현금성 자산이 현재 6000억원가량 된다”며 “롯데건설 대여금으로 57억원의 이자 수입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 자산운용 차원에서 대여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롯데정밀화학의 모회사인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20일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 금리는 연 6.39%다. 오는 18일엔 롯데건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76억원을 출자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한 달간 롯데건설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8876억원이다.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현금 지원에 나선 것은 롯데건설 재무 여건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로 3개월 만기로 기업어음(CP)과 브리지론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구해왔다. 브리지론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기 전에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뜻한다.하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상황이 바뀌었다. PF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단기자금 조달 시장도 ‘돈맥경화’ 조짐이 뚜렷해졌다. 단기자금

  • 보유현금 3000억 다 털었다…롯데정밀화학 '건설 구하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보유현금 3000억 다 털었다…롯데정밀화학 '건설 구하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롯데정밀화학이 롯데건설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9월 말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한 현금은 2900억원 수준이다.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계열사 지원에 쓰는 것이다. 시공 능력 8위인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사실상 막히자, 계열사들이 자금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3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기로 했다.차입금 만기는 내년 2월 8일까지로 석 달이며 조달금리는 연 7.65%로 결정됐다. 롯데건설은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다. 이번 자금 대여로 롯데정밀화학은 57억원가량의 이자수입이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976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달 동안 현금흐름을 고려해도 보유한 현금이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롯데건설을 위해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사용한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이 금고를 털어 지원할 만큼 롯데건설 재무 여건이 팍팍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일에도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한다.롯데그룹이 건설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1조원이다. 그룹이 롯데건설에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것은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이 회사는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

  • "가계부채·부동산PF 리스크 관리해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환경으로 내년 금융산업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 가능성이 우려돼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소는 은행업은 소폭 둔화에 그치겠지만 비은행업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은행업은 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8.2%에서 올해 5.3%, 내년 4.3% 등으로 계속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둔화하고, 투자 수요 감소로 신용대출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기업대출은 소호대출의 둔화에도 시설자금 수요 증가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증권업은 내년에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은행(IB) 부문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은 경기 둔화에 따른 보험 수요 위축으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은 금리 상승기 채권매매수익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손익이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소는 “오랜 저금리 시대에 누적된 취약성이 이자 부담 증가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2011년 916조원에서 올해 6월 1869조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부동산 PF 규모는 51조원에서 112조원으로 급증했다. 한계기업 수도 2011년 2604개에서 2021년 3572개로 증가했다.백종호 연구위원은 &ldqu

  •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관련해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PF를 무조건 옥죄기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신용 보강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고 부실채권은 신속하게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건설동향 브리핑 자료를 통해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다각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건산연은 올초부터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분양시장 냉각으로 개발사업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가 PF 대출을 꺼리거나 최소 연 10% 이상 고금리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것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PF 잔액은 2014년부터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말 35조2000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112조2000억원에 달했다. 김정주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를 받아온 은행권의 부동산 PF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제2금융권은 저금리 기조에 대체 수익원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본PF 전에 토지 매입 등 사업 인허가 이전 단계에서 필요한 돈을 당겨쓰기 위해 실행하는 ‘브리지론’ 부실화를 가장 우려했다. 본PF에서 들어온 돈으로 브리지론을 상환하는 구조인데 본PF 대출이 막혀 브리지론을 갚지 못하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전국 800여 곳 사업장이 브리지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같

  • STOCK

    레고랜드 불똥 튄 건설·증권주 일단 '안도'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DL이앤씨는 5.50% 오른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우건설(4.78%), GS건설(3.46%), 현대건설(2.34%)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6.00%), 한국금융지주(1.77%), 미래에셋증권(1.64%) 등 증권주도 상승 마감했다.최근 건설주와 증권주의 악재로 꼽히던 유동성 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내비쳤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주 가운데 개인 고객 대상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사업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형 건설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내려온 만큼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형교 기자

  • 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오전 11시 기준 DL이앤씨는 7.09% 오른 3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건설(5.91%), GS건설(4.61%), 현대건설(3.37%)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8.71%), 메리츠증권(4.87%), 삼성증권(3.80%), 한국금융지주(3.12%) 등 증권주도 상승 중이다.건설주와 증권주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매각 물량을 증권사와 건설사가 떠안아야 해 일부 증권사와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KRX 건설지수와 KRX증권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3.49%, 5.90% 하락했다.이에 정부는 전날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해 시공사가 보증한 PF의 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우량 PF 사업장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내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가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된 PF 사업장은 대부분 브

  • 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 발행에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가 보증한 7000억원의 사업비를 현대·대우·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네 곳이 떠안게 됐다.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우량 재건축 사업장까지 덮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증권·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원에 1250억원을 더한 총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ABSTB는 자산 기반의 1년 미만 단기채로 평소에는 3개월 이내에 차환 발행된다.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실패함에 따라 4개 시공사는 이날 자체 자금으로 7000억원의 사업비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사업성을 담보한 핵심 재건축 사업장마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시공에 참여한 네 개 건설사는 각각 1645억~1959억원의 현금을 ABSTB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돼 단기 유동성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이번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차입에 나선 것도 둔촌 주공 PF 차환 실패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의 분쟁으로 지난 6개월간 공사가 멈춘 와중에 PF 대주단까지 와해됐다. 공사 재개 결정 이후 증권사와 건설사들은 추가 PF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차환마저 실패한 것이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를 올려줘도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울

  • 부동산 PF 부실충격 얼마나…떨고 있는 증권주

    증권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쇼크가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다.21일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48% 하락했다. 전날 -3.43%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중소·중견 증권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각 루머로 홍역을 치른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주가가 9.1%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97% 떨어졌다. 메리츠금융지주(-7.22%), 유진투자증권(-4.03%), 키움증권(-3.05%), 부국증권(-4.2%) 등도 하락 폭이 컸다.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전체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2000억원대다.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투자은행(IB)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 사태가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향후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목표주가도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내려왔지만 ‘매수’ 의견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 금리 2배 올려도 부동산CP 차환 안돼…'만기 10일'로 돌려막기도

    DCM

    금리 2배 올려도 부동산CP 차환 안돼…'만기 10일'로 돌려막기도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방침에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가 ‘화약고’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불을 댕기면서 기업어음, 회사채시장까지 급격한 자금경색을 보이고 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기업 자금 조달비용 급상승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의 1년 만기 어음 조달금리가 연 5.34%에 달했다. 지난달 초 연 4.59%(신용등급 AA급 평가금리 기준)에서 한 달 만에 0.75%포인트나 올랐다. SK하이닉스 같은 우량 기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금융회사의 보증 없이는 어음을 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회사채 등 장기자금 시장도 덩달아 어려워지고 있다. SK렌터카는 300억원 규모의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지난 13일 시행했지만, 대규모 미달이 나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인 연 6.11%를 주고서야 간신히 자금을 마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용스프레드(신용채권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는 14일 1.14%포인트(신용 AA-급 기준)까지 벌어지면서 200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기업들의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내 상장사 중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기업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806조6000억원으로 1년 전(700조7000억원)보다 15.1% 늘었다. 특히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부채는 391조2000억원에서 469조8000억원으로 20.1%(78조6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한 달 새 두 배 뛰어금융시장

  • 이창용 "비은행 리스크 주시…부동산 PF·여전사 점검 중"

    이창용 "비은행 리스크 주시…부동산 PF·여전사 점검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금융회사의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PF 등의 점검 과정에서 아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그는 이번 연차총회의 주요 논의 주제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강(强)달러 기조가 세계 다른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 효과를 꼽았다.이 총재는 “여러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추세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정책이 미치는 여러 스필오버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경험이나 달러가 차지하는 위치로 볼 때 (미국도) 해외에 미치는 스필오버와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스필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과의 통화스와프에 관해서는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는 의견을 밝혔다.같은날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 강연에서는 “제가 전보다 직설적이지 않고 다소 모호하게 이야기한다는 점을 알게 될 텐데, 이는 중앙은행원이 배

  • [속보] 이창용 "부동산 PF대출, 유동성위기 배제할 수 없어"
  • 2금융권 "저축은행 사태 재연되나" 초긴장

    2금융권 "저축은행 사태 재연되나" 초긴장

    부동산 경기 침체 신호가 짙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캐피털사와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권은 그동안 유례없는 저금리와 부동산 활황을 타고 부동산 PF 대출을 대폭 늘렸지만, 올 들어 금리가 급등하고 사업 중단이 속출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뒤늦게 건전성 관리에 나선 금융회사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건설 경기가 더 악화하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0조8000억원이었다. 작년 말(9조5000억원)보다 14%, 2020년 말(6조9000억원)에 비하면 56% 늘어났다. 부동산 PF 대량 부실이 촉발한 ‘저축은행 사태’ 직전인 2010년(12조2000억원) 후 최대 규모다. 올 들어 연체율도 올랐다.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말 1.2%로 수년간 하락 추세였지만 올 6월 말에는 1.8%로 상승 반전했다.저축은행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캐피털업계다. 캐피털사는 지난 수년간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 할부사업의 경쟁이 심해지자 부동산 PF 대출로 눈을 돌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주요 캐피털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6조8000억원으로 2020년 말(12조2000억원)보다 40%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브리지론처럼 사실상 부동산 PF지만 일반 토지담보대출로 분류되는 여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18개 캐피털사의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을 분석한 결과 실질 익스포저는 23조6000억원에 달했다.캐피털사가 내준 부동산 PF 대출도 연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 HUG, 중소건설사 금융지원 위해 PF 보증 문턱 낮춰

    HUG, 중소건설사 금융지원 위해 PF 보증 문턱 낮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중소건설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문턱을 낮춘다고 29일 발표했다.이를 위해 시공자 요건을 현행 시공능력평가순위 500위 이내에서 700위 이내로 완화하기로 했다. 완화된 보증요건은 다음달 4일 이후 신규 보증 신청 건부터 적용된다.PF 보증이란 주택 건설사업의 미래 현금수입과 사업성을 담보로 사업자가 토지비 등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받은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이다.HUG는 2004년 PF 보증을 출시한 후 지속적으로 보증 요건을 개선해왔다. HUG 관계자는 “이번 보증 요건 완화를 통해 중소건설사들이 표준 PF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사업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표준 PF란 PF 대출 조건을 표준화·최적화해 저렴한 대출금리, 금융사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권형택 HUG 사장은 “이번 요건 완화를 통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면 중소건설사가 참여하는 소규모 주택 사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보증 리스크(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주택사업자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보증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