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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4천억 보유, 유동성 문제 없어"
태영건설은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공 중인 주요 사업장은 90% 이상 분양돼 미분양 부담이 없다”고 26일 밝혔다.최근 금융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데 따른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태영건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악성 기사로 회사의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금융감독원 단속반에 신고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과 관련한 우발채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개발 사업 비중을 늘리다 보니 PF 보증 노출이 증가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높은 분양률을 올리고 있고 유동화증권에 대한 보강은 적어 유동성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본PF와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을 제외한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약 2조5000억원(착공사업장 1조4000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선 일부 지분을 매각하거나 본PF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430억원,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269% 늘었다. 회사 측은 “경남 양산 사송 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 준공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자체 사업 매출은 4879억원으로 전체의 27%에 달했다.태영건설은 지난 14일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대 후반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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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PF 정상화에 2조 투입…보증 요건도 완화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21조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자금 경색 해소에 나선다. 공적 보증기관의 PF대출 보증 규모는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PF 정상화 펀드는 1조원에서 2조원대로 확대된다. 정부는 26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고려하면 총 지원 수준은 40조원 규모로 늘어난다. 우선 부실 발생 또는 우려 사업장에 PF정상화 펀드 자금을 투입한다. 펀드 자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단된 PF의 부지를 인수하거나 채권을 매입한 뒤 사업성을 갖춘 현장으로 개선하는 재구조화에 쓰인다. PF정상화 펀드의 전체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1조원에서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도하는 캠코펀드는 했던 1조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캠코가 5개 운용사에 1000억원씩 출자하고, 각 운용사들이 민간 자금을 1000억원 이상씩 모집했다. 민간 측에선 신한·국민·NH·우리 등 금융지주가 참여했다. 금융권 자체적으로 별도의 1조원 규모 PF정상화 펀드를 조성한다. 하나·우리·NH·기업은행 등 은행권이 6000억원,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9개 캐피탈사(여전업권)에서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PF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자 금융권이 스스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여전업권에서 자체 PF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말 재가동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서는 부실 사업장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 협약이 적용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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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눈독 들이는 외국계 투자사들…저가 매수 기회 판단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국내 물류센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 싼 가격으로 나오는 매물을 찾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22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 캐피탈랜드는 경기도 안성 성은 신축 물류센터를 1억1200만 싱가포르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했다. 자사 ‘오픈 엔드 리얼 에스테이트 펀드(COREF)’를 통한 매입이다. 매도자는 물류센터 신축을 위해 설립된 안성남사·성은PFV다.이 물류센터는 지상 4층 규모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 자산이다. 임대면적은 6만407㎡(1만8273평) 수준이다.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신규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해질 전망이다.올해 들어 외국계 투자사들의 딜 클로징(거래종결) 속속 이뤄지고 있다. 브룩필드는 올해 2월 케이피로지스틱PFV로부터 청라로지스틱스센터를 약 6590억원에 매입했다. 싱가포르계 메이플트리는 CBRE 서이천 물류센터를 약 1448억원에 사들였고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라살자산운용은 이천로지포트물류센터 A, C동을 인수했다.외국계 투자사들은 국내 물류센터 자산을 꾸준히 눈여겨보고 있다. PF 시장 경색으로 헐값에 나오는 매물들이 많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물류센터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을 맞고 있다. 물류센터는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난 배송 수요로 앞다퉈 개발이 이뤄졌다. 캐피탈랜드가 인수한 안성 물류센터 자산도 총 사업비 수준으로 매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596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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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채무보증, 3개월새 1조 급증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2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1조400억원 증가했다.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PF 대출잔액(5조5000억원)의 약 네 배였다. 채무보증과 대출잔액을 합친 증권사 부동산PF 익스포저는 28조4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3000억원 늘었다.증권사들은 통상 직접 대출보다 채무보증 형태로 PF 자금을 지원해왔다. 부동산 분양이 수월치 않거나 사업이 지연·무산돼 시행사가 PF 대출을 갚지 못하면 보증 증권사가 대신 돈을 변제해야 한다.PF 연체율과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대한 채무보증 잔액이 증권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PF 대출금리는 2020년 말 연 4.8%에서 작년 말 연 6.9%, 올 6월 말 연 7.1%로 올랐다.증권사 채무보증을 포함한 전체 금융회사 부동산PF 익스포저는 6월 말 기준 총 156조원에 달했다. 올 1분기(153조5200억원)에 비해 약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캐피털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부동산PF 연체율이 높아졌다. 1분기 말 0%였던 은행권 연체율은 2분기 말 0.23%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4.1%에서 4.6%로, 증권사는 15.9%에서 17.28%로, 상호금융은 0.10%에서 1.12%로 뛰었다.윤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의 부동산PF 건전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증권사의 높은 연체율이 ‘부실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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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한운용 캠코 PF펀드에 300억 출자 나선다
삼성생명이 신한자산운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한다. 부동산 부실채권(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신한자산운용이 설정하는 ‘신한 PF 정상화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300억원 집행을 승인했다. 이달 말 펀드 설정 이후 투자 약정을 맺고 자금 집행에 들어간다.신한자산운용은 이번 펀딩을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캠코 PF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신탁 등 신한 계열사들을 통해 1000억원을 모았고 외부 전략적 투자자(SI)로 SK디앤디(100억원) 등의 자금을 유치했다. 캠코 위탁 자금 1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2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삼성생명은 캠코 펀드 위탁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한 뒤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 펀드가 부동산 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캠코 PF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공적인 성격이 담긴 펀드인 만큼 큰 폭의 손실을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신한운용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란 판단도 출자 결정에 한몫 했다. 금융지주 계열 종합자산운용사인 신한운용은 리스크가 큰 개발 사업에 포지션이 크지 않았다. 이지스·코람코·캡스톤 등 다른 캠코 위탁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비해 부족한 개발 역량을 디벨로퍼인 SK디앤디를 통해 도움받기로 했다. 사업장이 확정되고 개발이 시작되면 SK디앤디는 부동산 자산관리(PM) 역할을 맡는다.캠코 PF 펀드는 조만간 입찰을 시작해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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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연체율 2.17%…소폭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최근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 추세가 크게 둔화했다”며 “금융 전반의 위험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과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2.01%)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작년 말(1.19%)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상승 추세는 둔화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공사 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업권별로 보면 증권사 대출 연체율이 17.28%로 3월 말(15.88%) 대비 1.40%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은행 연체율은 0에서 0.23%로 상승했다. 보험은 0.07%포인트(0.66%→0.73%) 저축은행은 0.54%(4.07%→4.61%) 상호금융은 1.02%포인트(0.10%→1.12%) 올랐다.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2곳에 대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 진행 단계별로는 브리지론이 144개로 77.0%를 차지했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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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살얼음판'…연체율 17% 넘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에 비하면 거의 다섯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주요 금융지주,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제3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7.28%로 지난 3월말(15.88%)보다 1.40%포인트 높았다. 작년말(10.38%)보다는 약 7%포인트 높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21년말 3.71%에서 2022년말 10.38%로 급증한 이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PF 연체율은 2020년 말엔 3.37%, 2021년 말엔 3.71%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잔액 규모는 5조5000억원이었다. 각 40조원대 규모인 은행·보험 등 여타 금융권에 비해선 잔액이 적은 편이지만 증권사의 경우엔 대부분 대출이 중후순위라 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중후순위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리기 때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위험부담이 높은 사업초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PF 사업 확장 익스포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1분기(상승폭 5.20%포인트)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고, 연체 대출 규모는 9000억원으로 증권사 총 자기자본(78조2000억원) 대비 1.2%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2.17%로 집계됐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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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PF 연체율 '비상등'…상위 5곳, 1년 새 3배로 껑충
올해 2분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대주단 협약을 맺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돼 연체율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평균 연체율(산술평균)은 지난 6월 말 기준 3.96%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1.26%)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5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에서 4.15%로 2.28%포인트 뛰었다.OK저축은행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3.65%에서 올 6월 말 8.35%로 상승해 5개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9.48%로 5.27%포인트 올랐다.페퍼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6월 말 0%에서 올 6월 말 4.35%로 뛰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에서 1.5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 연체율은 0.01%에서 3.68%로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에서 4.7%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32%에서 3.2%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2%에서 4.77%로 올랐다. 이 기간 SBI저축은행(1.3%→0.24%)만 5개사 중 유일하게 부동산 PF 연체율이 떨어졌다.금융당국은 부동산 금융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PF 대주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 동의하면 추가 자금 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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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보증요건 완화해야 건설사 자금 숨통"
민간 건설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요건 완화와 1년 새 급등한 공사비 반영이 주택 공급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대구, 울산 등 미분양이 심한 지역은 세제 감면을 통해 수요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업계에서는 주택 공급의 걸림돌로 PF 시장 경색을 꼽았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현재 PF 사업장이 자금을 대출받으려면 시공사의 지급보증이 필수”라며 “그마저도 시공능력평가 30~100위권 건설사가 아니면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낮은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등은 10위권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아예 대출이 안 될 정도로 자금시장이 경직됐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많은 기업이 택지를 매입한 뒤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연 18%대의 연체 이자를 내면서 버티고 있다”며 “PF 자금 대출 요건을 완화해 200위권 중견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가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하지 못한 현장을 정상화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민관 합동 사업지는 물가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무송 대한건설협회 신사업부장은 “급격한 물가 상승과 안전 등 부대비용 증가로 2년 새 공사비가 26% 뛰었는데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공 택지사업 대부분은 공사비가 2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선 배임과 감사 등을 이유로 공사비 인상을 미루고 있다”며 “건설 원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레미콘,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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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펀드 ‘입찰 경쟁’ 시작…PF 사업장 2800억어치 매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 펀드 운용사들이 입찰 경쟁을 시작한다. 첫 입찰 대상 사업장은 수도권과 지방 5곳으로 채권 2800억원 규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이날 매각 주관사 삼일·대주회계법인 등을 통해 PF 브릿지론 사업장 5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LOI를 제출한 캠코 PF 펀드 운용사들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받아 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하게 된다. 입찰은 오는 26일이다.매물로 나온 브릿지론 사업장의 총 기존 대출 규모는 2800억원이다. 지역은 서울 2곳, 경기 1곳, 지방 광역시 2곳 등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강남구 공동주택과 은평구 오피스텔이며 경기는 안산 오피스텔. 지방 2곳은 울산과 부산 지역 사업장이다.캠코는 운용사들이 매긴 사업장 선호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입찰 대상 사업장을 추렸다. 본격적인 펀드 가동을 앞두고 사전에 수요를 조사하는 성격이다. 캠코에 지원을 요청한 사업장 86곳을 A·B·C 등급으로 매겼으며 높은 등급을 받은 사업장들을 위주로 입찰 대상으로 올렸다.사업성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운용사들은 서울과 경기 지역 입찰 매물을 먼저 눈독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공적 자금과 시장 자금이 절반씩 투입된 펀드 특성상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서다. 캠코 PF 펀드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캠코가 운용사 5곳에 1000억원씩 출자하면 운용사가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해 총 1조원 이상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운용사당 2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구조다. 절반은 공적 자금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시장에서 구한 자금이다.운용사들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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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캐피탈 500억 증자에 참여…‘PF 경색’ 지원 나서
키움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키움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주는 성격이다.키움캐피탈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분율대로 증자에 참여해 98%를 보유한 키움증권이 490억원, 2%를 보유한 다우기술이 10억원을 댄다.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 키움캐피탈은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자본금 200억원을 시작해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한다. 이번 키움캐피탈의 유상증자는 5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이번 자본 투입은 실적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키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226억원으로 5.6% 줄었다. 최근 PF 시장이 경색되는 등 캐피탈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우노디앤씨에 이어 리뉴웰감만개발 등 시행사의 부실 채권을 안고 있다. 각각 104억원, 6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적지 않은 규모다.아울러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이 좋지 않아 대주주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캐피탈 신용등급은 ‘A-’로 높지 않다. 최근 A-급 캐피탈사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6~7%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역마진을 내지 않으려면 리스크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야 해 내부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신용평가는 키움캐피탈에 대해 “부동산 금융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부담이 2배로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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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미매각 다올證, 발행 규모 축소…투심 위축 우려
공모채 시장 데뷔전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예정보다 발행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확대 등이 반영된 여파다. 공모채 시장에서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요예측 미매각으로 발행 규모 축소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8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년물 200억원과 1년6개월물 300억원 규모다. 당초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1년물 600억원과 1년6개월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열었다. 창사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180억원, 1년6개월물에 300억원 등 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1년물은 연 7%, 1년6개월물은 연 7.3% 등 희망 금리 상단으로 조달 금리가 최종 책정됐다.공모채 데뷔전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은 결국 조달 규모를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여 발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추가 청약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했지만,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확보한 자금은 차입구조 장기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장기 회사채로 차환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연 5.9% 금리로 발행된 3개월물 CP 300억원과 지난 7월 연 5.85%로 발행된 3개월물 전단채 200억원이 대상이다.업계에서는 증권채에 대한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주춤했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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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562억 횡령 7년간 몰랐다
경남은행에서 560억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또다시 수백억원대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은행권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투자금융기획부장 이모씨(50)가 562억원 규모의 PF 대출금을 횡령·유용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씨가 77억9000만원의 PF 대출 상환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인지하고 지난달 20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후 긴급 현장검사를 벌여 484억원의 횡령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범죄수익환수부는 이날 이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금감원은 경남은행의 내부 통제 실패가 횡령 사고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200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년 동안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했고 2016년 8월부터 대출금을 횡령·유용했다. 이씨는 가족 명의 계좌로 대출금을 이체하거나 PF 시행사의 자금 인출 요청서를 위조하는 등 전형적인 횡령 수법을 동원했지만 경남은행은 횡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액 입출금 등 중요사항을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횡령사고 또 터지자 "은행권 PF대출 긴급 점검"금융감독원이 2일 경남은행의 560억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를 계기로 은행권의 PF 자금 관리 실태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점검을 통해 PF 대출 등 자금 관리에 문제가 있는 은행이 확인되면 현장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경남은행은 지난 4월 금감원 검사에서 PF 대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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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PF 펀드, ‘사업장 추리기’ 본격화…20%만 지원 받을듯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 펀드가 사업장 추리기에 나섰다. 캠코에 지원한 86개 사업장 중 20%가량만 PF 펀드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PF 정상화 지원 펀드 운용사(KB·신한·이지스·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 5곳에 사업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일까지 사업장별로 사업성을 A·B·C 등급으로 매겨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9월부터 본격적인 펀드 가동을 앞두고 사전에 수요를 조사하는 성격이다. 높은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먼저 입찰을 통해 펀드의 지원을 받는다. 선호도 조사 대상은 6월 8~30일 캠코에 신청한 사업장 86곳이다. 캠코 펀드가 총 1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20% 수준인 15~20곳만 펀드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캠코는 9월 펀드 가동 이후 실시되는 첫 입찰 때 사업장 5~10곳을 추려 운용사들간 경쟁에 부칠 방침이다. 운용사들은 원하는 사업장에 금액을 제시해 자금을 투입하는 식이다.지원을 요청한 사업장 86곳은 모두 브릿지론(본 PF 이전 대출) 단계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한다. 운용사들은 우선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공적 자금과 시장 자금이 절반씩 투입된 펀드 특성상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 캠코는 최대한 지방 사업장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지방 사업장을 섞어 경쟁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전체 사업장의 20% 수준만 지원받게 돼 펀드 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번 PF 지원 펀드가 ‘파일럿’ 성격이라는 것이다. 펀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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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불 성과급 잔치' 벌인 증권사들…작년에만 3500억 쐈다
일부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임직원들에게 단기 성과 위주로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PF는 실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걸리는데도 상당수 증권사는 성과 보수를 1~3년만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부동산 PF 관련 성과보수 체계 등을 점검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있고, 지배구조법 적용을 받는 2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성과보수 지급현황과 법규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봤다. 현행 규정상 지배구조법을 적용받는 자산 5조원 이상 증권사,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증권사는 당국이 제시한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각 사가 세부 성과보수체계를 정한다. 일단 기본 원칙은 임원과 금융투자 업무담당자는 성과 보수의 40% 이상을 3년 이상 미뤘다가 지급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주택·상업용 부동산·인프라 등 부동산PF 사업은 중장기에 걸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기 성과와 연동해 성과보수체계를 운영하라는 취지다. 지배구조법상엔 성과보수를 주식 등으로 지급하도록 제시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이를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증권사는 이연지급 대상을 임의로 제외했다. 22개사 중 17개사는 성과보수 총액이 일정금액 미만일 경우 보너스 전액을 일시급으로 내줬다. 성과보수를 현금으로만 지급한 증권사도 상당수 있었다. 22개 증권사가 지급한 부동산PF 성과보수 중 주식 비중은 2.8%(125억원)에 그쳤다. 성과보수를 계산할 때 사업 손실이나 리스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