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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횡령에…저축은행 PF대출 통제 강화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 횡령이나 작업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자금관리, 수신 등 4대 고위험 업무의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금감원은 앞으로 PF 대출을 대상으로 영업과 심사, 송금, 사후관리 등 업무별로 담당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직무분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정계좌 송금제도 시행한다. PF 대출금은 사전에 등록한 지정계좌로만 입금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지정계좌 등록·변경 시 3단계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부동산 급등기를 틈타 저축은행 5곳에서 1조2000억원대 작업대출이 이뤄진 개인사업자 대출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도 강화한다. 저축은행에 진위확인이 어려운 서류가 제출된 경우 현장 방문 등의 추가 확인절차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자금 용도 외 유용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사후점검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그동안 전결권자가 송금할 때 본인의 전결금액 이하로 분할 송금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내는 사례가 있었다. 금감원은 일정기간 누적 송금액 기준의 전결권을 신설해 분할 송금과 임의 송금을 억제하기로 했다. 고객 원장 변경을 위한 승인절차를 강화하고 수신업무 담당자에 한해 수신 관련 전산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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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위기 벗어나"…업계 자금조달 숨통 트일까
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 중단과 레고랜드 사태로 고조됐던 건설업계 자금 경색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자금 압박으로 계열사까지 위기감이 번졌던 롯데건설이 PF 채권 매각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에 PF 대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미분양 등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아 PF 조달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6일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PF 관련 채권 1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매각 대상이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우량 프로젝트 성과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건설은 이번 채권 매각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2000억원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판매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에서 빌린 자금도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도 조기 상환했다.롯데건설은 “최근 3개월간 도래한 1조7000억원 규모의 PF 차환에 성공했다”며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발(發) PF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일시적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애초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최근 PF 대출 금리도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돼 급한 위기는 넘겼다는 반응이 다수”라고 설명했다.정부 역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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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충격' 딛고…반등 나선 리츠
올 들어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주가가 크게 꺾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된 데다 배당 기대가 커지면서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 21개 종목은 최근 한 달(11월 21일~12월 22일) 동안 평균 3.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9%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K리츠다. 한 달간 19.52% 올랐다. 지난 5일 FTSE 글로벌리츠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올 상반기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5~10%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앞세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자금조달 금리 상승 탓에 배당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반기 들어 리츠 주가가 크게 빠졌다.이달 들어선 분위기가 다시 반전됐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리츠 투자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이달 들어 2.28% 상승했다. 하반기 리츠 주가가 빠지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 점도 단기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21개 상장 리츠의 22일 기준 평균 시가배당률은 7.0%다.다만 현 상승세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추세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내년 연간 배당수익률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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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겹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한국기업평가는 17개 건설사에 대한 정기 평가를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도를 지난 21일 하향 조정했다. 롯데건설은 종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변동됐다. 태영건설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신공영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에 이어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신용평가업계는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다. 계열사 유상증자 및 차입지원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반영했다.태영건설은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441%에 달한다. 한신공영은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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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건설사…이주비 대출이자 대납 중단
올해 건설·부동산업계를 힘들게 했던 요인 중 하나는 ‘자금조달(금융)’이다. 주택 시장에서 수분양자들이 내는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대출 금리가 급등한 데다 부동산 개발업체와 건설사가 돈을 빌릴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11일 금융업계와 개발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도금 대출 금리는 연 5~8% 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광명뉴타운 A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은 이달부터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에 2.25%를 더해 중도금 대출을 안내하고 있다. 합산하면 연 6.2%다. 경기 이천역세권 B조합의 경우 부산은행이 코픽스+2.98%를 제시해 중도금 대출금리가 연 6.9%에 달한다.집단대출의 문도 좁아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말 중앙회 차원에서 각 지점에 대출 가이드라인을 발송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집단대출은 당초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에서 50위권 건설사로 한정하고, 비수도권의 경우 분양률이 70%(종전 60% 이상)를 넘지 않으면 대출을 불허하도록 했다.중도금 대출 이자가 연체 이자를 역전하는 상황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분양 아파트는 집단대출을 해주기로 한 신한·우리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가 연 6.63%에 이른다. 2차 중도금 납부일은 오는 23일까지다. 그런데 중도금 연체 이율은 연 6.5% 선이다.사업자도 돈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허용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자금 경색은 여전하다. 신용등급 ‘A1’급 증권·건설사가 보증한 단기유동화채 금리가 여전히 연 10%에 육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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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ABCP 금리 年 20%…'제2 채안펀드' 가동 효과 낼까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연 20% 안팎 금리에 거래되는 등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주부터 1조8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PF ABCP 매입 프로그램(제2채권시장안정펀드)’을 가동키로 해 효과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파인우노가 지난 14일 발행한 신용등급 A2+ ABCP는 시공사 GS건설이 신용보강을 했지만 연 20.3~21.0% 금리에 거래됐다. 이 금리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채권 가격 할인율을 환산해 산출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이자제한법의 법정 최고한도(연 20%) 적용 대상은 아니다.태영건설이 신용보강을 한 강원 인제 오토테마파크 조성 사업자의 ABCP(신용등급 A2+)도 연 15%대 금리에 매매됐다.증권사가 신용보강에 나선 ABCP도 상황은 비슷하다. 15일 SK증권이 신용보강을 한 메세타제일차ABCP(A2 등급)는 1개월 만기 연 10.5%에 발행됐다.증권업계에서는 이르면 21일부터 가동되는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유동성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PF ABCP를 매각하는 증권사에서 후순위로 4500억원을 내고, 9개 대형 증권사가 중순위로 45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과 증권금융이 선순위 투자자로 나서 45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지원금으로 연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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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업장 등에 부동산 PF 대출 보증 확대 나서는 정부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PF 보증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에서도 PF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 엿보입니다.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시행사는 토지비와 공사비 일부를 PF 대출로 조달합니다. 하지만 올들어 기준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끊기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토지비를 대출하는 브릿지론과 공사비 등을 충당하는 본PF 시장이 사실상 막히다시피한 상황입니다.정부는 지난 달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HF)를 통해 내년까지 PF 대출 보증 규모를 5조원씩 총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건설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HUG의 경우 연내 1조원, 내년 4조원을 추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국토부 등 정부는 이날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에서 HUG의 중소형 사업장 등 대상 PF 보증을 10조원까지 발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필요하면 HUG의 보증 배수 상향, 추가 출자 등을 통해 보증여력 확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HUG의 보증 배수는 현재 53배 수준으로 법정 보증배수인 60배보다 낮습니다. HUG 전체 보증 규모는 580조원 정도입니다.정부는 또 보증 확대가 시장이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금리, 심사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합니다. HUG의 PF 보증 대상 금리가 CD(양도성예금증서)+1.5% 이하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번에 금리 요건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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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억 긴급지원…'롯데그룹 해결사' 된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8800억원을 지원한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두 회사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롯데쇼핑·롯데제과 등 유통 계열사를 밀어내고 그룹의 ‘간판’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롯데건설에 30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대여금 만기는 3개월이며 조달금리는 연 7.65%다. 롯데건설은 대여금에 대한 담보로 보유한 부동산 일부를 롯데정밀화학에 맡기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투자회사인 롯데이네오스화학으로부터 최근 배당금을 받으면서 현금성 자산이 현재 6000억원가량 된다”며 “롯데건설 대여금으로 57억원의 이자 수입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 자산운용 차원에서 대여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롯데정밀화학의 모회사인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20일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 금리는 연 6.39%다. 오는 18일엔 롯데건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76억원을 출자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한 달간 롯데건설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8876억원이다.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현금 지원에 나선 것은 롯데건설 재무 여건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로 3개월 만기로 기업어음(CP)과 브리지론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구해왔다. 브리지론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기 전에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뜻한다.하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상황이 바뀌었다. PF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단기자금 조달 시장도 ‘돈맥경화’ 조짐이 뚜렷해졌다. 단기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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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현금 3000억 다 털었다…롯데정밀화학 '건설 구하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롯데정밀화학이 롯데건설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9월 말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한 현금은 2900억원 수준이다.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계열사 지원에 쓰는 것이다. 시공 능력 8위인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사실상 막히자, 계열사들이 자금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3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기로 했다.차입금 만기는 내년 2월 8일까지로 석 달이며 조달금리는 연 7.65%로 결정됐다. 롯데건설은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다. 이번 자금 대여로 롯데정밀화학은 57억원가량의 이자수입이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976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달 동안 현금흐름을 고려해도 보유한 현금이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롯데건설을 위해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사용한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이 금고를 털어 지원할 만큼 롯데건설 재무 여건이 팍팍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일에도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한다.롯데그룹이 건설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1조원이다. 그룹이 롯데건설에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것은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이 회사는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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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부동산PF 리스크 관리해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환경으로 내년 금융산업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 가능성이 우려돼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소는 은행업은 소폭 둔화에 그치겠지만 비은행업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은행업은 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8.2%에서 올해 5.3%, 내년 4.3% 등으로 계속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둔화하고, 투자 수요 감소로 신용대출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기업대출은 소호대출의 둔화에도 시설자금 수요 증가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증권업은 내년에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은행(IB) 부문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은 경기 둔화에 따른 보험 수요 위축으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은 금리 상승기 채권매매수익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손익이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소는 “오랜 저금리 시대에 누적된 취약성이 이자 부담 증가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2011년 916조원에서 올해 6월 1869조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부동산 PF 규모는 51조원에서 112조원으로 급증했다. 한계기업 수도 2011년 2604개에서 2021년 3572개로 증가했다.백종호 연구위원은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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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관련해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PF를 무조건 옥죄기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신용 보강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고 부실채권은 신속하게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건설동향 브리핑 자료를 통해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다각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건산연은 올초부터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분양시장 냉각으로 개발사업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가 PF 대출을 꺼리거나 최소 연 10% 이상 고금리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것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PF 잔액은 2014년부터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말 35조2000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112조2000억원에 달했다. 김정주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를 받아온 은행권의 부동산 PF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제2금융권은 저금리 기조에 대체 수익원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본PF 전에 토지 매입 등 사업 인허가 이전 단계에서 필요한 돈을 당겨쓰기 위해 실행하는 ‘브리지론’ 부실화를 가장 우려했다. 본PF에서 들어온 돈으로 브리지론을 상환하는 구조인데 본PF 대출이 막혀 브리지론을 갚지 못하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전국 800여 곳 사업장이 브리지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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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불똥 튄 건설·증권주 일단 '안도'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DL이앤씨는 5.50% 오른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우건설(4.78%), GS건설(3.46%), 현대건설(2.34%)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6.00%), 한국금융지주(1.77%), 미래에셋증권(1.64%) 등 증권주도 상승 마감했다.최근 건설주와 증권주의 악재로 꼽히던 유동성 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내비쳤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주 가운데 개인 고객 대상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사업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형 건설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내려온 만큼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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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오전 11시 기준 DL이앤씨는 7.09% 오른 3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건설(5.91%), GS건설(4.61%), 현대건설(3.37%)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8.71%), 메리츠증권(4.87%), 삼성증권(3.80%), 한국금융지주(3.12%) 등 증권주도 상승 중이다.건설주와 증권주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매각 물량을 증권사와 건설사가 떠안아야 해 일부 증권사와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KRX 건설지수와 KRX증권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3.49%, 5.90% 하락했다.이에 정부는 전날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해 시공사가 보증한 PF의 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우량 PF 사업장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내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가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된 PF 사업장은 대부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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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 발행에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가 보증한 7000억원의 사업비를 현대·대우·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네 곳이 떠안게 됐다.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우량 재건축 사업장까지 덮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증권·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원에 1250억원을 더한 총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ABSTB는 자산 기반의 1년 미만 단기채로 평소에는 3개월 이내에 차환 발행된다.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실패함에 따라 4개 시공사는 이날 자체 자금으로 7000억원의 사업비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사업성을 담보한 핵심 재건축 사업장마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시공에 참여한 네 개 건설사는 각각 1645억~1959억원의 현금을 ABSTB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돼 단기 유동성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이번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차입에 나선 것도 둔촌 주공 PF 차환 실패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의 분쟁으로 지난 6개월간 공사가 멈춘 와중에 PF 대주단까지 와해됐다. 공사 재개 결정 이후 증권사와 건설사들은 추가 PF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차환마저 실패한 것이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를 올려줘도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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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충격 얼마나…떨고 있는 증권주
증권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쇼크가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다.21일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48% 하락했다. 전날 -3.43%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중소·중견 증권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각 루머로 홍역을 치른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주가가 9.1%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97% 떨어졌다. 메리츠금융지주(-7.22%), 유진투자증권(-4.03%), 키움증권(-3.05%), 부국증권(-4.2%) 등도 하락 폭이 컸다.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전체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2000억원대다.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투자은행(IB)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 사태가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향후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목표주가도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내려왔지만 ‘매수’ 의견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