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2300억 ‘동탄 생활권’ 아파트 개발사업도 삐걱

    2300억 ‘동탄 생활권’ 아파트 개발사업도 삐걱

    동탄 생활권인 경기도 오산 지역의 2000억원대 규모 개발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을 대준 우리은행 하나증권 등 대주단은 자금 회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업부지의 용도 변경 작업을 마무리한 뒤 대주단마다 입장이 달라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등이 대주로 참여한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 67-9 일원(오산 외삼미2구역)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장은 지난달 24일 기한이익상실(EOD)을 맞았다. 시행사인 초이스엔소이연건설이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만기 연장이 어려워져 EOD로 이어졌다.대주단이 해당 사업장에 투입한 PF 브릿지론 규모는 2350억원에 달한다. 대주단은 우리은행,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선순위(1280억원)와 하나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중순위(550억원), 하나증권, 라파엘리브, DL건설 등 후순위(520억원)로 구성된다. 하나증권(300억원), 하나캐피탈(250억원)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대주단은 DL건설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PF 브릿지론에 나섰다. 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착공을 목표로 했다. 서동탄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동탄 생활권으로 묶여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개발사는 당초 공동주택을 올리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95%를 확보한 뒤 나머지 토지에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려 했으나 예상과 달리 토지 보유자의 반발 등으로 인해 95%를 채우지 못했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PF

  •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롯데그룹이 7일 4대 시중은행에서 5조원을 대출 받기로 한 것은 일차적으로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신사업과 화학, 유통, 호텔 등 기존 사업 부문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불거진 롯데건설발(發) 유동성 위기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사업 육성에 5조원 투입롯데지주는 지난해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에 15조2000억원, 화학과 유통 부문에 각각 9조3000억원, 8조10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37조원)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화학에 집중된 그룹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들여 국내에 세 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 것도 이런 밑그림의 일환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기업인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금리 인상과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량 급증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찮은 것도 은행권에 손을 벌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0% 돌파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0% 돌파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35곳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38%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 PF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자금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2019년 말에는 1.3% 수준으로 낮았다.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등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치솟았다.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112조6000억원)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0.37%에서 1.19%로 늘었다. 업권별 연체율은 증권사에 이어 여신전문회사(2.20%) 저축은행(2.05%)이 2%로 높고 보험(0.60%) 상호금융(0.09%) 은행(0.0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증권사들은 부동산시장이 활황이던 최근 몇 년간 브리지론(사업 초기 토지 매입과 인허가용 단기 차입금) 영업에 열중해 왔다. 지방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업장을 보유한 곳이 이자를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행사는 토지비와 공사비를 일부 충당하는 본PF를 받아야 브리지론을 갚고 착공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연체 대출 규모는 5000억원으로 자기자본(74조원)의 0.7% 수준”이라며 “연체가 특정사에 집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 [단독] 증권사 PF대출 연체율 10.38%로 급증…부동산부실화 위험↑

    [단독] 증권사 PF대출 연체율 10.38%로 급증…부동산부실화 위험↑

    지난해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38%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1.3%에서 8배 급증한 수준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불안심리와 부동산 경기악화가 맞물려 중단되는 PF 사업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7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 대출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3분기와 대출잔액은 같았지만 회수가 부진하면서 연체율이 8.16%에서 2.22%포인트 높아졌다. PF사업장 부실화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추가 대출에 나서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증권사 PF연체율은 부동산이 활황이었던 2019년말에는 1.3%수준이었다. 2020년 3.4%로 치솟더니 2021년 말 3.7%, 지난해에는 10%대까지 돌파한 것이다.4분기말 보험사와 여신전문의 PF 연체율도 3분기 대비 늘어나며 불안감을 키웠다. 보험은 대출잔액이 3분기 44조1000억원에서, 4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 연체율은 0.4%에서 0.6%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여신전문의 경우 연체율이 1.07%에서 2.20%로 1.13%포인트 급증했다.저축은행의 경우 대출잔액은 10조5000억원, 연체율은 2.05%로 집계됐다. 모두 3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작년 말과 비교하면 높아진 수치다.금융권 전체적으로 PF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에 달했다. 3분기 128조1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2021년 말 112조6000억원 대비 무려 1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금융당국은 건설사와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 부실화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하면 관련 건

  • "부동산PF 취약기업 관리중…순차적 구조조정"

    "부동산PF 취약기업 관리중…순차적 구조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000곳 가운데 부실이 우려되는 300~500곳을 추려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약 한 달 간격을 두고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함께 부동산 PF 현황을 살펴보면서 최소한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유동성 과잉 공급이 10년 이상 지속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런 구조조정 없이 부동산 PF 부실을 해소하긴 쉽지 않다”며 “기준금리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떨어진다고 해도 이미 높아진 금리로 휘청이고 있는 기업들은 2년 뒤까지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원장은 시장 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지원하되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은 막겠다고 했다. 그는 “건설사 등 기업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은 필사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장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행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출 등 리스크가 없는 자산에서 창출하는 수익이 50% 이상”이라며 “총자산 500조원 이상인 금융지주회사들이 이처럼 편한 이익에 천착하는 구조가 한국 경제 생산성 관점에서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선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여론의

  • 檢, 새마을금고 '부실 PF 대출' 칼 빼들었다

    검찰이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 대출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수수료 불법 편취뿐 아니라 5000억원이 투입된 새만금개발사업의 부실 대출 여부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PF 대출 연체와 부실 대출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전면 수사로 확산할지 주목된다.29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A지점 등 여덟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동산 PF 대출 원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검찰은 새마을금고 대주단 업무담당자인 A지점 부장 출신 노모씨가 중앙회 전 직원인 박모씨, 새마을금고 B지점 직원 오모씨가 각각 배우자와 지인 명의로 세운 컨설팅업체에 불법 수수료 명목으로 8억8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박씨와 오씨가 불법으로 편취한 컨설팅 수수료는 지난해 4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해 충남 천안 백석동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800억원 규모 PF 대출을 실행할 당시 새마을금고 대주단이 수취해야 했던 금액이다. 두 컨설팅업체는 백석 지역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과 관련된 아산, 서울 송파 가락, 경북 포항 학산 지역 등 총 4건의 PF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약 26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태양광사업, 다대포 개발사업, 다인건설 등 PF에 참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에서 퇴사한 직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가 연말까지 길어질 수 있다&rdqu

  • 'PF 약한고리'로 지목된 저축은행…"고위험 PF비중 높아" vs "자기자본 20%룰 적용"

    'PF 약한고리'로 지목된 저축은행…"고위험 PF비중 높아" vs "자기자본 20%룰 적용"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국내 금융권에서도 유동성·건전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2011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겪었고, 지금도 고위험 PF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업권이 ‘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는 과거 부실 사태 이후 고강도 PF 대출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다른 업권보다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반박했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중 고위험 PF 사업장 비중은 29.4%로 은행(7.9%) 여신전문금융회사(11.0%) 보험사(17.4%) 증권사(24.2%)보다 높다. 전체 부동산금융 중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와 후분양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5%, 65%에 이를 정도로 금리 급등에 취약한 구조다.다수 사업장이 시공능력 200위권 밖 시공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2%에서 작년 9월 2.4%로 두 배로 뛰었다. PF 대출 규모도 2020년 말 6조9000억원에서 2021년 말 9조5000억원, 작년 3분기 10조7000억원으로 늘었다.저축은행업계는 금융업권 중 가장 깐깐한 PF 대출 감독과 규제를 받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은 현재 총여신의 20% 한도로 PF 대출을 취급할 수 있고, 사업자금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수 있는 차주에게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PF 대출의 선순위 비중은 97%에 달한다. 같은 2금융권인 캐피털업계가 중·후순위 비중이 50%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하지만 저축은행업계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 고객 위주이던 SVB와 달리 저축은행은 개인 고객 비중이 높다. 한

  • 새마을금고 "부동산PF 부실 대비"…이르면 내달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대주단 협의체를 꾸린다.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상호금융권에서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오는 4월께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했다.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부실이 발생했을 때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간 공동대출이 이뤄진 사업장은 자율협약을 근거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앞서 저축은행 79곳은 지난달 자율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세 곳 이상이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대출 저축은행의 3분의 2 이상, 대출 잔액 기준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하강에도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5079억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 "부동산PF 부실 차단"…새마을금고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PF 부실 차단"…새마을금고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대주단 협의체를 다음달 만들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해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 건 새마을금고가 처음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다음달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주도해 모든 업권이 참여하는 대주단 협의체와는 별도 협의체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중단에 대비한 지원책과 절차가 담길 전망이다. 지난달 저축은행 업권이 맺은 자율협약과 유사한 구조로 예상된다. 지난달 저축은행 79곳은 저축은행 3곳 이상이 대주단으로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3분의2 이상, 대출 잔액 기준으로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사업장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이 PF 원금을 회수하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대거 대출을 내주면서 부실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말 1694억원에서 작년말 15조5079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말 60억원에서 지난달말 1111

  • 신한은행, 부동산 PF 사업장에 55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

    신한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55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22일 발표했다.우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사업장 등에 신규 자금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규모가 큰 신규 자금 지원은 다른 금융회사와 대주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사업장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이번엔 신한은행 단독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3000억원 규모로 PF 이전 단계 대출인 브리지론의 만기 연장도 지원한다. 최근 일부 브리지론 취급 사업장은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 연장도 거절돼 공매가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박상용 기자

  • 신한은행, 부동산 PF 시장에 5500억원 유동성 공급

    신한은행, 부동산 PF 시장에 5500억원 유동성 공급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이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불어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사업장을 지원한다고 22일 발표했다.이번 유동성 지원은 신규 자금 지원 2500억원, 브릿지론 만기 연장 3000억원 등 5500억원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로 큰 신규 자금 지원은 다른 금융기관과 대주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하지만 이번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신규자금지원 중 일부는 채권 보전에 있어 기존 대출 대비 후순위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신한은행은 또 300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에 대한 만기 연장도 주선한다. 최근 일부 브릿지론 취급 사업장은 공사 도급 단가 인상,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전환이 되지 못하고 만기 연장도 거절돼 공매가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입주일자 연기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 지원을 진행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3년새 90배 급증한 새마을금고 PF…미분양發 '부실뇌관' 터지나

    3년새 90배 급증한 새마을금고 PF…미분양發 '부실뇌관' 터지나

    작년 말 수도권 2개 새마을금고는 경기 부천시 한 재건축아파트의 조합원에게 경매개시통보서를 보냈다. 신규 아파트를 담보로 내준 대출 150억원의 이자 상환이 늦어진 탓이다. 이들 새마을금고는 추심절차를 검토했지만, 조합은 위탁자에 대한 추심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올초 조합이 이자를 갚으면서 연체가 해소됐지만, 앞으로 조합원들은 월 7000만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조합 측은 “대출을 받을 당시에도 담보인정비율이 높아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조짐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대출 원리금을 대거 연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전 단계 대출인 브리지론과 PF의 일종인 관리형 토지신탁이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사업성 하락으로 본PF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실패한 사업장까지 속출하면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대출도 늘고 있다. 집값 하락하는데 PF 되레 늘렸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9년 말에는 1694억원에 불과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21년 말 9조99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 말엔 15조507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6월 대출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반년 새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뿐 아니라 농협 신협 등도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을 중단한 상태였다.올 들어선 연체액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말

  • 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새마을금고가 건설사와 신탁회사에 내준 대출 연체액이 최근 한 달 새 9000억원 급증하면서 연체율이 9%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는 집값이 급락한 작년 하반기까지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는데, 올해 들어 분양받은 뒤 6개월 사이 계약률이 50%대로 내려갈 정도로 건설업황이 침체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가 건설 및 부동산업에 내준 대출은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증권·캐피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2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새마을금고 비중이 44%를 차지했다.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관리형 토지신탁을 제외한 액수다. 대부분 토지담보대출이나 본 PF 이전 단계인 브리지론 등을 통해 건설사나 임대사업자, 신탁사에 내준 대출이다. 지난 4년간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2019년 27조2000억원, 2020년 38조원, 2021년 46조400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새마을금고는 관련 업종에 내준 대출이 부실로 돌아오고 있다. 관련 업종 연체액은 작년 말부터 올 1월까지 한 달 새 4조3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7.67%에서 9.23%로 뛰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방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소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PF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에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박진우/유오상 기자&nb

  • KB금융, 부동산 PF시장에 5000억 공급

    KB금융그룹이 5015억원 규모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CDO란 금융회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한 PF 채권을 한데 묶어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1년 만기 채권으로 재발행하는 구조다.15일 발행할 예정인 CDO에는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2815억원)이 선순위로 참여하고 KB캐피탈과 KB증권(1000억원)이 중순위, KB저축은행과 KB증권(1200억원)이 후순위로 들어간다.CDO 발행으로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개발 사업장의 3~6개월 만기 단기 브리지대출을 1년 만기 시장금리 수준 브리지대출로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브리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받는 초단기 대출이다. 본 PF 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이를 통해 건설사들은 유동성을 확보해 개발 사업을 이어나갈 여력을, KB금융은 우수한 신규 투자처 발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김보형 기자

  • KB금융, 부동산 PF시장에 5000억원 유동성 공급

    KB금융, 부동산 PF시장에 5000억원 유동성 공급

    KB금융그룹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CDO는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유동화) 파생상품이다. 이번 CDO 발행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이 선순위로 2815억원을 참여하고, KB캐피탈과 KB증권이 중순위로 1000억원, KB저축은행과 KB증권이 후순위 1200억원으로 각각 참여한다. 유동화 실행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발행으로 조성된 자금은 대형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부동산 사업장의 3∼6개월 만기 단기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의 시장금리 수준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데 사용된다.브릿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초단기 대출이다. 본 PF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PF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시장금리가 적용돼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KB금융은 기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