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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KT 회사채에 '뭉칫돈'…3000억 모집에 1.4兆 몰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전 11시42분KT가 1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사자’ 주문이 몰렸다.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앞세워 연초 풍부한 대기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만기별로는 12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물에 사상 최대 금액인 8000억원이 몰렸다. 금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3년물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3년물 수요예측 참여 최대 기록은 지난해 발행한 한국투자증권 회사채로 7800억원이었다.800억원어치를 찍기로 한 5년물에는 3300억원어치가 들어왔다.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어치를 계획한 10년물과 20년물에는 2200억원과 11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퇴직연금 납입이 끝나기 때문에 연초는 기관들의 주머니가 가장 두둑한 때”라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갖춘 회사채인 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사무라이본드 국내 최저금리로 발행… KT, 150억엔 모집에 450억엔 몰려

    ▶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3시54분KT가 한국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남북한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 기업을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일본 현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150억엔(약 15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해 일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50억엔(약 4500억원)가량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KT는 넉넉한 투자 수요가 들어오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억엔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2년물 40억엔, 3년물 160억엔으로 나눠 발행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특히 기관들이 채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문을 낸 덕분에 발행금리가 한국 민간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2년물 금리는 연 0.31%, 3년물 금리는 연 0.38%로 결정됐다. 기존 최저금리 기록은 2년물은 2015년 현대캐피탈의 0.52%, 3년물은 같은 해 KT의 0.48%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 등으로 해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좋은 조건을 얻은 셈이다. 지난 28일 기준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72%로 지난 1년간 0.87%포인트가량 뛰었다. 이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몇몇 한국 기업은 해외 채권 발행을 연기하거나 중단한 상황이다.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풀리면서 한국 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채권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우량 기업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 덕분에 신용

  • [마켓인사이트] KT, 1500억 '사무라이 본드' 발행한다

    ▶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3시30분KT가 15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나선다.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이다. 조달처 다변화를 위해 3년여 만에 다시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린 KT는 국내 발행 때보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금액은 150억엔(약 1500억원) 내외, 채권 만기는 3년 이하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발행 주관사다.이는 2015년 2월 150억엔어치 발행 이후 3년5개월 만에 찍는 사무라이 본드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 사무라이 본드 매력으로 꼽힌다. 상승세를 거듭하는 미국 금리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제로(0) 금리’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0.036% 수준이다.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됐다는 것이 KT 채권 발행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 비핵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한국 기업을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다.지난 21일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수출입은행도 최근 이 같은 시장 상황 덕을 톡톡히 봤다.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데 힘입어 당초 계획(800억엔)보다 400억엔 늘린 1200억엔(약 1조2000억원)어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도 1년6개월물(연 0.16%)과 3년물(연 0.27%) 모두 연 0%대 초반에 불과했다.■사무라이 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 외국 기업이

  • SK텔레콤도 초장기물 대열 합류…20년물까지 발행 검토

    SK텔레콤도 초장기물 대열 합류…20년물까지 발행 검토

    ≪이 기사는 01월25일(03: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말 발행을 포기했던 20년물까지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똑같이 신용등급이 ‘AAA’인 KT가 최근 성공적으로 초장기물을 찍은 것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0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달이다. 이 회사는 3년에서 20년 수준에서 만기를 여러 개로 나눠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8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300억원 규모로 20년물을 찍으려고 했지만 기관들이 요구한 금리수준이 높아 발행계획을 접었다. 이 회사가 원했던 금리는 연 3.65~3.85% 수준이었지만 청약에 들어온 기관들은 모두 연 4.2~4.3% 수준의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었다. SK텔레콤은 20년물 발행을 취소하는 대신 3년물과 5년물, 10년물 발행규모를 늘렸다.회사채시장에선 SK텔레콤이 기관들의 ‘실탄’이 넉넉한 연초에 발행에 나섰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풍부한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전날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1조2000억원이 몰린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만기별로 고르게 청약이 들어온 가운데 20년물에 투자하겠다는 주문도 모집액(500억원)의 세 배인 1500억원에 달했다.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채권 발행금리를 0.11%포인트가량 낮출 전망이다.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가

  • 켜켜이 쌓인 부실사업...몸살 앓는 KT

    이 기사는 05월26일(04: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케이티(KT)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사업과 해외사업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 황창규 회장 임기 4년 동안 방치된 이들 사업의 부실은 KT로도 확산되고 있다. KT가 이들 사업을 뒷바라지 하면서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KT엠모바일, 내년 완전자본잠식 예상  KT이노에듀는 오는 7월1일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6일 공시했다. KT의 교육사업 계열사인 KT이노에듀는 매년 들쭉날쭉한 실적을 내면서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올해 1분기 말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존폐기로에 치닫자 KT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KT이노에듀는 2015년에도 KT로부터 31억원어치의 현금·현물을 지원받았지만 모두 까먹고 2년 만에 다시 모회사에 손을 벌렸다.   통신제품 유통 계열사인 KT M&S의 사정도 KT이노에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65억원, 부채비율은 1357.4%에 달했다.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789.3%포인트 올라가는 등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KT M&S는 2007년 출범한 이후 줄곧 적자를 내다가 2013~2014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5년 188억원, 2016년 130억원의 재차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렁에 빠졌다. KT M&S는 KT로부터 2008년 500억원 2012년 870억원을 출자받았지만 누적된 손실로 출자금 상당액을 까먹었다. 이 회사의 손실 폭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자본금 전액을 까먹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KT가 다시 대규모 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