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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구현모 CEO 선임 백지화…공개 경쟁으로 원점서 재시작

    KT, 구현모 CEO 선임 백지화…공개 경쟁으로 원점서 재시작

    ‘구현모 대표(사진) 연임 철회’ 압박을 받고 있는 KT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재시작하기로 했다. 3월 10일까지 새 CEO 후보를 확정해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KT 이사회는 9일 차기 KT CEO 선임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해 공정성·투명성·객관성을 강화해 대표이사 후보를 심사하겠다”고 설명했다.2002년 민영화된 KT는 국민연금(10.35%) 신한은행(5.58%) 실체스터인터내셔널(5.07%) 현대자동차(4.61%) 현대모비스(3.1%) 등이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소유 분산 기업’이다. 구 대표는 전임 황창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다가 2020년 KT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KT는 차기 CEO 선정에 앞서 기존 CEO의 연임이 적격한지 여부를 심사했다. 작년 11월 8일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구 대표는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으로 판단 받아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변수가 생긴 것은 국민연금과 윤석열 대통령 등이 잇달아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다. 작년 12월 중순 구 대표는 스스로 복수 후보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사회는 10여 명의 후보를 추가로 검토한 뒤 구 대표를 다시 낙점했다. 그러나 후보군이 공개되지 않았고 시간이 촉박해 ‘요식행위였다’는 비판이 나왔다.구 대표는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지난 1월 초에도 이사회에 공개경쟁을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밀실에서 짜고 치는 방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말을 들으며 떳떳하게 경영하긴 어렵다”는 취지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KT 이사회는 3월 주주

  • KT 이사회 "차기 CEO 선정 원점으로...3월10일까지 뽑는다" [종합]

    KT 이사회 "차기 CEO 선정 원점으로...3월10일까지 뽑는다" [종합]

    정부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 철회 압박을 받고 있는 KT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재시작하기로 했다. 3월10일까지 새 CEO 후보를 확정해서 3월 주총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9일 차기 KT CEO 선임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시작하는 방식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해 공정성·투명성·객관성을 강화해 대표이사 후보를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002년 민영화된 KT는 국민연금(10.35%) 신한은행(5.58%) 실체스터인터내셔널(5.07%) 현대자동차(4.61%) 현대모비스(3.1%) 등이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소유 분산 기업'이다. 구현모 현 KT 대표는 전임 황창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다가 2020년 KT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내달 말 3년 임기가 끝난다. KT는 차기 CEO 선정에 앞서 기존 CEO의 연임 적격 여부를 우선 심사해 왔다. 작년 11월8일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구 대표는 연임 적격으로 이사회에서 판단받아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서원주 투자본부장(CIO)이 잇달아 이를 '셀프 연임'이라며 비판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외부 비판을 의식한 구 대표 측에서는 외부 공모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12월13일). 이후 공모를 거쳐 10여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이사회가 구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을 다시 검토했으나 구 대표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었다는 게 이사회의 판단(12월28일)이다. 그러나 불과 2주 안팎의 기간에 3년간 대표이사직을 지낸 구 대표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타나기가 당초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요식행위' 아

  • KT 이사회 "차기 CEO 선임 재시작…3월10일까지 뽑는다" [종합]

    KT 이사회 "차기 CEO 선임 재시작…3월10일까지 뽑는다" [종합]

    정부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 철회 압박을 받고 있는 KT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재시작하기로 했다. 3월10일까지 새 CEO 후보를 확정해서 3월 주총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9일 KT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차기 KT CEO 선임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시작하는 방식을 의결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3시간여의 공방 끝에 2시 넘어 의결됐다.   국민연금 신한금융지주 현대자동차 등이 소유하고 있는 KT는 이른바 '소유 분산 기업'이다. 2002년 민영화된 후 뚜렷한 주인을 찾지 않은 채로 다양한 주체가 분산 보유하고 있다. 구현모 현 KT 대표는 전임 황창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다가 2020년 KT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3년 임기가 조만간 종료된다.  KT는 기존 CEO의 연임 적격 여부를 우선 심사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구 대표는 작년 말 연임 적격으로 이사회에서 판단받아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국민연금이 '셀프 연임'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외부 비판을 의식한 구 대표 측에서는 외부 공모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모를 거쳐 10여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이사회가 구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을 다시 검토했으나 구 대표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었다는 게 이사회의 판단이다. 그러나 불과 2주 안팎의 기간에 3년간 대표이사직을 지낸 구 대표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타나기가 당초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하며 '요식행위'라는 비판도 나왔다.  최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차 소유분산 기업에 스튜어드십이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압박은 한층 강화됐다. 금융위 업

  • [단독] '우영우 매직' KT스튜디오지니,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

    [단독] '우영우 매직' KT스튜디오지니,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

    KT 콘텐츠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중추 역할을 하는 방송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가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설립 후 불과 2년 만이다. ‘계획적 적자’가 흔한 콘텐츠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5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연간 손익분기점을 처음으로 넘겼다. 출범 첫해엔 약 47억원 적자를 냈지만 2년 차인 작년엔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스튜디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약 118억원)에 비하면 약 10배로 급증했다.일등공신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등 흥행 콘텐츠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ENA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을 통해 우영우를 방송했다. 우영우 최종화는 시청률이 17.5%로 같은 기간 유료방송채널 중 1위를 찍었다.KT 미디어 계열을 총동원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밸류체인이 빠른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미디어콘텐츠 회사들을 거느린 사실상 중간지주사다. KT가 528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스토리위즈 등이 자회사다. 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와는 채널 사업 기업 스카이라이프TV를 운영한다.이를 통하면 콘텐츠 하나를 KT 계열 여러 플랫폼에 송출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투자·제작을 맡고, 이를 스카이TV 산하 유료 방송 채널, 티빙(옛 시즌), 인터넷TV(IPTV) 플랫폼 지니TV의 VOD(주문형 비디오) 등을 통해 공개하는 식이다.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매

  • "KT 사라"던 증권사 "팔아라" 돌변한 까닭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거세진 ‘외풍’이 KT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3일 증시 개장 직후 5.19% 급락해 3만29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5% 내린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T의 경영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KT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이 증권사는 지난달 KT 매수를 강력하게 권하는 보고서를 다섯 차례 냈다. 구현모 대표가 연임해 ‘2기 체제’에 들어가면 배당 정책이 유지되고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드시 2월 전 매수해야 한다”(1월 10일), “2월이면 늦다”(19일), “2월에는 호재가 연발한다”(31일) 등의 표현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컨빅션 바이(매수 적극 추천)’ 투자의견을 철회하고, 통신주 톱픽(최선호 종목)을 LG유플러스로 교체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이 확정돼도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사라”에서 “팔라”로 돌변한 보고서가 투자자에게 혼란만 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임현우 기자

  • "KT 꼭 사라더니…" 한 달 만에 돌변한 증권사 리포트

    "KT 꼭 사라더니…" 한 달 만에 돌변한 증권사 리포트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거세진 '외풍'이 KT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3일 증시 개장 직후 5.19% 급락해 3만29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5% 내린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T의 경영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KT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눈에 띄는 점은 하나증권 입장이 사흘 전까지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KT 매수를 강력하게 권하는 보고서를 다섯 차례 냈다. 구현모 대표가 연임해 '2기 체제'에 들어가면 배당 정책이 유지되고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드시 2월 전 매수해야 한다"(1월 10일) "2월이면 늦다"(19일) "2월에는 호재가 연발한다"(31일) 등의 표현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컨빅션 바이'(매수 적극 추천) 투자의견을 철회하고, 통신주 톱픽(최선호 종목)을 LG유플러스로 교체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이 확정돼도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8일 구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곧바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9.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 한정판 에디션까지 등장…갤S23 마케팅 전쟁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SK텔레콤은 스타벅스, BMW코리아와 함께 삼성 갤럭시S23·S23 울트라의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7일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2일 발표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제작한 ‘스타벅스 에디션’은 스타벅스 로고의 별 모양을 모티브로 한 휴대폰이다. 스타벅스 엘마 텀블러, 충전 거치대, 데스크 매트 등 한정판 아이템과 특별한 부팅 영상 등이 제공된다.SK텔레콤은 또 1000대 한정으로 갤럭시S23 울트라 BMW M 에디션(172만7000원)을 선보인다. 전원을 켜면 BMW M의 엔진 소리가 담긴 부팅 영상이 나온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운전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한다.KT는 온라인몰에서 갤럭시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매니아’ 행사를 연다. KT의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Z 시리즈를 네 번 이상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만 카돈 스피커, 삼성 S펜 프로, 삼성 정품 어댑터 중 한 가지 등의 상품을 준다.LG유플러스는 3~26일 서울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갤럭시S23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이상은 기자

  • "CEO 셀프연임은 도덕적 해이" vs "정부가 주인없는 기업 주인행세"

    "CEO 셀프연임은 도덕적 해이" vs "정부가 주인없는 기업 주인행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소유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하는 문제에 관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면서 정부 개입의 적정선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윤 대통령이 직접 기업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주요 금융지주회사와 KT, 포스코홀딩스 CEO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이 산업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소유분산기업의 ‘셀프 연임’을 비판한 데 이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식 ‘적폐 청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프 연임 누구 맘대로”정부 관계자들은 ‘현직 경영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규칙을 적용해서 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타당하냐’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를 우선 심사하도록 제도화한 KT 등을 지적한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작년 말 이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자 경선을 자청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30일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은 소위 ‘스튜어드십’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라는 취지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31일 “좀 더 나은 거버넌스를 통해서 더 높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후보나 인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부당하게 전

  • 사외이사 선임에 금융지주 회장 입김…'장기 집권' 길 터줘

    사외이사 선임에 금융지주 회장 입김…'장기 집권' 길 터줘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금융지주사와 포스코, KT 등의 최고경영자(CEO)는 사외이사들이 뽑는다. 회사마다 ‘OOO후보추천위원회’로 이름만 다를 뿐 사외이사가 후보를 발굴하고 평가를 거쳐 CEO를 선정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문제는 금융지주사의 경우 현재 CEO가 차기 CEO 후보를 정하는 권한을 쥔 사외이사들을 선임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4명의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안건(30건) 찬성률은 96.7%에 달했다. 반대표는 변양호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가 던진 한 건뿐이었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외이사 선임 방식도 논란거리다.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 방식이어서다. 현 경영진이 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단계에 개입하는 것도 가능한 구조다. 해당 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없더라도 퇴직한 고위 공직자와 법조인, 교수 등 사회 명망가는 누구나 사외이사를 맡을 수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2001년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라응찬 신한금융 초대 회장(4연임)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4연임)은 10년 가까이 회장을 지냈다. 한 전직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의 영향력 아래 사외이사가 추천되고, 그 사외이사들이 다시 회장 선임을 결정한다”며 “금융지주는 회장부터 사외이사까지 모두 ‘셀프 연임’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 구현모 KT 대표, 몽골 디지털 전환 멘토 됐다

    구현모 KT 대표, 몽골 디지털 전환 멘토 됐다

    몽골 정부가 구현모 KT 대표(사진)를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했다. 외국 기업인이 몽골 국가 CTO 자리에 오른 첫 사례다.KT는 26일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정부와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어용에르덴 롭산남스랴 몽골 총리 등이 참석했다. KT는 구 대표의 CTO 위촉을 계기로 몽골 정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몽골 정부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통신사에서 디지털 회사(디지코)로의 전환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의 디지털 전환(DX)을 돕기로 했다. 몽골 정부와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이 눈에 띈다. 몽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6%를 보유한 나라다. 그 밖에 구리, 금, 철, 아연 등 광물자원 8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희토류를 포함한 몽골의 광물 자원의 국내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KT그룹 계열사도 이날 금융, 의료, 디지털 전환,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몽골 정부 기관과 사업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로재단은 몽골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몽골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KT 계열사인 비씨카드는 몽골 중앙은행과 카드 결제 연동(N2N) 사업을 진행하고, 국가 통합 결제 시스템 및 매입 시스템 구축을 협의했다. 한국 비씨카드 결제 단말기와 입출금기에서 몽골 국민의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 ‘티카드’를 쓸 수 있게 하자는 데도 합의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와 ‘몽골 문화 관광 발전 및 교류를

  • 법원 "LG유플·KT, 덤핑으로 경쟁 제한"

    기업메시징 서비스를 저가로 판매해 경쟁 사업자를 퇴출한 LG유플러스와 KT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는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2일 LG유플러스와 KT가 제기한 공정위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공정위 승소 판결을 했다. 공정위는 2015년 무선통신망을 보유한 LG유플러스와 KT가 기업메시징 서비스를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시장을 독식하려 했다고 보고 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기업메시징 서비스는 신용카드 승인명세나 쇼핑몰 주문배송 알림 등 기업고객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다른 기업메시징 업체들이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LG유플러스와 KT의 무선통신망을 사용하며 요금(건당 9.2원)을 내는데, LG유플러스와 KT는 이 같은 요금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윤 압착’으로 공정 경쟁을 해쳤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었다.LG유플러스는 “기업메시징 요금 약관을 신고했고, 신고한 요금 수준을 준수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판결문 분석 후 대응하겠다”고 했다.김소현/이승우 기자

  • SKT 또 신저가…"수익성 차별화 안돼"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계 1위임에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2일 SK텔레콤은 1.29% 하락한 4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보합세인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는 다른 주가 흐름이다.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수익성 확대 전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긴 어려운 수치”라는 말이 나온다.작년 4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정체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비교 기간인 2021년 4분기는 주식 상여금(750억원)이 반영된 시기여서 기저효과 덕을 봤기 때문이다.통신 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만한 재료 역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심성미 기자

  • 올들어 네번째 52주 신저가 다시 쓴 'SK텔레콤'

    올들어 네번째 52주 신저가 다시 쓴 'SK텔레콤'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계 1위임에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2일 오후 SK텔레콤은 1.29% 하락한 4만5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보합세인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는 다른 주가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긴 어려운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정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비교 기간인 2021년 4분기는 주식 상여금(750억원)이 반영된 시기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개별 기준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인건비 소급분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 대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와 시가총액이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기 충분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통신 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만한 재료도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뚜렷하게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현재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 "KT 꼭 사라"는 보고서 등장, 왜?

    "KT 꼭 사라"는 보고서 등장, 왜?

    KT 주식 매수를 강력하게 추천한 보고서가 나왔다. 다음달 열릴 최고경영자(CEO) 애널리스트 미팅이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10일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확신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가 KT에 확신매수 의견을 낸 것은 3년 만이다.KT가 대규모 CEO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0년에도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의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3개월간 급등한 바 있다. 2020년 3월 1만7650원으로 내려갔던 주가는 같은 해 5월 2만5000원까지 40% 넘게 올랐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유가증권시장 지수 상승의 영향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며 “회사의 영업이익 장기 목표치, 배당 정책,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 등이 언급될 것이란 시장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올해 CEO 애널리스트 미팅은 다음달에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열린다. 김 연구원은 “이번 CEO 미팅에서 배당정책, 지주형 회사 체제 전환 여부, 통신 자회사 IPO 추진 계획 등이 언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KT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일회성 비용을 걷어내면 애초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1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네트워크 장애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빼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KT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33% 올랐다.최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