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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KCGI "자산 팔아 신용등급 높여라"…한진그룹에 주주제안권 발동

    [마켓인사이트] KCGI "자산 팔아 신용등급 높여라"…한진그룹에 주주제안권 발동

    ▶마켓인사이트 1월20일 오후 3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에 비주력자산을 팔아 계열사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0.81%,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 지분 8.03%를 매입한 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주제안이란 주총에 의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가 주주제안을 거부하면 다음 수순은 표 대결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한진그룹을 겨냥해 주주권 행사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KCGI도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경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한진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KCGI는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한진그룹에 신용등급을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KCGI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고 적자 사업을 정리하라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KCGI가 한진칼이 보유한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장부가 653억원),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장부가 76억원, 시장가치 900억원) 등을 지목해 매각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하얏트인천·제주칼호텔·서귀포칼호텔,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송현동 부지(연면적 3만6363㎡), 정석기업이 갖고 있는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제동레저가 소유한 경기 양평 토지 등도 매각 후보로 꼽힌다.한진칼 등이 이들 자산을 시장가치로 팔면 적잖은 매각차익을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그만큼 재무구조는 좋아진다.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한진 압박 나선 KCGI…항공·물류 전문가 영입 '주목'

    [마켓인사이트] 한진칼·한진 압박 나선 KCGI…항공·물류 전문가 영입 '주목'

    ▶마켓인사이트 1월15일 오전 4시2분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물류회사 한진의 주요 주주에 오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항공·물류업 전문가인 신민석 전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사진)을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 한진칼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KCGI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달 초 증권사 연구원으로 16년 동안 근무한 신 부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2002년 신흥증권(현 현대차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뒤 하나금융투자 산업재팀장,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을 지냈다. 종합상사와 항공사 등을 주로 분석하고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운송부문 ‘2017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신 부대표는 지난해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제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신 부대표가 세부적인 제안 내용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신 부대표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한진칼 분석 보고서를 냈다. 그는 보고서에서 “(한진칼은) 비상장 자회사의 낮은 장부가를 정상화하고 비효율 자산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재무 구조가 좋아지면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L호텔네트웍스, 정석기업, 토파즈여행정보, 제동레저 등 비상장사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고 비주력 자산 일부는 매각해

  • [마켓인사이트] '제 2의 한진칼' 나오나…대림산업 등 대기업 '긴장'

    [마켓인사이트] '제 2의 한진칼' 나오나…대림산업 등 대기업 '긴장'

    ▶마켓인사이트 1월7일 오후 4시39분한진그룹을 타깃으로 삼은 케이씨지아이(KCGI)에 이어 국내 기업 주식을 대량 매입한 후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행동주의 펀드가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산이나 보유 현금에 비해 배당이 적은 기업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우선주 매입 등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대비한 기업들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달 광주신세계와 효성티앤씨에 공개 서신을 보냈다. 광주신세계에는 공개매수를 통해 비상장사로 전환해 달라고 제의했다. 효성티앤씨엔 중장기 주주친화책에 대해 문의했다.KB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이후 투자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운용사처럼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밝힌 기관투자가는 이날 현재 74곳에 달한다.증권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10% 이상 확보하고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한 KCGI 사례가 조만간 더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과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이 낮은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우선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대림산업 현대그린푸드 성신양회 조광피혁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의 2017년 배당성향은 0~7.9% 수준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성향 평균(33.81%)을 크게 밑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나서 이들 기업에 주주친화책 확대를 요구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건설·화학·자동차부품 사업을 하는 대림산업은 투자자들이 일부 사업 부문의 분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 [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한진칼 감사 자리 노린다

    [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한진칼 감사 자리 노린다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과 물류 계열사 한진의 2대주주에 오르면서 이들 회사의 감사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측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과 한진 지분 10.81%, 8.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GI는 3월 열리는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이면 한진칼은 윤종호, 한진은 이근희 상근감사의 임기가 끝난다.감사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것이 KCGI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KCGI와 한진그룹이 같은 3% 의결권으로 표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KCGI가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한진에서 KCGI가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주주다.조선내화는 KCGI 펀드 출자자인 만큼 KCGI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등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앞세우고 있어 KCGI에 우호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한진칼 감사 자리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KCGI의 감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상근감사 자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상근감사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는 사외이사 가운데서 선임해 ‘3% 룰’에서 자유롭다. 한진그룹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28.7%)을 오롯이 활

  • [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2대 주주 올라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0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최근 10.81%까지 늘린 KCGI가 전선을 넓히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특수목적회사 타코마앤코홀딩스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26일 등에 한진 지분 8.03%(96만2133주)를 조선내화 등으로부터 505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5만2500원으로 이날 한진 종가(5만1000원)보다 1500원 높았다. KCGI는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회사 업무 집행과 관련 임원 선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KCGI는 이번 매입으로 한진 2대 주주에 올랐다. 한진은 한진칼(지분율 22.19%)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87%) 등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한진의 주요 주주다.한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421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68.83% 급등했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커진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이 회사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주가가 치솟았지만 한진은 여전히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집계됐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도 10%가량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KCGI가 한진의 올해 정기주총에서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마침 오는 3월 이근희 한진 상근감사 임기가 만료된다. KCGI가

  • [마켓인사이트] KCGI 공격에 한진칼 '감사직 사수'

    [마켓인사이트] KCGI 공격에 한진칼 '감사직 사수'

    ▶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후 4시10분한진그룹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본격 나섰다. 차입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으로 KCGI 측의 감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로 했다. KCGI 측은 “지배구조 개선에 역행하는 꼼수”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한진그룹 측은 “더 선진화된 감사 제도를 갖추게 된다”고 반박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칼은 금융회사들로부터 1600억원을 단기차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차입이 완료되면 한진칼의 자산은 1조9134억원에서 2조734억원으로 불어난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은 상근 감사를 선임하는 대신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통상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이렇게 되면 감사 선임에 적용되는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상근감사 선임 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모두 3%로 묶이는 데 반해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는 주주 1인당 3%로 의결권이 제한된다. 17.85%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호 회장의 의결권은 3%로 줄어들지만 약 2.3%씩 보유하고 있는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조 회장의 세 자녀는 지분율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이 3%에서 17.13%로 늘어나게 된다.그동안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KCGI가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진칼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 중 감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CGI의 감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진입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어…기업가치 올릴 것"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어…기업가치 올릴 것"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3시35분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신 비주력 자산의 활용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의 기업 가치 제고를 거들겠다고 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지분경쟁 등 분쟁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한진칼을 비롯해 급등했던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KCGI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계획은 없으며 주요 주주로서 경영진의 그릇된 결정을 막고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진칼 지분 9.0%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이란 시장 관측과는 다른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한진칼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KCGI는 “유휴 자산이 많고 적절한 투자 시점을 놓쳐 한진칼 기업 가치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투자 이익을 올리면 지분을 일시에 팔고 나가는 이른바 ‘먹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처럼 한진칼에 배당을 비합리적으로 늘리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며 “장기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여 직원·주주·고객의 이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KCGI가 한진칼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보다는 비주력 자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진칼은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통해 제주·서귀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기습한 KCGI, 우군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기습한 KCGI, 우군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4시15분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KCGI는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에 투자한 배경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진칼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개입에 앞서 국민연금 등 다른 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KCGI “공식 입장 밝히겠다”강성부 KCGI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참여 여부 등) 상당 부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KCGI가 지난 15일 ‘KCGI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했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다.KCGI는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는 게 PEF업계의 관측이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국 기업 가치를 끌어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해 그릇된 결정을 막는 견제 세력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KCGI가 경영권을 잡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진 견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진칼 기업가치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본다”며 “여러 주주친화책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KCGI 200억원 평가이익KCGI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주 총회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이사회 7명 가운

  • 토종 행동주의펀드의 '공습'…한진칼 겨눈 KCGI '경영 개입' 신호탄 쏴

    토종 행동주의펀드의 '공습'…한진칼 겨눈 KCGI '경영 개입' 신호탄 쏴

    ▶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후3시59분국내 행동주의펀드의 기업 공습이 본격화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지난 15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전격 매입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다. 토종 펀드가 재계 10위권 대기업을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들은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해외 헤지펀드에 이어 토종 펀드의 ‘경영 개입’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에 이어 라임자산운용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도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조만간 대상 기업을 정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공모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를 선보였다.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2012년 청산한 뒤 6년 만에 결성한 행동주의 공모펀드다.행동주의를 내세우는 토종 펀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공세에 시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EF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주로 기업과 해외 자본의 대결 구도였다면 앞으로는 국내 펀드가 ‘제3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나수지 기자 lovep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강성부 대표의 KCGI,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인수

    [마켓인사이트] 강성부 대표의 KCGI,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21일 오후 3시15분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사진)가 신설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통신장비 회사인 이노와이어리스의 경영권을 방산업체인 KIC넥스원과 공동 인수했다.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0일 기존 최대주주인 정종태 대표가 보유한 지분 18.57%를 KCGI와 LIG넥스원이 2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KCGI가 이 중 204억원, LIG넥스원이 75억원을 투자한다. KCGI는 이와 별도로 이노와이어리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30억원어치도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노와이어리스 최대주주는 KCGI가 됐다. 정 대표는 회사에 남아 계속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2000년 설립된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기와 스몰셀(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통신장비 회사다. 2005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G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 대표는 기업 승계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CGI가 정 대표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해 기업 승계를 돕는 한편 CB 인수를 통해 ‘뉴 머니’를 투입한 것이 이번 거래의 핵심이다.LIG넥스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동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구주 5%만 인수했지만 향후 KCGI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KCGI는 LK투자파트너스를 이끌었던 강 대표가 최근 독립해 세웠으며 1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