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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공격'한 영국계 펀드…주가 오르자 개미는 웃었다

    '삼성물산 공격'한 영국계 펀드…주가 오르자 개미는 웃었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가 부양을 노리는 주주활동이 활발해진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일부 종목은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박스권 돌파한 삼성물산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말 주가가 급등세로 전환했다. 1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12만원을 돌파하며 2021년 9월부터 이어진 장기 박스권을 돌파했다. 이날 52주 신고가 부근인 1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격이다. 지난 6일 팰리서캐피탈은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지난달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는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KCGI자산운용이 목표로 삼은 현대엘리베이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55% 올랐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해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사임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현 회장은 최근 이사직에서 사임했다.KCGI자산운용은 7.64%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2대 주주이자 외국계 엘리베이터 회사인 쉰들러와 연대를 통해 추가 압박을 노리고 있다. ◆확대되는 행동주의 반경행동주의 대상은 상장 기업을 넘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부동산투자 기구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말 코람코자산신탁은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의 보유 목

  • 행동주의 대표주자 "대주주 상속세, 25%까지 낮춰야 주가 오른다"

    행동주의 대표주자 "대주주 상속세, 25%까지 낮춰야 주가 오른다"

    “국내 기업들이 후진적 지배구조를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대주주에 60%까지 부과되는 과도한 상속·증여세에 있습니다. 상속세 최고 세율을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인 25% 수준으로 낮춰야 합니다.”(강성부 KCGI 대표)“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과 배당소득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대주주가 사익을 추구할 동기가 큽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한국형 주주행동주의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의 원인은 낙후된 지배구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상속·승계에 대한 과도한 세율을 현실화하면서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개선을 끌어내는 타협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강성부 대표는 “기업 오너들이 자녀 개인회사를 세워 일감을 몰아주고 그 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면 25%의 자본이득세만 물면 돼 최대 60%의 상속세를 내는 것보다 35%포인트 유리하다”며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를 많이 내야 하다 보니 이를 억제하고 좋은 사업은 자식들에게 일감 몰아주기로 넘겨주는 게 대주주 입장에선 합리적이고, 이는 한국 기업의 주가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이창환 대표도 “상속세율과 배당소득세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 더해, 세금 책정을 위한 공정가치평가를 시가 기준으로 하는 게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며 “대주주 입장에선 회사의 주가 등 시가를 낮출 유인이 크고 50%에 달하는 배당소득세율도 부담이다 보니 주가 부양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인센티브가 없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선 각 운용

  • 강성부 KCGI 대표 "행동주의 투자, 공모펀드로 확대할 것"

    강성부 KCGI 대표 "행동주의 투자, 공모펀드로 확대할 것"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인 ‘강성부 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성부 KCGI 대표(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KCGI가 행동주의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사모펀드(PEF) 형태로만 투자할 수 있어서 개미투자자들은 접근이 어려웠다”며 “KCGI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 자산 증식에 기여하고, 자금 조달 창구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차명 투자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후 지난 1월 KCGI에 인수됐다. 간판을 KCGI자산운용으로 바꿨고, 서울 종로구 북촌 사무실도 KCGI가 있는 여의도 IFC 건물로 이달 말 이전할 계획이다.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KCGI자산운용 대표를 맡는다. 강 대표는 “증권사 선후배로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사이”라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아우르는 전문가를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소개했다.강 대표는 KCGI자산운용 경영을 김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동주의를 포함한 KCGI의 투자철학은 공유한다. 그는 “과거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는 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행동주의라고 하기엔 미약했다”며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 기존 공모펀드보다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과 SM엔터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에 행동주의 펀드에 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해외와 비교해선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강 대표는 “그동안 주주들은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며 “이제야 권리를 소극적으로 주장하기 시작

  • '강성부 펀드' 공모시장 진출…"행동주의 일반투자자와 함께 할 것"

    '강성부 펀드' 공모시장 진출…"행동주의 일반투자자와 함께 할 것"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강성부 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월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의 간판을 KCGI자산운용으로 바꿔달고 행동주의 DNA를 본격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강성부 KCGI 대표(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KCGI가 행동주의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사모펀드(PEF) 형태로만 투자할 수 있어서 소액 투자자들은 접근이 어려웠다”며 “KCGI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의 자산증식에 기여하고, 자금조달 창구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차명 투자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후 KCGI에 인수됐다. 이달말 종로구 북촌에서 여의도 IFC 건물로 이전해 KCGI에 완전히 합류한다. 여의도 ‘채권통’으로 알려진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KCGI자산운용 대표를 맡는다. 강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시절 선후배로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사이”라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아우르는 전문가를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소개했다.강 대표는 KCGI자산운용의 경영을 김 대표에 위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동주의를 포함한 KCGI의 투자철학은 공유한다. 그는 “KB자산운용이 과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는 둥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행동주의라고 하기엔 미약했다”며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과 에스엠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에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해외와 비교해선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 강성부펀드, 메리츠운용 대주주 승인…새 이름은 'KCGI자산운용'

    강성부펀드, 메리츠운용 대주주 승인…새 이름은 'KCGI자산운용'

    강성부펀드(KCGI)가 메리차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메리츠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KCGI는 지난 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CGI는 12일 메리츠금융지주에 잔금을 납입하고 1~2주 내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사명은 'KCGI자산운용'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북촌에 위치한 본사 위치도 여의도 IFC로 옮기기로 했다. KCGI자산운용의 새 대표는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다. 김 대표는 강성부 KCGI 대표와 동양증권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김 대표가 전체 총괄을 맡고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가 해외주식 등 운용 총괄을 맡기로 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출신도 합류했다. 명재엽 전 매니저는 국내주식 운용을 책임질 본부장이다. 명 본부장은 올해 운용 성과가 전체 상위 1%에 해당하는 스타매니저로 알려졌다.  중견 건설사 화성산업은 2대주주로 합류하게 된다. 화성산업은 대구 1위 건설사로 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메리츠운용 인수에 참여했다. 화성산업의 이종원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메리츠운용은 2014년 영입한 스타 펀드매니저 존리 전 대표가 이끌다가 작년 6월 불명예 퇴진하면서 KCGI로 주인이 바뀌게 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강성부 펀드도 참전했지만…난항 겪는 원스토어 투자 유치전

    강성부 펀드도 참전했지만…난항 겪는 원스토어 투자 유치전

    SK스퀘어의 계열사 원스토어가 투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출자자(LP)들이 SK그룹 관련 추가 투자를 꺼리면서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고개를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뒤 기존 투자자로부터 자금 회수 압박을 받는 SK스퀘어는 마음을 졸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를 주관사를 선정하고,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원스토어는 이달 초 쇼트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확정했다. KCGI, 한국투자파트너스, 외국계 PE 등 복수의 PEF 운용사가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원스토어의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투자 유치전이 흥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유력 후보였던 KCGI가 최근 원스토어 투자 계획을 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KCGI는 블라인드펀드로 1000억원, 프로젝트펀드로 1000억원을 마련해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실패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 아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탓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커진 SK그룹 계열사 투자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KCGI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실패한 뒤 원스토어에 공동 투자할 PEF 운용사를 물색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다른 PEF 운용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SK그룹 관련 투자 건에 대한 여론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SK스퀘어는 SKS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인베스트먼트, SK증권 등으로 구성된 3대 주주 키움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의 투

  • 강성부 펀드 압박에…DB하이텍 4.2% 상승

    DB하이텍이 2일 4.28% 오른 6만3300원에 마감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주주행동에 들어간 영향이다.KCGI는 전날 장 마감 후 DB하이텍에 보낸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KCGI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원인이 후진적인 거버넌스”라고 밝혔다.DB하이텍은 모회사인 ㈜DB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7.82%를 보유하고 있다. 7.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 KCGI는 지난 3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매입했다.증권업계는 KCGI가 소액주주와 연대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B하이텍은 소액주주 비중이 70%에 달한다. 소액주주연대는 “KCGI 펀드의 지분 매입을 환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의명 기자

  • KCGI, 본격 주주행동…DB하이텍 분쟁 격화 조짐

    KCGI, 본격 주주행동…DB하이텍 분쟁 격화 조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DB하이텍에 본격적으로 주주 행동에 나서며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GI의 주주서한 소식에 이날 DB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오른 2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하이텍은 4.28% 올랐다. KCGI는 전날 장 마감 이후 DB하이텍이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대면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공개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보유하고 있다.KCGI는 지난 4월20일부터 세 차례 DB하이텍에 공문을 보냈으나 DB하이텍 측이 대면협의 일정 협의를 무기한 연기해 주주서한을 공개하기로 판단했다. KCGI는 "주주 협의 요청 과정을 통해 DB하이텍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주주와의 소통,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강한 의문을 품게 됐다"며 "주주서한 공개만이 DB하이텍의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 이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했다. DB하이텍 측은 "준비할 자료가 방대해 시일이 걸리고 있는 것이지 대면 협의 거부는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KCGI의 주주서한은 △KCGI가 생각하는 좋은 거버넌스의 모습 △DB하이텍의 글로벌 경쟁력과 우수한 사업역량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이 담겼다. 특히 DB하이텍의 저평가 요인으로 후진적 거버넌스를 꼽으며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을 제안했다.시장에선 KCGI가 본격적으로 DB그룹 경영권을 놓고 김남호 회장과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 간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주

  • 강성부 압박 통했나…DB하이텍 4% 급등

    강성부 압박 통했나…DB하이텍 4% 급등

    DB하이텍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돌입하면서다. 소액주주들과 연대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2일 DB하이텍은 4.28% 오른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KCGI는 DB하이텍에 보낸 주주서한을 장 마감 후 공개했다. KCGI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원인이 후진적인 거버넌스”라며 “주주 서한 공개만이 거버넌스 개선을 끌어낼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주 서한에는 KCGI가 제안하는 거버넌스의 모습, DB하이텍의 저평가된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이 담겼다.DB하이텍은 모회사인 (주)DB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7.82%를 보유하고 있다. 7.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 지난 3월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증권업계는 KCGI가 소액주주와 연대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B하이텍은 소액주주 비중이 70%에 달한다. 지난 3월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KCGI 펀드의 지분 매입을 환영하며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윈스 2대주주 KCGI…주가 35% 급락해도 ‘無손실’ 이유

    윈스 2대주주 KCGI…주가 35% 급락해도 ‘無손실’ 이유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투자한 보안업체 윈스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수가 대비 주가가 35% 하락했지만 KCGI에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투자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격 매수에 나선 개미들만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케이씨지아이 브이에스디 윈스 글로벌 신성장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2021년 12월 사이버 보안업체 윈스 주식 213만3331주(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포함)를 장외에서 사들였다.지분 15.45%를 확보하며 금양통신(지분율 21.64%)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주당 매수가는 1만9000원, 총투자액은 405억원이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매수 일주일 뒤 권리를 행사해 주식으로 교환했다.윈스는 지난해 1014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4위 사이버보안업체다. 18대 대선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후원한 김을재 회장이 대주주로 있다. 김 회장은 지분 80.08%를 보유한 금양통신과 직접 보유 지분 3.67%를 통해 윈스를 지배하고 있다.KCGI가 투자한 이후 윈스 주가는 1만2460원(23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매수 단가 대비 35%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KCGI가 높은 주가(1만9000원)에 투자했을 정도면 특별한 호재가 있거나 주가가 극심하게 저평가됐을 것”이라며 뒤따라 매수에 나섰다. 다만 KCGI가 시장가보다 높게 매수한 것은 손실이 나지 않게 투자 구조를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CGI 관계자는 “윈스 주식을 사들인 ‘케이씨지아이 브이에스디 윈스 글로벌 신성장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금양통신이 지분 44.19%를 후순위로 출자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44.19% 이상 하락하기 전

  • 강성부 펀드 매집에 DB하이텍 18% 급등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DB하이텍 2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18% 넘게 급등했다.DB하이텍은 31일 18.33% 오른 7만2300원에 마감했다. KCGI가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312만8300주(지분율 7.05%)를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KCGI는 전날 이를 공시하고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다.KCGI는 DB그룹 지주사 DB Inc(12.39%)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DB생명(0.78%)과 김준기 창업회장(3.61%) 지분까지 포함해도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은 17.85%에 그친다.KCGI 측은 “DB하이텍은 최근 4년간 매출이 연평균 26% 증가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6%나 됐지만 극도로 저평가돼 있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증권업계에서는 “KCGI가 좋은 먹잇감을 낚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DB하이텍은 모회사의 지주회사 전환 회피를 위한 꼼수 논란, 회사 분할 후 이중 상장에 대한 의구심, 대주주의 약한 지배력,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 부족 등 행동주의 세력이 노릴 만한 요소가 집중돼 있다”고 했다.하지은 기자

  • DB하이텍 '행동주의 타깃' 거론…이번에도 강성부 펀드?

    DB하이텍 '행동주의 타깃' 거론…이번에도 강성부 펀드?

    시스템 반도체 상장기업 DB하이텍이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나흘 동안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사모펀드와 기타법인에서 1316억원 가량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DB하이텍 대주주가 지주사 전환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가를 억눌러온 측면이 있는만큼 주주행동주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모으고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주가는 2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급등하고 있다. 24일 19.41% 급등한 데 이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은 23일보다 32% 오른 6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기관투자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240억원에 이른다. 특히 사모펀드와 기타법인에서 1316억원 매수가 집중됐다. 지난 24일에만 사모펀드(577억원)와 기타법인(88억원)에서 655억원 순매수가 집중됐다. 29일은 사모펀드(445억원)를 포함해 기관이 6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반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주식을 장내 매입하면 기타법인으로 잡힌다. 자산운용사의 펀드(공모펀드, 사모펀드)가 매입하면 투자신탁이나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시장에선 행동주의 펀드가 DB하이텍을 타깃으로 삼아 지분 매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B하이텍은 그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6752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벌어들인 우량한 회사지만 최대주주인 DB의 지분율이 12.42%로 낮아 지배구조가 취약하

  • 메리츠운용 새 대표에 김병철 전 신한증권 사장 내정

    메리츠운용 새 대표에 김병철 전 신한증권 사장 내정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종결을 앞두고 새 사령탑 인선을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로 '채권통'으로 잘 알려진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을 내정했다. KCGI는 새 경영진과 이날부터 본격적인 펀드레이징 업무에 착수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메리츠자산운용 신임 대표직에 오른다. 그는 이달 초 KCGI 강성부 대표로부터 대표직 제안을 받고 최종 승낙했다. 김 신임 대표는 채권 상품을 포함한 전체 운용 총괄과 기관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1962년생인 김병철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9년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했다. 채권운용팀장과 금융상품운용팀장, IB 본부장, FICC 본부장을 거쳤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로 옮겨 S&T그룹 부사장, 2018년엔 GMS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0년 3월까지는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고객 투자 손실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당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강성부 KCGI 대표와는 동양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함께 근무한 긴밀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KCGI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글로벌자산운용에 비등기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해외주식 운용은 목대균 케이글로벌운용 대표가 맡는다. 목대균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였던 인사이트펀드를 비롯 그레이트컨슈머, G2이노베이터 펀드 운용을 총괄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김병철 신임 대표, 목대균 운용 총괄과 이날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펀드레이징 업

  • "팔고 떠나라는 건가요?"…주가 2배 뜀박질에도 뿔난 주주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팔고 떠나라는 건가요?"…주가 2배 뜀박질에도 뿔난 주주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실적 전망이 엉망이네요. 주가를 누를 테니까 팔고 떠나라는 건가요."2023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자들의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가량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회사 영업이익이 40%가량 증발할 것이라고 실토한 상장사 사례는 드물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PEF)의 공개매수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빠진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300억원, 140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은 7.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3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 회사는 나빠진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변동, 주요 영업지역인 중국 영업 현황 변화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해외법인들의 이익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을 바라보는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연초부터 이만큼 나빠진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추진하는 사모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 작업과 이번 실적 전망을 연결 짓는 분석도 많다.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2200억원가량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후진적 지배구조가 불거졌다.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는 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6.92%로 늘렸다.이에 위기를 느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등은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

  • [단독] KCGI 강성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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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KCGI 강성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응한다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92%를 확보하고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여온 KCGI의 강성부 대표(사진)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이하 UCK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투자업계에서는 소액주주 권리를 주장해온 강 대표가 공개매수에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UCK 컨소시엄이 내년 시행될 예정인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수주주들과 공유하는 거래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KCGI는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비지배주주가 일방적인 주식매수가액에 반대하면 장기간의 법정 다툼도 불사해야 하는데 일반주주의 승소 사례는 드물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가 하락 또는 상장폐지의 위험을 투자자들이 감수하게 되면서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KCGI를 믿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CG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달 18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 회장의 퇴사와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UCK 컨소시엄이 지난달 25일 최 회장 지분 일부와 소수주주 지분을 주당 1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이에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