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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성과는 달라" 2세대 액티비스트가 뜬다

    "장하성과는 달라" 2세대 액티비스트가 뜬다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새해 벽두부터 자본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장하성 펀드'로 대표되는 1세대 행동주의펀드들의 실패를 교훈삼아 기업 선정에서 여론 형성, 이사회 압박에 이르기까지 진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배당 확대, 유휴 자산 매각 요구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다각도로 기업을 분석하는 역량을 키워온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신 인력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공세도 보다 다양화됐다. 재계에서도 과거처럼 '기업사냥꾼' 프레임으로 행동주의를 폄하하는 대응이 쉽지 않아졌다. 에스엠, 오스템임플란트, KT&G 등은 일부분이다. 2세대 액티비스트를 주축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 밑에서 대주주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PBR' 주식 발굴에 치중한 1세대국내 행동주의의 태동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라자드와 손잡고 설립한 2006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꼽힌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등에 투자했다. 같은 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계열 사모펀드(마르스1호)는 샘표식품 주식을 사들인 뒤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이들은 주로 보유한 자산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일명 '저PBR' 주식을 발굴해 비주력 자산 매각과 배당을 늘리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대부분 회사가 대주주 지분이 높아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번번이 부결되며 동력을 잃었다. 장하성 펀드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2008년 40% 이상의 손실을 냈고 결국 2012년 청산했다.1세대 행동주의의 실패엔 사회적·제도적 환경이 무르익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운용

  •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19만원에 성공할까…KCGI가 변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19만원에 성공할까…KCGI가 변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 주당 19만원은 직전 1개월 및 3개월 간 평균종가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값이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다. 1년 최고가인 16만2800원과 비교해도 16% 높은 가격이다. MBK파트너스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KCGI 등 '큰손'들이 주당 19만원에 응답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 공개매수 응모 둔 손익계산MBK-UCK 컨소시엄이 정한 공개매수 가격에는 명분이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대주주 지분 매입가격과 같다. 소액주주들에게도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으로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소 매수예정 지분인 15.4%(239만4782주) 이상일 경우 응모된 증권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 응모는 이득일까.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개장과 함께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1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1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기간인 내달 24일까지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 공개매수에 응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소득세법에 따라 청약주주들에게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소액주주 양도세율은 대기업의 경우 20%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장내에서 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장내매도했을 때와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KCGI, 공개매수 순순히 응할까한 달 동안 주가 추이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외국인과 기관 '큰손'들의 향방이 중요하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행보가 주목된다.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은 라자

  • 끈끈한 NH證-MBK…오스템임플란트 1조대 인수금융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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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끈한 NH證-MBK…오스템임플란트 1조대 인수금융 배경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연합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우군으로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추진하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인수금융 대출을 확약했다. 이들 연합이 목표한 규모 모두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규모 조달을 책임지게 된다.MBK-UCK 연합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있다. 최소 239만4782주에서 최대 1117만7003주를 대상으로 1주당 19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매입규모는 최소 4550억원에서 최대 2조1236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공개매수에 나설 때 대금 전부를 사전에 예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융사 우군 사전 확보는 필수적이었을 것이란 평가다. MBK·유니슨은 펀드 자금 일부를 포함해 주선금융기관 및 대리금융기관인 NH투자증권과 대출과 출자를 포함한 자금조달 확약을 체결해 공개매수 대금을 예치했다. 공개매수 자금 조달을 위한 브릿지론 형태다. 공개매수 자금 총 2조1250억원은 자기자금 4250억원에 더해 1조7000억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으로 조달했다.이를 위해 인수금융 대출계약의 대출확약서(LOC)도 발급받았다. 주식매매계약 자금 총 2조5000억원은 자기자금 1조5000억원에 차입으로 1조원을 끌어올 계획이다. 향후 별도 인수금융 대출 계약서를 체결한 후 주식매매계약 거래 종결 전 차입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한 달 뒤 공개매수 성과에 따라 NH투자증권 인수금융 규모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 담보로 이들 연합이 소유하게 되는 주식 전체에 대한 1순위 질권을 부여받았다.&nbs

  • KCGI, "유니슨-MBK, 오스템 지분매입 환영.. 지배구조 개선에 동참하길"

    KCGI, "유니슨-MBK, 오스템 지분매입 환영.. 지배구조 개선에 동참하길"

    강성부 펀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GCI가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KGCI는 25일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는 남다른 품질과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국내 1위의 임플란트 판매량은 물론 떠오르는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단군 이래 최대 규모 횡령사건을 비롯해 내부통제시스템상의 문제점을 반복해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KCGI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사모펀드(PEF)가 오스템임플란트에 거액의 지분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을 위한 독립적 이사회 구성 및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가 확립된다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 가치는 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KCGI를 비롯한 주주로서는 두 PEF의 투자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업 가치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에 동참해 전력을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다. 지난해 12월 중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올랐다.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분명히 했다. 이런 일환으로 지난 20일 오스템임플란트에 거버넌스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KCGI는 서한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주주권익 증진, 내부통제 강

  •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KCGI 컨소시엄는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지방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참여했다. 매각가는 비공개지만 500억원 안팎 수준이 거론된다.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이 3조원에 달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KCGI는 종합운용사 라인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KCGI가 추진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주주행동주의 대중화도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대목이다. KCGI(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한진칼 등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창업 이후 연평균 2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KCGI는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한다"며 “좋은 기업이지만 이상한 대주주를 만나 나쁜 주식이 되어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

  • '행동' 나선 오스템·오스코텍 주주들…K바이오 몸살

    '행동' 나선 오스템·오스코텍 주주들…K바이오 몸살

    국내 바이오업계가 연초부터 경영권 위협에 떨고 있다. 세계 4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행동주의펀드 간 경영권 분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부 바이오벤처는 주가 하락 등으로 뿔난 소액주주의 집단행동에 대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강성부 펀드, 오스템 3대주주로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목적회사 에프리컷홀딩스는 지난 5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주요주주(5.58%)로 깜짝 등장한 지 불과 2주 만에 지분 1%를 더 모았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20.6%)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7.18%)에 이은 3대 주주가 됐다.관심을 끈 건 에프리컷홀딩스의 정체다. 에프리컷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한진칼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던 강성부 대표의 KCGI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경영권 영향’을 지분 보유 목적으로 명시해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에프리컷홀딩스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주주제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특정 주체(기타법인)의 지분 매입이 집중되자 경영권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다. 2215억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등을 빌미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나서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에프리컷홀딩스의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강성부 펀드가 과거 어떤 패턴의 전략을 펼쳤는지 분석해 놨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횡령 사건으로 인한 주가 하락 손실을 보상하라는 주주 집단소송까지

  • '존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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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팔린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한다. 행동주의 펀드 KCGI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힌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고 밝혔다.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2013년 존 리 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2014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성공시켰다.하지만 지난 6월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증권업계에선 존 리 전 대표가 퇴진하고 그룹 이미지가 타격받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42억406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4억9213만원(3분기 누적)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박의명 기자

  • 메리츠그룹, 메리츠운용 매각 추진…KCGI 인수후보 거론

    메리츠그룹, 메리츠운용 매각 추진…KCGI 인수후보 거론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2013년 존 리 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2014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성공시켰다.하지만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증권업계에선 존 리 전 대표가 퇴진하고 그룹 이미지가 타격받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42억406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4억9213만원(3분기 누적)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42억406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24억9213만원(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강성부 펀드, 제2의 한진칼로 오스템임플란트 점찍었나

    강성부 펀드, 제2의 한진칼로 오스템임플란트 점찍었나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기타법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칼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던 강성부 대표의 KCGI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6거래일동안 ‘기타법인’이 594억원을 순매수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면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 인수금융을 활용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주식을 사기 때문이다. 주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매입을 나타내는 ‘사모펀드’도 일주일 동안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131억원 순매수했다.오스템임플란트 주가도 급등세다. 기타법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던 지난 6거래일 동안 38% 이상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달 26일 99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달 2일 1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횡령으로 인한 거래정지 직전 주가(14만2700원)를 거의 회복한 셈이다. 중국 정부의 임플란트 대량 구매 정책과 상반기 호실적 등 호재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사모펀드의 매수를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타법인은 ‘강성부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로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건 강성부 펀드가 유일하는 이유에서다. 한 행동주의 전문가는 “한진칼 투자를 통해 꽤 높은 수익을 올린 강성부 펀드의 기존 출자자(LP)들이 이번 투자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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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호반, 한진칼 지분인수에 유동성 절반 소요”

    한국신용평가가 4일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인수와 관련 “보유 유동성의 50~60%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라며 재무안정성 악화 여부를 주시할 뜻을 내비쳤다.한신평은 이날 발행기업 코멘트 자료에서 “단순 투자 이상의 사업적 효과를 고려하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평가사로서 더 많은 지출로 이어지고 신용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김문호 한신평 연구원은 “인수자금 지출에 따른 당장의 신용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추가적인 다각화 투자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호반건설은 지난달 28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로부터 한진칼 보통주 940만주(지분율 약 14%)를 564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CGI가 보유한 1162만190주 가운데 940만주를 우선 인수하고, 161만4917주와 신주인수권 80만주는 매도청구권을 보유한다.이번 인수 지분과 매도청구권을 보유한 보통주 및 신주인수권, ㈜호반의 지분 등을 합산한 한진칼 지분율은 17.5%다. 보통주 및 신주인수권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현 최대주주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단독]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한다…지배구조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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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한다…지배구조 안갯속으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2대주주에 올라있는 사모펀드(PEF)운용사 KCGI가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자금력을 갖춘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경쟁 향방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17.41% 전량을 인수해 한진칼 2대주주에 오른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의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 등이다.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호반건설(17.41%)·반도건설 (17.02%)·조현아 전 부사장 (2.59%)의 지분의 합은 37.02%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 등의 지분 합은 44.72%로 여전히 이보다 7.7%포인트 높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자본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지분 인수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새로 2대주주에 오를 호반건설과 3대주주인 반도건설이 서로 연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CG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공개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한진칼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치고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한진그룹 오너가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하지만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요주주(10.66%)로 올라서고, 기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하면서 균열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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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GI, 한진칼에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약 18%를 보유하고 있다.KCGI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자회사 호실적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진칼이 시장과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견제장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KCGI는 사외이사 후보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로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면서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

  • '강성부 펀드' KCGI, 넥스원 이어 LIG에 투자…"끈끈하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LIG넥스원에 이어 지주사 ㈜LIG에도 10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LIG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의 대주주 지분 일부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LIG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90%를 넘는데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KCGI가 지난해 10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후 LIG넥스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LIG그룹과 KCGI가 장기적으로 공동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KCGI의 LIG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방산·군수업체인 LIG넥스원의 인프라 구축 사업 자체가 사회(S) 측면에서의 투자이기도 한 데다 KCGI가 ‘KCGI-LIG 신성장 ESG PEF’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KCGI 관계자는 “LIG 입장에선 신성장 동력을 찾고 민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ESG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KCGI가 제일 잘하는 게 지배구조 개선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KCGI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를 교환할 수 있는 EB를 인수했다. EB의 주당 교환가액은 1년 만기 EB 49만1980주에 대해선 5만815원으로, 4년 만기 EB 140만5678주에 대해선 5만3355원으로 책정했다. 그 이전에도 KCGI는 LIG넥스원과 5G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향후 KCGI는 LIG와 공동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LIG넥스원

  • 에디슨모터스 "경영개입, 먹튀 논란 모두 어불성설"

    에디슨모터스 "경영개입, 먹튀 논란 모두 어불성설"

    쌍용자동차의 회생 인수합병(M&A)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경영 개입, 자회사와의 불공정 거래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금을 협의해 대여하도록 한 내용이 경영 개입으로 변질됐으며 자회사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에 돈을 투자한 것이라는 내용이다.에디슨모터스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본계약 체결 후 운영자금 500억원을 쌍용차에 대여하기로 했다"며 "쌍용차가 이에 대한 우선변제권 보장에 필요한 조치와 운영자금 지출 시에 인수인과 협의해 지출하도록 한 것이 경영권 요구로 변질돼 보도됐다"고 밝혔다.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입찰 참가 시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기술 협력 조건 등을 제시해 양해각서 및 본계약의 내용으로 반영되도록 요청했다"며 "법원과 매각주관사의 조건부 입찰에 대한 우려로 이 내용을 본계약에 포함하기로 협의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가 본계약에 '경영 개입'에 관한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에디슨모터스는 "실제 양해각서 내용에도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전기자동차 개발 및 내연기관 차량의 대쉬보드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과 관련 요청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인 에디슨EV에 40억원을 넣고 500억원을 빼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에디슨모터스가 500억원을 빼간 게 아니라 쌍용차 인수라는 유상증자 목적에 맞게 에디슨EV에 유입된 투자금 일부가 에디슨모터스에 투자된 것"이라며 "에디슨E

  • 에디슨 "키스톤PE 없이도 자금 충분"...인수 앞두고 갈라서나

    에디슨 "키스톤PE 없이도 자금 충분"...인수 앞두고 갈라서나

    쌍용자동차의 회생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가 FI로 참여키로 했던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투자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결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스톤PE는 '투자 결정 유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자금 확보는 충분히 된 상태"라며 등을 돌린 상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측에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던 키스톤PE는 자금모집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시장에서 보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모집 우려가 불식돼야 우리도 원활하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텐데 그게 어렵다고 본 것"이라며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유보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투자 계획, 인수합병 후 통합(PMI) 보고서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더 많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해주겠다는 투자자와 손잡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당장 키스톤PE와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FI를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강 대표는 이어 "다른 곳(FI)으로부터 인수자금에 1500억원을, 운영자금에 800억원을 모아오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키스톤PE가 3억원짜리 PMI 보고서 비용을 우리한테 내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에선 키스톤PE가 최근 M&A 딜을 성사시킨 게 없는 데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