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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한진칼 상한가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3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은 17.90%에서 18.46%로 높아졌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에서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호반 계열사 대한전선 간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LS그룹은 이후 주주 이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한진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계에선 한진·LS그룹이 호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을 내놨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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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상한가…호반건설과 경영권분쟁 다시 불 붙나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다.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총 29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 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경영권 참여의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호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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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행동주의 안하겠다"...'강성부 펀드' KCGI, 교직원공제회 출자받는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국내 연기금·공제회로부터 처음으로 출자금을 받는다. 올해 가장 큰 출자사업으로 꼽히는 교직원공제회 컨테스트에서 최종 운용사로 선정되면서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직접 나서서 "앞으로 행동주의 투자는 안하고 PEF 본연의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확약 끝에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총 10곳을 선정한 교직원공제회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자사업에 최종 이름을 올렸다. KCGI는 교직원공제회 출자금을 바탕으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4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LIG넥스원 등 정량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낙점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총 7000억원의 출자금을 KCGI를 포함 10곳의 운용사에 배분한다. 각 운용사들은 최소 400억원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출자금을 받게 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최대 출자비율은 결성총액의 25%로, 선정일 기준 9개월 이내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KCGI는 2018년 창업이후 최초로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컨테스트에서 출자금을 받게 됐다. 그간 KCGI의 출자자(LP)는 조선내화 등 비상장사와 일부 중견기업의 오너 등 개인투자자들로 이뤄져왔다. 이들의 자금으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 지배구조가 낙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벌이며 유명세를 탔다. 최근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엔 오케이저축은행 등 대부업체들이 LP로 참여했다.KCGI는 지난해부터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진행하는 콘테스트 문을 두드렸다. KCGI는 탁월한 회수 성과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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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제동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잠정 중단됐다. 금융당국의 KCGI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KCGI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을 의결했다. KCGI는 올해 1월 22일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통상 60일 안에 심사를 완료하는 게 원칙이지만, 국세청 세무조사라는 변수 등장으로 심사를 중단하기로 했다.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KCGI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보다는 대규모 기획조사를 주력으로 한다. 국세청에서 혐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 KCGI의 제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는 배경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규정에 따르면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위 등의 조사나 검사가 진행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며 “일반 세무조사가 아니라 특별 세무조사인 만큼 제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심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이 심사 전면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는 6개월 단위로 심사 재개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한다. 해당 시점까지 국세청의 제재가 이뤄지지 않거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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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인수 무산 조짐… 차순위 LF 급부상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KCGI와 강성부 대표가 갑작스러운 세무조사를 받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려워지면서다. KCGI와 인수 경쟁을 벌이던 차순위 협상 대상자 LF가 다시 한양증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초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CGI와 강 대표가 이번주 초부터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은 무기한 연장되는 분위기다. 혐의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는 승인을 내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인수합병(M&A) 성사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한양증권도 큰 혼란에 빠졌다. 당초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던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은 한양증권에 남아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업계에선 임 사장의 잔류를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KCGI로의 매각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 사장이 한양증권을 떠나기로 한 건 한양증권의 주인이 바뀌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KCGI 인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직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F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F는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KCGI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곳이다. 당시 LF는 주당 5만3000원을, KCGI는 6만5000원을 써내 KCGI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가격을 깎아 인수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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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KCGI 특별 세무조사 착수…한양증권 인수 '빨간불'
국세청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는 KCGI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보다는 대규모 기획 조사를 주력으로 한다. 고소득자와 대기업 관련 굵직한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곳이다.KCGI는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창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진칼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KCGI는 유명세만큼이나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KCGI는 2021년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 조작에 나섰던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DB그룹 측과 합의해 DB하이텍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KCGI가 투자 레코드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 등이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이 강 대표의 개인 탈세 혐의 등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KCGI가 추진하는 한양증권 인수 작업에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를 인수할 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정성과 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심사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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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운용 '프리덤 TDF' 순자산 2000억원 돌파
KCGI자산운용의 '프리덤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20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프리덤 TDF는 작년 2월19일 순자산 1천억원을 넘어 이번 달 11일 기준으로 2000억원을 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TDF 전체의 순자산 증가율인 38% 대비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의 투자 배분 전략을 바꿔 수익성과 안전성을 구현하는 노후 준비 상품이다.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모펀드인 자사 액티브펀드(고유의 투자전략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펀드)의 전략을 정교화하며 꾸준히 상위권 수익률을 유지했고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좋아 자금 유입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KCGI운용은 과거 메리츠자산운용이었다가 2023년 사모펀드인 KCGI에 인수돼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이 TDF는 2023년 말 기준 빈티지별 1년 수익률 평균이 13.0%로 20개 TDF 운용사 중 10위권이었다.그러나 KCGI운용으로의 사명 변경 뒤인 작년 6월 말에는 18%까지 수익률이 올랐고 작년 말 17.9%로 전체 운용사 중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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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코리아1·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
KCGI코리아,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 등 세 개 상품이 ‘2025 대한민국 펀드대상’ 베스트 펀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펀드다.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가 수상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비교 지수 대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수익률은 12.4%로 지난해 9.6%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해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254개의 평균 수익률은 -7.3%에 그쳤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1%인 29개에 불과했다. KCGI코리아는 사업 구조가 난해하지 않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등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꾸준히 초과 수익을 냈다.국내 채권 부문 베스트 펀드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가 차지했다.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등의 단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뛰어난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 관리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2017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7.31%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단기채 및 공모주 투자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 지난해 운용 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운용 자산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가 수상했다. ‘포스트 차이나’ 시대 부상하는 인도, 대만 등 신흥아시아 시장에 집중 투자해 지난해 수익률 40.21%를 기록했다. 비교 지수보다 18.3%포인트 높았다. 이 펀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산업을 이끌어가는 1등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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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바뀐 토종 행동주의펀드…1년 내내 '공격 모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이들 펀드는 정기 주총을 앞둔 연말·연초에 타깃 기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주총 시즌에만 '반짝 공세'를 취하는 전략을 접고 수시로 공세를 펴는 '상시 캠페인 모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활발하게 캠페인을 벌여온 토종 행동주의 펀드 다수가 올해 상반기 신규 캠페인보다는 기존 캠페인을 유지하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작년 삼성물산(안다자산운용), 태광산업(트러스톤), 금호석유화학(차파트너스), KT&G(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JB금융지주(얼라인파트너스) 등의 공세는 주로 정기 주총 시즌에 집중됐다. 이번 주총에서도 대부분 작년 개시된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몇몇 펀드는 새 캠페인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정기 주총 시즌 때가 아니어도 캠페인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해진 영향이다. 한 행동주의 펀드 관계자는 "작년에는 정기 주총 때 기습하지 않으면 회사와의 대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하지만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주주행동주의가 명분을 얻으면서 주총 기습이 아니어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 주총 시즌마다 집중 공세를 벌이는 전략은 전보다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1년 내내 공세를 취하면서 타깃 기업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행동주의의 공격을 받은 한 상장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총을 앞두고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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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양증권 매각 본계약, 일주일 추가 연기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오늘로 예정됐던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을 일주일 더 연기하기로 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중인 KCGI는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한 주 더 미루기로 결정했다. 예정대로면 오늘 협상을 마무리해야 했다. 지난달 2일 계약이행각서(텀싯)을 체결한 KCGI는 5주일의 독점적 협상 기간에 1주일을 연장하면서다. 양측은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CGI가 써낸 인수희망 대금은 2448억원이다. 이는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를 주당 6만5000원에 적용한 가격이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LF는 주당 5만3000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매각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CGI는 주당 5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학원 측은 최소 6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양학원과 KCGI가 주식매매계약을 맺으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요구 등 심사 과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양측은 다음주 내 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CGI의 인수가 불발될 경우 협상권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로 넘어간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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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D-1…"최종가격 줄다리기 중"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KCGI가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 기한을 하루 앞두고 있다. 막판 변수는 인수가격이다. KCGI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자보다 20% 이상 비싼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가격을 얼마나 깎을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와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매각 가격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일 계약이행각서(텀싯)을 체결한 KCGI는 5주일의 독점적 협상 기간에 1주일을 연장해 오는 13일까지 한양학원과 협상을 마치고 본계약을 맺어야 한다. KCGI는 가격만 공란으로 남긴 채 계약서 문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인수 희망가로 주당 6만5000원을 적어내 LF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LF는 주당 5만3000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매각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CGI는 주당 5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학원 측은 최소 6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KGCI는 배수진을 쳤다. 이제 와서 인수를 포기하면 평판에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KCGI의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CGI는 당초 출자를 약속했던 출자자(LP)가 갑자기 마음을 돌리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급하게 시장에서 LP를 모집했다. 다올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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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인수하는 KCGI…美 에식스 투자작업 '촉각'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CGI가 연이어 대규모 거래에 나선다. LS그룹 미국 전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이하 에식스)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선정된 KCGI가 두 거래의 투자금 마련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에식스 투자금 2억달러(약 2700억원) 마련을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착수했다. 인수금융도 저울질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달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컨소시엄을 에식스 유상증자(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억달러(약 2700억원)다. KCGI와 미래에셋PE가 에식스에 투자하기 위한 공동 운용사(GP)로서 각자 LP 모집에 나섰다. 에식스는 ㈜LS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전기차용 구리전선(권선)을 생산하는 업체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베인캐피털과 국내 사모펀드(PEF) IMM 인베스트먼트 등이 에식스 유상증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S그룹은 에식스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한 KCGI·미래에셋PE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펀딩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1년 전부터 관련 거래를 준비했다"며 "에식스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거워 LP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에식스의 투자유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 거래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KCGI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다"며 "KCGI의 평판 리스크가 커지면서 펀딩을 마무리할 수 있을 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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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CGI, 한양증권 M&A 펀딩 난항… 다올·케이프·OK금융에 'SOS'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아직까지 245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전방으로 'SOS'를 요청하고 있지만 인수 예정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을 모으더라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라는 난관이 남아 있어 일각에선 거래가 깨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발등에 불 떨어진 KCGI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CGI는 이번 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지난달 2일 계약이행각서(텀싯)을 체결한 KCGI는 5주일간 독점적 협상권을 받았다. 매각 측과 합의 시 협상 기간을 1주일 연장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이번 주 내에 협상을 종결짓고 본계약을 맺어야 한다.문제는 KCGI가 245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KCGI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가리지 않고 만나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아직 투자확약서(LOC)를 모두 모으지 못했다. KCGI는 현재 다올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OK금융그룹에 출자 의사를 묻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KCGI는 이들이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해 인수 자금을 보태면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주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을 직접 만나 출자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올투자증권이 KCGI가 만드는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해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한양증권이 추후 다올투자증권의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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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넥스틴 인수 계획 무산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의 넥스틴 인수 계약이 해제됐다. KCGI가 기한 내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다.넥스틴은 KCGI와 맺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23일 공시했다. KCGI는 지난 6월 넥스틴의 최대주주인 에이피에스한테서 넥스틴 지분 13.1%(135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대금은 945억원이다. KCGI는 이날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주식매매거래를 종결하기로 했지만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제됐다.당초 양측은 주당 7만4525원에 주식을 거래하기로 했으나 가격을 7만원으로 한 차례 낮춘 바있다. KCGI는 구주 인수뿐 아니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넥스틴에 100억원도 투입하기로 했으나 이 계획도 앞서 철회했다. 넥스틴 주가는 KCGI의 경영권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내림세를 이어가 이날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수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주가가 계약 해제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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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보다 더 올려라"…KCGI, 한양증권 입찰 막판 600억 '추가 베팅'
한양증권 인수합병(M&A) 과정에서 KCGI가 애초 제시한 인수가격은 1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공개된 실제 인수가격은 이보다 600억원 높은 2448억원에 달했다. 2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 LF그룹, 케이프투자증권 등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은 KCGI와 한양학원이 '특혜설 의혹'을 의식해 막판 무리하게 가격을 올려 합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양증권 매각은 초기부터 KCGI로 인수자를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가 지난달 23일 진행된 한양증권 입찰에서 제출한 인수가는 약 1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었다.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등 다른 후보들도 KCGI와 비슷하게 작년 말 자기자본(4898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 내지 1 초반에 가까운 숫자를 낸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LF그룹이 PBR 약 1.4~1.5배로 2000억원 초반대를 써서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부상했다.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본입찰에선 한양학원과 밀접한 KCGI와 가격 우위에 선 LF 간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업계 예상을 깨고 매각 측은 본입찰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 매각을 공식화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시장을 놀라게 한 건 KCGI의 인수가격이었다. 당초 제출한 가격으로 알려진 약 1800억원보다 약 600억원을 얹은 2448억원으로 지분 29.6%에 대한 인수가를 확정했다. PBR 1.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KCGI와 매각 측이 사실상 거래를 확정해놓고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LF보다 높은 값으로 조정한 것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