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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76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기준금리 상승에 힘입어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이자이익이 늘었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확대됐기 때문이다.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1조49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단위로 KB금융의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1조4606억원)과 비교하면 370억원(2.5%) 늘었다.순이자이익이 작년 1분기 2조65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856억원으로 1341억원(2.5%)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금융이 돈을 굴려 벌어들인 전체 수익에서 자금조달비용을 뺀 다음 운용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는 NIM은 같은 기간 1.91%에서 2.04%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작년 3월 1.25%에서 올해 3월 3.5%로 1년 사이 2.25%포인트 상승한 점이 지난 1년간 KB금융의 NIM과 순이자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886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745억원으로 6884억원(77.7%) 증가했다. 한 분기 전인 작년 4분기의 비이자수익(2897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443.5% 불어났다.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 95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9184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712억원 적자에서 6561억원 흑자로 돌아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됐다. 올 1분기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이유에 대해 KB금융은 "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반등한 상황에 적시 대응했고,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증권의 운용손익 및 보험사의 유가파생, 보험금융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주요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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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증권·보험사 'M&A 잰걸음'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증권과 보험, 카드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 구조를 비판하고 있는 데다 고금리 기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은행 이자이익도 꺾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순익 중 은행 기여도 8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증권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KB 신한 하나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과 보험 계열사가 없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의 우리금융 순익 기여도(지주 지분율 적용)는 83.9%에 달한다. 60~70% 수준인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 의존도가 높다.증권업은 은행과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 이익이 늘어나 상호 보완 효과가 큰 업종으로 꼽힌다. 임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증권사 처분을 원하거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 등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면 기꺼이 자리에 나설 것”이라며 증권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소매 영업에서 경쟁력을 갖춰 우리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종합증권 때부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통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그룹은 당분간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가 대주주인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시 호황으로 작년까진 증권사 매물이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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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 장사' 끝나가나…4대지주 순이익 소폭 감소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증가세가 꺾인 데다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예상치는 4조5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5951억원)보다 1.18%(540억원) 줄어든 수치다.‘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5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053억원으로 3.29%(478억원),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4004억원에서 1조3175억원으로 5.92%(829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우리금융은 작년 1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올 1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9024억원과 8392억원으로 추정된다.금융지주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4대 은행의 올 1분기 NIM은 평균 1.65% 수준으로, 작년 4분기(1.72%)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권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고금리 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 수천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안을 쏟아내면서 NIM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연체율 상승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4대 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4%에서 올해 1월엔 0.08%까지 상승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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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세대 유니콘 키운다…2500억원 펀드 운용
KB금융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를 운용한다고 31일 밝혔다.KB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는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가 2000억원을 출자한다. 글로벌 전략파트너로 콜마그룹의 5개 계열사들이 5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다.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의 스타트업과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펀드 운용 재원의 최대 30% 수준까지 배정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KB금융은 2019년에도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22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1호 펀드’를 조성해 운용했다. 이 펀드는 ‘동남아 우버’로 유명한 그랩을 비롯해 중고차 중개 플랫폼과 무이자할부결제서비스(BNPL), 인슈어테크 등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며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이 기업들이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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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PBR 역사적 저평가…나올 악재 다 나왔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단기간에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0.38배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의 PBR은 0.26배에 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통한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은행주의 PBR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사실상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 금융회사 주가를 종합해 보여주는 KRX 은행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7.19% 하락했다.국내 대형 은행은 미국과 같은 뱅크런이나 부실화 가능성은 작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다. 그런데도 주가가 약세인 것은 경기 침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가 부진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려면 경기·부동산 침체와 건전성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일단 국내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대 금융지주가 올초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이 조기 시행되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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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가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KB금융 노조는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인니금융 대표를 주주제안 방식으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KB금융 노조가 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KB금융 노조는 '관치금융'과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하지만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노조 제안이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주총에선 사측이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 3명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총 3명의 사외이사 연임 안건은 통과됐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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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 통신, 식품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종목들은 꾸준한 실적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는 주식으로 꼽혀왔다. 정부가 주기적으로 개입해 요금 인하 등을 요구하는 ‘관치 리스크’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정부가 이들 산업을 공공재로 지목하거나 물가 잡기를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반짝 상승폭’ 모두 반납27일 하이트진로는 3.02% 내린 2만41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0.88%), 무학(-1.62%) 등 다른 소주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2.61%), SK이노베이션(-2.06%)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값과 기름 가격 인하를 위해 원가 공개 등을 추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관치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음식료와 기름 업종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행주는 정부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 축소를 주문하면서 올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B금융은 최근 한 달간 12%, 신한지주는 14% 급락했다.지난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통신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고경영자(CEO) ‘낙하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15% 급락해 2014년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정유주도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컸다. GS는 10.6%, SK이노베이션은 10.4% 떨어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은 주가가 오를 만하면 정치권발 규제 리스크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10년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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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사주 소각…3년간 11조원 육박
상장사들이 최근 3년간 11조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1조원에 육박한다.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작년 64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규모는 2조5407억원에서 3조13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이미 1조2724억원(11건)에 달한다. 현대차(3154억원), KB금융지주(3000억원), 메리츠화재(1792억원), 신한지주(1500억원), 하나금융지주(1500억원), KT(1000억원) 등이 올 들어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상장사로 꼽힌다.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각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이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져야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이고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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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4조, 기업은행 2.8조…사상 최대 실적
KB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순이익은 줄어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4096억원)보다 3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급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11조3814억원에 달했다.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반면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익은 각각 65.3%, 9.6% 감소했다.작년 4분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69.7%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그룹 수수료 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로 3분기(1.98%, 1.76%)보다 0.01%포인트씩 높아졌다.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의 주주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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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16조 순이익 냈는데…4대 금융지주, 배당 잔치하나?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6조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확대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사상 최대인 66조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가 ‘역대급’ 순익을 올리면서 주주들이 받는 배당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자수익 66조원…실적 ‘껑충’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합계 순이익 예상치는 16조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대 금융지주 합계 순이익(14조5429억원)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지주별로 작년 예상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4조8858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4조7524억원) 하나(3조7169억원) 우리(3조1458억원) 순이다.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를 탈환한 것으로 관측된다.전년 대비 증감폭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나란히 21.6%로 가장 높고, KB(7.8%) 하나(5.4%) 순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했고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까지 반영된 결과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이익 추정치는 65조9566억원에 달한다. 2021년(50조6973억원)보다 30.1% 늘어난 수치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데 그쳤는데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다.특별 대손준비금 적립 변수4대 금융지주의 2021년 총배당액은 3조7309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배당 축소’를 권고받은 2020년(2조2929억원)보다 62.7% 급증했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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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대 순익 낸 4대 금융지주…배당도 '역대급'?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6조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확대로 은행 등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사상 최대인 66조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가 ‘역대급’ 순익을 거두면서 주주들이 받는 배당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만 65조원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합계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16조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대 금융지주 합계 순이익(14조5429억원)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예상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4조8858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4조7524억원) 하나(3조7169억원) 우리(3조1458억원) 순이다.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1위인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를 탈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증감폭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나란히 21.6%로 가장 높고 KB(7.8%) 하나(5.4%) 순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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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위기 대응해 회복 탄력성 높여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주문했다.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해 핵심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12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회복 탄력성'을 꺼냈다.‘KB, 미래를 담다(담대하게 준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KB금융의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윤 회장은 “솔개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부리로 깃털과 발톱을 뽑아내 '환골탈태'하는 것처럼 KB도 앞으로 다가올 혹한기 속에서 KB의 핵심경쟁력을 활용해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끈덕지고 담대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KB금융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도 당부했다. 윤 회장은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과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 (디지털지갑) KB웰럿은 물론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영역을 강화함으로써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을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업을 넘어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가 가속화하면서 업종·업권을 불문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KB금융은 생활금융 영역인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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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평가 나섰나…'부회장 3인방' 담당업무 바꿨다
KB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의 담당 업무를 변경했다. 오는 11월 3연임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검증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양종희 부회장이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허인 부회장이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이동철 부회장이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장을 맡는 것으로 업무를 조율했다.KB금융은 지난달 27일 ‘2023년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발표 때만 해도 허인(개인고객·WM·SME), 이동철(글로벌·보험), 양종희(디지털·IT) 3인 부회장의 업무가 전년과 같다고 밝혔다. 이후 3명의 부회장이 서로 업무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KB금융은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낸 양종희 지주사 보험부문장을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겼다. 지난해 허인 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엔 3인 부회장에 총괄부문장(박정림 KB증권 사장)이 4개의 비즈니스그룹을 맡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이 과정에서 양 부회장이 디지털·IT 부문장으로 이동했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기존 업무와 다른 부문을 맡았다. 국민은행장 시절부터 지주사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했던 허 부회장은 개인고객·WM·SME 부문장에 올랐다. 국민카드 사장으로 지주사 개인고객부문장을 맡았던 이 부회장은 글로벌·보험부문장으로 업무를 바꿨다.이번 업무 변경으로 3인 부회장은 박 총괄부문장이 맡고 있는 자본시장 부문을 제외한 3개 비즈니스그룹(개인·글로벌·IT) 업무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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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확 풀리자…다시 힘받는 은행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배당락 분을 빠르게 만회했다. 국내 금융사를 겨냥한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행동이 거세지면서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를 톱픽으로 꼽았다. 규제완화 훈풍에 은행주 급등5일 KRX은행지수는 6.50% 상승한 66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38% 상승한 신한지주를 비롯해 제주은행(8.68%), 카카오뱅크(7.48%), 하나금융지주(7.19%), KB금융(6.73%), 우리금융지주(4.2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은행주는 배당락 분을 단숨에 회복했다. 신한지주는 배당락일 이후 지난해 말까지 8.78% 하락했지만 올 들어 4거래일 만에 12.07% 급등했다.은행주 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 지역을 전면 해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은행 주주환원 늘어날까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일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7곳에 “다음달 9일까지 새로운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해외 은행의 주주환원(당기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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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훈풍…일주일만에 배당락 만회해버린 은행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으로 인한 하락분을 일주일 새 빠르게 만회했다.5일 오전 신한지주는 7.97% 상승한 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은행(7.76%), 카카오뱅크(7.28%), KB금융(5.94%), 하나금융지주(5.14%), 우리금융지주(3.78%)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신한지주는 배당락일 이후 지난해 말까지 8.78% 하락했지만 올들어 다시 11% 넘게 상승 중이다. 배당락일 이후 7.57% 빠졌던 KB금융도 하락폭을 만회했다. 경기침체가 은행권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끌어올린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 지역을 전면 해제했다.이에 따라 해당 4개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완화된다.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을 당시 50%로 적용되던 LTV가 70%로 상향 조정되고,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7곳에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해외은행은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환원하는 반면 국내 은행은 24%에 그치고 있다"며 "내달 9일까지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아 공정공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