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위기 돌파 승부처…"본업·리스크 관리·디지털"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는 물론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디지털’을 제시했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해 디지털지갑 ‘KB웰럿’과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연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2025년을 내다본 중기 전략으로 금융 본업의 역량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리부트(RE:BOOT) 신한’을 제시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패배한 프랑스 방어선인 ‘마지노선’을 사례로 꼽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빌리티와 헬스
-
윤종규 KB금융 회장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 이루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새해에도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당부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혹한기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시무식’을 열었다.지난해 KB금융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올해의 KB Star 상(賞)'을 전달하는 격려행사도 함께 진행됐다.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며 기본과 원칙이 KB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고객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일상 생활 속에서 KB의 핵심가치를 내재화하여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고객들로부터 선택받고, 더 사랑받음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KB금융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중장기경영전략인 ‘R.E.N.E.W’를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했다.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됐다.윤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복
-
7대 금융지주에 주주행동 개시한 얼라인 이창환 대표 … "은행들, 대출 성장 줄이고 순이익 50% 주주에 돌려줘야"
“우리나라 은행들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대출을 늘려왔습니다. 대출 성장 속도를 줄이고 그 돈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 은행의 만성적인 저평가 문제도 해소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들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높고 이익도 잘 내는데 주가가 해외 은행들에 비해 극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매년 10% 가까이 늘려온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GDP 성장률 수준(2~5%)으로 줄이고, 현재 25% 수준인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최소 50%로 높이면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은행주의 매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7대 상장 은행지주사를 상대로 주주 행동(캠페인)을 시작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다. 내달 9일까지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해 공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각 이사회에 보냈다.
-
안정 택한 KB금융…증권·손보 등 7개社 대표 유임
KB금융그룹이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8곳 계열사 대표 중 7명이 유임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검증된 대표들을 재기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7개 계열사의 대표 후보에 현 대표를 재추천했다. 이들의 추가 임기는 1년이다.KB증권에서 자산관리(WM)부문을 맡는 박정림 대표는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에도 WM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디지털 혁신을 꾀한 점을 인정받았다. 투자은행(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 역시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국내 IB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2019년부터 KB증권을 이끌고 있다.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 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유가증권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SK증권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2018년부터 KB자산운용 경영을 맡아왔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고,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는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유일하게 대표가 교체된 KB데이타시스템은 김명원 KB국민카드 정보기술(IT) 서비스그룹장(전무·사진)이 2년 임기의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 내정자는 국민은행 IT기획부장과 여신IT부장 등을 거친 금융 IT 전문가로
-
KB금융, 다우존스 월드지수 7년 연속 편입…"ESG 성과"
KB금융그룹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2022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7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DJSI는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 중 하나다.KB금융은 2016년부터 7년 연속으로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올해는 세무전략, 자금세탁 방지, 인권, 인재 유치, 사회공헌, 금융포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지난달 한국ESG기준원의 ‘2022 KCGS ESG 평가’에서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을 획득하며 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김보형 기자
-
고금리엔 매력 없다더니…"배당주 수익률, 코스피 압도" 반전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격언을 깨고 올 연말 배당주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 가운데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성이 좋아지는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말 배당률이 높은 기업일 수록 배당락일 전에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 압도한 고배당지수 수익률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배당지수로 꼽히는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지난 6일 2690.60을 기록했다. 10월 저점(26일·2438.12) 대비 10.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6.38%)을 크게 상회했다. 대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아리랑 고배당주 ETF와 KB스타 고배당 ETF도 10월 저점 대비 각각 9.72%, 8.58% 올랐다. 올해 시중 은행 금리가 유가증권시장 예상 배당 수익률(2.4%)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뒤집은 결과다.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낮아질 때 고배당주의 상대적 가치가 높게 인정받는 것이 맞지만 최근 고배당주 가운데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공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저금리 시대엔 고배당주’라는 전략이 잘 통했지만 국내 고배당주 중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같은 전략이 들어맞지 않
-
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42만명…"내년 예금 늘릴 것"
지난해 한국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42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리 인상을 감안해 향후 1년간 예·적금 비중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을 꼽았다.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보유한 30~40대 신흥 부자도 8만 명에 육박했다.주식 냉각에 부자 증가 ‘주춤’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는 모두 42만4000명, 전체 인구의 0.82%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8.0%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9년(10.9%)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지수 상승세가 꺾이면서 부자 수 증가 속도도 더뎌졌다는 설명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2019년 증가율(21.6%)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부자 10명 중 9명(38만5000명)은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7.3%(3만1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9000명)였다. 올해 기준 이들 부자의 자산 중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56.5%, 38.5%였다. 일반 가구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79.5%, 16.1%)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2.4배 많았다.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2021년(부동산 58.2%, 금융 36.3%)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줄었다.부자들도 투자 손실 못 피해부자들도 자산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설문에 응답한 부자 400명 중 ‘올해 투자 수익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지난해(42%)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손실을 봤다&r
-
ESG 평가 3년 연속 전 부문 'A+'…KB금융, 금융회사 최초 획득
KB금융이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 발표’에서 금융회사 처음으로 3년 연속 ESG 통합 등급과 ESG 전 분야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올해 평가는 KCGS가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ESG 전 분야에 걸쳐 평가 모형을 개정한 뒤 처음 시행한 평가다. KB금융은 환경 경영 리더십 및 거버넌스 체계 강화, 안전·보건정책 및 정보 보호 정책 구축, 이사회 중심 ESG 경영 등 올해 개정된 주요 평가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 금융사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승인을 받은 점이 주요한 수상 요인으로 작용했다.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B금융은 같은 날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선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 상’을 받았다.이소현 기자
-
"주주친화 기업 재평가" 제2의 메리츠 어디?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편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메리츠그룹 3사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주주친화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친화 끝판왕 어디?22일 메리츠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3만4750원에 마감했다. 메리츠화재(29.97%)와 메리츠증권(29.87%)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비상장사로 전환한다.이와 함께 최소 3년 이상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매년 7000억원(작년 실적 기준)가량이 주주환원에 투입되는 셈이다.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액주주 보호 제도가 강화되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좋은 환경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SK㈜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SK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 성과평가(KPI)에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르면 지주사인 SK㈜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작년 12월 SK㈜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였던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을 없애 기업가치를 높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내년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략
-
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투자 이익과 신탁·증권 중개 관련 수수료 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이자이익 일제히 감소2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총 1조8494억원으로 작년 3분기(2조4484억원) 대비 3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 들어 3분기까지 KB금융의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532억원) 대비 29.5%(1조1362억원) 감소했다. 이어 하나(-23.9%) 우리(-16.2%) 신한(-12.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KB금융 관계자는 “증시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줄었다”며 “은행 신탁과 펀드상품 판매 이익도 위축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했다.비이자이익 실적을 이끄는 유가증권 수익도 크게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급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든다”며 “특히 보험사가 주로 매입하는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매입가가 저렴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단일 분기 기준으로 비이자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2분기(1750억원) 대비 104.9% 뛴 3586억원을
-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
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7~9월) 5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9조원 가까운 이자를 벌어들인 은행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 은행들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지적이 많다. 은행 예대마진 확대 효과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2조4030억원) 신한(2조1397억원) 하나(1조9759억원) 우리(1조9210억원) 등 은행 4곳의 3분기 합계 이자이익은 8조4396억원에 달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대출금리(잔액 기준)가 평균 0.8%포인트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 인상폭은 0.52%포인트에 그쳤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NIM이 1.72%로 지난해 3분기(1.57%)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 덕분에 4대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은 23조7757억원에 이른다.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혁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내년에도 0.1%포인트가량의 NIM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할 듯신한금융은 올해 3년 만에 KB금융을
-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
-
KB금융, 프리미엄 자산관리…'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 첫선
KB금융그룹이 25일 은행과 증권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만든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를 공개했다. 기존 프라이빗 뱅킹(PB) 브랜드인 ‘KB 골드 앤 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KB금융은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에 맞춰 다음달 6일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대 규모 자산관리센터도 오픈한다. 이곳에선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고객들은 현재 자산 현황을 진단받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KB형 패밀리 오피스 모델도 선보인다. 상속과 증여부터 가업 승계까지 자녀 세대로 부의 증식과 이전 등을 감안한 신탁 기반 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김보형 기자
-
KB금융, 프리미엄 자산관리 ‘더 퍼스트’ 첫 공개
KB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담아 만든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를 25일 공개했다.‘KB GOLD&WISE the FIRST’는 KB금융의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브랜드인 ‘KB GOLD&WISE’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가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KB금융은 브랜드 론칭에 맞춰 다음달 6일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센터 ‘KB GOLD&WISE the FIRST’도 문 연다. 해당 센터는 국민은행과 KB증권 프라이빗 뱅커들과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하는 모델을 도입한다. 고객은 그룹의 하우스뷰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본인의 현재 자산 현황을 진단받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다.또한 부동산과 같은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사모펀드’, 상속·증여신탁과 같은 1대1 개별계약에 기반한 ‘신탁상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의 은행 특화 상품과 기업금융(IB)와 연계한 ‘프리 IPO’, 벤처캐피탈 활용 ‘구조화 상품’ 및 ‘투자일임형 상품’ 등 증권 특화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또 ‘KB형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개인자산을 포함해 법인, 재단 등 본인의 모든 자산에 대해 ‘부(富)의 증식·이전·가업승계’까지 고려한 ‘신탁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업형 소호 및 개인대출’ 등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