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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생시장의 기억 (2)]

    ELS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생시장의 기억 (2)]

    [편집자 주: 파생시장 전문가 K씨와 이상은 기자가 파생상품의 다양한 구조와 시장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파생시장의 기억'을 마켓인사이트에 매달 연재합니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ELS, 원유시장선물, DLF 등 다양한 파생상품에 얽힌 한국 시장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1. "중위험 중수익이라고 하는 ELS(주가연계증권) 말이야, 근데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 아니야?" "아니, 어떤 비밀?" "예금 금리는 연 1~2% 밖에 되지 않잖아. 그런데 연 4% 수익률을 계속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지? 숨겨진 리스크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ELS에 투자한 사람이 손실을 보지 않는다면, 운용사가 언젠가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최근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예금 금리가 연 1~2%밖에 안되는 시대에 연 4%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질문을 한 쪽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ELS 투자자든 아니면 ELS 운용사든 누군가는 언젠가 큰 손실을 입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2. 앞서 다른 술자리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ELS의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ELS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미디어에 소개되는데, ELS가 사실 수익이 나면 연 4%밖에 안되고, 손실이 나면 반토막이 되는 것 아니냐"며 "(중위험-중수익이 아니라) 사실은 고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격정 섞인 비판이었다.   한쪽은 수익이 너무 많다고 하고, 다른 한 쪽은 (위험 대비) 수익이 너무 작다고 하니 누가 맞는 말을 하는 건지 아리송하게 들린다. 둘 다 맞고, 둘다 틀리다. 이

  • 무디스, 삼성증권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이 기사는 06월15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삼성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aa1’이다.이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16년 말 1601.1%에서 지난 1분기 말 1080.8%로 떨어졌다. 반면 부채의존도를 나타내는 조정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4.2배에서 5.1배로 상승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발행을 확대하면서 자금조달 구조와 레버리지 비율(부채의존도)이 악화됐다”며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무디스는 삼성증권이 장기 자금조달 비중을 확대하지 않은 채 지금의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실패, 유동성 악화, 수익성 하락 등도 등급강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ELS 악몽 지워가는 한화투자증권, 신용도에 ‘청신호’

    과거 대규모 손실의 주범인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위험을 줄여가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젔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한화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ELS 운용위험이 완화된 것을 가장 많이 반영했다. 2015년 3분기 말 1조9850억원에 달했던 이 증권사의 자체 헤지 ELS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는 지난해 말 4580억원까지 감소했다. 2016년 한 때 자기자본의 288.9% 수준까지 치솟았던 ELS 익스포저 비중도 53.5%까지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3분기 이후 홍콩지수 급등락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ELS 운용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면서 2015년(118억원)과 2016년(1929억원) 잇달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남아있는 ELS 익스포저도 올 상반기 내로 해소될 것”이라며 “사실상 파생결합증권 운용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주요 사업들의 사업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수탁 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이 2015년 말 1.8%에서 지난해 말 2.4%로 상승했으며, 자산관리 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3.7%에서 4.3%로 높아졌다. 기업금융(IB) 부문 시장점유율도 2.0%에서 3.0%로 올라갔다.한국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이 주요 사업들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 신용등급을 ‘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