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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ELS '반토막 악몽' 현실화

    홍콩 ELS '반토막 악몽' 현실화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 들어 1000억원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H지수가 지금처럼 54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액은 5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지난 12일까지 3년 만기가 된 2105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0.7%를 기록했다. 원금 2105억원 중 106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만기 일자마다 다르지만 일부 상품은 손실률이 52.1%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확정된 손실액 82억원을 더하면 은행권의 H지수 ELS 원금 손실액은 1149억원에 이른다.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는 통상 가입 후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파생상품이다. H지수는 2021년 초 12,000대를 넘어섰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부진 여파로 5400대까지 떨어졌다. H지수 연계 ELS 만기가 일별로 계속 돌아오기 때문에 손실액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만기액은 10조2000억원에 달한다.H지수 30% 안 오르면 국내 투자자 5조원 날려4개 은행 ELS 투자자 손실…1월 3400억원, 3월 1조 넘을 듯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원금이 반 토막 나는 등 수조원대 손실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조원 규모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H지수 급등이 없으면 절반 가까운 5조원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금융감독원이 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처인 은행·증권사 12곳에 대한 현장 검사에 들어간 가운데 불완전

  • 이복현, '5조 손실' H지수 ELS 사태 "3월안에 결론내겠다"

    이복현, '5조 손실' H지수 ELS 사태 "3월안에 결론내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검사에 대해 "올해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감독 당국의 욕심"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ELS 판매사 현장검사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설정 등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너무 오래 두면 바람직하지 않아 필요한 검사를 빨리하고 공감대가 모아질 부분이 있으면 모으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들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를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판매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ELS 판매사는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증권사 7곳 등 총 12곳이다. 한편 이 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시중은행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비롯한 주요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로 제재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자료를 좀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아직은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조사 과정을 눈여겨 지켜

  •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오는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투자성 금융상품에 위험등급을 매겨야 한다. 기존엔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가 등급을 정하면 판매사가 이를 가져다 쓰는 구조였다. 하지만 “복잡한 위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상품의 위험 정도를 제대로 따져보게 하고, 향후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운용사·은행 등에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에 관한 표준투자 권유준칙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알렸다. 이 준칙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투자상품마다 기초자산 변동성,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 환매 용이성, 상품 구조 복잡성 등을 자체적으로 따져 위험등급을 정해 알리라는 게 골자다. ELS를 비롯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변액보험·채권 등 사실상 모든 투자성 금융상품에 적용된다.이 준칙은 원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자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모펀드 등급 구간 등 적용 투자상품마다 상세 가이드라인 확정이 길어지면서 시행이 약 반 년 지연됐다.일각에선 이번 준칙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판매사는 기존대로 운용사의 등급을 가져다 쓸 방침이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 대형증권사 정도만 외부 평가사 등을 통해 운용사가 정한 등급을 별도 검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판매사가 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따지려

  •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당국은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도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판매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중국 경기 하강 탓에 홍콩 H지수가 2021년 초 12,000대에서 5600대로 반토막 나면서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 가운데 5조원 가까이가 손실 영향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확대 유도 정황 확인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순차 현장검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곳,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 등 7곳이다. 금감원은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부터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는 금융사 제재로 이어지는 조치로,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지난해 11~12월 실시된 홍콩 H지수 ELS 판매사 현장·서면조사에서는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등 관리 체계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민은행은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이면 ELS 상품 판매 목표금액의 50%만 판매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80%로 무리하게 바꾸면서 영업우선정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규정 한도보다 더 많이 판매한 과실이 있다는 설명이다.국민은행은 또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평가할 때 주가연계신탁(ELT) 등 고위험 상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점수 비중이 30∼40%로 높아 직원들에게 ELS 판매 확대를 유도

  • 홍콩 ELS 6조 손실 위기에…금감원,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홍콩 ELS 6조 손실 위기에…금감원,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금융당국이 내년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있는 홍콩 H지수 ELS와 관련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손실구간에 진입(녹인)한 H지수 기반 ELS는 총 6조2000억원 규모다. 이 중 87.8%(5조9000억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요 기업 주가로 구성된 H지수가 내년 상반기 급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는만큼, 예상 손실이 그대로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손실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원 내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날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에서 TF 설치를 결정했다. TF를 통해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한편 ELS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비보장 ELS 총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이란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니케이225 편입 ELS와 관련해 향후 변동성 확대시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이 있으므로 모니터링과 투자자 위험 고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성상훈

  •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 사태와 관련해 “70대 이상 고령층에게 복잡한 고난도 상품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적합한가”라며 “은행들이 자기 면피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ELS 판매를 불완전판매로 몰아가자 “자기책임 투자 원칙이 또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은행은 과연 아무런 책임 없나”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무(無)지성’ ‘자기 면피’ 등 비판 수위가 높은 단어들도 썼다.‘ELS 투자 손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원장은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겠다”며 운을 뗀 뒤 “최근 일부 은행에서 묻기도 전에 무지성으로 ELS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운운하는데 소비자를 보호했다고 들리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판매 과정에서 자필을 받았거나 녹취한 것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아니라는 입장 같은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본질적 취지를 살펴보면 그런 말을 쉽게 하기 어렵다”며 “금융회사는 소비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는 적합성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ELS를 팔기 전 투자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했다는 시중은행들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시중은행들의 판매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ELS와 같은 고위험, 고난도 상품을

  • 이복현 작심발언 "70대에 ELS 상품 권유한 은행, 적합한가"

    이복현 작심발언 "70대에 ELS 상품 권유한 은행, 적합한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최근 H지수 ELS 사태와 관련 "설명 여부를 떠나 고령 투자자에게 고난도 상품을 권유한 것 자체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여부를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지성' '면피' '운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은행들이 소비자 보호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겠다"면서 ELS 사태와 관련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금융투자상품 관련 자기 책임 원칙은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일부 은행에서 ELS 관련해 묻기도 전에 무지성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조치를 했다고 운운하는데, 소비자 보호조치로 들리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원장은 "아마 자필을 받았던가 그런 것들 때문에 불완전 판매가 없다는 입장인데, 금융소비자법상 적합성 원칙의 본질적 취지를 살펴보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법의 취지는 금융기관이 소비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본질적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설명 여부를 떠나 노후 보장 목적으로 만기 정기예금 재투자하고 싶어하는 70대 고령자들에게 수십%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난도 상품을 권유했다것 자체가 적합성 원칙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H지수는 2016년 49.3%

  •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은행을 중심으로 한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 투자자의 ELS 등 파생상품 투자 전력이 있는지 등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증권사 일곱 곳에 대해 서면검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신한투자, 키움증권 등이다.이에 비해 금감원은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 중에서도 현장조사를 받는 곳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금감원이 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우선 집중하는 이유는 불완전판매 점검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조사를 통해 가입자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증권사는 각사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ELS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비해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판매한 ELS를 담아 신탁(ELT) 상품으로 판다. ‘직판 채널’을 낼 수 없다 보니 창구를 통한 대면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 판매 과정에서 과장된 설명이나 사실 호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당국이 은행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인정하면 투자자는 상품에 투자한 원금 전액이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2021년 라임무역금융펀드(100% 환불),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투자 손실의 80% 배상) 등 선례가 있어서다.홍콩H지수 ELS 투자자 일부는 온라인 모임을 조성해 불완전판매 피해 민원 제기를 비롯

  • 금감원, 은행·증권사 '홍콩 ELS' 전면조사…"3조 손실 우려"

    금감원, 은행·증권사 '홍콩 ELS' 전면조사…"3조 손실 우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금융감독원이 판매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H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가입자에게 충분히 안내했는지 등 불완전 판매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은 5대 은행과 증권사 등 전 금융권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에서 다음달 1일까지 10영업일에 걸쳐 현장조사를 한 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의 ELS 판매도 살펴볼 계획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8조4100억원어치가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다. 국민은행이 절반을 웃도는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1조4833억원) 신한(1조3766억원) 하나(7526억원) 우리(249억원) 순이다.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통상 3년) 때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 상품이다. 하지만 미리 정한 수준보다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의 계약 시점은 2021년 상반기다. 당시 H지수는 최고 12,000선을 찍었는데 현재 6000 초반에 머물러 있다. 지수 반등 없이는 대규모 원금 손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ELS는 ‘녹인형’과 ‘노(No) 녹인형’으로 나뉜다. 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가 일정 수준(통상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노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상관없이 만기 때 지수가 가입 시 지수의 65%보다 높으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 3분기 ELS 발행액 2분기보다 18% 줄어...日 증시 기반 ELS는 32% 급증

    3분기 ELS 발행액 2분기보다 18% 줄어...日 증시 기반 ELS는 32% 급증

    3분기 국내외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주식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직전분기대비 18%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ELS 발행금액은 9조9228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12조1921억원) 대비 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동기(7조9194억원) 대비로 보면 25.3% 늘어났다. ELS 발행액은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증가 추세였다. 1분기 9조7076억원이었던 ELS 발행액은 2분기엔 12조1921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3분기 들어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면서 3분기 ELS 발행액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전체적인 ELS 발행액은 줄었지만 일본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늘어났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분기 3조2306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 대비 32.8% 증가했다. 반면 S&P500을 기초로 한 ELS는 3분기 6조2402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 대비 27.9% 줄었다. 코스피200을 바탕으로한 ELS 역시 3조919억원에 그쳐 2분기 대비 27.2% 감소했다. 올해 들어 니케이225 지수가 연초 대비 24%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 S&P500 수익률을 모두 웃돌자 관련 ELS 발행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7조3376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74.0%를 차지했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 ELS는 1조6289억원으로 16.4%, 해외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주식연게 ELS는 4904억원으로 전체의 4.9% 수준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투자매력도 떨어져"…원금손실 위험에 줄어드는 ELS 발행액

    "투자매력도 떨어져"…원금손실 위험에 줄어드는 ELS 발행액

    주가연계증권(ELS) 월별 발행액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ELS 발행액은 2조1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ELS 발행규모는 지난 2월 2조3928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긴 이후 4월 3조677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5월 2조9133억원, 6월 2조6155억원, 7월 2조2626억원으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투자자가 ELS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중도상환 규모는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월별 중도상환 규모는 120억~14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7월 197억원, 8월 527억원으로 급증했다. 주가 수준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감수하고 ELS에서 돈을 빼낸 것이다.올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조기상환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다. 올해 들어 8월까지 ELS 조기상환 규모는 23조7398억원으로 지난해 1~8월(10조4145)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월 초 연 3.34% 수준이었으나 전날 기준 연 3.76%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신용등급 AA- 기준 연 4.07%에서 4.52%로 올랐다. ELS 투자수익률은 최근 연 7~8% 수준으로 채권 대비 높은 편이지만 향후 국내외 증시가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을 볼 가능성도 열려있다.2021년 발행된 홍콩 H지수 기반 ELS에서 원금손실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 심리가 꺾인 원인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1년 2월

  • 하이투자증권, 320억원 규모 ELS 4종 공모

    하이투자증권, 320억원 규모 ELS 4종 공모

    하이투자증권(사장 홍원식)은 24일부터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4종을 총 32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HI ELS 3486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코스피(KOSPI)200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시 기초자산의 종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최대 24.60%(연 8.20%)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연 8.20%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HI ELS 3487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코스피(KOSPI)200지수, 에스앤피(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조기상환 조건 충족시 최대 24.00%(연 8.00%)의 수익을 지급한다. 'HI ELS 3488호'는 에스앤피(S&P)500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 니케이(NIKKEI)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대 19.2%(연6.4%)의 수익을 지급한다. 하며, 'HI ELS 3485호'는 SK하이닉스 보통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에스앤피(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수익은 최대 36.0%(연12.0%)이다.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24일부터 25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中 부동산 위기에 '차이나 펀드런'

    中 부동산 위기에 '차이나 펀드런'

    중국이 부동산발(發) 경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10조원 규모의 중국 펀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증시 부진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손실을 견디다 못한 투자자가 서둘러 환매에 나서면서 ‘차이나 펀드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97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한 달 새 4277억원 급감했다. 자금 이탈 규모가 점점 커져 최근에는 하루 평균 200억~300억원씩 빠져나가고 있다.수익률은 악화일로다. 중국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1.8%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꼴찌다. 미국 펀드(33.6%)는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13.1%)보다 부진하다. 홍콩H지수가 올 들어 8.9%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1년 수익률 -26.4%, 2년 수익률 -37.8%로 장기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봤다.중국 펀드는 미국 펀드와 함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필수 상품으로 꼽힌다. 설정액 규모는 9조5328억원으로 미국 펀드(10조5834억원) 다음으로 크다.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률을 믿고 퇴직연금 등을 통해 노후 자금을 넣은 투자자도 많다.홍콩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에 돈을 넣은 투자자도 좌불안석이다. 앞으로 6개월 내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ELS 규모만 약 4조원에 달한다. 홍콩H지수는 2021년 고점 대비 반 토막 나 상품의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중국 1~3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는 등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펀드 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JP모간은 당초 6.4%였던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4.8%로 대폭 낮췄다. 김경

  • 홍콩H지수 급락에…관련 ELS 손실 경고등

    6개월 내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4조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일 대비 50~65%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홍콩H지수는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 나 있어 당시 발행된 상품의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4조670억원어치의 만기가 6개월 내 돌아온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 ELS의 만기는 보통 3년이기 때문에 이들 ELS의 발행 시기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가 많다.홍콩H지수는 당시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1년 2월 17일 단기 고점부터 최근 거래일(8월 18일)까지 이 지수의 하락 폭은 49.73%에 달한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ELS는 2021년 1~2월 발행된 물량으로 당시 발행 기준가가 매우 높아 최근 조기 상환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며 “이들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초에는 대거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화권 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을 넘는 중화권 펀드의 2년 전 대비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 -45.15%다. 일부에서는 조정받은 지금 ‘저점 매수’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최근 발행된 홍콩H지수 ELS가 손실권에 들어가려면 지수가 현재 대비 50~65% 추가 하락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양병훈 기자

  • 올 상환된 AMD·테슬라 ELS 60% 손실

    테슬라, AMD 등 나스닥의 대형 기술주들이 올 들어 많이 올랐지만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은 무더기 손실이 나고 있다. 주가 변동폭이 커 투자 시점에 설정한 ‘원금 손실(녹인)’ 구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지수 ELS와 달리 종목 ELS는 기대 수익률 대비 위험(리스크)이 높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미국 기술주 테슬라와 AM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상환된 종목은 총 24개다. 투자 원금 기준으로는 합계 609억원이다. 이 중 60%에 가까운 14개 종목이 손실 상태로 상환됐다. 전체 24개 종목의 연 환산 평균 손실률은 41.6%에 달했다.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은 올 들어 3일까지 18개 종목이 상환됐고, 이들 상품의 평균 손실률은 27.9%로 집계됐다. 반면 수익을 낸 상품도 있다. 아마존, 애플,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올 들어 만기 도래한 3개 상품은 평균 수익률이 14.6%로 집계됐다.기술주 ELS에서 손실이 속출하는 건 상품 가입 기간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기초자산 가격이 상품 유지 기간에 한 번이라도 설정일 대비 30~50% 떨어진 적이 있고, 만기 때 가격이 설정일 대비 60~70% 미만이면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손실을 보지 않지만 주가 상승분을 다 가져갈 수 없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 테슬라 2X(ELS)33863’ ELS는 만기(발행일로부터 9개월 뒤) 때 가격이 발행일 당시보다 높으면 상승폭의 두 배를 수익금으로 준다. 가격이 하락하면 떨어진 만큼 손실을 본다. 대신 조기상환 시점(발행일로부터 약 3개월 뒤)에서 테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