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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반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고 답했다.발언 직후 하나은행이 ELS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부터 ELS를 팔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전격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홍콩 H지수에 이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에서도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H지수 ELS가 주춤한 사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닛케이225지수 ELS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박재원 기자

  • 은행권 ELS 판매 중단 확산…'우리' 뺀 5대 은행 올스톱

    은행권 ELS 판매 중단 확산…'우리' 뺀 5대 은행 올스톱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초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을 전면 판매 중단키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오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3121억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 들어 3000억원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H지수가 지금처럼 53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액은 5조~6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만기가 된 5888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확정 손실률은 53%에 달했다.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H지수는 2021년 2월 12,000대를 넘어섰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부진 여파로 최근 5300대까지 떨어졌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8%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1분기(1~3월) 3조9000억원, 2분기(4~6월) 6조3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절반을 웃도는 10조2000억원어치 만기가 몰려 있다.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확대되면 H지수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은행권은 불완전판매 등 판매사 과실이 인정되면 손실에 대해 일부 배상하게 된다.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와 2021년 라임펀드 사태 당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하라고 금융사에 권고했다. 금융사와 투자자들이 자율 협의를 거쳐 보상 수준을 정하는 사적 화해 방식도 거론된다. H지수 ELS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오는 3월까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 中부양책에 홍콩 지수 반등…ELS 투자자 "불행 중 다행"

    中부양책에 홍콩 지수 반등…ELS 투자자 "불행 중 다행"

    홍콩 증시가 다소 반등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이 3000억원가량 줄었다. 오는 하반기 만기를 맞는 H지수 ELS 중 일부는 손실 구간을 간신히 회피해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다만 여전히 손실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H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7.16% 올랐다. 이날 1.98% 내린 5360.24에 마감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정부가 22일 내놓은 경기 및 증시 부양 패키지의 영향이다. H지수가 올랐다는 건 최근 손실 위기에 처한 H지수 ELS의 손실액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6월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ELS는 약 7조7000억원어치로 추산된다. 발행 당시(2021년 2~6월)부터 저점(1월 22일 5001.95)까지 H지수 하락폭이 50%를 넘기 때문에 당시 발행된 상품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저점 때는 당시 발행된 상품의 손실액이 4조2000억원에 달했다가 최근 지수 반등으로 손실 규모가 3조9000억원으로 감소, 약 3000억원어치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추산된다.오는 7월 이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도 상당수가 아직 손실 범위에 있다. 녹인형은 7월 만기 상품 일부가 녹인 구간을 찍은 상태고, 노녹인형은 내년 2월까지도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H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녹인형 일부는 손실 위험을 간신히 피했다. 7월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ELS 중 일부는 기초자산값이 1%만 더 떨어졌어도 50% 녹인을 찍을 위기였으나 겨우 한숨을 돌렸다.양병훈 기자

  • ELS 사태 놀란 은행 "원금보장 상품 확대"

    ELS 사태 놀란 은행 "원금보장 상품 확대"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대신 안정성을 갖춘 원금보장상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홍콩H지수 연계 ELS의 원금 손실률이 60%까지 확대되면서 금융소비자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객 신뢰를 회복해 비이자수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단기예금·채권으로 눈 돌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ELS 대신 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ELS는 통상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기초자산 가격이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ELB는 원금은 지급하되 이자 등 수익률이 가격 변동에 연계된다. ELB를 발행한 회사가 파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김윤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장은 “여전히 ELS 투자를 이어가는 고객이 적지 않지만 안전한 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등 우량 채권을 찾는 고액 자산가도 증가하는 추세다.하나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원금보장형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은 1년간 예금을 유지할 경우 원금을 보장해주는 대신 투자 기초지수(코스피200)의 변동률에 따라 이자율을 산정하는 상품이다. 1년간 코스피200지수가 20% 상승하면 최고 연 4.25%의 이자를 준다.은행 관계자는 “지수가 기준보다 하락해도 연 3.55% 이자를 보장해주는 덕분에 고객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민은행은 ELS 수요를 단기 예금으로 대체하고 있다. 비교적 가입 기간이 짧은 대신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KB Two테크는 이자와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2300억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2300억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원금 손실액이 올 들어 23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H지수가 지금처럼 51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 규모가 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지난 19일까지 3년 만기가 된 4353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2.7%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만기 상환이 시작된 후 11일 만에 총손실액은 2296억원으로 늘었다. 손실액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지난주 H지수가 급락한 탓이다. H지수는 1주일 새 6.47% 하락하며 5100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일부 가입자는 확정 손실률이 56.1%에 달했다.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업계에선 올 상반기 만기액이 1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홍콩H지수 기초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15조9000억원어치를 은행에서 판매했다.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찾아온다. 특히 올 상반기(1분기 3조9000억원·2분기 6조3000억원)에 집중돼 있다.지금 추세대로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오르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6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

  • "불완전판매 줄여 신뢰 강화…자산관리 전문은행 되겠다"

    "불완전판매 줄여 신뢰 강화…자산관리 전문은행 되겠다"

    “금융의 본질은 신뢰입니다. 올해를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전문은행이 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찾았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자산관리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하루 빨리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자산관리(WM)업계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역발상’ 전략을 택한 셈이다.임 회장은 17일 우리은행의 대표 자산관리 특화센터인 서울 서초구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센터’를 방문했다.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총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PB센터를 선택한 것은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자산관리’에 있다고 판단해서다. 취임 일성으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지난해엔 바이오헬스업체를 찾았다.임 회장은 ELS사태로 은행권 전체가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을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겪으며 비싼 수업료를 낸 덕에 이번 ELS 태풍을 일부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문제가 된 2021년부터 2년간 우리은행이 8조2000억원에 달하는 주가연계신탁(ELT)을 팔았지만 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은 601억원에 불과했다”며 “비예금상품위원회를 통해 전체 ELT 판매액의 5%까지만 H지수 기반 상품을 판매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좋은 상품을 팔아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이 났을 때를 대비해 불완전판매를 줄이는 게 중요

  • 홍콩 ELS '반토막 악몽' 현실화

    홍콩 ELS '반토막 악몽' 현실화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 들어 1000억원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H지수가 지금처럼 54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액은 5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지난 12일까지 3년 만기가 된 2105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0.7%를 기록했다. 원금 2105억원 중 106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만기 일자마다 다르지만 일부 상품은 손실률이 52.1%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확정된 손실액 82억원을 더하면 은행권의 H지수 ELS 원금 손실액은 1149억원에 이른다.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는 통상 가입 후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파생상품이다. H지수는 2021년 초 12,000대를 넘어섰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부진 여파로 5400대까지 떨어졌다. H지수 연계 ELS 만기가 일별로 계속 돌아오기 때문에 손실액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만기액은 10조2000억원에 달한다.H지수 30% 안 오르면 국내 투자자 5조원 날려4개 은행 ELS 투자자 손실…1월 3400억원, 3월 1조 넘을 듯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원금이 반 토막 나는 등 수조원대 손실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조원 규모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H지수 급등이 없으면 절반 가까운 5조원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금융감독원이 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처인 은행·증권사 12곳에 대한 현장 검사에 들어간 가운데 불완전

  • 이복현, '5조 손실' H지수 ELS 사태 "3월안에 결론내겠다"

    이복현, '5조 손실' H지수 ELS 사태 "3월안에 결론내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검사에 대해 "올해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감독 당국의 욕심"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ELS 판매사 현장검사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설정 등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너무 오래 두면 바람직하지 않아 필요한 검사를 빨리하고 공감대가 모아질 부분이 있으면 모으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들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를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판매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ELS 판매사는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증권사 7곳 등 총 12곳이다. 한편 이 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시중은행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비롯한 주요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로 제재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자료를 좀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아직은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조사 과정을 눈여겨 지켜

  •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오는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투자성 금융상품에 위험등급을 매겨야 한다. 기존엔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가 등급을 정하면 판매사가 이를 가져다 쓰는 구조였다. 하지만 “복잡한 위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상품의 위험 정도를 제대로 따져보게 하고, 향후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운용사·은행 등에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에 관한 표준투자 권유준칙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알렸다. 이 준칙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투자상품마다 기초자산 변동성,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 환매 용이성, 상품 구조 복잡성 등을 자체적으로 따져 위험등급을 정해 알리라는 게 골자다. ELS를 비롯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변액보험·채권 등 사실상 모든 투자성 금융상품에 적용된다.이 준칙은 원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자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모펀드 등급 구간 등 적용 투자상품마다 상세 가이드라인 확정이 길어지면서 시행이 약 반 년 지연됐다.일각에선 이번 준칙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판매사는 기존대로 운용사의 등급을 가져다 쓸 방침이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 대형증권사 정도만 외부 평가사 등을 통해 운용사가 정한 등급을 별도 검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판매사가 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따지려

  •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당국은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도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판매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중국 경기 하강 탓에 홍콩 H지수가 2021년 초 12,000대에서 5600대로 반토막 나면서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 가운데 5조원 가까이가 손실 영향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확대 유도 정황 확인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순차 현장검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곳,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 등 7곳이다. 금감원은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부터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는 금융사 제재로 이어지는 조치로,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지난해 11~12월 실시된 홍콩 H지수 ELS 판매사 현장·서면조사에서는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등 관리 체계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민은행은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이면 ELS 상품 판매 목표금액의 50%만 판매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80%로 무리하게 바꾸면서 영업우선정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규정 한도보다 더 많이 판매한 과실이 있다는 설명이다.국민은행은 또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평가할 때 주가연계신탁(ELT) 등 고위험 상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점수 비중이 30∼40%로 높아 직원들에게 ELS 판매 확대를 유도

  • 홍콩 ELS 6조 손실 위기에…금감원,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홍콩 ELS 6조 손실 위기에…금감원,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금융당국이 내년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있는 홍콩 H지수 ELS와 관련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손실구간에 진입(녹인)한 H지수 기반 ELS는 총 6조2000억원 규모다. 이 중 87.8%(5조9000억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요 기업 주가로 구성된 H지수가 내년 상반기 급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는만큼, 예상 손실이 그대로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손실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원 내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날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에서 TF 설치를 결정했다. TF를 통해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한편 ELS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비보장 ELS 총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이란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니케이225 편입 ELS와 관련해 향후 변동성 확대시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이 있으므로 모니터링과 투자자 위험 고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성상훈

  •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 사태와 관련해 “70대 이상 고령층에게 복잡한 고난도 상품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적합한가”라며 “은행들이 자기 면피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ELS 판매를 불완전판매로 몰아가자 “자기책임 투자 원칙이 또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은행은 과연 아무런 책임 없나”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무(無)지성’ ‘자기 면피’ 등 비판 수위가 높은 단어들도 썼다.‘ELS 투자 손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원장은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겠다”며 운을 뗀 뒤 “최근 일부 은행에서 묻기도 전에 무지성으로 ELS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운운하는데 소비자를 보호했다고 들리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판매 과정에서 자필을 받았거나 녹취한 것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아니라는 입장 같은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본질적 취지를 살펴보면 그런 말을 쉽게 하기 어렵다”며 “금융회사는 소비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는 적합성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ELS를 팔기 전 투자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했다는 시중은행들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시중은행들의 판매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ELS와 같은 고위험, 고난도 상품을

  • 이복현 작심발언 "70대에 ELS 상품 권유한 은행, 적합한가"

    이복현 작심발언 "70대에 ELS 상품 권유한 은행, 적합한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최근 H지수 ELS 사태와 관련 "설명 여부를 떠나 고령 투자자에게 고난도 상품을 권유한 것 자체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여부를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지성' '면피' '운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은행들이 소비자 보호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겠다"면서 ELS 사태와 관련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금융투자상품 관련 자기 책임 원칙은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일부 은행에서 ELS 관련해 묻기도 전에 무지성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조치를 했다고 운운하는데, 소비자 보호조치로 들리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원장은 "아마 자필을 받았던가 그런 것들 때문에 불완전 판매가 없다는 입장인데, 금융소비자법상 적합성 원칙의 본질적 취지를 살펴보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법의 취지는 금융기관이 소비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본질적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설명 여부를 떠나 노후 보장 목적으로 만기 정기예금 재투자하고 싶어하는 70대 고령자들에게 수십%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난도 상품을 권유했다것 자체가 적합성 원칙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H지수는 2016년 49.3%

  •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은행을 중심으로 한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 투자자의 ELS 등 파생상품 투자 전력이 있는지 등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증권사 일곱 곳에 대해 서면검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신한투자, 키움증권 등이다.이에 비해 금감원은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 중에서도 현장조사를 받는 곳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금감원이 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우선 집중하는 이유는 불완전판매 점검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조사를 통해 가입자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증권사는 각사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ELS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비해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판매한 ELS를 담아 신탁(ELT) 상품으로 판다. ‘직판 채널’을 낼 수 없다 보니 창구를 통한 대면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 판매 과정에서 과장된 설명이나 사실 호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당국이 은행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인정하면 투자자는 상품에 투자한 원금 전액이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2021년 라임무역금융펀드(100% 환불),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투자 손실의 80% 배상) 등 선례가 있어서다.홍콩H지수 ELS 투자자 일부는 온라인 모임을 조성해 불완전판매 피해 민원 제기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