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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상호관세"…트럼프, 한국 더 세게 때렸다 [영상]

    "26% 상호관세"…트럼프, 한국 더 세게 때렸다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만든 자유무역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어 “오늘은 미국 경제 독립선언의 날”이라며 상호관세 부과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미국인은 우리의 희생으로 다른 나라가 부유하고 강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일방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두 가지를 적용했다. 주요 대미 흑자국 등 57개국에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그 밖의 다른 교역국에는 일괄적으로 10%의 기본관세를 매겼다. 국가별 상호관세는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한국에는 26%를 적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별도 자료와 달리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라고 발언해 혼선을 일으켰다.상호관세 부과로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특히 한국에 부과한 관세율은 EU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20개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마도 가장 최악은 한국과 일본 등의 나라들이 부과하는 비금전적인 장벽”이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팔리는 차의 81%, 94%가 자국산이라고 했다. 한국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면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은 것이다.중국은 상호관세율이 34%지만 트럼프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수은, 현대차·SK온 美 합작법인에 15억弗 지원

    수은, 현대차·SK온 美 합작법인에 15억弗 지원

    수출입은행이 현대자동차·SK온 합작 법인의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총 15억달러를 지원한다.윤희성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SK온 합작 법인의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윤 행장은 “국내 제조사 기술로 생산한 배터리를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장착하는 ‘K배터리 동맹’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은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수은은 이날 방문한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대출 8억달러와 보증 7억달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신연수 기자

  • 美서 쇳물 뽑아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 … 현대차가 유일하다

    美서 쇳물 뽑아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 …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10억달러(약 31조원) 미국 투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세 대응’과 ‘수직계열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해외 1호 생산거점을 루이지애나주에 마련하고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량을 120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걸 직접 하는 회사는 현대차그룹뿐이다. 자동차 뼈대와 핵심 부품(현대모비스 등)도 현지에서 만든다. 물류(현대글로비스)도 직접 한다. 철강재와 주요 부품 등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보다 꼼꼼하게 품질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트렌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을 산 덕분에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생긴 것도 이번 대규모 투자의 성과로 꼽힌다. ◇물류 중심지에 제철소 건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는 2028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된다. 가장 많은 돈을 들이는 분야는 자동차(86억달러)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26일 미국 조지아주에 문을 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규모를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앨라배마(현대차)와 조지아(기아)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 작업도 벌인다. 이를 통해 현재 연 100만 대 수준인 미국 생산능력을 120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한국(연 331만 대)에 현대차그룹의 ‘넘버2’ 생산 국가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톱티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체 제철소 건립이 필수라고 봤다. 자동차 원자재의 핵심인 철강재를 직접 만들어야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 원가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제철 관

  • "투자 발표하자" 백악관이 먼저 요청…공화당 실세 한자리에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 11일 ‘팩트시트’(보도 참고자료)에선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이달 10일에도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 12곳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을 포함했다.현대차그룹도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곧 문을 여는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백악관에서 현대차그룹에 투자 발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준비 과정은 길지 않았다. 짧은 기간에 미국 방문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준비하느라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여야 했다. 발표 전날인 24일 백악관이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트럼프 대통령 일정표에는 ‘루이지애나주지사와 발표’라고만 적혀 있었다. 미국 측 참가자 명단도 막판까지 계속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백악관 발표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총 4명이 배석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가 영입한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보 출신 성 김 사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 워싱턴DC와 서울을 수시로 오가면서 현대차그룹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인 김일범 현대차 부사장도 성 김 사장을 보좌해 막후에서 작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마

  • 올 국내도 24조 투입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투자 규모는 미국을 압도한다. 올해만 24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20조4000억원)보다 19% 늘렸다. 한국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의 중심지인 만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국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분야별로 현대차는 올해 R&D에 1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승부를 가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기술을 끌어올리고, 수소 관련 기술도 손에 넣는 게 목표다. 경상투자 분야에는 모두 12조원을 들인다. 전기차 전환과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이 주요 투자 분야다.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작년엔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8000억원이 들어가는 전략투자 분야의 핵심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양길성 기자

  •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일본 유럽 등 주요국마다 정상이 ‘투자 보따리’를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랬지만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마당에 장관급 회담은 하나 마나였다.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큼지막한 선물을 건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한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풀어낸 민간 외교관’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 발표로 한국이 적어도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정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짜리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 그 옆자리에 선 건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었다. 한국 기업인이 세계 정치·경제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 자리에 선 해외 기업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웨이저자 TSMC 회장 정도였다.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미국 정부와 접촉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2023년 8월 해외 대관 조직인 ‘글로벌 폴리시 오피스’(GPO)를 꾸려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대외 활동을 벌여왔다.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자동차를 넘어 한국 산업계를 겨냥한 미국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데도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나라보다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트럼프 대

  • 현대차, 美 31조 투자…트럼프 "위대한 기업"

    현대차, 美 31조 투자…트럼프 "위대한 기업"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스벨트룸. 시계가 오후 2시15분을 가리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손을 맞잡은 그는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발표를 할 겁니다”라고 말한 뒤 마이크를 정 회장에게 건넸다. 한국 기업인이 세계 정치·경제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선 첫 장면은 이렇게 연출됐다. 정 회장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에 미국 내 1호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등 4년간 21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현대차그룹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야별로 자동차 생산 86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63억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달러 등이다. 이번 투자액은 현대차그룹이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40년 동안 투자한 금액(205억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을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기지’로 삼은 것이다.정 회장이 이날 “현대차그룹이 미국 산업의 미래에 강력한 파트너가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 위대한 기업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핵심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일관 생산시스템을 갖춘다는 데 있다. 현대제철의 해외 첫 생산 거점인 루이지애나 제철소에서 생산한 연 270만t 규모의 철강 제품을 활용해 앨라배마(현대차·생산능력

  • 대체거래소 'VI' 속출…변동성 경고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가능 종목이 늘어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잇달아 발동되고 있다. 이달 말 거래 종목이 추가되면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총 27번의 VI가 발동됐다. 지난 4일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차(4회)와 기아(1회)를 비롯해 네이처셀(5회), 성우하이텍(5회) 등의 주가가 요동쳤다.네이처셀의 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인 오전 8시 가격제한폭(29.95%)까지 뛰어 가격 안정화 장치가 발동됐다. 첫 VI 발동 당시 체결량은 10주에 불과했다.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도 프리마켓 개장 이후 4초 만에 VI가 울렸다. 체결량은 701주였다. 전날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종가 대비 10.54%(23만6000원) 급등해 이날 오전 8시4초부터 6분간 네 차례 VI가 발동됐다.개장 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호가를 제출하면 해당 가격에 즉시 체결될 수 있다. 빠른 거래가 장점이지만 유동성이 작은 프리마켓에선 소규모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오는 31일 800개 종목으로 거래가 확대되면 주가가 빈번하게 급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아라 기자

  • '관세 부담 덜었다'…車·부품株 질주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 부품·장비 협력사 주가가 25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이날 현대차는 3.29%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13%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2우B(2.54%)와 현대모비스(0.72%), 현대위아(0.62%) 등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 협력사인 한솔테크닉스(5.85%)와 성우하이텍(5.6%), HL만도(3.68%), 에스엘(0.51%) 등도 올랐다.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그동안 자동차주 주가를 눌러온 관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수준, 주행 비용이 저렴한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자동차 관련주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등 미국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에도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너무 세게 물렸다'…동학개미 '눈물의 반려 주식' 뭔가 보니

    '너무 세게 물렸다'…동학개미 '눈물의 반려 주식' 뭔가 보니

    동학개미의 주식 보유 패턴이 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를 소유한 투자자들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 형제’가 2년 연속 소유 주식 상위권에 올랐다.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매년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 소유 주식 1위에 올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5위에 머물렀으나 2023년과 2024년엔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분 영향이다. 현대차 역시 2020년~2023년 소유 주식 상위 2~3위를 지켰으나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며 5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뒤 그해 말 28.86% 하락했다.네이버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는 2022년과 2023년 4위에 오른 뒤 지난해 카카오(2위·169만2086명)에 이어 3위(90만7445명)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19.17%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위(79만6061명)로 일 년 새 한 계단 상승했다. 2차전지 열풍에 2023년 개인들의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다만 2차전지 업황 부진에 소유자 수는 해당 기간 15만8150명 감소했다.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1위)과 에코프로(2위)가 소유 주식 ‘톱2’로 집계됐다. 2차전지 열풍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2위, 3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1.8

  • 시총 불어난 한화에어로, 현대차·기아 턱밑 추격

    국내 방위산업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자동차·기아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불안 속에서 세계적으로 방산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업종은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다만 국내 방산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6% 오른 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4조8240억원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화에어로 시총은 27조752억원 수준이었다. KB금융과 네이버 등에 뒤져 시총 순위는 10위권 밖(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30%가량 불어나 8위로 뛰어올랐다. 7위 기아와의 격차는 3조5000억원으로 좁혀졌다. 시총이 42조원 수준인 현대차와는 약 7조원 차이다.오랜 기간 시총 상위에 자리해 온 자동차 대표주를 방산주가 위협하는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 시총은 594억유로로, 국민주 폭스바겐(550억유로)을 뛰어넘었다. 라인메탈은 폭스바겐 유휴 설비를 인수해 무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방산주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만 해도 호주 방산 업체 지분 인수 소식이 나온 한화 계열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항공우주(-10.53%), LIG넥스원(-3.76%)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과열 국면에 접어들며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1~2개월 뒤 낮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 관세효과 띄우는 美, 삼성·LG·현대차 언급…"대미 투자 확 늘린다"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세계 기업들이 관세 타격을 줄이기 위해 미국으로의 생산시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를 주요 사례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책 효과를 홍보하는 데 한국 대기업들을 활용한 것이다.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과 미국 내 시설 확장을 모색하는 글로벌 대기업 12곳을 소개했다. 백악관은 현대차에 대해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조지아에 있는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를 언급하면서는 지난 1월 한국경제신문 보도를 인용했다. 삼성전자와 관련해 “건조기 공장을 멕시코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월 21일 보도했다”고 전했다. LG전자에 대해서도 “멕시코의 냉장고 제조 공장을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테네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1월 21일 전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한국 기업 외에도 일본 혼다, 대만의 컴팔과 인벤텍,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 50일, 50가지 승리를 거뒀다’는 보도자료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장 이전 검토’를 소개하며 해당 문구에 한국경제신문 글로벌판 KED Global 기사의 링크를 달았다. 이 자료에서 백악관은 미국 내 제조업 유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홍보하며 “관

  • "관세 협상 없다"…트럼프 입에 엇갈린 희비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크게 휘둘리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자동차와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전면 중단으로 조선과 방위산업 업종 주가는 크게 올랐다.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1.4% 하락한 1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현지시간 4일부터 부과한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관세 전면전’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현대차는 장중 한때 18만9200원까지 떨어지며 셀트리온에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현대차가 시총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로 2차전지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8% 급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SDI(-4.91%)와 포스코퓨처엠(-7.71%)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트럼프 2기 최대 수혜 업종인 방산·조선주는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01% 치솟으며 KB금융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로템(10.87%)과 한화시스템(8.67%)도 크게 올랐다. 연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설전이 생중계되며 유럽 안보 우려가 재부각됐다.조선주는 한·미 양국이 조선업 협력 강화를 논의할 협의체를 각각 꾸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뛰었다. 한화오션 주가가 14.54%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10.05%, 6.25% 상승했다. 미국 입항 때 중국산 선박과 이를 운항하는 선사에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란 전망에 HMM도 5.41% 상승했다.이경민

  • 美 생산기지 보유한 車부품주 '질주'

    美 생산기지 보유한 車부품주 '질주'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기업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늘리면 미국 내 부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엘은 지난 21일 18.23% 급등한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 상승률은 24.6%에 달한다.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를 주로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납품한다. 섀시와 차체 등을 만드는 화신은 이날 4.78% 올랐고, 내장 부품 생산기업인 서연이화 또한 3.92% 상승했다. 현대공업과 아진산업도 각각 5.56%, 4.22% 뛰었다.자동차 부품사 주가가 오른 것은 미국 생산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자동차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66%에 그친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와 8위인 GM과 현대차가 동맹을 맺고 생산기지를 공유하려는 이유다.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비용 문제로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GM의 수입 비중은 40%를 넘고, 포드 역시 약 20% 수준이다. 이를 현지 생산으로 대체할 경우 현지 부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에스엘은 테네시와 앨라배마, 서연이화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갖췄다. 화신과 현대공업, 아진산업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에 공장이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현대차와 GM 대상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