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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메리 배라, 내달 회동…공급망·친환경 기술 추가 협력

    정의선·메리 배라, 내달 회동…공급망·친환경 기술 추가 협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다음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만난다. ‘신차 5종 공동 개발’ 외에 공급망 공동 관리, 친환경 에너지 기술 공동 개발 등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배라 회장은 다음달 10~11일 디트로이트에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주관하는 포럼에 참석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전동화 및 첨단 모빌리티 전환과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미래를 주도하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혁신과 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엔 도요타, 포드 등 주요 완성차업체 임원을 비롯해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도 연사로 참석한다.업계는 두 사람이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당시 현대차와 GM은 차량 공동 개발 외에 공급망 공동 관리, 친환경 에너지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핵심 협력 분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을 공동 구매·개발하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한 공장에서 똑같은 차량을 만든 뒤 로고만 현대차와 GM으로 달아 판매하는 ‘리배징’ 전략을 펼지도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미국 GM 공장에서 현대차 로고를 단 차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수입차 관세를 피한다. 개발비와 생산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양길성 기자

  • "저가 중국차 공세 맞서자"…완성차, 합종연횡에 사활

    "저가 중국차 공세 맞서자"…완성차, 합종연횡에 사활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첨단 기술을 장착한 저가 차량을 쏟아내자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한 파트너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7일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신차 5종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에 로이터통신은 이런 해석을 내렸다. 중국의 공습, 전기차 전환, 미국의 관세폭탄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합종연횡을 부르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신차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신차의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모델이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플랫폼 공유는 지난해 6월 생산에 들어간 포드의 익스플로러 전기차에도 적용됐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VW MEB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GM은 현대차에 앞서 혼다와도 플랫폼을 공유했다. 혼다의 프롤로그 차량을 GM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해 작년 1월부터 GM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것. 다만 두 회사는 저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려던 계획은 2023년 10월 접기로 했다.일본 완성차 업체 간 협력도 활발하다. 일본 도요타와 스바루, 마쓰다는 e-TNGA 플랫폼을 함께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양산 전기차가 2021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도요타의 bZ4X다. 지난달엔 일본 2·3위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개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 업체와 손잡는 사례도 나왔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중국 내수용 전기차 모델을 내년 출시한다는 목표로 함께 개발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립모터와 합

  • 힘 못쓰던 자동차株…외국인 몰리며 반등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현대자동차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48% 오른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기아도 1.98% 상승한 10만2800원에 장을 끝내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71억원, 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다수의 증권사가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했다. 유럽연합(EU), 일본과 동일한 15% 관세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비교 우위를 상실하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 매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KRX 자동차 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7.12% 올랐다.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유진투자증권은 주요 자동차 업체 주가가 수출 가격 조정, 판가 인상, 원가 절감 등으로 관세 부담을 덜면서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우려보다 낮은 관세율로 국내 자동차 기업의 관세 비용이 10조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하는 점에 주목했다.국내 자동차 기업의 실적 개선 효과가 일본 경쟁 업체들보다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미국 현지보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일본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원가 절감 등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자동차株 후진에 코스피 뒷걸음질…조·방·원은 달렸다

    자동차株 후진에 코스피 뒷걸음질…조·방·원은 달렸다

    자동차 업종 주가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경쟁국과 같은 15%로 타결됐지만, 일본·유럽연합(EU)산에 비해 2.5%포인트 낮았던 기존 우위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반면 이번 협상의 우리 측 주력 카드였던 조선 업종의 주가는 양국 간 협력 기대로 급등했다.코스피지수는 이날 0.28% 내린 3245.44에 마감했다. 협상 타결에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협상 내용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띈 약세 업종은 자동차다. 촉박한 협상 시한에도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5% 선을 지켰지만 예상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48%, 7.34% 급락했다. 화신(-7.29%), 서연이화(-5.63%), HL만도(-4.26%), 현대모비스(-3.92%) 등 부품사 주가도 줄하락했다.시작은 달랐다. 오전 8시부터 열리는 프리마켓 초반 현대차 주가가 9.42%까지 급등하는 등 ‘안도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일본·EU 대비 갖고 있던 2.5%포인트의 관세 우위가 사라진 점이 꼽힌다. FTA가 무력화되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현지 판매가격을 올리는 등의 노력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회복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의 비관세 장벽 철폐 논의도 자동

  • 관세비용 8200억…美서 더 팔고도 영업익 꺾인 현대차

    관세비용 8200억…美서 더 팔고도 영업익 꺾인 현대차

    현대자동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2만2125달러(약 3023만원)부터 팔리는 소형 세단이다.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배에 실려 미국에 도착한 아반떼는 지난 4월 3일부터 25% 관세가 붙었다. 대당 1000만원 이상의 관세를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로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관세 때문에 이익이 줄고, 올리자니 판매 감소 우려가 따른다. 현대차는 가격 인상 대신 시장 점유율 확대를 택했고, 올해 상반기 아반떼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7만476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 많은 차를 판 대신 이익은 포기해야 했다.3분기부터 관세 발효를 앞두고 비축해 둔 ‘비관세 재고’ 소진에 따른 관세 부담이 본격화하고 미국의 전기자동차 세제 혜택 폐지 등이 예고된 만큼 현대차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일 관세 협상 타결로 일본차 관세가 15%로 떨어진 점도 미국에서 도요타·혼다 등과 경쟁 중인 현대차엔 악재로 꼽힌다. ◇빛바랜 분기 최대 매출현대차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미국 관세 비용 탓에 줄어든 영업이익만 8282억원이었다.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8282억원)이 없었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98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지난해 2분기(4조2791억원)를 넘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확대 차원에서 인센티브 비용을 늘리고 판매 믹스가 악화한 것도 영업이익 7400억원을 깎아먹었다. 그나마 원·달러 환율(평균 1404원)이 작년 2분기보다 2.4% 오른 덕에 영업이익 6320억원을 벌충했다.매출은 미국에서의 선전과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48조2867억원

  • "트럼프 감세법에…美서 현대차 전기차 매출 연 2.7조원 줄듯"

    한국경제인협회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OBBBA) 발효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4만5000여 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3조원에 가깝다.지난 4일 발효된 OBBBA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해 시행 중이던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치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오는 9월 말 종료된다.미국 싱크탱크인 미국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37% 감소한다. 이를 근거로 한경협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로 따지면 19억5508만달러(약 2조7200억원) 줄어든다.한경협은 OBBBA로 타격을 받을 한국 회사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에 정책기금과 세제 혜택 등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산업은행에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하는 산은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배터리업계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한시적 직접 환급 등을 통해 공제 혜택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전기차·배터리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금과 세제 혜택을 결합한 종합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구광모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구광모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15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했다. 현직 대통령이 개별 대기업 총수를 관저에서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은 드문 일이다. 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들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과 총수들은 대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대응 방안 및 대미 투자 계획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기업 총수들의 생생한 의견을 경청하고, 여러 현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이 향후 다른 기업 총수들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재계 총수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달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 및 4대 그룹 총수와 2시간20분간 간담회를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재계 현안을 파악하고 통상 협상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 위해 경제인과 만났다. 그때도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李, 경제계와 소통 확대…다른 총수들과도 만날 듯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ld

  • 관세에 주춤했던 자동차, 배당주로 다시 뜬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자동차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기대를 타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6개월간 각각 5.25%, 3.77% 하락했다. 국내 주요 완성차·부품주 20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도 4.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26.07%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와중에 자동차주가 역주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있어서다. 관세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5월 대미 수출 물량은 7만7892대로, 작년 동월(9만9172대) 대비 21.5%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 관세 부과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올해 비용이 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금이 많아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재 순현금은 시가총액 대비 각각 40.4%, 46.7% 수준이다. 순현금은 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5.69%, 기아 6.5%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에 별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맹진규 기자

  • 현대차·기아, 이달말 글로벌 수장들 모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권역본부장들이 이달 하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모인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여파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하반기 판매 전략을 재수립하기 위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각각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 본부장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의엔 참석하지 않지만 따로 주요 권역 본부장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는 해외 주요 지역별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선 현대차그룹의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의 관세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4월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5월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인상을 우려한 수요가 몰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89만315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 전 미국에 쌓아둔 재고가 바닥난 만큼 하반기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증권사들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만 각각 5조1270억원, 4조2160억원으로 모두 9조3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현대차(14조2000억원)와 기아(12조6671억원) 영업이익의 35%에 해당한다.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까지 제공되던 미국의 세액공제 인센티브도 올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판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현대차와 기아 권역본부장들은 이에 따라 미국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생산지 조정

  • 美 '25% 관세' 車부품 품목 확대…한국 타격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25%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를 확대한다.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부품사뿐 아니라 수입 부품을 활용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도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지난 24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될 때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 목록에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포고문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무부에 관세 대상 부품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부품 등에 25%의 추가 관세가 5월 3일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다른 부품이 추가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오는 7월 1일부터 특정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상무부는 앞으로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네 차례 각각 2주간 정기적으로 업계 요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미국 제조업체나 관련 협회가 특정 부품의 관세 부과를 요청하면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4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절차도 포함된다.관세 대상 부품이 확대되면 국내 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미국으로 135억달러(약 19조원)어치 수출되는 등 미국은 한국의 최대 차 부품 수출 시장이다.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 비중도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상승했다.미국으로 수출하는 부품사 가운데 60% 이상은 이미 관세 부담을 지고

  • 글로비스, 항공물류로 영토 확장…화물기 전문 에어인천 인수할까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항공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인수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신설할 예정인 물류센터 내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이르면 올 3분기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약 1만3437평) 규모로 지어진다.이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 등을 갖추게 된다.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하는 것을 영업 개시 후 5년 동안의 목표로 잡았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6일 에어인천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항공 화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5일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총출자 금액을 지난해 8월 밝힌 1500억원보다 506억원(출자 지분 34.9%→45.2%) 늘리고, 매각 시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했다. 통합된 에어인천은 8월 출범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는 ‘전략적 투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당장 에어인천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6월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까지 약 2조원을 전략적 투자에 쓸 예정이

  • 항공물류 손뻗는 현대글로비스…에어인천 인수엔 '신중론'

    항공물류 손뻗는 현대글로비스…에어인천 인수엔 '신중론'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내 스마트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육상·해상에 이어 항공까지 종합 물류회사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최종 인수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신설 중인 물류센터의 설비 공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3분기 내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물류센터는 인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 내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로 이달 말 완공된 후 설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글로비스의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투자를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물류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 화물 보관이 가능한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도 마련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물류센터 가동을 계기로 항공 화물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영업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공항에서 항공 포워딩 업무를 확대할 전망이다.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에어인천에

  • [단독] 李대통령, 이번주에 대기업 총수 만난다

    [단독] 李대통령, 이번주에 대기업 총수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 등 5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의 중심은 기업”이라고 강조해 온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투자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대내외 경영 환경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인 12~13일 재계 총수 및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경제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회동은 취임 열흘이 못 돼 이뤄지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만찬에 재계 총수를 초청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50일이 지나서 회동했다.이 대통령은 경제인들을 만나 국내외 경제 상황에 관해 직접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산업계의 방안을 청취하는 등 본격화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을 준비하는 차원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추진은 현재 확인된 일정

  • 투자 고수 "지금이 바닥"…현대차·펩트론 집중매수

    투자 고수 "지금이 바닥"…현대차·펩트론 집중매수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현대차와 펩트론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 중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상위 1%인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현대차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미국발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저 수준인 0.47배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후퇴 가능성에 고수들이 저가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환원 확대도 예정돼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관세 타격에도 주당배당금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배당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펩트론은 지난주 고수익 투자자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가 스웨덴 제약사 카무루스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대한 우려로 지난 4일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펩트론이 이번 계약은 자사와 무관하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만 놓고 펩트론이 경쟁사에 밀린 것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박한신 기자

  •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