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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래차 가속페달'…R&D·제조 수장 한꺼번에 교체

    현대차 '미래차 가속페달'…R&D·제조 수장 한꺼번에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현대차·기아의 신임 연구개발(R&D)본부장으로 승진·선임했다. 제조부문장에는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현대차그룹의 ‘현재’(제조·생산)와 ‘미래’(R&D)를 책임지는 수장을 모두 바꾼 인사다.▶본지 12월 12일자 A1, 5면 참조파격 인사의 배경에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되는 SDV 기업으로 조직 DNA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인사에 담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SDV를 중심에 놓고 차량 설계부터 생산까지 뜯어고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자율주행 경쟁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서다. ◇미래차 기술 확보에 올인현대차그룹은 이날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219명을 승진시키는 연말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4명,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신규 선임) 176명이 승진했다.신임 R&D본부장으로 선임된 하러 사장은 25년 동안 포르쉐, BMW 등에서 섀시 개발 등을 맡은 전통 자동차 엔지니어인 동시에 애플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애플카)를 주도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두루 아는 전문가에게 운전대를 맡겨 SDV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두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 필요한 건 SDV 제조 방식 때문이다.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리는 SDV는 스마트폰처럼 자체 운영체제(OS)를 통해 차량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자동차다.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SDV가 필수다. 수십 개의 제어기(ECU)로 이뤄진 기존 자동차 시스템으론

  • 현대차그룹 R&D·생산 사장 교체…초임 임원 평균 연령 40대 진입

    현대차그룹 R&D·생산 사장 교체…초임 임원 평균 연령 40대 진입

    현대차그룹은 18일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인적 쇄신을 위해 R&D뿐 아니라 생산, 리서치 등 주요 수장을 교체했다.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주요한 특징이다. 초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SDV) 혁신을 앞당기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새로 임명된 하러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 으로서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 층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송창현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

  • 현대제철 새 CEO에 이보룡…서강현 사장, 현대차 기조실로

    현대제철 새 CEO에 이보룡…서강현 사장, 현대차 기조실로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부사장)이 현대제철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현대제철 미국 루이지애나주 일관제철소 건설 등 계열사 관리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이 부사장을 현대제철 사장으로 선임한다. 1965년생인 이 부사장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그룹의 강관 제조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했다. 현대제철이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한 이후 냉연생산실장과 생산기술실장, 연구개발본부장 등 제철소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았다. 미국의 50% 철강 관세와 중국산 저가 제품 공급 과잉 등 철강산업 위기 속에서 내부 출신 철강 사업 전문가에게 경영을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사장은 현대차에 입사해 회계관리실장(상무)과 재경본부장(전무),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 말 현대제철 사장에 취임했다.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서 사장은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 현대제철 미 루이지애나주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 등 계열사 투자·관리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은 18일 사장단 인사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개발(R&D)본부의 양희원 본부장(사장)과 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의 김견 원장(부사장)이 은퇴하고 후임으로 각각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등이 선임

  •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 이보룡…서강현 사장은 현대차 기조실로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 이보룡…서강현 사장은 현대차 기조실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부사장·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현 사장은 현대차로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1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서 사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현대차그룹 정기인사에서 현대제철 CEO 타이틀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으로는 이 부사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이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차그룹의 강관 제조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했다. 현대제철이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한 뒤 이 부사장은 현대제철에서 냉연생산실장, 생산기술실장,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맡았으며 올해 7월 생산본부장을 맡았다.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1968년생인 서 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차에 입사해 회계관리실장(상무), 재경본부장(전무),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부터 현대제철 사장으로 일했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서 사장이 기획조정본부로 옮기면서 그룹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8일께 사장단 인사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중순에 사장단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 관세 대응 등 대내외 변수로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본부장, HMG 경영연구원장, 현대차 국내 생산담당 및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교체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현대위아 대

  • 현대차 생산담당 사장 정준철…R&D 이어 제조라인도 교체

    현대차 생산담당 사장 정준철…R&D 이어 제조라인도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생산담당 사장과 그룹 싱크탱크인 HMG 경영연구원장 등을 교체한다. 최근 연구개발(R&D) 수장을 바꾼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쇄신 인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석 현대차 국내 생산담당 및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연말 인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 생산운영실장(상무)과 엔진변속기 공장장(전무), 생산지원담당(부사장)을 거쳤다. 2023년 말 인사에서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달성한 공로로 현대차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사장에 취임했다.이 사장 후임으로는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1961년생인 정 부사장은 부산대를 나와 현대차 생산개발본부장과 선행생기센터장 등을 지낸 제조 분야 전문가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공장 등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왔다.김견 HMG 경영연구원장(부사장)도 용퇴를 결정했다. 김 부사장은 기아 경영전략실에서 오래 근무한 전략통으로, HMG 경영연구원 초대 연구원장으로 부임해 4년째 조직을 이끌어 왔다. HMG 경영연구원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취임한 후 산업연구조직인 글로벌경영연구소와 연수원 조직인 인재개발원을 합쳐 신설한 조직이다.후임으로는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교수의 제자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과 미국경제연구소(NBER)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가 HMG 경영연구원장에 부임하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과 산업에 대한 연구를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

  • '비전 AI' 슈퍼브에이아이, 프리IPO 140억원 유치...내년 상장 목표

    '비전 AI' 슈퍼브에이아이, 프리IPO 140억원 유치...내년 상장 목표

    비전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가 한화자산운용·포스코기술투자 등에서 14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슈퍼브에이아이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630억원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내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슈퍼브에이아이는 사진이나 동영상, 3D 라이다 데이터 등을 분석·식별하는 비전 AI 기업이다. 데이터 구축부터 AI 모델 학습까지 과정을 자동화한 '슈퍼브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6월에 산업용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인 '제로(ZERO)'도 출시했다. 추가 학습 없이도 다양한 시각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이다.슈퍼브에이아이는 그동안 두산, 현대차, 삼성전자, KT, 카카오, KT&G, HL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대기업은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을 제조, 물류 등 자사의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이번 투자 라운드에도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 등 전략적 협업을 염두에 두고 한화자산운용 벤처펀드,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내년 예정된 IPO를 통해 산업 AI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현대차 R&D 심장·두뇌 동시 교체…미래차 혁신에 강한 의지

    현대차 R&D 심장·두뇌 동시 교체…미래차 혁신에 강한 의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의 ‘심장’(하드웨어)과 ‘두뇌’(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교체한 것은 “지금 바뀌지 않으면 글로벌 톱 메이커로 올라설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도요타 등 완성차 강자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갖춘 중국 업체들과 첨단기술을 앞세운 테슬라까지 무대에 오른 만큼 이들을 떨쳐낼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R&D 부문 투톱을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통해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당장의 ‘승부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차 기술 확보에 올인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3 메이커인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도요타에 이어 2위고, 전기차에서도 독일 폭스바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통 내연기관차 성능과 양산 능력에서도 1, 2위인 도요타, 폭스바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하지만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테슬라는 지난달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핸즈프리)이 가능한 ‘레벨2+’ 수준 기술을 국내에 선보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핸즈프리 기능이 담긴 ‘슈퍼 크루즈’를 상용화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방 주시 의무조차 없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독일과 미국 일부 지역에 내놨다.반면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경고음이 울리는 레벨2.5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열린 기아 80

  • 국적·성별 안따진다…사장단에 외국인만 6명

    국적·성별 안따진다…사장단에 외국인만 6명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회의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합니다. 운영 시스템은 물론 조직 문화도 하나둘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꾸고 있습니다.”11일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부문 새 수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 차량개발담당(부사장)을 내정했다는 소식에 그룹 관계자는 “외국인이 C레벨로 선임된 건 현대차그룹에선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호세 무뇨스 사장이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뒤 보고 방식부터 회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업무 시스템 전반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 C레벨 임원 가운데 외국인은 무뇨스 CEO와 하러 부사장을 포함해 6명에 달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OO),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외국인을 대거 등용한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철학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국적, 성별, 학력, 나이와 관계없이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경영진은 국내 기업 문화에 어두울 수 있지만 오히려 국내 네트워크가 없는 게 투명 경영과 글로벌 스탠더드 실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2005년 기아 사장을 맡았을 때 피터 슈라이어 폭스바겐 디자인총괄을 영입해 K5, K7 등 ‘K 시리즈’로 디자인 혁신에 성공한 이후 능력이 있으면 외국인에게도 중책을 맡기는 인사를 시작했다.외

  • "점유율 높여라"…제네시스·내수판매 수장 교체

    현대자동차는 연말 인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국내 내수 시장 담당 수장도 교체했다. 첨단차플랫폼(AVP)·연구개발(R&D)본부 등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R&D 조직뿐만 아니라 당장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도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일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을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상무)을 제네시스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이어 지커도 국내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을 앞세워 내수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제네시스를 총괄하는 이 본부장은 2019년 제네시스 상품실장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 제네시스북미판매법인(GMNA) 업무총괄 등을 거친 명실상부한 ‘제네시스 맨’이다.주력 시장인 미국의 관세 부과와 내수 경기 침체로 내년 비즈니스 환경이 불투명해진 만큼 수장 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26년은 제네시스에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GV90과 G80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출시하기 때문이다.현대차는 최근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대 핵심 시장에 모두 현지인 수장을 임명했다. 현대차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인도권역본부를 새로 꾸리고,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총경리(법인장)에 리펑강 FAW-아우디 부총경리를 선임했다. 중국인이 총경

  • 배당 분리과세 카운트다운…삼성전자·현대차·KB금융 주목

    배당 분리과세 카운트다운…삼성전자·현대차·KB금융 주목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을 앞두고 분리과세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뿐 아니라 기준을 소폭 미달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10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 분리과세 카운트다운’이란 보고서에서 “분리과세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은 물론 현재 기준에 소폭 미달하는 기업이 배당을 상향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지급되는 배당금에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당장 개별 기업의 배당 전략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배당 기업을 통해 얻은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과세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늘어난 기업이 대상이다.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구간에는 25%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하고 50억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에는 최고 30% 세율을 부과한다.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준에 소폭 미달하는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KB금융, 셀트리온,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7.1%지만 올해 배당금 증가율 예상치는 3.9%로 기준(10%)에 못 미친다. 현대차도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9.1%지만 배당금 증가율 예상치(1.3%)가 기준을 밑돈다. KB금융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4.2%로 기준치(25%)보다 낮다. 올해 배당 증가율은 17.4%로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배당성향을 분리과세 기준에 맞춰 높일 수 있다.심성미 기자

  • '테마 선물세트' 대기업 그룹주 ETF 전성시대

    '테마 선물세트' 대기업 그룹주 ETF 전성시대

    최근 대형주 위주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자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반도체, 배터리, 조선, 밸류업 등 다양한 테마의 주도주를 보유한 것처럼 국내 대기업 ETF도 주요 업종 주도주로 구성된 상품이 많아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력 업종 내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업종 주도주 담은 그룹 ETF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삼성그룹’은 최근 6개월간 50.6%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7.97%)을 웃돌았다.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탔는데 삼성그룹주는 이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32.0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28.1%)을 웃돌고 있다.이 ETF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비중 25.05%), 삼성물산(12.41%), 삼성SDI(9.15%), 삼성중공업(8.26%), 삼성화재(7.75%), 삼성전기(7.43%) 등이다.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반도체, 조선, 2차전지, 원자력발전, 밸류업 등 테마의 주요 종목을 모두 보유한 셈이다. 특정 업종이 쉬어가더라도 다른 종목들이 힘을 내는 포트폴리오의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국내 대기업 주요 종목을 모아놓은 ‘RISE 5대그룹주’ 수익률은 최근 6개월 59.55%로, 삼성그룹주 ETF보다 높았다. 3개월 기준으로도 35.55%로 코스피지수를 웃돈다. 이 ETF의 구성 종목은 SK하이닉스(15.23%), 삼성전자(11.68%), 현대자동차(7.02%), 기아(5.52%), SK스퀘어(5.32%), 삼성물산(4.48%), 현대모비스(3..9%) 등으로 국내 증시 테마의 ‘종합 선물세트’ 격이다.LG그룹주 ETF인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최근 3개월과 6개월간 각각 26.02%, 43.67% 수익

  • 제네시스 사령탑 바꾼 현대차…국내영업·인도 수장도 교체

    제네시스 사령탑 바꾼 현대차…국내영업·인도 수장도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를 비롯해 제네시스, 인도·중국 등 핵심 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했다. 현장과 전략에 정통한 인사를 전진 배치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랜 기간 영업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영업통’이다.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수익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새 사령탑은 이시혁 전무가 맡는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본부장에 올랐다. 이 신임 본부장은 2019년 제네시스 출범과 함께 제네시스상품실장을 시작으로 제네시스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 제네시스북미판매법인(GMNA)업무총괄 등을 거친 ‘제네시스 맨’이다.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기획과 북미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지역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현대차는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하며 인도 사업을 강화했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선임됐고, 공석이 된 인도권역 COO 자리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박 전무는 인도 기업공개(IPO) 이후 인도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이 외에 도날드 르마노 호주판매법인(HMCA) 법인장(사장)이 아태권역본부장으로, 아중동 사업기획·전략총괄인 타렉

  • [단독] 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인도·중국 사령탑 ‘세대교체’

    [단독] 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인도·중국 사령탑 ‘세대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를 비롯해 제네시스, 인도, 중국 사업부의 리더십을 전격 교체했다. 영업 현장과 상품 전략에 정통한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사진)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국내사업본부장에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랜 기간 영업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정통 ‘영업통’이다.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수익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 사령탑에는 이시혁 전무가 발탁됐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본부장직을 맡았다. 이 신임 본부장은 2019년 제네시스 상품실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 북미법인(GMNA) 기획 및 상품실장 등을 거친 자타공인 ‘제네시스 맨’이다.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기획과 북미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래 핵심 거점인 인도의 조직 위상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는 기존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했다. 독자 경영 체제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사장이 선임됐고, 실무를 총괄할 인도권역 COO(최고운영책임자)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박 전무는 인도로 자리를 옮겨 현지 IPO 이후 수익성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외에 도날드 르

  • 인도, 현지 소형차만 탄소배출 규제 완화

    인도 정부가 초소형차에만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현대자동차, 타타모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현지 최대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에 유리한 ‘맞춤형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인도 내 생산 거점을 둔 제조사들이 최근 인도 정부에 각각 서한을 보내 “차량 중량 기준으로 배출 규제를 완화할 경우 특정 업체만 도울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서한에 업체명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규제 변경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마루티스즈키를 지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재 ㎞당 113g인 승용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 한도를 91.7g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량 909㎏ 이하·길이 4m 이하·배기량 1200㏄ 이하 소형 휘발유 차량에는 완화된 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인도 소형차 시장의 구조다. 현지 소형차의 95% 이상을 마루티스즈키가 생산하고, 판매 모델 중에서도 16%가 909㎏ 미만 초소형차로 분류된다. 완화 규정이 적용되면 사실상 마루티스즈키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마루티스즈키는 “유럽,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소형차 보호를 위한 배출 규제 예외가 존재한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19%대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안이 유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초소형차 중심 제조사에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의 전기차(EV)

  • "현대차, AI 기업으로 재평가…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주목"

    "현대차, AI 기업으로 재평가…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주목"

    “내년에는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 기업과 현대자동차를 눈여겨봐야 합니다.”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지점 부장(사진)은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앞으로 인공지능(AI) 서버·로봇·우주 산업이 성장하면서 PCB 등 기판 관련 제품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천주로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부 성장 기대가 높은 삼성전기를 꼽았다.현대차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로는 “내년 하반기부터 AI 플랫폼 회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자회사인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을 하며 성장성이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백 부장은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최근 12년 동안 서울 강남 일대에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하고 있다. 실전 투자대회 ‘한경 스타워즈’ 2020년 상반기 우승자로, 2022년 하반기엔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그는 AI산업과 관련해선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AI 버블 논란을 언급하자 “2000년대 닷컴 버블처럼 시스템 리스크(위험)로 확대해석하는 건 무리”라며 “많이 올랐어도 주도주는 더 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모리 사이클이 본격화한 뒤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키 맞추기도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 시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 종목으로 샘씨엔에스를 꼽았다. 낸드에 들어가는 프로브카드와 세라믹 기판(STF)을 공급하는 회사로 키옥시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