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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77.3조원 투자…영업이익률 9% '도전'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5년간 77조3000억원을 국내와 해외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밝힌 같은 기간 투자계획보다 7조원 더 늘었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위협을 투자 확대로 돌파한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77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설비 투자가 38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연구개발(R&D) 30조9000억원, 전략투자 8조1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투자 규모(70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설비 투자액은 5조원 더 늘렸고, R&D와 전략투자도 각각 1조9000억원, 1000억원 증액했다.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 투자액을 기존 11조6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 등을 증설하는 데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현대차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을 최대 9%로 지난해(8.1%)보다 0.9%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판매를 늘리고 현지 생산 확대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5~6%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초 밝힌 기존 전망(3~4% 증가)보다 상향됐다. 반면 지난 4월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올해 추정 영업이익률은 7~8%에서 6~7%로 낮췄다.양길성 기자

  • 블룸버그 "한국 투자 유치해 놓고 비자 조치 안 한 건 美 정책 실수" 비판

    블룸버그 "한국 투자 유치해 놓고 비자 조치 안 한 건 美 정책 실수" 비판

    트럼프 행정부의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 대한 급습에 미국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정치 및 정책 컬럼니스트 매리엘렌 클라스는 9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이번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LG 배터리 공장에 대한 단속은 긍정적 측면은 없는 말도 안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클라스 컬럼니스트는 트럼프정부가 ‘미국내 제조업 확장’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과 몇 주 전 3,500억달러 규모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한국을 적대시하며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굴욕을 안겼다고 언급했다. 이는 ‘악을 제거하겠다’는 이민 정책과도 상충된다고 언급했다. 이 사태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미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미국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촉진 두 가지 모두가 타격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담당관 톰 호먼이 “불법 외국인 고용은 범죄”라며 앞으로 공장 현장 단속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진짜 문제를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근로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찰스 쿡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장직원 상당수가 미국에서 발급받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미국 근로자 고용을 앞두고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고 말한 점을 인용했다. 쿡 변호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가 중남미 국가 출신 근로자를 찾고 있었고 한국인을 체포할 계획은 없어서 통역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언급

  • 현대차, 美에 '로봇허브' 만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의 핵심은 로봇 공장 설립이다. 현대차그룹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연 3만 대가량의 로봇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설립 시기와 장소, 생산 품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폿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쟁사인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2026년부터 연 5만 대 생산하기로 한 만큼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생산 규모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진그룹은 499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030년대 말까지 보잉 항공기 103대를 도입하는 데 362억달러를 투입하고 제너럴일렉트릭(GE)에어로스페이스 등으로부터 항공기 예비 엔진 및 엔진 정비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약 137억달러를 쓴다. 국내 항공사의 역대 최대 항공기 구매로, 지난 3월 보잉과 맺은 327억달러(약 46조원) 규모 구매 계약과 별도다.한국 기업의 1500억달러(약 208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에는 기존에 발표한 반도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370억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에 38억달러 규모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건설 중이다. LG그룹은 23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해 미국에 배터리 및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김보형/김채연 기자

  • 현대차 3代 '정 회장'의 혁신 여정…글로벌 車산업 새 지표 세웠다

    현대차 3代 '정 회장'의 혁신 여정…글로벌 車산업 새 지표 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 3대(代) 경영진은 폐허였던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왕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8일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925년 창간한 오토모티브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로 꼽힌다.오토모티브뉴스는 이날 ‘정의선 회장, 가문의 유산을 토대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도약시키다’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통해 “정 회장은 정 창업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일군 원대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 끊임없는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며 “현대차그룹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에서 디자인과 품질, 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개척자’ 정주영·‘글로벌’ 정몽구정 창업회장은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을 개척해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국내 대표 기업인이다. 1946년 서울 초동에서 자동차 정비업체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창업한 데 이어 1950년 현대건설을 설립해 국토 재건과 경제 부흥에 앞장섰다. 그는 “국토가 인체라면 도로는 혈관이고, 자동차는 혈관 속을 흐르는 피와 같다”며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도맡고 자동차산업에도 뛰어들었다. 1967년 현대차를 설립해 자동차산업 불모지인 한국에서 독자 모델 포니를 개발하고 기술 자립을 추진했다.정 명예회장은 1998년 기아를 인수한 뒤 2000년 현대차그룹으로

  • GM 픽업트럭, 현대차 하이브리드 강점…"5개 차종 年80만대 생산"

    GM 픽업트럭, 현대차 하이브리드 강점…"5개 차종 年80만대 생산"

    픽업트럭(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1590만 대)의 18.2%(290만 대)가 픽업트럭이었다. 이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세상이다. 합산 점유율이 75%에 달했다.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1.1%(3만2000대)에 그쳤다. 반대로 현대차가 잘하는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GM은 ‘젬병’이다. 그나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GM 덕분에 이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하이브리드카 모델은 아예 없다.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GM이 7일 북미와 중남미용 신차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차 개발의 핵심인 차량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식으로 강점은 공유하고, 약점은 보완하기로 한 것이다. 신차 개발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미국의 관세폭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간섭효과 작은 최적 파트너현대차와 GM이 서로를 파트너로 점찍은 건 핵심 모델이 겹치는 ‘간섭효과’가 작아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잘하고,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많이 판다. GM은 픽업트럭과 중대형 SUV가 주력이다. 5개 차종 개발 주체도 이런 특성에 따라 나눴다. 현대차는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소형 픽업트럭(싼타크루즈급), 소형 승용차(아반떼급), 소형 SUV(코나급), 북미용 전기 상용 밴(ST1급) 등 4종을,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쉐보레 콜로라도급) 플랫폼 개발을 맡기로 했다.현대차와 GM은 이렇게 개발한 플랫폼을 토대로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게 내

  • 총수들 인맥 총동원…관세협상 측면 지원

    총수들 인맥 총동원…관세협상 측면 지원

    한·미 관세 협상의 극적 타결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대표 기업 총수의 ‘물밑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총수들은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가 추가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그간 쌓아온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한국 정부를 측면 지원했다.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관세 협상 타결 직전인 3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포착됐다. 이 회장 옆엔 해외 정부와의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김원경 삼성전자 GPA(Global Public Affairs)실장(사장)이 동행했다.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관세 협상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워싱턴DC 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거물이 참석하는 ‘구글 캠프’ 참석도 포기하고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섰다. 구글 캠프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에서 자동차와 철강을 아우르는 21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정 회장도 이틀 전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정 회장은 기존에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7월 28일 주요 총수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날아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정부와 조선업계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상선·특수선 건조 및 기술 이전 계획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 관세에 주춤했던 자동차, 배당주로 다시 뜬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자동차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기대를 타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6개월간 각각 5.25%, 3.77% 하락했다. 국내 주요 완성차·부품주 20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도 4.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26.07%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와중에 자동차주가 역주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있어서다. 관세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5월 대미 수출 물량은 7만7892대로, 작년 동월(9만9172대) 대비 21.5%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 관세 부과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올해 비용이 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금이 많아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재 순현금은 시가총액 대비 각각 40.4%, 46.7% 수준이다. 순현금은 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5.69%, 기아 6.5%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에 별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맹진규 기자

  • "韓 자동차 랠리 올 것…현대차·기아, 최선호"

    모건스탠리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타이어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종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미국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관세 정책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기업의 전략적인 대응을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 미국 내 생산 확대나 가격 조정 등 대응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기존 주당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기아는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2% 각각 높여 잡았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등 관세 방어 전략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두 종목 모두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현대모비스 주가도 모듈 부문의 마진 개선 가능성과 신규 고객 확보 기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9.1% 상향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주당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12.5% 올려 잡았다.박주연 기자

  • 자동차관세 파장속 한국 GM 사업은 어디로

    자동차관세 파장속 한국 GM 사업은 어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돕는다면서 자동차 관세 25%로 자동차 산업을 궁지로 몰아넣은 가운데 가장 난감한 업체는 GM이다. GM은 미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의 거의 절반을 한국 등 외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M 관계자는 당분간 이 회사의 저가형 모델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거점으로 중요한 한국 사업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익명을 요구한 GM관계자에 따르면, GM은 한국내 3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보레 트랙스와 뷰익, 엔비스타 SUV 등의 수출 거점으로 한국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폴 제이콥슨은 자동차 가격 인상대신 관세 영향의 30%를 비용 절감으로 커버하고 픽업 트럭 등 일부 모델의 미국내 생산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작년에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거의 절반인 123만대를 한국 등 외국에서 생산했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 회사 가운데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25%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회사로 꼽힌다. GM은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로 올해 최대 50억달러(6조 9,6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일부 상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2025년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이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GM이 한국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간 새로운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GM이 어느 정도 구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입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테슬라와 루시드, 리비안 같은 전기차 회사를 제외한

  • 자화자찬 트럼프 "글로벌 기업의 美 투자, 다 관세 덕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내 투자 유치 성과를 자축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 결정을 치켜세우며 관세 정책과 각종 인센티브가 외국계 자본 유입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 행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의 신규 대미 투자 총액이 2조달러(약 2860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수치”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도 관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짓기로 발표했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우리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같은 날 각료회의에서도 그는 “삼성이 미국 내 대규모 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21억달러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뷰티풀, 호세! 생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엔비디아,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단하다” “환상적이다” “생큐” 등 칭찬을 쏟아냈다. “모든 투자는 미국 정신, 관세, 우리가 제공한 인센티브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박순철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TV·가전 생산지 이전 가능성&rsqu

  •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사외이사의 대표 격인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현대차그룹 3사는 각사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는 심달훈 현대차 사외이사(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조화순 기아 사외이사(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화진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선임 사외이사제는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늘려 이사회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제도다. 금융권은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제를 의무화하고 있다. 비금융권 기업은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 의무가 없지만 현대차그룹 3사는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할 권한을 가진다. 사외이사들을 대표해 경영진에 경영 자료 및 현안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그룹 3사는 사외이사진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더욱 자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차그룹 3사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회를 신설했다.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현대차그룹 3사는 지난달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 보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했다. 보수위원회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 등을 심의, 의결하고 사추위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 트럼프 적대 정책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

    트럼프 적대 정책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EV)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미국 시장에서 EV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돋보인 성과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콕스 오토모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9만 4,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1분기는 자동차 판매가 비교적 저조한 시기이다.  트럼프 정부가 청정에너지 인센티브를 없애고 배출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중에도 EV 증가 추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주행거리가 긴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미국인들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자동차와 트럭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또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쌌던 가격 차이도 축소돼 EV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EV 판매업체인 테슬라는 2년간 시장 점유율이 약 65%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과 더불어 경쟁사들이 매력적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테슬라는 1분기에 미국내 판매가 9% 줄었는데 경쟁 브랜드들 EV 판매는 32% 늘어났다. 테슬라의 고통이 다른 자동차업체 EV판매에 도움을 준 셈이다.  폴스타 같은 회사는 테슬라를 팔고 새로운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약 5천달러씩 할인을 제공했다. 최고경영자(CEO)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활동으로 연방직원들의 해고를 진행하면서 이에 반발한 미국내 소비자들의 보이콧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보이콧은 유럽으로까지 확산됐다. JP모건은 이를 ‘전례 없는 브랜드 훼손’으로 규정했다. 

  • "2조달러 투자 약속받은 美, 관세로 더 큰 손실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세계 주요 기업이 미국에 총 2조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약속했지만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며 미국에 오히려 그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내외 기업이 발표한 미국 내 투자 계획은 최소 1조9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조 바이든 전임 정부가 집권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발표된 9100억달러 규모의 민간 제조업 투자 계획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하지만 FT는 단기적인 투자 유치에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레사 포트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피해 규모가 앞서 발표된 1조9000억달러의 투자 약속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역 시스템에 불확실성을 초래해 이제는 그 누구도 장기 투자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이는 분명 미국을 투자 대상으로서 덜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이 유럽연합(EU)에 상호관세 20%를 매기겠다고 발표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집행위원회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자국 기업에 미국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일본 기업의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스콧 린시컴 카토연구소 부소장은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 감소와 생산 비용 상승, 미국 경제 둔화로 대미 투자 의욕이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일본 유럽 등 주요국마다 정상이 ‘투자 보따리’를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랬지만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마당에 장관급 회담은 하나 마나였다.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큼지막한 선물을 건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한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풀어낸 민간 외교관’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 발표로 한국이 적어도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정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짜리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 그 옆자리에 선 건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었다. 한국 기업인이 세계 정치·경제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 자리에 선 해외 기업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웨이저자 TSMC 회장 정도였다.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미국 정부와 접촉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2023년 8월 해외 대관 조직인 ‘글로벌 폴리시 오피스’(GPO)를 꾸려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대외 활동을 벌여왔다.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자동차를 넘어 한국 산업계를 겨냥한 미국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데도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나라보다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트럼프 대

  • CNBC "현대차, 24일 백악관서 200억달러 대미 투자 발표"

    CNBC "현대차, 24일 백악관서 200억달러 대미 투자 발표"

    현대 자동차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0억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 200억달러(29조3,900억원)을 투자를 발표한다. 24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현대 자동차 그룹은 이 투자 소식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는 미국에 새로 세울 공장에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현대자동차의 두 미국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차세대 강철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의 발표는 주요 국제 대기업들이 트럼프의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대만의 TSMC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2개월간 백악관을 방문해 대규모 미국내 온쇼어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는 최근 현대가 “관세를 헤쳐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화”라고 언급했다.현대자동차는 미국내 전기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두 개의 주요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다. 현대는 이 날 조지아에 세번째 공장 설립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해 기준 미국의 무역적자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3월초 트럼프는 미국 수출품에 한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두 나라는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미국 수입품에 대한 한국의 실질 관세율은 0.79%에 불과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