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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목 다변화에 성공했지만 설비투자에 허덕이는 한주금속

    품목 다변화에 성공했지만 설비투자에 허덕이는 한주금속

    자동차 부품 업체 한주금속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한주금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한주금속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바탕으로 엔진 부품과 알루미늄 휠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내 주물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르노와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오랜 영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목적상 한주금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한산업(지분율 14.57%)을 통해 현대차 관련 매출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품목 다변화로 수익성도 좋아졌지만 신규 품목 설비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원재료 매입 결제 방식 변경으로 운전자본부담이 늘었다. 이 때문에 매출채권할인과 부채성 자본항목을 고려한 조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326억원에서 지난해 말 626억원으로 증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외화 관련 손실을 인식하면서 발생한 결손금이 2019년부터 잉여금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재무완충성이 취약하다"며 "자본항목인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적 성격을 감안하면 실질 재무완충성은 더욱 취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팔 걷어붙인 비상 경영에…빠르게 개선된 현대로템 재무구조

    팔 걷어붙인 비상 경영에…빠르게 개선된 현대로템 재무구조

       ≪이 기사는 05월21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의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현대로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템은 올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218.3%, 순차입금의존도 17%를 나타내고 있다.2019년까지 현대로템은 손실누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자산매각과 전환사채의 자본전환 등 재무개선안 이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과 차입금 감축이 이뤄졌다. 또 수익성 제고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확대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영업창출 현금흐름으로 경상적인 자금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현대로템은 철도차량 제작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지분의 33.8%를 갖고 있다. 2016년 이후 매출을 크게 웃도는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 3월 말 기준 약 8조6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수주 잔고의 구성을 보면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 부문과 방산 부문 비중이 각각 78%, 19% 수준이다. 높은 사업 위험으로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플랜트 부문이 4% 미만으로 감소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의 발주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현대차 인도네시아, 3억달러 회사채 해외발행 성공

    ≪이 기사는 04월28일(14: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이 미화 3억달러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I는 전날부터 아시아 시장에서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 보증부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시작해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은 자동차 생산시설 건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고정금리부채권으로 최초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1.3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결과  가산금리 1%포인트에 채권을 발행했다. 이날 170여개 기관에서 27억달러 가량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주관했다.이번 회사채는 현대자동차의 보증으로 신용등급 BBB+등급을 받았다.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현대차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완성차 제조 등을 위해 HMMI를 설립했다. 현대차의 8번째 해외 거점인 HMMI에 총 15억5000만달러(약 1조8200억원)를 투입한다. 연간 15만 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25만 대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현대차 인도네시아. 본사 보증으로 달러화 채권 발행

    현대차 인도네시아. 본사 보증으로 달러화 채권 발행

       ≪이 기사는 04월24일(01: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 제조법인(HMMI)이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섰다. 모회사 현대차가 이 채권의 지급을 보증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제조법인은 이달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다음주 수요예측에 나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만기는 3년 혹은 5년물 가운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3억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무디스와 S&P는 채권 발행에 앞서 채권 신용등급을 현대차 본사 신용등급과 같은 Baa1, BBB+ 등급으로 평가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현대차는 한국 시장에서 지배적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적 다각화가 잘 돼 있고 자산구조도 우수하기 때문에 신용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HMMI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제조 등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현대차의 8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HMMI에 총 15억5000만달러(약 1조8200억원)를 투입하며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연간 15만 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25만 대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SUV, 소형MPV 차량을 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전기차 생산도 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올들어 차량과 판매법인 HMID(Hyundai Motors Indonesia)를 새로 설립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현일 기자

  • ESG 회사채 발행 러시 …벌써 9조 ‘지난해의 2배’

    ESG 회사채 발행 러시 …벌써 9조 ‘지난해의 2배’

    ≪이 기사는 04월16일(18: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금융사 위주로 발행되던 ESG채권 시장에 제조업 등 일반 기업들이 본격 가세하면서 민간기업 원화 채권 기준으로 지난해 발행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다. ESG채권은 기업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이나 사회적 책임 관련 항목 등에 쓰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다.   ◆ESG채권 발행 15조 육박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ESG 선순위 은행채 1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2200억원 규모 주문을 받고 발행을 확정했다. 소상공인 지원 대출 등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이다. 만도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부품 생산설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2500억원의 ESG채권을 오는 22일 발행한다. 이달 하순에도 SK종합화학과 한화건설 등이 줄줄이 ESG회사채 발행에 나선다.올들어 민간 기업이 발행한 원화 ESG채권은 9조3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인 4조24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연초부터 LG화학이 역대 최대인 83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5000) 현대오일뱅

  • 자동차 시트 업체 광명산업, 사업부 매각에도 여전한 차입부담…재무개선 가능성 '안갯속'

    자동차 시트 업체 광명산업, 사업부 매각에도 여전한 차입부담…재무개선 가능성 '안갯속'

     자동차 부품 업체 광명산업의 재무 개선 가능성이 안갯속이다. 차입금이 감소세지만 여전히 절대 규모가 큰 데다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어서다.한국기업평가는 9일 광명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명정밀로 시작한 광명산업은 자동차 시트 프레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광명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주요 제품이 현대차그룹에서 중상위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매출 기반은 안정적이다.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에도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차입금을 소폭 줄였다. 코로나19 여파와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인 덕분이다. 국내 본사의 경우 설비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였고, 해외 공장의 경우 저마진 사업부인 폼패드 사업부를 팔았다.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여전히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광명산업의 총차입금은 102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78.6%에 달한다.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신차 수주로 인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운전자본 부담과 연간 유지보수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사업 구조로 인해 지금의 재무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애플은 현대차를 선택할 것인가.. "아직 불확실"

    애플은 현대차를 선택할 것인가.. "아직 불확실"

       ≪이 기사는 01월08일(13: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 그룹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완성차 업체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또 다른 '폭스콘'(위탁생산업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현대차 "협의 진행 중...아직 결정된 바 없다"8일 현대차는 이날 언론 보도로 불거진 애플과의 전기차 생산 협력설과 관련,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전기차 로드맵을 추진해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개발을 위한 수백명 규모의 팀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이 팀은 현재 드라이브 시스템, 차량 내부 및 외부 차체 설계 개발 등 차량 설계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애플카의 출시 시점은 향후 5~7년 내로 예상된다. 애플은 작년 말 스튜어트 바워스 전 테슬라 부사장을 고용한 데 이어 조나단 시브 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 등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을 고용했다. 차량의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설계 역량까지 갖추려는 시도다.현대차와 애플의 협력이 구체화된다면 이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현대차의 '하드웨어'의 결합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는 자체 전기차의 설계부터

  • 현대車·캠코·교공, 3000억 펀드 조성해 車 부품사 투자 나선다

    현대車·캠코·교공, 3000억 펀드 조성해 車 부품사 투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이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 업계에 투자한다.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와 동시에 코로나 집단 감염증 여파로 자금 경색을 겪는 협력업체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커머셜, 교직원공제회, 캠코 등 주요 투자자들은 자동차 부품 업체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 '멀티에셋 온기업 자동차 부품사 지원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 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는다.펀드 구조는 전체 3000억원 중 선순위로 2000억원, 후순위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후순이 1000억원은 캠코가 전액 출자했다. 나머지 2000억원 중 교직원공제회가 900억원, 현대커머셜이 300억원, 기타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800억원을 집행하는 구조다. 5년간 운용되며 목표수익률은 6% 수준이다.특히 자동차 부품사들의 사정을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는 현대커머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투자 대상 기업을 1차 선별해 지원하는 독특한 구조로 구성됐다. 해당 부품사들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대출(ABL) 형태로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보다 우량한 투자건들을 선별할 수 있을 뿐더러, 캠코가 후순위 출자를 맡아 손실에 대한 하방안정성(Downside-Protection)도 일부 보장됐다. 이미 전체 금액 중 1000억원을 총 6개 부품사에 투자하는 등 빠른 투자집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등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확정한 뒤 11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다음 타깃'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분야를 미래 3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관련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물밑에서 투자를 제안하거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 전인 올해 초 향후 5년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안의 연장선상이다.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빠른 재편을 위해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해왔고, 지금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간 건도 있다"며 "내년에는 조단위 규모의 대형 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해외 기술 기업 투자 및 제휴에 광폭 행보를 해왔다. 정 회장이 2018년 9월 그룹을 총괄한 뒤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정 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미래 분야 인재 영입 등에 직접 나섰다.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 학계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미

  •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자문에 ‘골드만’…성패는 임직원과의 ‘융합’

    M&A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자문에 ‘골드만’…성패는 임직원과의 ‘융합’

    현대차그룹이 보행형 로봇 분야 글로벌 선두 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협상에 돌입했다. 그간 대형 M&A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앱티브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이어 발빠른 사업재편에 돌입했다.업계에선 가격 뿐 아니라 인수후통합(PMI) 전략 등 ‘디테일’에서 이번 인수전의 성패가 갈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당 회사가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최상위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연달아 매물로 내놓은 전례가 있는 만큼, 기존 인수회사와 시너지 발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M&A의 성패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갖추지 못한 양산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점을 설득해 기존 임직원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데 있다는 평가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골드만삭스를 인수 자문사로,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법무자문사로 선정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앱티브 M&A를 추진하던 시기에도 내부적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검토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인수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첫 대형 M&A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래엔 회사가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PAV) 30%, 로봇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로보틱스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의문을 가진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인수가 도약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의 핵심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고차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AJ그룹은 물론이고 투자를 집행해 놓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현대차 진입이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대기업 진입으로 든든한 투자 회수처가 열렸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요 PEF 운용사가 보유한 주요 중고차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케이카'와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오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AJ셀카도 중고차 플랫폼과 함께 오프라인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됐다. SK그룹은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글로비스가 일부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플랫폼 운영 및 컨설팅·차량 리스 등 연관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전격적으로 M&A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과 동시에 기존 신차 판매망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밑에서 AJ렌터카를 인수해 모빌리티

  • [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적자나도 고배당 달라니" 상장사들, 무리한 주주제안에 '속앓이'

    "적자나도 고배당 달라니" 상장사들, 무리한 주주제안에 '속앓이'

    올해 일반주주들이 상장사에 주주제안으로 요구한 배당금이 7조1394억원(유상감자 등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 당기순이익의 두배가량이다. 적자를 낸 상장사에도 적잖은 배당을 요구하는 등 일부 주주들의 요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나온 상장법인(12월 결산) 정기 주총 공시 결과 상장사 16개사가 배당(주식배당 제외)유상감자 관련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이들 상장사가 요구받은 배당 총액은 7조1394억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배당금(1조283억원)에 비해 7배가량 많은 것은 물론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3조7582억원)와 비교해도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들 상장사 가운데 한솔홀딩스 한일철강 이니텍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솔홀딩스 소액주주는 12일 종가(4925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1만1000원)에 주식 136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라고 제안했다. 또 지난해 말 순현금(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항목·218억원)의 상당액을 주주환원에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21억원을 기록했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의 안정적 투자재원이 유출되면서 장기적 

  • 무디스,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등급 강등, 한국기업평가의 등급전망 조정에 이어 연일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무디스는 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세 회사의 신용등급은 모두 ‘Baa1’이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등급이다.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전날 S&P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고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차(AAA)와 기아차(AA+)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무디스는 현대차가 지속적인 판매부진과 비용부담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신용도에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71조4337억원)은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조9210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49.4% 줄어들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상승과 리콜 관련 충당금 적립, 품질 관련 비용증가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영향이 컸다”며 “금융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4분기 연속 3.5%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4~5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취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도가 현대차의 실적 및 재무상태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반영해 이

  • 한국기업 투자 늘리는 美 더캐피털그룹, 현대重 3대주주로

    이 기사는 11월07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털그룹 컴퍼니스(이하 더캐피털)가 현대중공업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기업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더캐피털은 지난 8월25일부터 10월11일까지 현대중공업 주식 141만1288주(2.49%)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경영 참가와는 무관한 단순 투자목적이다.이번 거래로 더캐피털은 지분율을 5.55%에서 8.04%로 높이며 KCC(7.01%)를 제치고 현대중공업 3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최대주주는 현대로보틱스로 지분 27.84%를 들고 있다. 지분 9.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더캐피털은 최근 국내 대기업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지분 5.17%를 보유해 3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한 데 이어 6월에는 LG유플러스 3대주주(지분율 5.16%)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10월 LG유플러스 지분 1.06%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7.24%로 높였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7.72%)과의 지분 격차를 줄이고 있다. 최근엔 현대자동차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달 지분 0.25%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6.83%로 높였다. 이 자산운용사는 이들 기업 외에도 현재 아모레퍼시픽(5.86%) 더존비즈온(5.02%) 오스템임플란트(9.84%) 클리오(6.37%)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