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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개편 열쇠' 글로비스 대표에 이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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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구조 개편 열쇠' 글로비스 대표에 이규복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재무통’ 이규복 현대차 부사장(54)이 승진 내정됐다.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됐다. 글로비스는 재무·전략통 CEO현대차그룹은 이 부사장의 현대글로비스 대표 선임을 핵심으로 하는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30일 발표했다. 통상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12월 중하순에 임원 인사를 하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시기가 빨라졌다. 선제적으로 전략을 마련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현대차에서 프랑스판매법인장,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미주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내 사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차세대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이 지분 20%를 가지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열쇠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올초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까지 정 회장과 정몽구 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취득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파트너로 나섰다.신사업 전략의 혜안과 재무적 능력, 글로벌 시각을 두루 갖춘 이 부사장은 지배구조 개편 정지작업의 적임으로 꼽힌다. 그룹 수뇌부에서 이 부사장에게 주문한 것은 신사업 확대와 이를 통한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 제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그룹 전반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

  • 딜로이트안진, 현대차 감사인 반납…새 감사인에 EY한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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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로이트안진, 현대차 감사인 반납…새 감사인에 EY한영 유력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지정됐던 딜로이트안진이 독립성 이슈로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PwC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지정 감사인 본통지에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선정됐던 안진은 최근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안진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이 감사 독립성과 충돌하는 문제가 있어 재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안진에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도 감사인 지위를 반납한 바 있다. 삼일은 지난 10월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지만 독립성 이슈로 감사인 재지정을 요청했다.삼일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현대차 감사인 자리는 EY한영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삼정KPMG는 현재 현대차 외부감사를 맡고 있어 감사인 지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을 지정하기 때문에 남은 곳은 한영뿐이다.회계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에서 감사인을 지정할 때 개별 회계법인의 독립성 이슈를 고려하지 않아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에선 한정된 인원으로 인해 기업과 회계법인의 계약 내용 등을 모두 들여다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한 기업계 관계자는 "재지정이 계속 이뤄지면 감사계약 준비가 길어지고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국이 2~3개 복수 회계

  •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삼성 안팎에선 “올해 사장단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이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갈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쟁 중 장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도 ‘C레벨’ 진용을 크게 흔들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겸임 뗄 듯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1~2일 공개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종희·경계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는 유지된다. 역대 인사를 봐도 삼성전자 CEO를 1년 만에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정현호 부회장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지원 조직 인사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사장급에선 부문별로 1960년생 안팎의 고참 일부의 용퇴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협력(CR)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용 사장 등은 본인의 고사에도 유임이 유력하다.사업부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중 한 곳에서 신임 사업부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한 부회장이 유지하고, VD사업부장은 개발팀장 출신 최용훈 글로벌운영팀장(부사장) 등 내

  • 블루탑, 현대차 출신 조남국 사장 선임…코스닥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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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탑, 현대차 출신 조남국 사장 선임…코스닥 상장 추진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블루탑이 현대자동차그룹 출신을 영입했다.블루탑은 30년여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 구매팀과 개발팀 그룹장을 지낸 조남국(사진)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발탁했다고 17일 밝혔다.조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정공 차량용 전장 개발부를 거쳐 현대차 전장개발팀 그룹장과 현대모비스 전장 부품 구매팀장을 역임했다.블루탑은 최근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PCB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이 43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310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블루탑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요부서 인력을 채용하는 동시에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조 사장은 "현대차 그룹 30년 경험을 살려 블루탑 주력제품인 PCB 등 자동차 전장용 신제품 개발과 매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매출 5000억원 시대를 달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 현대차 새 감사인에 안진…"독립성 문제로 내부 검토"

    MARKET

    현대차 새 감사인에 안진…"독립성 문제로 내부 검토"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딜로이트안진이 지정됐다. 삼정KPMG는 SK㈜와 SK이노베이션의 감사인으로 지정되면서 SK그룹 주요 계열사 감사를 모두 맡게 됐다. 2018년 말 본격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지난 11일 본통지했다. 본통지를 받은 기업들은 2주 이내에 지정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삼정KPMG는 내년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현대미포조선 등의 감사를 맡게 됐다. 삼정은 올해 자유 선임 시장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재계 2위 SK그룹 지주회사 감사까지 맡으면서 올해 수임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 기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현대차의 감사인 자리는 딜로이트안진이 가져갔다. 안진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다. 2019년 삼정KPMG가 현대차 감사 계약을 따낸 지 3년 만에 당국 지정에 따라 감사인 자리를 되찾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삼정KPMG와 2021사업연도에 33억원 규모의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감사 계약 규모 2위에 해당한다.업계에서는 독립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대차의 감사인이 재지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딜로이트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 금융당국, 감사인 지정 통보…현대차-안진, SK-삼정, LG-삼일

    금융당국, 감사인 지정 통보…현대차-안진, SK-삼정, LG-삼일

    재계 3위 현대차그룹의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딜로이트안진이 지정됐다. 삼정KPMG는 SK㈜와 SK이노베이션의 감사인으로 지정받으면서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감사를 모두 맡게 됐다.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게 지난 11일 본통지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삼정KPMG는 내년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현대미포조선 등의 감사를 맡게 됐다. 삼정은 올해 자유 선임 시장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재계 2위 SK그룹 지주회사 감사까지 맡게 되면서 올해 수임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 기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현대자동차의 감사인 자리는 딜로이트안진이 가져갔다. 안진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다. 2019년 삼정KPMG가 현대자동차 감사 계약을 따낸지 3년 만에 당국 지정에 따라 감사인 자리를 되찾았다.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삼정KPMG와 2021사업연도 33억원 규모의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감사 계약 규모 2위에 해당한다.다만 업계에서는 독립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대차의 감사인이 재지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딜로이트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

  • 현대차, 中 최대 IB와 '맞손'…현지서 친환경 상용차 개발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손잡고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현대차는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CICC와 ‘중국 상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의 이혁준 전무, CICC의 자회사인 중국금융자본운영유한공사(CCM)의 쉬중차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현대차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상용차 제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친환경 상용차를 연구개발하고 생산하기로 했다. CICC와 CCM은 중국 정부, 국유기업, 대형 물류기업 등과 펀드를 조성해 신규 판매 채널을 구축한다. 두 회사는 긴밀한 협력을 위해 지분 거래도 할 계획이며, 실무 협의를 통해 연내 합의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중국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상용차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 국내 자동차 실적 호조에 자동차 ETF도 상승세

    국내 자동차 실적 호조에 자동차 ETF도 상승세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자동차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KINDEX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최근 한 달 기준(9일 종가기준) 12.7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엘앤에프, 천보,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20~30곳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10.61%)와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7.89%),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 ETF(10.4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10.23%) 등도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올 2분기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현대차와 기아는 최근의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도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을 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관련 2차전지 양극재 글로벌 1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향후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생산이 확대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추가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 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에 힘 입어 중·장기 투자처로

  • "현대차·기아, 반등 국면 진입…하반기에도 질주"

    STOCK

    "현대차·기아, 반등 국면 진입…하반기에도 질주"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7월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각각 32만6000대, 25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6.3% 올랐다"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계절적 성수기인 4~5월 대비 7월 판매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가 제품 중심의 믹스(차종별 비중)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전분기 출고 적체가 심화되었던 기아의 쏘렌토,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출고가 7월부터 일부 정상화됐다"며 "내수의 트림별 믹스의 개선으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RV/제네시스 믹스가 전월 대비 23%, 6% 하락해 기아와 다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등 해외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7월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각각 27만대, 2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6.2% 늘었다. 유 연구원은 "동남아와 인도 등 특정 지역에서 판매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주요 판매지역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가 올 하반기 전년도 반도체 공급 차질 기저효과로 반등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하절기 휴가에도 불구하고 특근 집중실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판매량은 각각 101만2000대, 75만5000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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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車 많이 팔았다…현대차, 분기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2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를 뚫고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산 감소로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비싼 차’를 많이 판매한 덕분이다. 환율 상승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조9999억원,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8.7%, 58.0% 늘어난 규모로,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매출은 작년 4분기 31조265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이었다. 10년 만의 영업이익 경신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2837억원)을 30.5% 웃도는 것으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다.2분기 글로벌 판매는 97만6350대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9.2%, 해외에선 4.4% 줄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탓이다. 그럼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제네시스, SUV,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많이 팔린 데 따른 것이다. 북미(6.6%) 유럽(2.9%) 등 선진국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개선의 한 요인이다.현대차는 3분기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김일규 기자

  • K수소 드림팀, 생태계 조성 위한 펀드 출범

    MARKET

    K수소 드림팀, 생태계 조성 위한 펀드 출범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등이 설립한 민간 수소 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5000억원 규모의 수소 펀드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수소 생산·유통·소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친환경 수소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한다는 포석이다.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수소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수소 펀드는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10년간 운용 후 청산된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공동 투자 파트너인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 등과 함께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내년 초부터 투자금을 집행한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인프라투자본부장은 “연수익률 8%를 목표로 한다”며 “펀드의 70%는 수소 인프라에, 30%는 수소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각 기업의 역량을 결집한 ‘동맹’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회원사는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LG화학 등이다. 이 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경제에 총 4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프로젝트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은 수소 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와 기업에 금리 인하·대출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남정민 기자

  • 신용도 희비 엇갈린 자동차 업계…완성차 웃고, 부품사 울고

    신용도 희비 엇갈린 자동차 업계…완성차 웃고, 부품사 울고

    자동차 업계의 신용도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과 전기차 호재 등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은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자동사 부품사들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일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현대자동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A+(안정적)’을 유지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갖춘 데다 탄탄한 실적까지 확보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9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등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도 지난해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기아 모두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대당 판매 가격(ASP) 상승도 신용도 상승에 기여했다. 기아의 ASP는 2017년 2250만원에서 올해 1분기 2790만원으로 올랐다. 현대차도 2017년 2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2860만원으로 42.6% 뛰었다. 채산성이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레저용차량(RV)이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편의사양 옵션을 채택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국신용평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주요 원자재값이 크게 올랐지만 ASP 상승분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신용평가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점검하는 데 분주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주요 산업별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60만~170만대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22.7%로 높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5.8%에 해당한다.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번과 유사한 2014년 초 크림반도 사태 때도 경제 제재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015년 러시아 완성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량도 13.5% 감소했다.아울러 "해외 부품조달 제약으로 현지 생산법인의 가동률이 저하될 수 있는데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공급망 경색 심화로 손익 측면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음식료 업종도 마찬가지다. 일단 곡물 수급 차질에 따른 원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밀 수출국이다. 세계 6위 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역시 밀 수출 4위, 옥수수 수출 4위로 국제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한국신용평가는 "밀은 제분, 사료, 라면, 빵,

  • 메쉬코리아, 배송업계 '3대 유니콘' 될까

    배송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3000억원 안팎의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다. 대규모 실탄을 마련해 소량 생필품을 단시간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 후 단일 증자 건수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을 희망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메쉬코리아는 배송 분야에서 마켓컬리,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판매자의 위탁을 받아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배송 등 물류 처리과정을 대행해주는 회사다. 전국에 4만9000여 명의 배송기사와 440여 개 물류 거점을 거느리고 바로고, 생각대로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배송 시장의 고속 성장 덕에 2015년 5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2565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폭증한 지난해에도 대규모 물류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메쉬코리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고 정보기술(IT)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1~2시간이던 퀵커머스 경쟁이 ‘분’ 단위로 가속화되다 보니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브이마트’ 브랜드로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투자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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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6113억 칼라일에 매각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한다. 지분 매각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강화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규제를 피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정 명예회장 부자가 지분 10%를 약 61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 3.29%와 3대 주주인 정 명예회장의 지분 6.71%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칼라일은 현대글로비스의 3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이번 지분 거래는 작년 12월 30일 발효된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에 맞춰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축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개정 전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의 경우 20%)에 한해 부당이익 제공 행위를 금지했는데, 개정안에선 지분 기준이 20%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9.99%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칼라일 본사와 한국 사무소가 현대차그룹과 협의해 이번 거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언제 어떻게 지분을 매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2015년에도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맞춰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한 바 있다. 2014년 말 기준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총 43.4%였는데, 이듬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1조1576억원어치 지분을 팔아 30%로 낮췄다.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의